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코난 : 침묵의 15분
2011. 08. 21 Am. 08:30
줄거리
지난 4년 동안 오만불손한 행동으로 도의 행정을 망쳤으니 천벌을 받아 마땅하다!
도지사 앞으로 익명의 협박 편지가 도착하고 그 후 대도심 한 복판에서의 폭탄 테러가 발생한다! 코난의 기지로 폭파 15초를 남겨두고 대참사를 막게 된다. 이 사건으로 인해 코난은 더 큰 참사가 발생할 것이라는 것을 예견하고 도지사 참석 예정인, 이전 5주년 기념식이 준비 되고 있는 북촌 마을을 찾아간다. 그 곳에서 만난 8년 만에 모인 북촌 마을 동창생 5명, 그들이 서로 얽혀있는 8년 전 뺑소니 교통 사고 등 수상한 과거의 사건들을 되짚어 가는 도중에 수수께끼 같은 설원 속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범인을 밝혀내기도 전에 북촌댐 폭파 테러라는 또 다른 위기가 찾아오고, 코난은 다시 한 번 대 참사의 위기에 맞서게 되는데…
20일 전후로 자막판이 나온다고해서 기다리느라 생각보다 늦게 코난 15기를 관람하게 되었다. 아, 자막판은 나왔지만 우리 동네 극장에서는 더빙판 밖에 없어서 결국 더빙으로 보게되었다. 코난 자막판을 보기위해서 버스타고 한시간 거리를 가기는 좀 그랬다고 해야하나? 그렇게, '명탐정 코난 극장판 15기'를 관람했다.
사실, 별다른 기대는 없었다. 내가 읽은 평도 그렇게 좋지 못했으니까. 14기 극장판보다 재미가 덜하다는 말도 있었고. 보며, 대체 14기 극장판보다 재미가 덜하면 어느정도란 말야! 요러기도 했고;
초반은 나름 흥미진진했는데 중반으로 넘어가며 살짜쿵 지루해졌고, 후반부로 넘어가며 자꾸만 삐져나오는 헛웃음을 굳이 감추지않으며 봤더랬다. 물론, 코난을 보면서 보통 아이들을 바라보는 그런 눈으로 코난과 하이바라와 소년탐정단 아이들을 바라봐선 안된다는 건 알고있다. 그래도 말이지, 이 건 보통 어른도 하기 힘든 거라고! 랄까나? 뭐, 코난과 하이바라는 원래의 나이대에서도 천재라 할 수 있는 아이들이긴 했지만.
아무튼, 이번에는 액션과 추리를 적절히 섞는구나 싶었는데 추리쪽은 너무 쉽게 풀렸다. 범인의 첫 등장 순간 '너님이 범인?' 요런 분위기가 있었고, 코난이 추리를 풀어내는 것도 너무 순식간이었달까? 물론, 후반의 '15주년 기념대작'에 걸맞는 스케일의 무언가를 보여줘야 했기에 추리부분을 서둘러 마무리 해야만 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15주년 기념대작에 걸맞게 코난은 신이었다는 것을 알려줬던 에피소드가 아니었나, 싶다. 란에게는 신이치도 신인 듯 싶었고! . 뭐, 신이치와 코난은 동일인물이니 맞긴 맞구나;
좀 어이없는 부분은 많았지만 그럭저럭 재미있게 봤다. 아무래도 그 일등공신은 함께 본 어린이 관객들이 아닌가, 싶기도 했고. 어쩐지 코난은 어린이들과 보는 재미가 꽤 쏠쏠해서 말이지. 아이들의 리액션이 재미있어서 몇번이나 웃음이 터지기도 했고.
커다란 TV 앞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조잘조잘 거리는 그런 기분이었다고 해야하나? 어쩐지, 앞으로도 내가 코난 극장판을 굳이 극장에서 보게된다면 그 이유는, 요런 재미를 위한 것도 없잖아 있을 것 같았다. 다만, 코난에 한해서이다. 내가 해리포터에서 아이들의 산만함에 울컥거렸던 걸 떠올려보면 새삼 울컥!!!
결론...?
TV판에서도 코난은 보통 꼬맹이가 아니지만, 극장판의 코난은 진정한 신의 모습을 갖춰가기 시작하는 듯 싶다. 이젠, 홍수에 맞서 눈사태를 일으킴으로서 마을과 사람들을 구하기위해 자신을 희생하려고 했으나 사랑하는 여인을 떠올리며 축구공을 터뜨려 스스로의 목숨마저 구할 수 있는... 코난신!!! (ㅋ)
... 이렇게 마무리.
뭘 어떻게 끝내야할지 몰라서 자꾸 주절주절 거리는 중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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