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애초에 전혀 관심이 없던 드라마였다. 그러다가 하도 재밌다고 하길래 한번 볼까, 라는 마음으로 그그제 방송을 봤었는데... 어라? 재미있는거다, 진짜. 그래서 역주행으로 서너편 정도 보고 (역주행으로 로라아버지 죽는 부분까지. 더 볼까하다가 귀찮아서;) 텍스트 예고 및 기사 대충 훑어보는 것으로 내용파악 후 시청 중이다.
2> 부잣집 고명딸로 곱게 자란 오로라는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 + 회사부도로 인해 하루아침에 생활전선에 뛰어들게된다. 부도로 인해 생긴 빚을 갚기위해 단기간에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직업을 찾던 중 배우라는 직업을 택하게 되었고, 그동안 쌓아온 인맥과 타고난 능력으로 드라마 조연자리를 따내게 되었다. 그렇게, 일이 순탄하게 진행되는가 싶었으나... 그 드라마 작업을 하게되며 온갖 악연 (공진단, 박지영, 황마마-로라의 입장에서는;-)과 인연(은아작가♡, 떡대 인간화 섭남☆)을 만나게되며 평온했던 로라의 인생에 제대로 굴곡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본격적인 이야기 돌입 중.
현재, 대본리딩 및 뒷풀이까지 진행되었는데.. 공진단과 황마마 땜에 로라의 맘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공진단! 그런 로라를 보다보니 절로 로라맘이 된 심정으로 그녀를 응원 중! - 오늘 방송 노래방씬에서 로라 노래부를 때... 나도 모르게 로라한테 감정이입되서 괜히 짠하고ㅠ - 아마도, 짧은 시간 내에 로라맘의 심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는 건.. 그 상황들을 극복하고자 하는 그녀의 의지와 강한 마음이 좋아서인 듯 싶다. 난 요즘, 마음이 강한 캐릭터들이 좋아서.
다음 주 부터는, 오늘 방송에서 맛보기로 살짝 선보인 서브남의 본격등장 및 촬영 에피소드들로 이야기가 채워지지 않을까, 싶다. 공짜와 뇌물 밝히는 공진단 시키의 로라핍박과 박지영의 여시짓은 계속 될 것이고, 그 와중에 은아작가가 어떻게 로라의 편이 되어 힘이 되어줄지 기대 중! (로라 분량 엄청 주며 그녀가 반짝일 수 있는 기회를 준다거나...)
더불어, 떡대 인간화 버젼의 훈내 폴폴 풍기는 (아마도 재벌 2세로 추정되는) 로라의 매니저 등장으로 인해 밑도 끝도없는 근자감으로 로라의 마음을 다시 돌리려고 하는 - 그러니까 10분만 얘기하자고 할 때 얘기 좀 들어주지! - 황마마가 애간장을 태우며 질투하는 것도 기대되는 중이다. 극의 초반, 그러니까 마마와 로라가 연애를 하는 부분을 보지 못해서 그런가... 그런 찌질 또 없습니다, 스러운 황마마보다 첫눈에 로라에게 반한 떡대 인간화 버젼의 섭남이 더 매력적이다.
아, 마마의 라이벌은 섭남 외에 곰팅한 조연출과 한유빈(로라네 드라마 남주)도 있다. 조연출은 로라의 매력을 이미 알아버렸고, 노래방씬에서 로라를 바라보는 한유빈의 표정이 심상찮아서; 그외, 아직까지는 그다지 인연이 없어보이는 캐릭터들(노다지, 나타샤)과 로라가 어떻게 엮일까도 궁금.
3> 그 외, 로라의 오빠 셋과 마마의 누나 셋도 일적으로 엮이기 시작하는 상황인데, 일로 시작된 관계에서 우정 혹은 그 이상의 관계로 진전될지도 관전 포인트. 아, 이렇게되면 4겹 사돈이 되는 건가? (...) 이혼하고 외국으로 떠난 오빠들의 부인들이 다시 귀국하게 될지, 그대로 퇴장하고 마마의 누나들과 연결이 될지는 전혀 감이 안잡힌다. 안잡고 있다. 보여주는대로 볼꺼라서ㅋㅋㅋ
개인적으로는 마마네 집안 이야기 보다 로라네 집안 이야기가 꽤 재밌다. 로라 오빠들 캐릭터가 일단 하나같이 재미있고 매력있어서. 특히, 그 작은 집에 다섯식구 + 떡대가 옹기종기 모여 복작복작 거리고 있있을 때 그 매력들이 살아나는 듯. 그래서일까? 로라네가 왕여우의 제안을 거절하고 그 집에서 계속 머물기로 한 것이 다행이란 생각도 들더라. 오빠들은... 괜히 자존심 죽여가며 왕여우한테 사과를 한 꼴이 되었지만.
4> 나타샤도 정말 귀엽다. 어찌보면 나타샤라는 캐릭터는 거부감이 들만도 한데, 나타샤와 붙는 캐릭터인 사공 및 왕여우 모녀가 얄미워서 그런가? 나타샤의 입장에서 바라보며 그녀(혹은 그)를 자꾸만 응원하는 중이다. 무뚝뚝하고 냉랭한 사공이에 비해 나타샤가 사공이를 더 많이 좋아하는 것도 맘이 쓰이고, 그래서 왠지 사공이 시키가 왠지 나타샤 두고 바람필 것만 같아서 걱정도 되고.. 그렇다. 그런데, 그러면서도 나타샤가 부디 그 집에서 나와서 자립하길 바라는 마음도 든다. 그 집 식구들이 나타샤를 너무 구박하고 부려먹는게 못마땅하달까? 그래도, 나타샤가 그냥 당하기만 하는 캐릭터가 아니라 재밌기는 하다. 이번 회차에서 박지영한테 한방 먹일 때 꽤나 통쾌했다. 곰처럼 보이는 여우과랄까나?(ㅋ)
5> 임성한 작가의 드라마는 <하늘이시여> 외엔 제대로 본 드라마가 없다. 글쎄.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되었다. 아무튼, 이번에도 그 글쎄로 인해 관심 밖이었다가 봤는데.. 제대로 임성한 월드에 빠져든 기분. 그런데, 요즘들어 쉽게 낚여서 들뜨고 그만큼 쉽게 가라앉아버리는 탓에 언제까지 이 드라마가 재미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지금은 무척 재밌다. 오늘이 금요일인 것이 안타까울 정도로. 세상에, 꽤 이른 시간에 하는 편에 속하는 이 일일극을 시간 맞춰가며 보고있으니 말이다. 아무쪼록 이 재미가 오래오래 가길 바랄 뿐이다.
6> 떡대가 속마음 말하는 씬은 아직 못봤다. 플짤을 찾아헤매였으나 못찾았고 - 정성부족인가; - 언젠가 역주행하면 보게되려니. 그런데, 떡대의 존재감이란! 진짜 귀엽다ㅠ*** &.. 이 드라마는 정말... 시트콤이다. 아니, 시트콤보다 더 재밌다고 해야할까? ㅋㅋㅋㅋㅋ 각 캐릭터들의 속마음이 들리는 씬은 이제 그러려니하며 넘어가는데, 오늘 말풍선 나오는 거에 빵 터져버렸다. 특히, 로라의 말풍선 속 말들.. 로라맘=내맘이라 더 웃겼던 듯ㅋㅋㅋㅋㅋ
7> 이렇게 이 드라마 속 남녀 주인공들도 이름을 잃게 되는 걸까? 사실, 오로라 역의 배우는 단막극에서 관심있게 본 덕에 이름을 꾸준히 기억하고 있지만.. 황마마 역의 배우는 이름을 모른다. 그사세에 단역으로 나왔던 건 기억한다만; 아무래도 황마마는 그냥 황마마로 기억될 것 같다. 섭남 캐릭터 이름은 설설희라던가? 인간떡대로 기억할지도ㅋㅋㅋ
8> ...는, 언제까지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현재까지 느낀 '프린세스 오로라'에 대한 주책없는 감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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