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상어 15회) 한이현 납치사건

도희(dh) 2013. 7. 16. 17:41

혹시 제 사고, 조회장이 아니라 회장님이 한 일입니까

- 한이수 / 상어 15회 -

 

조회장(=천영보)의 사주, 그리고 X에 의한 이현의 납치사건. 조회장이 이현을 납치한 것은 단순히 아들 조의선에 대한 '복수'같은 단조로운 이유는 아니었다. 그는 그 전부터 이현을 노리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는, 한이수에게 유일한 가족이자 소중한 존재인 '한이현'을 납치하는 것으로 그는 이수 뒤에서 있는 자의 정체

- 천영보의 진실이 담긴 문서의 원본을 손에 쥐고 있는 자 -

를 알아야 했고 그 것을 알아내기 위해 한이현을 납치하는 것으로 이수를 움직인 것이었다. 

조회장은 '김준=한이수'라는 것을 알게될 즈음 한 장의 사진을 받게 되며 쉽게 그를 건들지 못한 채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사진으로 인해 그의 뒤에서 그를 움직이는 자에 대해 궁금해 했고 결국 생각은, 12년 전 그 날 한이수를 구해준 요시무라 준이치로에게 미치게 되었다. 혹시, 그가 문서의 원본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을 옥죄고 있는 것은 아닌가, 라는.

조회장이 한이현을 납치한 것은 결국, 자신의 생각에 대한 확인을 위한 절차였던 것 같다. 요시무라 준이치로의 한국명 '김준'이란 이름을 물려받은 현재의 이수라면 누구보다 쉽게 그에게 접근해 자신의 생각을 확인해 줄 수 있으리라 여겼던 것 같다. 그리고 또 하나, 진실을 밝히려는 자는 누구든 '처리'했던 그는 그렇게 한이수를 유인해내 언제나와 같이 '처리'하고자 했던 것도 있고. 아마, 생각의 확인이 주이고 이수의 처리가 부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 조의선 사건을 통해서 그 두가지가 동등해져버린 상황일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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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장이 자신의 생각을 확인하기 위해 벌인 이 사건을 통해 이수는 천영보에 관한 문서의 원본이 바로 요시무라 준이치로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되며, 믿음은 없으나 신뢰를 가지고 12년이란 시간을 '父子'관계를 유지해 온 요시무라 준이치로에 대한 불신을 갖게 되었다. 그렇게 이수는 그 사고에서 자신을 구해주고 현재의 '김준'이 되어 살아갈 수 있도록 후원해 준 '요시무라 준이치로'라는 존재가 12년 전에 겪은 비극에 깊이 개입되어 있을지 모른다는 그런 불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존재를 보호하기 위해 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은 은혜에 대한 보답으로 거짓 - 문서의 원본은 애초에 내가 소장하고 있었다 - 을 말하며 이현을 찾게 되었다.

결국, 어찌보면 강희수와 한영만의 죽음은 요시무라 준이치로가 강희수에게 보낸 그 문서로 부터 시작되었으니 말이다. 게다가, 처음 만난 한이수를 눈여겨보고, 강희수를 그 집에 끌어들여 강희수와 한영만을 만나게 한 것이 그저 '우연'은 아니라는 생각은 첫회부터 자꾸만 드는 중이기도 하다. 사실, 이수의 사고도 요시무라 준이치로의 짓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왠지 이 부분은 괜한 억측이고 결국 요시무라 준이치로의 말대로가 맞다는 생각이 드는 중이기도 하다. 아무튼, 복수의 무대 뒤에 서서 이수를 도구로 활용해 자신의 복수를 조금씩 행하던 요시무라 준이치로는 드디어 무대 위에 자신의 존재를 드러낼 준비를 마치게 된 듯 싶었다.

요시무라 준이치로가 문서의 원본 - 사실, 수많은 복사본이 존재할 것 같은 - 을 이수에게 쉽게 넘긴 것은 자신에 대한 믿음은 없더라도 신뢰는 있었던 그가, 자신을 불신하게 되는 것을 막기위한 그런 것이 아닐까, 싶었다. 또한, 처음 감정을 드러내며 동생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내는 아수의 모습에 흔들린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결국, 그의 복수 또한 '조상국'의 가면을 손에 넣고자 한 '천영보'로 인해 잃게된 '가족'에 대한 복수일테니까. 그러면서도 결국, 이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낼 준비를 마쳤기에 조금 이르지만 어찌되었든 괜찮다, 라는 의미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목표는 같으나 과정이 다른 요시무라 준이치로와 한이수. 이수가 해우를 도구로 이용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감정'에 휘말리는 것처럼 요시무라 준이치로 또한 이수를 도구로 이용하면서 휘말리게 될 '감정'이라는 게 존재하고 있을까. 어쩌면 그 '감정'은 그의 감시자로서 그를 연민하게 된 장영희의 몫이 되어 어떠한 '변수'를 만들어내기 시작하는 건 아닐까, 등등.


그 사람이 정말 두려워 하는 건 내가 아니라 너야
- 한이수 / 상어 15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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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수의 동생 한이현의 납치. 해우에게 이현은 살뜰히 보살펴 줘야만 하는 가슴에 뭍은 첫사랑의 동생이자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같은 존재가 아닐까, 싶었다. 그런 이현의 납치에서 무엇이라도 해보려던 해우는 '니가 나서면 이현이가 더 위험해진다. 그 사람이 정말 두려워 하는 건 내가 아니라 너다'라는 이수의 말을 통해서 그동안 내내 품고서 떨쳐버릴 수 없었던 '의혹'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다.

어쩌면 해우는 자신이 쥐고있는 진실의 조각들을 맞춰가며 어느정도의 확신을 하고 있었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가족'이고 '뿌리'이기에 감히 드러내지 못한 채 홀로 그 진실을 맞춰가고 있었고 할아버지와의 대화를 통해 그 의혹에 대한 확신은 점점 더 또렷해지고 있는 듯 했다. 그렇기에 자신이 가진 '의혹'의 출처를 끝끝내 할아버지에게 밝히지 않았을테고.

아, 조회장은 자신이 '진짜'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천영보'로서 저지른 악행들을 매우 생생히 해우에게 전했지만 그 과정에서 했던 진실을 '조작'한 조회장의 말과 '기록'을 토대로 전해들은 로버트 윤의 말 그리고, 변형사의 '의혹'이 어딘가 딱 드러맞는 듯 엇박을 내고 있다는 것에서 할아버지의 말에 신뢰를 갖지 못하게 된 것은 아닐까, 싶기도 했다. 그러니까 예로, 인민군 후퇴 직전 일어난 마을 화재사건 그리고, 그 직후 벌어진 거창 양민학살로 마을 사람들이 대부분 사망했는데 할아버지는 어떻게 천영보가 방화를 저지르는 것을 보았다는 목격자와 만날 수 있었을까. 등등.

결국, 한이현 납치사건 및 한이수의 말로 인해 의혹에 대한 확신 그리고, 이 확신을 더이상 숨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 해우는 어떤 결심을 하게 된다. 자신이 손에 쥔 진실과 할아버지의 손에 쥐어진 이수와 이현 남매의 목숨을 거래하기 위한 결심. 그리고, 진실에 대한 인정. 또 어쩌면 해우가 의혹에 대해 어느정도 확신하면서도 홀로 감춰둔 것은 그 것을 '인정'한다는 것이 겁이 나서 그랬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문들 들었으니까. 결국, 조회장이 숨기고 있는 진실이라는 것은 '조해우'란 한 인간의 근본이자 뿌리가 흔들리게 되는 일이니 말이다. 잘은 몰라도 독립운동가 '조익선' 선생의 후손이자 세상 모두가 존경하는 '조상국'의 손녀라는 사실은 그런 아버지에 대한 존재에 대한 부끄러움마저 덮을 수 있는 자랑스러움이 있었을테니 말이다.

 

 

이현이를 무사히 돌려 보내주세요
이현이가 무사히 돌아온다면 할아버지가 지금껏 어떻게 살아오셨는지
뭘 숨기고 계신지 더이상 묻지 않을게요.

하지만 만약 이현이한테 무슨 일이 생간다면 전 할아버지를 절대 용서 못해요
이수가 돌아오지 못한다면 어떤 일이 있더라도 끝까지
할아버지가 숨기고 있는 진실을 찾을 겁니다

 

- 조해우 / 상어 15회 -

 

미안해 이현아. 지금 오빠가 갈거니까 불안해 하지말고 기다려.
아무일 없을거야. 괜찮아. 지금 오빠가 갈게. 오빠가 갈게.
오빠가 가서. 오빠가 금방, 지금 가서..

 

- 한이수 / 상어 15회 -

 

&..

1> 남매의 재회. 극한 상황에서 오빠와 재회한 이현의 눈물과 그런 이현을 살리고 싶어하는 이수를 보며 나도 모르게 감정이입. 우는 이현이 보며 우쭈쭈- 했다가 비웃음을 샀다는 후문이; 아무튼... 남매라인 너무 좋다ㅠㅠ 오빠란 존재에 대한 판타지가 새삼 드는 중이다. 그러나, 내가 이현이가 아닌데...... 뭐...... (먼산)

2> 이번 회는 '한이현 납치사건' 단 하나의 이야기로 극을 이끌어 간다. 그래서, 단순히 납치사건에만 집중을 하며 본 모씨는 얼른 해결이 안된다며 답답하다 외쳤으나.. 그 속에서 신뢰는 깨어지고 진실은 밝혀지며 촘촘하게 얽히고 섥힌 감정들로 인해 관계의 변화가 예고되는 듯해서 흥미진진했다.

3> 그렇게 살아감에도 불구하고 조의선은 자신의 근본, 그 뿌리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을 것이다. 또한, 무섭고 엄격하고 두렵기는 하지만 아버지란 존재를 존경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기에 그런 조부와 부친의 발 뒤꿈치도 못따라가는 자신이 한심했고 그렇기에, 자신과 달리 똑똑하고 현명한 딸이 대견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가 내연녀가 따로 있음에도 결국 이혼을 하지 않고자 했던 것은 - 아마 지금도 별거 상태일 듯 - 적어도 내가 이 부분에서는 아버지보다 낫다, 라는 걸 말하기위한 몸부림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4 그가 진실의 일부를 보게 되었다. 아버지는 '가짜' 조상국이라는 진실. 그리고 거기서 오는 뭐가 진짠지 가짠지 알 수 없는 혼란. 그 혼란에 대한 결과가 무엇이든 그는 견딜 수가 없다는 것을 알기에 자신이 아는 진실을 덮고 살아가기로 했다. 그러나, 더이상 아버지의 존재를 믿을 수도 없고 존경할 수도 없는 그는, 자신의 방식대로 반항을 시작했고.. 결국 그 반항은 '사업'적으로 조상국을 무너뜨리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싶었다. 그런데, 예고에서 요시무라 준이치로가 넘긴 USB는 뭘까. 그 것이 조의선을 또다시 혼란에 빠트리게 될 것만 같은...

5> 형동생하는 '친구'인 김수현과 한이수의 관계에 대한 의문은 계속 이어서. 그리고, 한이현에 대한 김수현의 감정은 정확히 무엇일까, 라는 궁금증도 드는 중이다. 이현의 납치소식을 들은 직후 그의 행동이 과연, 한이수와의 약속으로 그런 것인지 그 속에서 이현에 대한 어떤 '감정'이 포함되어 그런 것인지, 등등. 어찌되었든 그는 범죄자이고 어떤 이유에서든 '죄'를 지었다면 그게 누구든 어떤 방식으로든 결국 '죗값'을 치르게하는 작가의 성향상.. 김수현의 결말도 그리 해피엔딩은 아닐 듯 해서.. 불안하기도 하다. 또.. 이현이 안쓰럽기도 하고.

6> 볼펜남 킬러 X는 어째서 조상국에게 그런 절대적인 충성을 바치는 걸까. 순간이나마 흔들릴 지언정 아내가 죽어도 상관없다는 듯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고자 하는 그를 보고 있자니.. 정말. 참;

7> 그토록 숨기고 싶었던 진실, 그리고 지금의 거짓을 통해 지키고 싶었던 존재들. 그런데, 그 존재들이 진실을 보게되며 그와 함께 거짓의 손을 잡되 끝없는 반항을 하거나, 진실의 손을 잡고 그와 대립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결국 자신이 그토록 지키고자 한 이들의 배신이 조상국에게는 변수로 다가왔을 듯 싶다. 그런데, 그럼에도 그는 자신이 만든 거짓을 지켜내고 싶은 듯 했고, 이제, '지켜야 할 자'들을 '이용'해서 '거짓'을 지키고자 하는 건 아닐까, 싶다.

8> 예고를 보니 오늘 멜로가 좀 나올 듯 싶다. 그래서 해우에 대한 준영의 불신은 더 깊어질 것 같고. 근데, 난 이 드라마에서 제일 빼고싶은 것이 멜로라는 것. 하지만, 멜로를 중심으로 한 복수극이니 어쩔 수 없다는 현실;

9> 믿음없는 신뢰라는 것이 과연, 존재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으나.. 적어도 이수와 요시무라 준이치로의 관계에서는 존재했던 것 같다. 글쎄, 명확히 뭐라 표현하기에는 내 생각이 얕고 지식이 짧아 말하기 어려운데, 느낌이 그렇다.

0> 도대체 비가 얼마나 쏟아지려고 바람이 이렇게나 부는 걸까 & 잠을 너무 적게 잤더니.. 피곤해 죽을 것 같다. 과연.. 본방으로 볼 수 있을까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