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냥 너무 기뻐서, 살아 있어줘서 너무 고마운데,
왜 이런 모습으로 날 찾아올 수 밖에 없는지 그걸 생각하면 너무 야속하면서도 미안해서..
- 해우 / 상어 8회 -
이수의 마지막 행적이 담긴 구둔역 22번 사물함 열쇠. 그리고, 그 사물함 속에 들어있던 사진 한 장. 해우는 무엇을 가르키는지 모를 사진 속 장소로 향하게 되고, 그 곳에서 12년 전 사라진 이수의 흔적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그 흔적을 통해 이수가 살아있음을 확인함과 동시에, 해우의 주변을 맴돌며 12년 전 사건의 길잡이가 되어주는 존재 또한 이수라는 것을 알게된다. 그의 생존과 흔적이 기쁘고 고마우면서도 야속하고 또 미안한 해우는, 그녀를 걱정하는 주변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수가 이끄는 진실을 따라 계속해서 가고자 하는 중이었다.
일본 오키나와에 남겨둔 이수의 흔적. 그리고 그 것에 대한 해우의 알 수 없는 말들은 오래되지 않은 언젠가 느꼈던 아버지 오현식과 장인 조의선 사이의 이상한 흐름을 떠올리게 되었고 그렇게 지금껏 진실의 주변에 머물던 준영을 진실 가까이로 끌어들이게 되었다.
그리고, 이수가 살아있고 그들의 주변을 맴돈다는 가정 하에 떠올린 의문점. 이현이 받은 천체망원경. 그 것의 흔적을 따라가던 해우와 변형사는 12년 전 강희수 살인사건과 다시 한번 마주하게 되지만, 이수의 흔적은 그 곳에 끊어지며 벽에 부딪히게 된다. 그 것 - 이현의 천체망원경을 단서로 이수를 추적하는 일 - 또한 이수의 계획 하에 일어나고 있는 일인지도 모르는 채.
- 해우 / 상어 8회 -
조작된 그리고 조작되지 않은 흔적들. 조작된 흔적으로 안도와 혼란을 느끼던 해우는 눈에 띄는 외상은 없으나 어깨와 다리가 불편해 보였다는 조작되지 않은 흔적을 통해 또 다른 혼란 속에 빠져들게 되는 듯 했다. 어깨와 다리가 불편한 듯한 그의 뒷모습에서 그동안 느껴왔던 이수의 그림자를 떠올리게 되는 것으로. 그렇게 아무리 손을 뻗어도 닿지 않던 흔적의 그림자와 마주하게 되었다.
해우는 이제, 이수의 그림자를 떠올리게 하는 그를 '한이수'라 확신하기 위한 조사를 하게 되는 것일까.. 아니면, 그가 '한이수'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며 조사를 하게 되는 것일까? 그게 무엇이든, 해우는 이제 더이상 그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 또한 이수의 머리로 세운 계획일지, 마음이 하는 실수로 이루어진 완벽한 계획인지는 모르겠지만..
&..
1> 지겹겠지만, 이수이현 남매라인 참 좋다! 이현이는 왠지 '나 아파요' 라는 뉘앙스를 풍기는 중. 이현이의 병이 이수의 복수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되는 걸까?
2> 해맑은 이현이로 인해 조상국은 몰랐던 진실 하나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런 이현의 말을 자르던 오여사. 그녀가 이현의 말을 자른 후 점심을 핑계로 그 자리에서 이현을 데리고 나온 것은, 정말 단순히 '사건'이 궁금해서였을까.. 촉이 있어서였을까. 왠지, 조상국과 조의선의 대화를 통해 어떤 진실 하나를 알게된 후의 그녀는 오랜시간 (아마도) 존경했던 조상국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어지기도.
3> 이현을 통해 알게된 진실. 그리고, 자애로움을 가장해 해우를 통해 뭔가 정보를 더 얻어내고자 하는 그의 모습이란;
4> 이수와 수현의 관계는 여전히 의심스럽다. 이현이 알바하는 카페에서 우연히 스치는 장면을 '강조'하는 걸 보면 그 둘 사이에 뭔가 있다는 뉘앙스를 대놓고 보여준 것도 같고. 수현이 이현을 찾는 것 또한 이성으로서의 호감이라기 보다는 이수의 의뢰 (혹은 부탁)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문득 드는 중이다.
5> 이수가 자신의 존재를 밝히며 비밀을 공유하는 누군가. 그게 누굴까, 고민했었는데.. 문득, 그 사람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12년 전 정만철의 후배형사. 일단, 그 분이 그리 짧게 나오고 들어갈리가 없다고 생각한 것과 9회 예고에 등장한 것 때문에. 이수와 어떤 인연이 있어 그렇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14번 열쇠를 중간에 가로챈 사람 그리고 그 문서의 27번 페이지를 보관하고 있는 사람 또한 그 후배형사가 아닐까.. 싶어지는?
6> 오키나와 할아버지는 특별출연일까? 아니면, 그 또한 계획 하에 움직이는 사람일까? 편집이 묘한 구석이 있어서 종종 흠칫거리는데, 해우와 오키나와 할아버지의 통화 뒤에, 이수의 통화내용. 결국, 그 것은 준영과의 통화였으나.. 순간, 해우와 통화를 끝낸 오키나와 할아버지가 이수에게 확인전화를 하는 걸로 착각할 뻔;;
7> 처음 보다는 두번째 보니 뭔가 눈에 들어오는 느낌이 든다. 뭐랄까, 처음은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갔다면 두번째는 곳곳에 던져놓는 단서를 따라가게 되는 듯 하달까?
8> 주구장창 하는 말 같은데, 화면이 너무 뿌옇다. 어둡기도 하고. 그래서 보다보면 눈이 피곤. 조금만 선명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그럴 일은 없을 듯 싶기도.
9> 어찌되었든, 차근차근 밑밥들은 잘 깔아놓고 있는 듯 싶다. 허투로 연관지은 관계나 걸음조차 없이. 그래서 중후반 휘몰아치게 되는 것을 기대하며 보는 중이기도 하고. 8회 동수와 준영의 만남 그리고 대화를 통해 동수를 운전기사로 쓴 것 또한 마음이 편한 사람이 필요하기도 했겠으나 일부러 정보를 흘리기 위한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마저 들더라. 아직 준영은 모르는 자이언트 호텔의 행보. 그 것을 동수를 통해 언뜻 듣게된 준영은 어떤 행보를 보이게 될런지. 그러고보면, 준영은 김준(이수)에 대한 경계가 크게 없는 편이다. 본능적으로 뭔가 느끼고는 있으나 확신이 없어서 흘려보내는 듯한? 그런데 그 것에 대한 확신 및 사업적인 부분에서도 뒷통수를 맞았다는 걸 알게되면 어떻게 대처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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