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지 않았어요. 지금 말해주셨잖아요.
지금 솔직하게 말해주셨잖아요.
천지인 사장님이 그랬어요.
중요한 건 지금부터라고.
지금 저도 많이 혼란스럽지만 차차 좋아질 거에요.
그동안 많이 힘드셨을텐데 어리광만 부리고 살아서 죄송해요, 엄마.
- 발효가족 23회 / 해준 -
지금부터가 중요합니다. 천지인으로 가봐야해요.
지금껏 지나간 일을 후회하면서 살아왔어요.
변명하고, 후회하고, 자책하고.
하지만 이제부터는 그렇게 살지 않을거에요.
지금부터가 중요하다는 걸 천지인이 알게해줬어요.
동정심과 연민이 없는 세상은 차가워요, 아버지.
전, 차가운 세상에서 살고있는 아버지가 너무 가슴아픕니다.
- 발효가족 23회 / 해준 -
+
솔직히 고백하자면, 처음 나는 자기중심적이고 예민하며 솔직하지 못한 채 투정만 부리는 이 어리광쟁이 왕자님인 오해준이란 아이를 그리 이뻐라하지 않았었다. 극이 후반부에 들어설 때까지도 나는 천지인의 다른 가족들에 비해서 해준이에겐 애정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다, 해준이에게 문득 시선이 간 것은, 아버지의 죽음을 알았을 때였던가... 밤새 끙끙앓는 호태가 걱정되어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에서 였다. 또한, 호태가 해준이 귀여운 듯 '내 동생하라'고 했던 말에 전처럼 발끈하지 않고 어쩐지 쑥스러워 하는 모습에서 였다. 아, 이 아이가 천지인을 통해서 사람냄새 나는 아이로 변해가고 있구나.. 라는 느낌이 들었달까?
+
해준은 우연히 호태와 자신의 관계를 알게되며 당장 어머니에게 달려가 진실을 확인했다. 그렇게 진실을 알게된 해준은 어머니를 원망한다거나, 이제와서 새삼 삐뚤어질테다를 외치기 보다는, 미안해하고 아파하는 어머니를 위로해줬다. 그렇게, 지금 너무나 혼란스러운 나보다 오랜 세월동안 힘겹게 살아왔을 어머니를 먼저 생각할 줄 아는 듬직한 아들이 되었달까? 게다가, 자신을 동생으로 인정해줬으나 어머니를 용서하지 못한 호태에게 어머니의 진심을 전하며 용서할 기회를 주라는 해준이는 어쩐지 듬직해 보이기까지 했다. 그런 해준이는 참 이뻤다. 그리고 대견했다. 그 철없는 어리광쟁이 왕자님이 언제 이렇게 다 컸나, 싶은 그런 마음이었달까?
+
원래 하나의 장면과 대사를 쓰고 그 느낌을 쓰자고 생각했는데, 두가지가 이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두개의 장면과 대사를 써버렸다. (원래는 네개의 장면이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두개는 생략;)
+
그렇게 어머니를 위로하고 나온 해준을 기다리는 것은 아버지 오명철이었다. 그리고, 언제나와 같은 모습으로 아들인 해준의 인생을 설계하려는 아버지에게 해준은, 자신의 길은 자신이 선택해서 두발로 걸어나갈 것이라 선언했다. 오명철에게 한 해준의 말들 중에서 '동정심과 연민이 없는 세상은 차갑다' 라는 그 말이 마음에 와닿았다. 그리고, 오명철 또한 그 말이 내내 가슴에 걸려 자꾸 곱씹게 되지않았나, 싶었다.
+
해준이가 어머니를 이해하고 위로할 수 있었고, 아버지와 당당히 마주하며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며 말했던 '천지인의 가르침'은 천지인에 있는 동안 느꼈던 것들과 함께, 내내 거짓말을 했던 그가 진실을 밝히기 두려워할 때 이기찬이 했던 진심어린 충고와 진실을 밝힌 후 그들이 실망해서 자신을 외면할 거라고 생각한 순간, 따뜻하게 내밀어 준 손이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
오해준 역의 이영훈이란 배우는 '드라마 스페셜'에서만 봤던 배우였다. '드라마 스페셜'에서는 인상깊은 연기라기 보다는 캐릭터가 인상깊어 기억하는 배우이기도 했다. 그래서, 연기에 대한 기대는 크지않았고 역시나였다. 아마, 내가 해준이를 처음부터 이뻐라하지 못한 것은 그런 이유도 없잖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극이 진행되며 오해준이 되어가고 마지막이 되어서는 해준이가 느꼈을 여러 복합적인 감정들을 잘 표현해준 걸 보며, 마냥 뿌듯하고 대견했던 것도 같다. 마냥 풋풋했던 배우의 성장을 바라본 느낌이랄까? 차기작에선 지금보다 더 성장한 모습으로 만났음 싶다. 그리고, 감독님께 칼 많이 맞았겠구나, 싶기도;; (...)
+ 이렇게 긴 이야기를 쓰는 공간은 아닌데, 그냥 쓰다보니 막판에 넘 대견하고 이뻐라하게된 해준이에 대한 이야기를 자꾸 해보고 싶었다. 다음을 기약한다고 하더라도 내가 정말 맘다잡고 쓸 인간형도 아니고. 뜸금없이 깨닫는 중인데 아무래도 난 성장형 캐릭터를 참 좋아라하는 듯 싶다. '발효가족' 종영기념으로 리뷰는 쓰려고 하는데, 너무 좋은 드라마라 잘 쓰고싶어서 자꾸 버벅거리며 어찌할 바를 모르는 중이다. 대체적으로 이런 경우는 결국 안쓰고 넘어가는 경우가 99%이다. (긁적)
솔직히 고백하자면, 처음 나는 자기중심적이고 예민하며 솔직하지 못한 채 투정만 부리는 이 어리광쟁이 왕자님인 오해준이란 아이를 그리 이뻐라하지 않았었다. 극이 후반부에 들어설 때까지도 나는 천지인의 다른 가족들에 비해서 해준이에겐 애정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다, 해준이에게 문득 시선이 간 것은, 아버지의 죽음을 알았을 때였던가... 밤새 끙끙앓는 호태가 걱정되어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에서 였다. 또한, 호태가 해준이 귀여운 듯 '내 동생하라'고 했던 말에 전처럼 발끈하지 않고 어쩐지 쑥스러워 하는 모습에서 였다. 아, 이 아이가 천지인을 통해서 사람냄새 나는 아이로 변해가고 있구나.. 라는 느낌이 들었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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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준은 우연히 호태와 자신의 관계를 알게되며 당장 어머니에게 달려가 진실을 확인했다. 그렇게 진실을 알게된 해준은 어머니를 원망한다거나, 이제와서 새삼 삐뚤어질테다를 외치기 보다는, 미안해하고 아파하는 어머니를 위로해줬다. 그렇게, 지금 너무나 혼란스러운 나보다 오랜 세월동안 힘겹게 살아왔을 어머니를 먼저 생각할 줄 아는 듬직한 아들이 되었달까? 게다가, 자신을 동생으로 인정해줬으나 어머니를 용서하지 못한 호태에게 어머니의 진심을 전하며 용서할 기회를 주라는 해준이는 어쩐지 듬직해 보이기까지 했다. 그런 해준이는 참 이뻤다. 그리고 대견했다. 그 철없는 어리광쟁이 왕자님이 언제 이렇게 다 컸나, 싶은 그런 마음이었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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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하나의 장면과 대사를 쓰고 그 느낌을 쓰자고 생각했는데, 두가지가 이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두개의 장면과 대사를 써버렸다. (원래는 네개의 장면이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두개는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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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어머니를 위로하고 나온 해준을 기다리는 것은 아버지 오명철이었다. 그리고, 언제나와 같은 모습으로 아들인 해준의 인생을 설계하려는 아버지에게 해준은, 자신의 길은 자신이 선택해서 두발로 걸어나갈 것이라 선언했다. 오명철에게 한 해준의 말들 중에서 '동정심과 연민이 없는 세상은 차갑다' 라는 그 말이 마음에 와닿았다. 그리고, 오명철 또한 그 말이 내내 가슴에 걸려 자꾸 곱씹게 되지않았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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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준이가 어머니를 이해하고 위로할 수 있었고, 아버지와 당당히 마주하며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며 말했던 '천지인의 가르침'은 천지인에 있는 동안 느꼈던 것들과 함께, 내내 거짓말을 했던 그가 진실을 밝히기 두려워할 때 이기찬이 했던 진심어린 충고와 진실을 밝힌 후 그들이 실망해서 자신을 외면할 거라고 생각한 순간, 따뜻하게 내밀어 준 손이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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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준 역의 이영훈이란 배우는 '드라마 스페셜'에서만 봤던 배우였다. '드라마 스페셜'에서는 인상깊은 연기라기 보다는 캐릭터가 인상깊어 기억하는 배우이기도 했다. 그래서, 연기에 대한 기대는 크지않았고 역시나였다. 아마, 내가 해준이를 처음부터 이뻐라하지 못한 것은 그런 이유도 없잖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극이 진행되며 오해준이 되어가고 마지막이 되어서는 해준이가 느꼈을 여러 복합적인 감정들을 잘 표현해준 걸 보며, 마냥 뿌듯하고 대견했던 것도 같다. 마냥 풋풋했던 배우의 성장을 바라본 느낌이랄까? 차기작에선 지금보다 더 성장한 모습으로 만났음 싶다. 그리고, 감독님께 칼 많이 맞았겠구나, 싶기도;; (...)
+ 이렇게 긴 이야기를 쓰는 공간은 아닌데, 그냥 쓰다보니 막판에 넘 대견하고 이뻐라하게된 해준이에 대한 이야기를 자꾸 해보고 싶었다. 다음을 기약한다고 하더라도 내가 정말 맘다잡고 쓸 인간형도 아니고. 뜸금없이 깨닫는 중인데 아무래도 난 성장형 캐릭터를 참 좋아라하는 듯 싶다. '발효가족' 종영기념으로 리뷰는 쓰려고 하는데, 너무 좋은 드라마라 잘 쓰고싶어서 자꾸 버벅거리며 어찌할 바를 모르는 중이다. 대체적으로 이런 경우는 결국 안쓰고 넘어가는 경우가 99%이다. (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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