드라마 시청담/해외 드라마 시청담

하이생소묵 : 마이 선샤인 22회) 도발에 대처하는 자세

도희(dh) 2015. 11. 5. 23:42

 

모성이는 우리가 이혼했다고 말했겠지만 

아직 법적으로는 부부입니다.

 

- 마이 선샤인 22회 / 응휘 -

 


 

 

내 전공이 원래 사람들을 설득하는 거잖아.

 

- 마이 선샤인 22회 / 허이천 -

 

#. 모성의 부탁을 받은 싱홍이 바오바오의 입단속을 했으나, 그 바오바오가 이징과의 말다툼 끝에 모성과 이천의 관계를 폭로하고 말았다. 덕분에 잡지사 사람들은 모성이 이천과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결혼을 비밀로 했다는 것에는 서운해했으나 결혼 그 자체는 축하해줬다. 그러나, 이천과의 인터뷰를 따내기위해 노력했고 굴욕을 맛봤던 이징은, 자신의 곁에서 그 과정을 다 봤음에도 침묵했던 이천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고, 결국 사표를 던지고 나가게 된다. 그로인해 난감한 상황에 처한 모성은 고민을 집까지 가지고 왔고, 그런 모성의 모습을 두고볼 수 없었던 이천은 직접 이징에게 전화를 걸어 그녀를 설득하게 된다. 설득이라 쓰고 거래라 말하는 것이 맞을지도.

 

#. 모성에게 이천이 했던 제안, 그리고 이후의 전개를 보자면 자신은 인터뷰에 응하지 못했으나 자신의 동료들을 소개시켜주는 것으로 적정선에서 타협을 본 것이 아닌가, 싶었다. 더불어, 당시 자신이 거절했던 이유 및 모성이 도와주지 못했던 이유도 전부는 아니더라도 적당히 말하지 않았을런지. 

 

#. 한편, 이천은 모성의 결혼반지를 준비해뒀다. 그 것을 모성에게 주지 않은 것은 쑥쓰러움 보다는 적절한 장소와 타이밍을 준비 및 기다리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이 것이 바로... 과거입니다.

마이 선샤인 22회 / 응휘 -

 

#. 홍콩에서 모성의 착한 마음을 이용해 둘의 관계를 공식적으로 만드는 것으로, 그녀를 옭아매려던 응휘의 계략은 모성의 철벽과 이천의 등장으로 실패하게 된다. 그리고, 그 실패를 거울삼아 또다른 계략을 세우게 되는데, 그 것은 그동안 모성이 미국에서 활동하며 찍은 사진들로 전시회를 여는 것이었다. 그 것도 모성의 허락도 없이, 자신이 그녀에게 해주고 싶다는 이유로, 그녀도 분명히 기뻐할 것이라는 착각 하에. 그 곳에 모성과 응휘 자신 그리고 샤오자가 함께 찍은 사진까지 전시하는 것으로 두 사람의 관계를 공식적으로 알리고자 하는 중이었다. 

 

#. 그 장소에 이천을 부른 응휘는, 사진에 담겨있는  추억을 하나 하나 이야기해주며 모성과 자신이 쌓아온 관계를 그에게 알리고자 했으나, 모성의 과거는 아직 모르지만 모성의 마음을 확실히 알고있는 이천은 그 정도에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응휘는 그런 이천 앞에 샤오자와 함게 찍은 세 사람의 사진을 보여주며 자극했고, 그럼에도 여유를 보이는 이천에게 또 다를 패를 꺼내 보여주게 된다. 그 것은, 모성과 자신은 여전히 법적인 부부라는 것. 그렇게 응휘는 모성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게 된다. 처음 이천은 그 것을 믿지 않으려했으나 자신만만한 응휘의 모습을 보며 뭔가 틀어졌음을 깨닫게 되는 듯 했다.

 

#. 어쩌면, 응휘는 모성이 이천에게 미국에서의 일을 말하지 않았다는 것. 그렇게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7년의 시간이 여전히 공백이라는 부분에서 희망을 가졌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또한, 모성과 이천이 함께한 시간보다 모성과 자신이 함께한 시간이 더 길기에 자신에게 가능성이 있다고 여겼을지도 모르겠다. 모성에게 이천과의 시간은 짧지았만 깊었고, 응휘와의 시간은 길지만 얕았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기에 그런 자신감이 생겼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7년 전의 이메이처럼, 포기하겠다면서도 여전히 감정을 정리하지 못한 이메이처럼. 

 

#. 이천을 사랑하는 모성의 모습을 사랑하면서, 그 사랑을 자신에게 향하길 바라는 마음. 그러나, 모성이 이천을 배신하고 응휘에게 향한다면, 더이상 모성은 응휘가 사랑하는 그 사람이 아니게 된다는 생각이 자꾸 드는 중이다. 그래서, 모성을 향한 응휘의 마음에 모순을 느끼게 되는 중이다. 또한, 응휘가 어그로를 끌어주는 덕분에 이천과 모성의 관계가 착착 진행되고 있는 것은 고맙지만, 하는 짓이 혐스러워서 짜증이 나는 건 어쩔 수가 없더라. 뭔가, 비서랑 있으면 음아도 촥- 깔리면서 아련아련 절절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미친... 이런 생각만 드는 걸보면, 난 응휘가 어지간히 마음에 안드나보다. 

 

 

너를 믿으니까 그렇지.

 

- 마이 선샤인 22회 / 자오모성 -

 

#. 모성의 마음에 확신이 없었던 얼마 전의 이천이었다면, 응휘의 도발에 넘어가 방황을 했을지도 모르지만, 현재의 이천은 모성의 과거를 모를 뿐 그 마음이 어디를 향하는지 정확히 알기에 그 도발에 넘어가지 않았고, 따라서 방황도 없었다. 침묵으로 생긴 오해로 갈등을 겪어왔던 지난 시간을 알기에, 이천은 침묵이 아닌 대화를 선택하게 된다. 그렇게 그는, 현재 벌어지는 일을 확실히 하기위해 모성에게 응휘와의 결혼과 이혼에 대한 절차에 대해 물었고 들었다. 그리고, 현재 응휘가 하는 짓을 막기 위해 사진의 저작권에 관한 부분도 법적으로 확실히 해두게 되었다.

 

#. 그 와중에 모성은 이천이 응휘와의 결혼과 이혼에 대해 알려달라고 하자 살짝 긴장을 하며 약간의 들뜬 마음으로 첫 만남의 계기부터 세세하게 말하려고 했지만, 아직 세세한 이야기를 들을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이천은 자신이 필요한 부분만 물었고, 모성은 그에 대한 대답만 하게 되었다. 사진 저작권 관련된 서류를 내밀며 싸인을 하라던 이천과 서류를 제대로 읽지도 않고 싸인을 해버린 모성. 이천이 그런 모성의 행동을 지적하자 그 것이 이천을 향한 자신의 믿음, 이라고 말하며 알콩달콩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두 사람이기도 했다.

 

 

모성    모리셔스? 거기는 왜 가는데?

이천    신혼여행이야.

모성    신혼여행?

이천    결혼했으니 여행도 가야지. 

모성    그러긴 하지만... 나는 휴가도 안 냈는데...

이천    지금 신청해.    

모성    여권도 없어.

이천    필요한 건 내가 다 챙겼어.

모성    밥은 어떡하고.

이천    비행기에서 먹어. 

 

- 마이 선샤인 22회 -

 

#. 응휘를 통해 응휘와 모성의 이혼에 문제가 생겼음을 알게된 이천. 어떻게된 상황인지 파악하는 기간동안 응휘와 모성을 만나게 할 수 없었던 이천은, 그렇게 지금의 행복을 깨트릴 수 없었던, 현재의 사랑을 방해받을 수 없었던 이천은, 응휘의 도발에 대응할 시간을 벌기 위해서 신혼여행이란 이름의 사랑의 도피를 하게 된다. 물론, 그 것을 핑계로 알콩달콩한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으리라. 홍콩에서의 시간은 너무 짧았을테니까. 

 

#. 갑작스러운 결정에 따라 이천은 현재 쌓여있는 일거리를 처리하며 그간 쓰지 않았던 휴가를 몰아서 쓰겠노라 했고, 모성을 픽업하게 된다. 당황한 모성의 질문에 하나 하나 해결책을 제시한 이천. 지금 이 상황에 들뜬 모성은 이천과의 여행을 수락하게 되고, 그렇게 두 사람은 모리셔스로 떠났다. 차 안에서 모성과 이천이 주고받는 대화와 표정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쿵짝이 아주 잘 맞는 부부. 그러고보면, 두 사람의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닐까, 싶었다. 홍콩여행은 출장과 견제 겸사겸사 떠나서 데이트 코스를 밟고온 것이라면, 이번 모리셔스행은 단둘이서 떠나는 '신혼여행'이니까. 또 하나의 시작을 위한 여행, 이랄까. 

 

#. 모성과 이천이 다니는 회사는 좋은 회사구나. 이천이야 뭐, 공동대표 중 한명이니 그렇다 치고. 모성은 갑자기 전화해서 '저 신혼여행 떠나요' 하면 휴가를 바로 받을 수 있다니. 뭐, 모성이 그만큼 능력이 되니 가능한.... 건가?

 

 

 

해변에 가보자 

 

- 마이 선샤인 22회 / 자오모성 -

 

#. 그렇게 모리셔스에 도착한 모성과 이천. 모성은 이 상황이 즐거우면서도 당혹스러웠다. 신혼여행이 아니라 마치 사랑의 도피, 같다는 낭만적인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런데, 그게 사실이라는 것이 함정. 아무튼, 두 사람의 숙소는 침대 하나가 있는 곳. 모성은 당연하다는 듯 행동하는 이천 곁에서 역시나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지만, 드디어 두 사람의 관계를 실감하게 된다. 아직도 연애를 하는 것 같은 기분으로 지내왔던 모성, 그리고 그런 모성에게 결혼을 했음을 알려주는 이천, 처럼 보였달까.

 

#. 한편, 어떻게든 자신들이 아직 법적인 부부관계임을 모성에게 알리며 관계를 재정비하고 싶었던 응휘는 모성에게 전화를 해댔고, 이천은 중간에서 그 전화를 차단하게 된다. 이 행복한 순간을 응휘따위에게 방해받을 수 없다는 듯이. 역시, 행동하는 남자였다. 7년 전, 고백 대신 동네방네 사귄다고 소문내고, 생일선물 안사왔다고 키스하는 것으로 직접 받아낼 때부터 알아보기는 했으나... 현재의 관계는 역시 이천의 행동력 덕분에 지금에 다다를 수 있었다. 7년 전, 관계의 시작은 이천에게 첫눈에 반한 모성의 10번 찍어 안넘어가는 나무 없다, 의 나무꾼 모드 덕분에 시작되었으나, 결정적인 순간은 항상 이천이 행동을 했고 그렇게 결과가 나온 듯 하달까. 

 

#. 그나저나, 모성만 보면 자동적으로 나오는 이천의 빙구표 미소를 볼 때마다 '이천... 그런 캐릭터였구나' 싶어지기도 한다. 뭔가, 처음에는 차도남 까도남 느낌이었는데 모성 앞에서는 그런 거 없음.ㅋㅋ. 귀엽기는 하다만ㅋㅋㅋ. 덕분에, 허이천의 분위기 자체도 부드러워졌다. 아마, 회사에서도 전과 달리 많이 부드러워졌으리라. 동료친구들과 어울리는 모습에서 그게 보이기는 하는데, 극 중에서는 안나왔으나 직원들을 대하는 태도나 의뢰인을 대하는 태도도 전과 같은 듯 부드러워진, 미묘한 한끗이 있지 않을까... 는 그냥 해보는 생각.

 

 

응휘

아마 샤오자에 관한 일은 모르실 겁니다. 

모성이가 아이를 좋아해서 이 아이를 입양했었죠.

허변호사, 그동안 모성이를 돌봐 준 점은 고맙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제 끝낼 때가 된 것 같군요. 

 

허이천

제 집사람인데 잘 돌보는 건 당연하죠.

 

응휘

모성이는 우리가 이혼했다고 말했겠지만, 아직 법적으로는 부부입니다.

미합중국에서 인정한 부부이며 중국 법률상으로도 합법적인 관계죠.

즉,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 나와 모성이는 합법적인 부부이며 이혼한 적이 없습니다. 

 

- 마이 선샤인 22회 -

 

#. 응휘의 도발에 사랑의 도피로 대처했으나, 이 도피기간동안 이후 현실에서 제대로 마주하고 대처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하는 이천은, 모성 앞에서는 빙구웃음까지 지을 수 있었으나, 모성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근심에 휩쌓여 있었다. 그런 와중에 해변에 와서 자신과 놀지 않고 모르는 아이들과 신나게 노는 모성을 바라보는 이천의 마음은 복잡했다. 아이를 좋아해서 샤오자라는 아이를 입양했다는 모성. 그런데, 그 아이와 남편을 버리고 돌연 중국으로 돌아와 자신과의 결혼을 선택한 모성. 모성의 7년을 전혀 모르는 이천으로서는, 현재 모성의 마음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확실히 알지만, 모성의 생각을 알 수 없기에 혼란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는 듯 했다. 그런 와중에 역시, 그녀의 과거를 듣는 것은 어쩐지 괴로워서 마음의 준비를 하지 못한 상황이라니;

 

 

&...

 

응휘의 도발에 사랑의 도피로 대처한 이천. 응휘는 그런 이천의 행동을 자신을 향한 도발이라고 생각했는지 공식적으로 이천의 동생인 이메이가 청한 인터뷰 요청에 응하며 자연스럽게 모성과 자신의 관계를 알리게 된다. 그렇게, 이천을 곤란한 상황에 몰아넣고자 한 행동이었으나... 이 행동은 결국, 이메이가 이천과 모성의 사랑을 인정하고, 오랜 시간 질질 끌며 정리하지 못한 감정을 정리할 수 있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 

 

 

 

이건 신혼여행이 아니라 마치...

사랑의 도피 같은데?

 

- 마이 선샤인 22회 / 자오모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