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나라 22회는, 전날의 21회보다 배로 만족하는 회였습니다.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도 모를정도로 흥미진진하게 보다가, 엔딩에서... 왜 끝나는거야? 하고 어리둥절~;;;
요즘은 '그들이 사는 세상'이나 '바람의 나라'나 너무 정신없이 포옥~ 빠져서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뭐가 어쨌든, 오늘은 전쟁씬도 재밌었고 - 이러쿵 저러쿵 벌여놓는 일들도 재밌고~ 좋았습니다!!!
1. 나는 이 나라 고구려의 왕자, 무휼이다. (무휼)
알고는 있었지만, 역시 무휼이 승리했습니다. 이제 이 전투의 승리를 기반으로 태자자리까지 뛰어올라야겠죠?
전투씬에 대해서 말이 조~금 있는 것 같고, 기사에도 나오긴했는데... 전쟁영화나 그런 걸 안봐서 저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글레디에이터의 전차씬이랑 비슷하다는 말도있던데, 글레디에이터는 전에 여행갔다가 졸면서봤는데도 나름 재밌어서 - 다음에 한번 찾아볼까하는 영화구요. 보고 나중에 생각할께요...;
그래도, 병사 몇명으로 전쟁하는 다른 사극보다는 전쟁스럽던데요? 예전에 채널돌리다가 본 주몽의 전쟁씬을 잠시 생각해보면 말이죠....;;;
부여의 신무기 '전차'가 그리 대단한 무기인 건 21회에 알았고, 그 대단한 신무기가 저리 쉽게 격파당한다는 것은 22회에 알았지만... 나름 재밌었습니다. 이렇게 대무신왕의 신화는 쓰여지는 건가요?
보면 볼수록 무휼인 비범한 아이란 생각이 드네요. 한번 실패하면 그 것을 거울삼아 다음엔 성공하고, 한번 보고듣고배운 것은 바로바로 흡수하는... 역시, 왕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닙니다.
2. 내 너에게 약조하지 않았느냐. 너에대한 나의 기대가 채워지면 어주를 하사하겠노라고. (대소왕)
첫 전투에서 도진은 대승을 거뒀습니다. 혼비백산해서 도망치는 무휼의 모습에 다들 기쁨에겨워하는 순간... 도진은 심난한 표정을 짓고있었습니다. 이 녀석.. '무휼이는 적'이라고 몇번이나 다짐했지만, 그게 생각처럼 쉽지는않은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그렇게 이기고도 마냥 기뻐하지만 않는 건 아닌지... 욱해서 전투에 참가했는데도 뭔가 아니란 생각이 든 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승리가 기쁜 대소왕은 드디어 도진의 잔에 술을 채워주네요. 도진이 그토록 바라던 것을 이루는 순간!!! 물론, 다음 전투에서 완전 패배하지만 - 어렵게 생긴 대소왕의 신뢰는 쉽게 무너지지않을 듯 합니다.
3. 이젠, 어머니도 단념하세요. 저는 태자가 되고싶은 마음도 없고, 그럴 능력도 없습니다. (여진)
전투에서 큰 공을 세운 무휼.
여진을 전쟁터에 내보내기엔 금이야 옥이야 키운 귀한 내 자식이 다칠까 걱정되어 보내지도 못하고, 공을 세우고 돌아온 무휼은 계속 거슬리고 경계하게되고... 미유부인은 이리저리 마음이 복잡한 듯 합니다. 극성스런 엄마이지만, 누구보다 자식을 사랑하는 엄마. 그래서 자식이 잘되길 바라는 엄마. 그 과한 욕심이 파멸을 부르겠죠...?
여진인 왕재가 아니라, 그저 왕자로서 살아갈 운명인 것을... 여진의 운명도 다해가는 듯합니다.
아마, 여진이가 무휼을 좋아하는 것은 - 그의 비범함도 있겠지만 - 자신이 '태자'가 되지않아도 될 이유가 생겨서이기도 할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태자'란 자리에 너무나 부담을 가졌던 여진왕자이기에 자신보다 태자의 자리가 더 잘어울릴 형이 생긴 것이 마음에 적잖은 위로와 안심이 된 것은 아닐까...? 합니다.
여진이 연기가 몰라보게 늘었습니다. 무휼이랑 유리왕이랑 붙는 씬이 몇번 생기더니, 이래저래 많이 배웠나봐요. 대사도 어색하지않고 툭툭 끊기는 느낌도 많이 사라졌고. 여튼, 다행입니다. 이제... 가슴 절절하게 저 세상으로 떠나실 일만 남은 건가요?
4. 자신을 죽이려는 자들까지도 용서하고 받아들이는 것. 그 것이 정치다. (유리왕)
배극... 부여와 손을 잡고 유리왕과 무휼을 죽일 계획에 상가까지 감금하지만... 그 음모를 모르는 유리왕은 그저 무휼을 전쟁터에 세우기위해 제가회의 대가들을 감금하게 되고... 얼떨결에 계획에 실패하는 배극...;;; 이 장면 은근히 재밌고 스릴있었어요. 그저.. 은근히...?
그리고, 상가를 감금한 사실을 안 유리왕이 상가를 도우려고하지만 - 상가는 모두 묻어둡니다.
여튼, 그 소식을 들은 유리왕은 자신을 죽이려는 자들까지 용서하고 받아들이는 것. 그 것이 정치다. 라고 말합니다.
이 말이 참, 와닿네요. 그 것이 정치라 할지라도 그게 쉽지않죠. 이런, 정치인들은 대인배로군요. 근데... 우리나라에도 이런 대인배 정치인들이 계신가요? ...갑자기 궁금해져서...
그러고보니, 유리왕도 1회에서 자신을 죽이고 고구려를 집어삼키려했던 제가회의를 용서하고 그들을 휘어잡은 경력이 계신 노련한 정치가입니다. 아... 상가는 20여년 전에 유리왕에게 배운 그 수법을 고대로~ 써먹으시는 것이었네요. 그 정치력에 반하신 상가였던가봅니다.
협상이 가능한 상가. 야심이 큰 배극. 그 중간에서 왔다갔다 박쥐놀이하는 명진. 더이상 배극은 상가에게 복종하지 않을 것이고, 상가또한 배극의 말을 쉽게 들어주진 않을 듯 한데... 이 들은 어떤 행보를 걸을까요?
근데, 유리왕과 무휼은 배극이 자기들 암살하려고 했던 건 전혀모르는 중이고- 마황은 그 걸 알고있는데, 무휼한테 말하려나...? 말하면 또 한바탕 난리가 날 수도있고, 노련한 정치가 유리왕이 나중을 위해서 일단 덮어둘 수도 있고...
5. 이제 그 사람이 없으면, 그 사람을 떠나선 살 수가 없어요. (연)
오라버니, 절 고구려로 돌려보내주세요. 제 마음 속엔 오직 그 사람 뿐입니다.
처음 그 사람의 상처를 치료하며 인연을 맺게되었고 그 후로도 아픈 그 사람을 돌봐왔지만,
그 사람과 함께있으면 제 아픈 상처가 낫고있다는 걸 느꼈어요. 이젠 그 사람이 없으면 그 사람을 떠나선 살 수가 없어요.
제발 절 고구려로 보내주세요. 보내주세요 오라버니. (연)
처음 그 사람의 상처를 치료하며 인연을 맺게되었고 그 후로도 아픈 그 사람을 돌봐왔지만,
그 사람과 함께있으면 제 아픈 상처가 낫고있다는 걸 느꼈어요. 이젠 그 사람이 없으면 그 사람을 떠나선 살 수가 없어요.
제발 절 고구려로 보내주세요. 보내주세요 오라버니. (연)
제가 뽑은 오늘의 주인공은 '연'이었습니다. 마지막에 강하게 나와서그런지, 드라마가 끝난 후엔 연이만 생각났습니다. 저번 주엔 도진이만 생각나더니... 역시, 끝이 강해야 드라마가 전체적으로 오래 기억이 남나봅니다.
'신나라암살사건'에서 보여줬듯이 은근히 고집세고, 모험심 강한 연이는 무휼이 전쟁에서 패했다는 소식에 '휼왕자님 곁에는 내가 옆에 있어줘야해요'라며 전쟁터에 가려고합니다. 그의 곁에서 그를 지켜주고싶은 연이. 결국... 부여군에게 잡혀서 부여로 가게되지만요. 어찌되었든... 여차여차 연이의 부여성복귀는 이렇게 마무리되는 것이겠죠? 이렇게 마무리되어서 다시 공주신분 회복하고 이쁜 옷도입고, 무휼이한테 시집와야죠.
그동안 어장관리 기타등등, 자신의 마음을 좀처럼 내비치지 않았던 연이가 드디어 확고한 진심을 드러냈습니다.
21회에서도 그녀의 확고한 마음을 봤지만, 22회에서는 쐐기를 박았어요.
그동안 - 자신을 좋아해주는 도진이가 상처입을까, 무휼에 대한 마음을 제대로 보이지못했던 연이는 무휼과 영영 헤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을 비춰야한다고 생각했나봅니다. 조심스레 연이에대한 마음을 또 비췄던 도진에게 '나는 그 사람이 없으면 못살아요'하고 쐐기를 박아버리네요. 그 말에 화가난 도진은, '무휼일 부셔버리겠어. 두고봐!!!'하며 폭발하여 고구려로 향하게되구요. 대소왕이 말리는데도, '유리왕과 무휼일 죽여버리겠어요!!!'하면서 말이죠.
그동안, 몇번이나 다짐하고 또 다짐해도 마음 속에서는 무휼일 죽일 수 없었던 도진은... '연'으로 인해 무휼을 마음 속에서 완전히 죽여버렸습니다.
엔딩에서 서로 만나던데, 전 속으로 '도진아, 지금이 기회다. 죽여.. 그리고, 바람의 나라는 'The End' 이렇게 외치고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도진인 무휼일 죽일 실력도 기회도 많지만 - 그렇게 허무하게 이 드라마를 끝낼 수 없고, 도진이 주인공이 아니었기에 그 기회는 차곡차곡 날아가겠죠...;
어제 20일에 '김정화'씨가 '이지'로 캐스팅되었다는 기사가 났습니다. 의외의 캐스팅이라 당혹스럽긴하지만... 이미지는 어울리는 듯 하니... 잘 하시겠죠. 뭐, 걱정은 별로 없습니다. 연이는 이제 드디어 '라이벌'이 생겼습니다.
혜압과 미유부인은 '시엄마'고, 세류는 '시누이'일 뿐... 사랑의 연적따위는 없었는데 - 드디어 뇌쇄적인 매력을 지녔다는 '이지'가 무휼의 곁에 서게되겠군요. 23회나 24회에 나오실 듯 한데... 연, 긴장하세요.
* 솔직히 어제는, 좀 지루해지는데...? 이러면서 그래도 봐야겠지... 했는데 - 오늘은, '앞으로도 계속 바람은 불것이다' 이러고있습니다.
* 전 정말, 전쟁은 재미없어요...;;; 이제 전쟁 끝났으니 또 두근두근 봐야죠.
* 아직, 바람의나라에는 '무휼이태자되기'와 '여진이죽음'과 '연이와의 결혼'과 '이지등장' '유리왕죽음''호동이탄생''연이죽음''무휼이왕되기' 등등의 수많은 이야기들이 남아있습니다. 수많은 이야기가 남아있으나 방영은 14개밖에 남지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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