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생각날거 같아요 태준을 향한 마음, 길고도 질긴 첫사랑을 끝낸 서영은 깨금과 함께 스페인으로 돌아갈 것을 선언한다. 깨금의 의사는 묻지도 않고 내린 그 결정은, 자신에게 마음한 켠 내어주지 않는 태준에게 애써 웃음을 지어보이기 위함인 것도 같았다. 그렇게, 서영의 갑작스런 결정과 통보로 인해.. 깨금과 독미는 유통기한 한달을 채우지 못한 채, 갑작스러운 이별과 마주했다. 갑작스레 마주한 이별에 덤덤히 잘가요, 라고 말하는 독미. 깨금은 그런 독미가 서운해 괜한 투정을 부렸고... 독미는 가끔 생각날 거 같아요, 라는 진심이 담긴 인사 끝에 됐어요?, 라는 진실을 보호하는 거짓말로 자신을 포장했다. 하지만, 상처를 보이면서까지 솔직하기보다 웃으면서 거짓말을 하는 것이 더 안전했던 그 여자, 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