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드라마+잡담

2011' 1월의 신상드라마에 대한 첫인상을 말하다!!!

도희(dh) 2011. 1. 10. 07:53


벌써 2011년도 열흘이 흘렀습니다. 뭔가 굉장히 끔찍한 기분. 그리도 기다리던 2011년이지만 '춥다'라는 이유로 게으름을 맘껏 부려댔기에 좀 멍해지는 중이기도 합니다.(긁적) 그러는 사이에 2011년 첫날 소개해드렸던 신상드라마 다섯편이 모두 첫 선을 보이기도 했구요..

오늘은 열흘 안에 우르르 시작했던 "2011년 1월 신상드라마"에 한해서 그 첫인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새로 시작한 네 개의 드라마의 장르가 각각 달라서 골라먹는 아니 보는 재미가 쏠쏠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방금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넷 다 재미있는데다가, 특히나 동시간대에 하는 드라마는 좀 고민되기도 하구요.(ㅋ) 이렇게 말해봤자 수목은 <프레지던트>로 달릴 거지만...(긁적)

그리고 K사 주말극인 <사랑을 믿어요>는 아직 보질 못했으므로 패쑤!





~ KBS 드라마 스페셜 연작시리즈 : 특별수사대 MSS ~

+) 장르 : 수사물 (형사)
+) 내용 : 각 경찰서의 문제 경찰들이 모인 'MSS' 소속 형사들의 연쇄살인범 체포 분투기(?)

+) 감상 :
총 4부작 드라마로 현재 2회까지 방영되었습니다. 무소속의 약자인 MSS에 소속된 사고뭉치 형사들이 연쇄살인범을 잡기위해서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주된 줄기로 하고 그 속에서 전혀 어울리지 않을 법한 노철기(오만석)와 황준성(손현주)이 처음엔 서로 티격태격하다 결국 멋진 콤비가 되어가는 과정. 그리고 서로에게 무심했던 MSS 사람들이 점점 가족과 같은 분위기로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도 그려주고 있었답니다. 그래봤자.. 노철기, 황준성, 비비안 그리고 가끔 지병기 정도지만요; (처음에 모인 MSS 형사들은 이젠 보이지도 않아.. 왠지 농땡이 분위기랄까나;)

4부작 드라마인지라 이야기가 군더더기없이 흘러가고 그래서 재미난 것도 있지만,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은 듯한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레벨업 된 캐릭터들 각각의 개성이랄까, 매력이랄까, 이런 부분도 좋더라구요. 전 아무래도 사심 포함해서 4부작이 아쉽다고 혼자 또 칭얼거릴 듯 합니다. 손현주씨와 오만석씨의 콤비는 정말 좋아요.(ㅋ)



~ KBS 월화드라마 : 드림하이 ~

+) 장르 : 학원물
+) 내용 : 연예예술학교인 기린예고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갈등을 통한 학생들의 성장담.

+) 감상 :
기대치가 마이너스여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의외로 재미있어서 앞으로 월화는 이 녀석으로 달릴 듯 싶습니다. 처음 기대치가 마이너스인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은 주요 출연진이 아이도루라는 것에 있었는데 그렇기에 오글거리는 연기에 대해서는 간간히 '넌 입을 안열면 참 멋있는데...' 즈음의 궁시렁거림이 간간히 있을 뿐 그냥저냥 무난하게 보고 있답니다. 나름 풋풋하니 귀엽기도 하구요.

연기력 논란이 있는 수지양은 이뻐서 그저 이쁘게 보는 중이며, 택연군은 입에서 사투리 튀어나올 것 같아 혼자 조마조마 하는 중이고, 수현군은 무지 적은 분량임에도 나오면 초 집중모드가 되는 중이랍니다. 그리고 1,2회에서 가장 좋았던 배우는 사심 좀 얹어서 엄기준 배우! 호홋~(///)

갠적으로는 4회가 지나면 아이들이 기린예고에 다 모이게되니 본격재미가 시작될 듯 싶어요. 아무래도 4회까지는 모이는 과정 및 기린예고에 오게 된 사연이랄까, 이런 부분으로 캐릭터 정리를 해줄 듯 싶어서요. 아니면 말구~;



~ MBC 수목드라마 : 마이 프린세스 ~

+) 장르 : 로맨틱 코미디
+) 내용 : 재벌 3세 외교관과 하루아침에 공주가 된 짠순이 여대생의 좌충우돌 사랑이야기.

+) 감상 :
순종에게 역사에는 기록되지 않은 이영이라는 숨겨진 아들이 있다는 설정으로, 그 이영의 후손인 이설이 '황실재건'을 통해 대한민국의 공주가 된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려진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랍니다. 주연배우들로 인해 기대치가 낮았지만 시청률도 꽤 나왔고 평도 나쁘진않은 듯 해서 봤는데, 나름 재밌더라구요.

이 드라마도 주연배우의 연기력에 대한 기대치는 거의 없었기에 '오~' 라는 조금의 놀라움으로 보기도 했더랍니다. 간간히 동생이랑, 설이 눈가의 주름을 보며 '김태희도 늙는구나.. 더 어릴 때 이런 로코물 찍지~' 라는 대화를 나누기도 했구요; 물론, 그럼에도 이쁘지만!!! 새삼 생각해봅니다. 드라마 속 남자들은 어여쁜 여주를 보면서도 반하지 않는 비현실적임에 관하여; (ㅋ)

해영(송승헌)의 대사 중에서 주원이가 입에 달고다니던 대사랑 비슷한 게 있어서 '호'거리며 보기도 했구요. 주원이가 말할 때랑은 또 다른 느낌. 해영은 주원이랑 달리 스스로의 위치에 대한 자부심이랄까 거만함이랄까, 이런 게 덜해서 (거의 없다고 생각함;) 그런 듯도 싶어요. 그래서 설이가 귓등으로 흘린건가? (갸웃?)


~ SBS 수목드라마 : 싸인 ~

+) 장르 : 수사물 (메디컬)
+) 내용 : 국립과학연구소를 배경으로 사건의 진실과 조직 내의 권력과 암투를 그린 드라마.

+) 감상 :
이 드라마를 보기 전까지는 아무래도 법의학이라는 소재가 대중적이지 못해서 과연 어떨까, 싶었는데 어렵지않게 풀어낸 듯 싶더라구요. 소재는 대중적이지 못하나 풀어내는 것은 은근 단순해 보였거든요. 단순하게 생각하면 극의 중심에 있는 두 캐릭터가 선과 악으로 나뉘어 각자의 위치에서 끊임없이 대립하고 갈등하는 이야기거든요. 오로지 '진실'만을 추구하는 지훈(박신양)이 권력을 위해 '진실'에 눈감는 이명한(전광렬)을 이기며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줄 것도 같구요.

캐릭터들의 성격과 관계에 대한 설명을 위해서 하나의 사건에 권력이 개입되며 그 속의 진실을 찾는 자와 감추려는 자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기 위해서 3회까지 풀어가는 것인지 앞으로도 권력과 진실로 끝없이 대립하는 내용으로 만들어질지는 모르겠습니다. 2회까지 본 간단한 느낌은 '국립과학연구소 안에서 정치하는 이야기' 로 느껴졌어요. 제대로 보진 않았지만 <하얀거탑>이 '병원에서 정치하는 이야기' 즈음으로 기억되는 것 처럼..;

제가 생각했던 드라마와는 조금 달랐지만 그럼에도 어느정도 재미가 있었고, 비록 본방으론 안보겠지만 그럼에도 꾸준히 챙겨보지않을까, 싶은 드라마랍니다.




~ 그리고 ~

+) 전 요즘, 월화 <드림하이> 수목 <프레지던트> 일 <MSS> 보는 중입니다. 수목은 삼사 모두 각각 다른 장르의 매력과 재미가 있어서 꽤나 고민은 되지만... 보던 걸로 가려구요. 나머지는 뭐, 나중에 틈틈히 챙겨보는 걸로 하죠, 뭐! (과연?)

+) <시크릿 가든 17, 18회>는 안봤습니다. 왜냐하면.. 후배의 문자한통과 여기저기 반응을 보니 마지막회 직전에 몰아보고 연결해서 보는 게 맘편할 것 같더라구요. 안보면 안될 것 같지도 않고; (긁적) 근데 내용은 다 알아버려서 두근거리는 재미는 꽤 많이 사라진채로 보겠군요;

+) 근황 살짝 ... 주중에 오페라 초대받아서 보고, 주말에 작년에 약속한 연극 한편 봤구요. 오페라는 굉장히 가볍게 풀어낸 것으로 꽤 유쾌했고, 연극은 꽤나 웃겼답니다..ㅎ 요즘 연극을 많이보게 되는 듯 싶어요;

+) 산뜻한 한주를 위한 즐거운 월요일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