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드라마+잡담

2013' 4월 시청 드라마 : 참 많이 보고있는 듯?

도희(dh) 2013. 4. 30. 21:46

신상 드라마들이 주르륵 선보였던 4월. 헛헛한 마음을 드라마로 채우기라도 하려는 듯, 드라마를 엄청나게 보고있는 요즘입니다. 늘 많이 봤지만, 어쩐지 뭔가 조금은 버거운 걸지도?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요즘이니 말이죠. 그런데 또 뭔가 이런 생각이 드는 건, 보는 드라마가 동시간대에 몰려있어서 그런 것도 같아요. 이러다 하나 둘 놓아버릴 수도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끈기있게 다 볼 수도 있고. 그래도, 종영한 드라마들도 있고, 종영임박인 드라마도 있어서 한숨 돌리나.. 했더니, 그 여백을 신상드라마가 채우거나 채울 예정입니다. (긁적)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하반기 라인업에는 끌리는 드라마가 없다는 것? 그래서 상반기에만 이러면 된다는 것? 그래서 몇개 내려놓고 하반기에 볼까 어쩔까, 고민도 하는 중이고;; 물론, 상황에 따라 안끌려도 뜬금없이 꽂히면 보게되는 것이겠으나;




직장의 신 : KBS2TV / 월화 / 오후 10시

- 유쾌하게 보면서도 마음 한 켠을 찡하게 해주는 드라마. 신나게 깔깔거리며 보다가도 끝에는 뭔가 울컥하게 만들어주는 드라마. 미스김 언니가 너무 멋있고, 무말랭 팀장에 설레이며 보는 드라마이기도. 정말 오랜만에 섭남에게 꽂혀서 허우적 거리는 중인데.. 이 작가가 그리는 섭남이 내 취향일까? (전작 꽃라에서도 기둥한테 꽂혔던 걸 보면ㅠ 그땐 기둥이 섭남인 진실을 깨닫자마자 꽃라 놓았는데.. 직신은 못놔.. 미스김 언니 멋있어서ㅠ 그럼에도 무팀장님 좋아서ㅠㅠ)


구가의 서 : MBC / 월화 / 오후 10시

- 1,2회만 봐야지.. 라며 시작했다가 극의 분위기에 꽂혀서 뒷북둥둥 열심히 챙겨보는 드라마. 어쩐지, 캐릭터 혹은 이야기에 푸욱~ 빠져서 보는 드라마는 아닌 것 같은데.. 자꾸 보는 중이긴 하다. 그만큼 이야기가 흡입력이 있다는 말이기는 한 듯. 오랜 만에 선과 악이 분명한 드라마라 마음이 편하고, 주인공의 성장을 중심으로 가는 드라마답게 전지적 주인공 시점인 것도 마음에 든다. 게다가, 여배우 얼빠로서의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것도 좋고. (서화랑 여울이랑 청조랑 넘 이쁨ㅠ*)


장옥정, 사랑에 살다 : SBS / 월화 / 오후 10시

- 그다지 볼 마음이 없었는데 숙종에 대한 호기심이 동한 요즘인지라, 기존의 사극과는 다르게 숙종을 그려낸다는 것에 혹해서 보기 시작한 드라마. 여기저기 허술한 부분도 있고, 사공이 많다는 느낌도 들지만, 그 속에서 나를 혹하게 하는 부분들이 보여서 그럭저럭 재밌게 보는 편이다. 초반의 늘어짐이 아쉽지만 숙종과 인경왕후의 가례 이후부터 전개가 빠르게 진행되는 중인지라, 숙종과 옥정의 본격적인 러브라인도 슬슬 시동이 걸리는 중. 그나마 이 드라마의 장점인 정치 부분이 로맨스 부분과 어떻게 잘 버무릴까가.. 내 시청포인트가 될 듯? 그런데.. 치수는 언제쯤 등장? 등장시기가 자꾸 미뤄지는 걸 보니.. 배우에겐 미안하지만 이대로 없어져도 괜찮을 캐릭터는 아닐까.. 싶어지기도 한다.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 : tvN / 월화 / 오후 11시

- 끝없는 반전으로 주인공의 삶이 피폐해지는 걸 보다보니 나 또한 피폐해지는 기분이 들어 회를 거듭할 수록 진이 빨려가지만.. 이제 5회차 남았으니 열심히 챙겨볼 예정. 그리고, 이 드라마 종영 후에는 쉬겠군, 이라고 생각하고 보니.. 후속작, 후후속작까지 일단 기다리는 중이었...;


천명 : KBS2TV / 수목 / 오후 10시

- 기대만큼 괜찮았고, 우려보다 아쉬웠던. 전체적으론 꽤 괜찮았던 1~2회였다. 앞으로의 전개와 캐릭터들의 조화도 기대되는 중이고.


그 겨울, 바람이 분다 : SBS / 2013.02.13 ~ 2013.04.03 / 총 16부작

- 아쉬움이 어느정도 남는 결말이었지만, 수와 영이가 행복하다면 괜찮아, 라며 봤던 것 같다. 이 드라마 또한 너무 기가 빨려서 후반부에는 되려 조금은 내려놓고 봐버린 듯. 기빨리는 드라마는 10부작 전후로 끝내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 라는 생각을 기빨리는 그겨울과 진빠지는 나인을 보며 생각했다. 두 드라마 다 10회 전후로 살짝 지쳐버려서;;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 : JTBC / 토일 / 오후 8시 45분

- 얌전이 독한냔 보는 재미로 보는 드라마. 정말 오랜만에 등장한 정통삘 사극이기도 하다. 어릴 때 보던 사극의 맛이 느껴진달까? 그러니까, 90년대 사극의 느낌과 분위기. 퓨전이 난무하는 와중에 이런 정통삘 사극의 등장은 반갑다. 게다가 미화따위 필요없이 대놓고 찌질한 인조와 독한냔 얌전이라서 쯧쯧거리며 보는 맛도 있고. 아직까지는 독한냔 얌전이가 매력있어서 '저냔봐라?'란 마음으로 웃으며 보는데 소현세자와 강빈의 비극에 개입하기 시작하면 그저 웃으며 보지는 못할 듯 싶다. 소현세자와 강빈이 나올 때마다 역사가 스포인지라 마음 한 켠이 답답하다..


금 나와라, 뚝딱! : MBC / 토일 / 오후 8시 45분

- 하도 재밌다길래 주말 새벽에 봤는데, 어.. 생각보다 재밌어서 일단 보는 중. 온갖 막장요소로 범벅이 되어있는 설정에 현재 깔려있는 떡밥들도 막장투성이. 그런데 그 막장설정들이 확 와닿지 않게 유쾌하게 풀어나가는 것이 이 드라마의 장점인 듯 싶다. 그래서, 앞으로 풀릴 떡밥들도 막장냄새 안나게 풀어나간다면 쭉 볼테고, 어느순간 욕이 나오게 된다면.. 그 즈음에 살포시 접겠지. 일단, 남자주인공 현수의 집안의 분위기는 현대판 궁중잔혹사;


돈의 화신 : SBS / 2013.02.02 ~ 2013.04.21 / 총 24부작

- 중반까지 정말 긴장감있게 보다가 차돈이가 지세광 시키한테 당하기 시작하면서 재미반감. 그렇게 지쳐가면서도 끝까지 본 것은 통쾌한 복수를 보기위함이었는데...(먼산) 왜 악인들의 결말은 자살일까? 라며 봤더랬다. 그래도 뭐, 내가 보지않은 초반과 겹쳐지는 마무리였다고 하니 최선의 결말이었을 수도 있겠구나 라며 넘어가는 중이다. 게다가 안넘어가면 어쩌라구; 여운도 아쉬움도 뭣도 안남은 결말이기도 했다. 다시 복습할 일도 없을 것 같고. (나가거든은 울적할 때 한두번 돌려볼 의향있음ㅋㅋㅋ 나가거든 ~ 차돈이 기억찾아서 복수다짐하는 부분까지가 레전드였던 듯! 복수물은 각성까지가 가장 재밌나보다. 최근 본 몇 안되는 복수극들이 다 그렇더라ㅠ 5~7월에 방영할 복수극 늬들은 그러지 말자ㅠ)


출생의 비밀 : SBS / 토일 / 오후 10시

- 1회는 지루, 2회는 슬슬 재밌어짐, 그래서 3회는 일단 볼 예정. 4회까지 재밌으면 계속 보려나?


특수사건 전담반 TEN2 : OCN / 일 / 오후 11시

- 2회까지는 형만한 아우였다가, 3회는 형보다 조금 못한 것 같은 아우. 3회의 이유는 여지훈 힐링(..)이고, 여백은 백독사의 부재라고 생각하며.. 백독사가 등장하는 4회는 다시 재밌어지려니; ...그런데, 복성군 등장의 이유는 왜죠? 괴물이 존재하는 시니컬한 분위기의 텐팀에 감정에 휩쌓여 천지분간 못하는 열정적인 녀석은 뭔가 자꾸 삐걱거렸다. 또 등장 안해주시길 바라며!


일말의 순정 : KBS2TV / 월~금 / 오후 7시 45분

- 매일 꼬박꼬박 챙겨보지는 못하지만, 어떻게든 매 회를 챙겨보는 드라마이다. 아니, 정확한 장르는 시트콤. 아무튼, 시트콤이란 장르를 크게 안좋아하는 편인데.. 생각해보면, 그 이유가 시트콤이 주는 억지웃음 강요일 것이다. 상황을 극한까지 몰고가서 거기서 웃음을 불러일으키려는 것이 어쩐지 억지스럽고 불편하달까? 이 시트콤 '일말의 순정'은 그런 것 없이 편안하고 소소한 에피소드로 구성해가는데 참 따뜻하고 좋다. 중년 로맨스와 아이들 로맨스도 꽤나 설레이는 편이고. 그리고, 처음부터 정쌤한테 낚인 나는.. 요즘 선미앓이하는 정쌤이 안타깝기도ㅠ 아, 그리고 선미모친 권기선 여사 정말 재밌고ㅋㅋㅋ 한적한 어느 날, 뭔가 정말 소소하고 편안한 걸 보고싶다면, 이 시트콤을 추천하고 싶다. 그냥, 틈틈히 한편씩 (편당 30분) 보다보면 맘도 따뜻해지고 기분이 좋아질테니까.




* 기타..

뜬금없이 생각나서 <시티홀> 짬짬히 복습 중.. 이었다가, 15회 이후로 진도가 안나간다. 그 즈음에 멜로강화, 주인공 위기- 라서. 난, 역시.. 시티홀 초반의 신미래 똘끼가 참 좋았던 듯. 언니 참 진상이다~ 싶으면서도 뭔가 그 줏대나 의지가 대단하다~ 싶은? ㅋㅋ 그래도, 신미래와 조국이 보여주는 멜로감성도 좋아서 멜로가 고픈 요즘 약간의 설레임과 함께 보기는 했더랬다. 15회 이후부터 왜 안보냐면.. 여자 신미래와 시장 신미래에게 큰 위기가 예정이라 그런 것도 있는 듯...? 주인공의 위기는 늘 보기 힘겨우니까. 아무튼.. 조만간, 생각나면 후딱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