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난폭한 로맨스 1회 : 아무도 원하지 않는 플레이볼) 악연으로 점철된 꼴통들의 만남

도희(dh) 2012. 1. 5. 15:48

드라마 : 난폭한 로맨스 1회 ~ 아무도 원하지 않는 플레이볼

* 플레이볼(Playball)이란?
야구에서 경기시작을 알리는 주심의 외침. 일반적으로는 어떤 일의 시작을 알린다.

 

 

1. 의뢰인과 경호원의 관계로 만난 스포츠 스타와 안티팬!

은재네 가족은 노래방에서 은재아빠의 생일파티를 즐기던 중, 취기가 오른 상태(노래방에서 소주 몰래 반입해서 폭탄주 만들어 먹음;)에서 은재아빠와 은재동생은 옆방에서 왠 여자와 심각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박무열을 목격하게 된다. 야구팀 '블루시걸즈'의 골수팬인 은재아빠는 한국시리즈 이후 저주해 마지않던 '레드드리머즈' 야구스타 박무열과 시비가 붙게되고, 이 광경을 보고 흥분한 유도 5단 유은재는 여러 복합적인 이유로 박무열을 엎어매친다. 그리고, 이 장면이 노래방 알바의 핸드폰에 담기면서 인터넷에 삽시간 퍼지게 되며 사건은 시작된다.

그렇게, 더이상 이미지가 망가지면 야구선수로서의 생명이 위험해지는 백만안티 보유자 박무열과 얼마 전 과잉경호로 사고친 전력에 유도선수 출신 경호원이면서 술취해서 일반인을 엎어매친 것이 알려지면 곤란해지는 상황에 처한 유은재는 김태한(레드드리머즈 홍보실장)과 케빈장(케빈장의 오두막 대표/은재네 회사 사장)에 의해서 의뢰인과 경호원의 관계를 맺게되었다. (안티팬으로 부터 무열을 지키기 위해서라는 뭐 그런 이유로;)

그렇게 사건은 일단락 지어졌지만, 박무열 안티카페 '뻑무열'의 다이아몬드 회원 유은재는 한대 패주고 싶은 놈의 경호를 맡게되었고, 박무열은 가장 위험한 안티팬을 경호원으로 두게 되었다는 뭐 그런 사연.

아, 유은재네 가족이 박무열을 그렇게까지 미워하는 이유는 2010 블루시걸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박무열이 뺏어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국시리즈 마지막 7차전 블루시걸즈의 송동율이 레드드리머즈의 박무열에게 빈볼을 던졌고 그 것에 욱한 박무열이 송동율에게 방망이 집어던지며 싸움이 일어나서 송동율과 박무열 퇴장. 그렇게 결국 레드드리머즈가 우승했다고 한다. 그 이후 박무열이 블루시걸즈의 우승을 빼앗아간 거라며 백만안티 양성! 거기엔 은재네 가족도 포함! 뭐 그런 이유;;

 난폭하고 무식하고 다혈질인 박무열과 더 난폭하고 무식하고 다혈질인 유은재는, 의뢰인과 경호원의 관계이니만큼 하루 왠종일 붙어있야 상황. 그리고 이 두사람은 붙어있는 내내 으르렁거리고 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으르렁거리며 티격태격, 결국은 너의 불행은 곧 나의 행복이란 마인드로 서로를 골탕먹이는 재미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나 뭐라나; 상대 골탕먹이는 거 보면 무척이나 유치찬란하심.

가벼운 조깅에서 시작했으나 결국 괜한 자존심 싸움으로 번져서 32km를 달려 끝끝내 승리를 거머쥔 후 자기도 죽을 것 같이 힘들면서 그저 좋아라하는 박무열과 그 패배로 세상이 끝나버릴 듯한 좌절을 하는 유은재라거나; (무열이 보며 '좋냐?'라고 묻고싶었음ㅋ) 달걀사건의 진상을 밝히기위해 은재 구슬리다가 '거짓말하면 니네팀 내년에 20연패!'라는 말에 바로 사실을 고백하는 유은재라거나.. 은재 골탕먹이려고 산속 팬션에서 돌아가라며 즐거워하는 무열이나 그런 무열이에게 저주내리는 은재라거나~

 

(백타수 무안타의 저주가 내릴지니, 치는 족족 병살타에 잘맞은 타구는 야수정면, 출루했다 하면 견제사, 도루하면 객사, 죽음만이 너의 것일지니ㅋㅋㅋ)

 

그래도 1회 은재와 무열의 유치찬란 티격태격의 최고는 아마 은재와 무열의 댓글배틀이 아니었나, 싶다. 그보다, 박무열은 지 욕밖에 없는 걸 알면서도 굳이 기사 댓글 찾아 읽으며 하나하나 코멘트 달질않나, 아예 자기 안티카페에 가입해서 글읽고 댓글놀이까지 하다니.... 대단히 심심한가보다, 싶었다. 암튼, 댓글배틀 진짜 웃겼다ㅋ 아, '레드드리머즈' 팬싸인회에서 박무열 팬들의 말에 혼잣말로 코멘트다는 은재도 웃겼음.


2. 박무열을 노리는 범인은 누구인가!!!

 이 드라마 '난폭한 로맨스'에는 무식하고 난폭한 두 남녀의 티격태격 로맨스 뿐만 아니라 박무열을 노리는 진짜 범인이 누구인가, 라는 미스테리도 살짝 섞여있다. 김태한(레드드리머즈 홍보실장)이 유은재가 경호원이라는 것을 알고 그 것을 이용해서 엎어매치기 동영상 사건을 무마시킬 수 있었던 것도 그 것 때문이었고.

현재까지는 단순한 장난(이라기엔 도가 지나친 듯도 싶지만;) 정도이지만 2회 예고를 보니 신변에 위협을 줄 정도로 수위를 넘어서는 듯 싶었다.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라며 추리해보는 것도 이 드라마를 보는 재미가 되지않을까, 싶다.


3. 반가워요, 그대들!

야구팀 '레드드리머즈'의 주전포수 진동수. 30대 초반으로 성격은 대인배. 김태한의 선수 파일에 있는 평가로는 '진동수는 내가 만난 이난 중에서 가장 완성된 인격의 소유자다' 라고 적혀있다고 한다. (공홈) 그리고, 박무열이 가장 믿고 의지하는 선배라고 한다.

박무열이 노래방과 산장에서 남몰래 만난 묘령의 여인이 진동수의 아내 오수영이란 것으로 은재가 뭔가 오해를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있고, 현재까지의 분위기로는 진동수가 범인인 듯 싶지만, 아마도 너무 티나게 보여줘서 훼이크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리고, 요즘 자주 드라마에서 뵈어서 기분이 좋다. 뒷북에 짝퉁일지언정 나는 이 분의 팬이니까. 개인적으로는 괴짜에 똘틱스러운 캐릭터를 연기하는 이 분을 좋아하지만, 간만에 훈내나는 캐릭터를 해주셔서 그건 그것대로 좋다. 그런데, 왠지 분위기는 그저 훈내만 풍기는 캐릭터가 아닐 것 같다는 것?

김동아. 유은재의 친구로 현재 은재네 집주인 대리라고 한다. (누가보면 얹혀사는 군식구 필이었는데;)  안꾸미면 귀엽고 꾸미면 끔찍한데 그 이유가 작년에 배운 문화센터 메이컵 강좌가 무대화장법이었다나... 아, 꾸민 모습이 진심으로 궁금해진다. (ㅋ) 사소한 것도 거대하고 심각하게 생각하는 음모론주의자로, 예를 들어 '병마개가 빡빡한 것'은 여자들에게 남자의 필요성을 불러일으켜 결혼을 촉진, 출산을 장려하려는 정부의 음모다... 라고 주장한다나 뭐라나; (공홈)

'혼'은 1회밖에 안봤음에도 그 분위기도 좋고 이쁘기도 해서 내내 차기작을 기대했던 배우로 올해 묵혀뒀던 '왓츠업'이 종편에서나마 난도질된 편집으로 방영 중이고, 이렇게 공중파에서도 복귀하셔서 마냥 좋을 따름이다. '왓츠업'에서의 캐릭터도 꽤 매력있음. 아, '왓츠업'에서는 선우영(오만석) 좋아하는 캐릭터임. 붙을 일은 없겠으나 같은 작품 두번이로세~ 뭐 그러고 있다.

'난폭한 로맨스' 1편에서는 두어번 등장. 하지만 앞으로 등장횟수가 많아지지 않을까, 싶다. 하이라이트에서 보여 준 김태한과의 만남도 심히 기대되는 중! (ㅋ)

인터넷 신문의 프리랜서 기자 고재효. 즉 파파라치. 일부 네티즌들은 그 신문을 인터넷 찌라시라고 부란다고 한다. 사적인 원한을 가지고 박무열의 뒤를 쫓고있는 중이라고 한다. 유들 유들, 뺀질 뺀질. 손바닥 비비며 사바사바도 잘하고 필요할 땐 기자라는 신분도 악용하는, 가장 좋은 사람을 '10'이라고 하고 가장 나쁜 사람을 '0'이라고 했을 때 '3'에 가까운 인물이라나 뭐라나; (ㅠ) 굽신굽신대면서 비굴하게 웃는 얼굴 틈으로 가금 보이는 눈빛은 섬뜩할 때가 있다. <- 나 이거 어떤 표정인 지 알겠어! 자동으로 영상플레이 되는 중;; (공홈)

보면 볼 수록 매력적인 배우 이희준씨. 매년 드라마에서 만날 수 있어서 그저 반갑다. (생각해보니 이 분을 알게된 후 영화에서도 매년 뵙고있음!) 사실, 난 스타 쫓는 기자캐릭 안좋아하는데 이 분이 하시니까 좋아하도록 노력해야지~ 요런 마음가짐을 갖고있는 중이라나 뭐라나; (ㅋ)

레드 드리머즈의 마케팅 홍보 담당 실장, 김태한. 냉정하고 이성적이며 계산이 빠른, 즉-, 박무열과는 (유은재와도) 반대되는 인물. 모든 상황을 원인과 결과로 분석하기 때문에 화를 내지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이제까지 그가 화를 내는 걸 본 사람이 없다고 한다. 그는 희노애락은 비이성적인 인간이 보여주는 불필요한 감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단다. 그래서

관전포인트는 과연 김태한은 드라마 도중 화를 낼 것인가? <- 이 부분 읽고 빵 터졌다. 진짜, 김태한이 화를 낼까 주의하며 시청해야겠다고 다짐했달까? ㅋㅋㅋ (공홈)

동호씨는 지금은 연락이 안되는 친구가 굉장히 좋아했던(지금은 연락이 안되서 지금도 좋아하는지는 모름;) 배우로, 덕분에 동호씨의 작품 몇편을 관람했더랬다. (아, 동호씨는 뮤지컬 배우 출신. 당시 이름은 김동호) 그 당시, 어리고 키크고 잘생겼는데 사진빨이 안받아서 연옌안했음 싶다고 했는데(그 이유만이었을까?) 그리고, 그로부터 몇년 후 이렇게 드라마 출연 하시는 중이다.

그 친구는 TV로 잘 지켜보시고 계실까? (라고 급 그 친구가 보고싶어지는 중.) 그러니까 동호씨는 나에게 그 친구에 대한 추억이다. 그래서 아마 계속 좋아모드로 지켜보게 될 배우가 아닐런지;


4. 그리고,

1) 4회까지는 이렇게 코믹코드로 휘몰아칠 예정이라고 한다. 이런 대책없는 코믹도 좋지만 난 4회 이후가 기대가 된다. 단순한 로맨스가 아닌 미스터리 코드에 꿈에 대한 이야기까지 그려질 예정이라니, 박연선 작가가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실지 기대가 된달까?

2) 박연선 작가 참 좋다. 박연선 작가의 작품(드라마)은 '얼렁뚱땅 흥신소''무서운 놈과 귀신과 나''화이트 크리스마스' 참 재미나게 봤고, '연애시대'는 보다말다 거려서 언젠가 시간되면 완주할 예정이다. '파란만장 미스김의 10억 만들기'도 나름 재미나게 봤는데 잘 기억은 안난다.

3) 이시영씨는 코믹캐릭터와 잘 맞는 듯 싶다. 부태희와는 비슷한 듯 다른 매력에 즐겁다. 이동욱씨의 코믹연기는 아마 처음인 듯 싶은데 의외로 무식하고 또라이틱한 코믹캐릭터가 잘 어울려서 재밌게 보는 중. '달콤한 인생''파트너'이후로 참 아련하다고 여겨지던 그 눈이 심술궂게 다가온달까? 그런데, 이 두 꼴통이 나중에 어떤 로맨스를 보여줄지.... 궁금하고 걱정되고 겁나고 그러하다.

4) 아, 박무열 안티카페 '뻑무열' 실제로 존재한다. 나 거기 가입했음ㅡ.ㅡ/ 주소는 여기 ~

http://bit.ly/wMYhMC

5) 난 어지간해선 K사 드라마에서 못벗어 나는구나; 수목 후속작들 줄줄이 K사 예정. 아, '난폭한 로맨스' 후속작인 '적도의 남자'는 캐스팅 별로면 안볼꺼임.

6) 아, 박연선 작가는 박무열이란 이름 참 좋아하나봄. 내가 아는 무열이만해도 벌써 네번째. 듣기로는 더 있다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