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시상식으로 인해 어지간한 드라마들은 죄다 결방인지라 조금 이르게 12월 시청 드라마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새로 시작된 드라마들 중에서 약간씩 끌리는 드라마들이 있긴 하지만, 요즘은 매일 한 편씩 챙겨보는 것도 버거워서 일단 보류 중이에요. 그렇게, 12월엔 그렇게 많이 챙겨본 것 같지는 않지만... 써놓으니 그리 없는 것도 아닌 듯한, 뭐 그런 기분이 드네요. 어쨌든, 그렇게 2014년의 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내일도 칸타빌레 : KBS2TV / 2014.10.13 ~ 2014.12.02 / 총 16부작
- 가볍게 가볍게 시청하다보니 어느새 종영했습니다. 뭐, 이랬든 저랬든 묘하게 마지막회까지 본방으로 시청하게 만드는 마력은 있었어요. 적어도 저한테는. 그리고, 얼마 전 일드 '노다메 칸타빌레'를 시작했습니다. 이유는, 우연히 채널 돌리다가 재방송 해주는 거 5분가량 보다가 꽂혀서?ㅋㅋ 현재, 4회까지 시청했어요.
오만과 편견 : MBC / 월,화 / 오후 10시
- 어느 순간부터 의식의 흐름대로 시청 중인 드라마입니다. 지난 주는 어쩌다보니 본방으로 제대로 챙겨보지 못해서, 어제(월) 결방한 시간에 챙겨봤는데요.. 아무래도 의식의 흐름대로 시청하다보니 앞부분을 간간히 놓쳐서 돌려가며 봤더랍니다. 그렇게, 극의 중심이 되는 사건이 일단락된 듯 보이는데, 완전히 마무리가 되지 않았음을 암시하며... 이번 주는 결방이네요.
피노키오 : SBS / 수,목 / 오후 10시
- 아무래도 요즘 가장 재미나게 시청 중인 드라마입니다. 제가 무기력증 & 귀차니즘에 걸리지 않았다면 물고 빨고 하지 않았을까, 싶으면서도 그렇게 물고 빨며 보는게 아니라 이렇게 편안하게 재미나게 시청한다는 기분도 드네요. 지난 주 수요일 방송이었던 '크리스마스 선물' 편은 어쩐지 가슴이 먹먹해져서 한참을 펑펑 울어대고 싶었답니다. 결국은 그러지 못했지만요.
가족끼리 왜이래 : KBS2TV / 토,일 / 오후 7시 55분
- 뜨문뜨문 보다 말다 거리다가 강재가 아버지 순봉씨의 병을 알게된 회차부터 챙겨보고 있어요. 그리고 지난 주에는 강심이가 알게 되었구요. 순봉씨의 가슴저린 부성애와 자식들의 후회로 인해 내내 먹먹하면서도 효진 엄마의 캐릭터는 극의 활력을 주며 슬픔과 유쾌함이 균형있게 공존하는 중이랍니다.
드라마 페스티벌 - 원녀일기 : MBC / 2014.11.30
- 11월 30일에 방영되었으나 제가 12월 1일에 봤으므로, 저에게는 12월 드라마입니다. 고전을 유쾌하게 비틀어 우정과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로, 예상치 못한 설레임에 당황스러우면서도 즐거웠더랍니다.
드라마 스페셜 - 운동화를 신은 신부 : 2014.12.07
- 우연히 만난 두 남녀가 함께 겪게되는 아주 기나긴 하룻밤에 관한 에피소드를 그린 드라마. 나름 재미나게 봤어요.
풍중기연 : 채널 칭 / 2014.11.10 ~ 2014.12.10
- 국내에서는 수급차질 문제로 인해 한 주 결방 후, 종영했습니다. 덕분에 흐름이 살짝 끊기기는 했으나 재미나게 시청한 드라마였어요. 그리고 결말은 묘하게 가슴 먹먹했답니다. 온전하지 못한 해피엔딩, 이기 때문이겠죠. 정식번역본도 출간되었고, 구입도 했으나... 파본이 도착한 덕분에 교환을 기다리는 중이에요.
&...
1> 드라마 '미생'도 종영했습니다. 뜨문 뜨문 가끔씩 챙겨보던 드라마로, 마지막회는 마지막회라서 얼추 챙겨봤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원인터를 관둔 김대리가 오차장네 회사로 입사하며 엔딩을 맺었다면 어땠을까, 싶지만... 슈퍼히어로가 된 상사맨 장그래의 모습을 판타지처럼 그려낸 것도 뭐, 그럭저럭.. 드라마를 온전히 시청한 분들에겐 괜찮은 결말이려나, 싶기도 하네요.
2> 요즘 재미나게 보던 예능도 하나 종영했어요. '삼시세끼'. 그래도 어촌편 스핀오프가 대기 중이니 그걸 기다리렵니다. 그 외, 무도-해선 이렇게 재미나게 시청 중이에요. 무도 토토가와 슈퍼맨의 아이들을 흐믓하게 바라보는 나를 보며.. 나도 늙었구나, 싶더랍니다.(ㅠ_ㅠ)
3> 2014년에 본 드라마들 정리하는 포스팅도 해야하는데, 하아..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진작부터 준비해야지 생각만 하다보니 어느새 12월 30일이잖아, 라고 해야하나? 어쩐지 올해는,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못할 일들이 연속으로 생겨서... 결국 이렇게 되었다, 라고 하고 싶기도 하지만... 저의 고질병인 귀차니즘이 가장 크게 한 몫을 한 것도 같네요. 그래서, 간략하게 정리할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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