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이 살짝 바빴던 것은, 본방송 외에 미뤄뒀던 <장옥정, 사랑에 살다>와 <구가의 서>까지 봐야했기 때문이었다. 그 두 드라마에 대한 감상은 따로 정리해놨으니.. 기타, 주말에 방영된 드라마들의 감상을 (아마도) 짧게 정리해보도록 할 생각이다. 이러다, 이것도 정기적인 행사(?)가 되어버릴 듯;
- 궁중잔혹사, 꽃들의 전쟁 : JTBC / 토일 / 오후 8시 45분 / 방송 중 -
① 매번 방송 전까지 뭔가를 계속 하다보니 본방시간을 딱 맞춰서 보지를 못하는 중이다. 그래서 초반 5~10분 정도씩 꼬박꼬박 잘라먹는 중. 다음 주, 무료전환될 즈음에 못본 부분만 봐야겠다.. 라고 생각 중인데, 매번 생각만 할 뿐.. 잘라먹은 걸 본적은 없는 것 같다. (긁적)
② 요근래 보는 사극들에서 정치 부분에 흥미를 보이는 중인데, 이 드라마는 인조를 중심으로한 정치 부분보다는 후궁들의 암투가 더 재미있다. 정확히는, 얌전이가 나오는 부분이 재밌다. 얌전이는 분명 나쁜냔인데 나쁜냔~ 못된냔~ 이라 욕하기보다는 독한냔.. 쯧쯧.. 요렇게 보는 중이다. 지금까지는 독한냔 쯧쯧, 이지만.. 소현세자와 강빈 문제에 개입하기 시작한 후부터는 쯧쯧거리며 보게될지는 모르겠다. 어휴;
③ 지난 주 예고에 낚였다. 얌전이가 아니라 이상궁(첩지를 받았는데.. 소원이던가? 가물..)이 유산을 했다. 얌전이에 의해서. 그런데, 얌전이 이 독한냔은 그 의심을 피하기위해 자신도 함께 비상을 먹었다는 뜨악할 진실. 게다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화살이 겨눠지자 또 한번 독을 먹으며 그 화살을 피해가니.. 이보다 더 독한냔이 어디있으랴;;
④ 인조는 정말 찌질하다. 제대로 찌질찌질; 그리고 소현세자와 강빈부부는 아련하면서도, 강빈을 보고있노라면 멋있으면서도 뭔가 참... 마음이 그렇다. 조금만 융통성이 있었더라면, 싶기도 했고. 하지만, 이미 여기저기서 왕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아버린 상황에서 그녀가 뭘하든 인조의 눈에 안차는 건 당연한 것도 같다.
- 금 나와라, 뚝딱! : MBC / 토일 / 8시 45분 / 방송 중 -
① 몽현과 현태커플은 총 여섯번 만나고 결혼을 해버렸다. 요 커플이 은근히 마음에 들어서 얘들 나올 때가 가장 재밌기는 하다. 솔직히, 몽현이 캐릭터에 대한 매력은 잘 모르겠다. 얌전한 듯 제 할말을 다 하는 모습이 대견해보이면서도, 자신의 의지따위는 상관없이 엄마에게 인생을 설계당한 채 살아가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 수긍하고 살아가는 것이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집안환경으로 인해 자신을 잃고 방황하며 살아가는 현태처럼, 엄마에게 인생을 설계당한 채 살아왔던 몽현또한 자신을 잃은 것은 마찮가지인 듯 싶달까? 그래서, 결혼 후 두 사람이 서로를 통해 결핍된 무언가를 채우고, 그렇게 잃어버린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 궁금해지기도 한다.
② 일이 점점 커져서, 유나 코스프레를 한 몽희는 동생 몽현과 딱 마주치는 상황이 되었다. 위급한 상황이었지만,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으로 보기좋게 동생 몽현을 속인 것은 물론, 은근이 몽현의 편이 되어주며 그녀에게 힘을 실어주는데.. 사실 그런 모습이 진짜 유나답지 않은 행동이라 현수네 가족들은 어리둥절, 현수는 안절부절한 상황. 자신의 동생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 속여야할 상황이 올지도 모르기에, 몽희는 오늘도 열심히 유나코스프레를 준비 중이었다.
③ 텍스트로만 보면 정말 막장 중에 막장이건만, 방송으로 볼 때는 은근 유쾌하고 때론 상쾌하기도 하고. 묘한 드라마이다. 아직, 풀려야할 떡밥이 남았는데 그 떡밥들도 그리 정상적인 것은 없는 듯 싶기도 하다. 그저, 지금까지의 분위기만 유지해준다면 아마도, 재미나게 보지 않으려나? 그 전에, 현수-현태가 일단 동맹맺고 현준이부터 좀... 아, 정말 재수없어;;
④ 드디어 현준처의 정체를 알게된 몽희. 과거 그녀와 커다란 악연이 있는 듯 한데.. 유나코스프레를 하여 어떻게 그녀를 갈굴지도 기대 중.
- 출생의 비밀 : SBS / 토일 / 오후 10시 / 방송 중 -
① 1회는 좀 지루했다. 보다가 중간에 그만볼까, 라고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그래도 보던거니 마저 다 보고, 라며 봤달까? 그래도 1회 엔딩이 약간 흥미로웠고, 그래서 2회까지 봤다. 아, 2회 초반을 역시나 못봤구나. 그걸 이제 생각하다니... 쩝;
② 1회는 1997년을 살아가는 포토그래픽 메모리의 소유자 정이현의 일상과 우정과 사랑과 고민과 시련(;)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그리고, 2회에서는 잠에서 깨어나니 10년이란 시간이 흘러버린 이현의 혼란 및 하나하나 잃어버린 10년 속 자신을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모든 것이 현실이라는 것을 인식한 순간, 주민등록증을 재발급받고, 경찰서에서 자신에 관한 실종신고(&전과유무)를 확인하고, 통장잔고를 확인하며.. 자신과 '예나그룹'이 연관되었음을 알게되며 일단은, 잃어버린 10년 속에서 살았던 자신의 자리를 찾게되었다.
③ 이현이 어떻게 경구와 결혼을 하게되었는가, 에 대한 것은 사라진 이현을 찾아헤메이는 경구의 시점에서 그려졌다. 2006년, 돈 때문에 자살을 선택하려던 경구 앞에 나타난 이현. 경구는 그런 이현에게 반했고, 이현은 오래 전 악연으로 맺어졌던 그를 기억해냈다. 그리고, 그를 향한 죄책감으로 어떻게든 그를 살게하고자 애썼고, 그녀에게 반한 경구또한 그녀를 살게하고자 했다. 그렇게, 경구의 제안으로 일년간 함께살기로 한 이현과 경구. 그로부터 일년 후, 이현은 아기와 경구를 두고 떠났다. 이현이 살아왔던 9년은 어떤 삶이었기에 피폐해진 마음으로 죽음을 결심했고, 경구와 아기마저 버리고 다시 떠나야만 했을까? 그리고, 그 순간 왜 10년의 기억을 지웠을까? 사라진 기억은 살기위한 뇌의 방어같았다. 그래서, 이현이 서서히 찾아갈 기억이 궁금하면서도 두렵고, 뭐 그렇더라.
④ 1997년, 2007년, 그리고 2013년. 1회는 1997년, 2회는 2007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그리고 아마, 3회 후반에서 4회 사이에 2013년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그려지지 않을런지. 남편 경두와 딸 이듬의 등장이 이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런지. 1회가 좀 지루했다면 2회는 그럭저럭 재미있었다. 그래서 3회는 약간 기대.
- 특수사건 전담반 TEN2 : OCN / 일 / 오후 11시 / 방송 중 -
① '출생의 비밀'을 보니라 처음부터 보지는 못했다. 그래도 내용은 대충 파악하며 봤다. 나중에 재방송 시간이 맞는다면 보고 아니면... 말고? (ㅋ)
② 여지훈의 스승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이 그려졌다. 그 과정에서 보여준 여지훈의 모습은 그간 보아왔던 여지훈과는 어딘가 달랐다. 외부인을 수사에 참여시키는 모습마저도. 어쩐지, 약간 나사가 풀린 듯 했달까? 여지훈이 감정에 휘둘리며 수사를 하는 걸 처음본 듯도 했고. 괴물을 잡기위해 괴물이 되어버린 여지훈에게도 인간미가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회차였나, 싶기도 했다.
③ 죄책감... 이라...
④ 복성군은 왜 나왔나 모르겠다. 그 교수와 닮은 여지훈, 그리고 여지훈과 닮은 복성군. 괴물을 잡기위해 괴물의 길을 걷게된 교수와 여지훈과는 달리 여지가 남은 그는 그런 길을 가지않게 하기위한.. 뭐 그런 걸까? 혹은, 다시 강원도로 돌아간 백독사의 빈자리를 채우기위한? 그런데, 전혀 채워지지는 않았다. 유난히 백독사의 빈자리가 크게만 느껴지는 회차였다. 그리고, 텐1을 보면서 내내, 여지훈은 왜 매일 사무실에만 있냐, 라며 투덜거린 것에 대한 반성. 그냥.. 사무실에 앉아서 주어진 증거들로 판을 짜고 답을 찾아내는 당신이 가장 매력적이었던 것 같아요.. 랄까;;
⑤ 다음 주에 백독사가 나오실 예정ㅠㅠ 그리고, 송경태와 여지훈의 대화. 여지훈은 송경태가 F가 아니란 걸 모르는 걸까? 아니.. 확실히 안다고 생각하는 중이라.. 약간 갸웃. 이 것도 훼이크? 정희주를 잡은 범인은 잡았으나 아직 F를 잡지는 못한 것이니까. 기억하기 위해 모든 것을 잊은 척 하는? 아무튼, 2회에서 위악떠는 송경태를 죽이려다 멈칫한 여지훈의 표정은, 알아본 것 같았다. 그가 자신과 같은 상처를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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