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류업계 1위 Y-JANG 마케팅 영업부는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미국에서 MBA 연수를 마친 장규직 팀장을 불러들인다. 그로인해 현 마케팅 영업부 팀장인 무정한은 새롭게 생긴 '마케팅 영업 지원부'의 팀장이 되고, 새로운 부서를 확실히 자리잡게 하기위해 마케팅 영업부 부장 황갑득은 정규직 직원 세사람의 일을 한번에 해낼 수 있다는 슈퍼갑 계약직 미스김을 부르게 된다.
9시 출근 6시 퇴근. 정오부터 한시간 식사시간. 잔업 특근 없고 어쩌고, 아무튼 엄청난 조건 및 '미스김 사용설명서'를 제시함으로서 싫음 말고, 식의 당당함을 보였다. 그런 미스김의 행동은 정규직 직원으로서의 자부심이 남다른 장규직에게는 불쾌함을,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사람좋은 무정한에게는 신선함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아무튼, 그렇게 미스김은 장규직이 아닌 무정한의 팀에서 일을 하게 되었고 출근 첫날부터 온갖 잡무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보여줬다.
미스김은 그렇게나 능력이 뛰어나다면서 어째서 저런 잡무를 보는가, 에 대한 의문이 만약에 생겼다면 (동생이 그런 의문을 제기해서;) 극이 진행되면 차차 알게되지 않을까, 싶다. 일단, 그녀는 새로 생긴 부서인 마케팅 영업 지원부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돕기위해서 계약된 직원이니, 마케팅 영업 지원부의 온갖 잡무를 보며 그 부서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돕고있는 것이다, 즈음으로 생각 중이다.
아무래도, 이런 생각으로 대충 넘기는 것은 원작을 봤기 때문인 듯 싶다. 그래서 이 부분이 조금 아쉽다. 원작에 비해 시간도 많았고, 온갖 잡다한 설명을 하는 시간에 이런 대사를 한줄 정도 끼워넣었다면 이런 의문이 조금은 덜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어서. (원작에서는 이런 대사가 있었던 걸로 기억.)
아무튼, 미스김의 능력은 외근 및 점심시간 20초를 사용했다는 그 시간외 수당이 90만원일 정도로 어마무시한 능력까지 1회에서 보여줬다. 그리고, 앞으로 극이 진행되며 마케팅 영업 지원부 (&영업부)에 무슨일이 생기면 어김없이 나타나서 문제를 해결해주실 슈퍼갑 계약직 미스김의 활약도 기대해볼만 하지 않을런지.
원작과의 비교를 통해서, 원작은 이러했는데 어쩌구하며 과한 비교를 하는 것을 그리 좋아라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나도 사람인지라 전혀 하지않는 편도 아니다. 이미, 봐버린 걸 어쩌라구! 아무튼, 첫회만 보면 원작과 같은 듯 다른 부분들이 보이는 중이다. 일단, 세트나 인물설정은 거의 흡사하지만, 각 캐릭터간의 관계 및 첫만남이랄까, 이런 부분에서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중. 게다가, 2회에서 등장할 다른 캐릭터들도 원작에서 존재하지 않는 혹은 변형시킨 캐릭터 들인지라.. 이런 미세하게 다른 부분들이 모여 극의 중후반 즈음에는 원작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드라마로 완성되지 않을까, 라는 일말의 기대도 해보는 중이다.
그리고
1> 나는 원작을 그렇게까지 '웃기게' 보지 않았다. 소소한 재미와 함께 이런저런 현실적인 짠함, 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부분을 더 생각했던 것 같다. 그리고, 이 드라마 '직장의 신' 또한 첫회에서 장규직과의 대화에서 보여준 미스김의 대사 및 원작에 비해 조금 더 격해보이는 과거의 힌트를 보면.. 그 짠함이 조금 더 부각되지 않을까, 싶다. 냉한 가운데 소소한 웃음을 줬던 원작과 달리, 코믹한 가운데 짠한 현실을 보여줄 것 같은?
2> 첫회 첫 장면부터 시선을 사로잡을 만큼 강렬하진 않았다. 극의 중반이 되어서야 뭔가 자리잡히고 재밌어지기 시작했던 듯. 그래서 2회는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된다. 뭔가, 캐릭터가 잡히고 이야기가 시작되면 점점 더 재밌어지지 않을까, 싶어서. 그리고.. 오프닝......... 오프닝보고 그렇게 웃어본 것은 정말 오랜 만이었다.
3> 무말랭이 무정한. 이희준씨의 팬이라 그런가 몰라도 (호감을 조금 넘고 팬까지는 아직 덜간 상태이긴 하지만, 일단 팬이라고 해두자!) 남주인 장규직보다 무정한에게 시선이 간다.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물러터진 사람인데, 이 사람좋은 무정한의 허허실실 미소에 같이 미소를 짓게 된달까? 캐릭터가 좋아서인지, 배우가 좋아서인지, 는 일단 극을 더 지켜봐야 알듯. 그런데, 암만 호감이상 팬 이하의 배우라고 해도 이렇게까지 모든 출연작을 얼떨결에 다 챙겨보는 것도 첨인 듯 싶다. 본진 작품도 싫으면 안보는 나로선.. 작품선택마저 내 취향이라니ㅠ (그러나 팬질은 귀찮으로소이다?)
4> 한동안 월화에 볼게 없어서 빈둥거렸었는데, 다음 주부터 월화는 나에게 나름 치열해질 듯 싶다. 타 방송사의 드라마들도 살짝 궁금해진 상황인지라.. 일단 본방은 이 드라마라고 정해놨고, 이 드라마의 후속작(상어)마저 손꼽아 기다리는 상황에서.. 타 방송사의 드라마까지 챙겨볼 기력보다는, 부디 그러고 싶을만큼 다들 재미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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