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신데렐라 언니 15회) 그녀들의 사정!

도희(dh) 2010. 5. 20. 17:57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 15회.

리뷰 토요일에 몰아서 쓰려고했는데 보고나니 조금이라도 끄적여놔야 할 것 같아서 부랴부랴 쓰는 중이랍니다. 이번 주는 서변님 보내드리는 주이기에 [검사 프린세스] 본방사수 중이거든요. 아... 어제 검프보는 내내 왕창 두근두근거리며 어쩔 줄 몰랐다능...; 

복수하는 신데렐라와 구박당하는 계모와 암 것도 모르는 채 제 사랑에 가슴앓이하는 언니 은조의 이야기가 그려진 신데렐라 언니 15회였답니다.







1. 복수하는 신데렐라, 효선.

강숙으로 인한 아버지의 가슴앓이를 알게된 효선의 분노는 시작되었어요.  하지만,  그 분노를 쏟아내어 그들을 자신의 눈 앞에서 사라지게 하는 것이 아닌,  곁에 두고 서서히 피를 말려 죽이는 방법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효선이 말한 그 이유로는 강숙과 대성,  그리고 은조와 자신을 이어주는  동생 진수라고 말하더군요.   물론 진수가 이유가 되기도 하겠지만,  사실 효선은  강숙과 은조,  그 두사람을 잃고싶지가 않아서  발버둥친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더랍니다.  그래서 은조에게는 끝까지 비밀로하라고 강숙을 협박하고 있었고.

효선은 뭐랄까...  자신을 가여워하며 아껴주는 은조의 마음과 이제는 진심으로 자신을 대해주는 강숙의 마음을 느끼고있는 듯 했어요. 그래서 미워죽겠는데, 그럼에도 그들이 너무 소중하고 사랑해서 잃고싶지 않은 그 마음. 그 마음을 감추기위해서 강숙을 제 곁에 잡아두고 피를 말리는 듯한 느낌도 들었고 말이죠.  그러다가  그런 상반된 감정의 충돌은 효선이 감당하기엔 너무 버거웠을테고,  그래서  결국 효선의 몸을  망가뜨리고  있는  듯  했답니다.



2. 구박(?)당하는 계모, 강숙.

신과도 맞짱뜨는 강숙이 설마하니 이제 이를 드러내는 하룻강아지 효선을 감당하지 못하리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아요. 그 옛날의 강숙이라면 당당히 효선과 맞서서 눌러버렸을 지도 모르죠. 그러나, 대성의 그 깊은 사랑을 느끼고 마음이 무너져내린, 그렇게 약할대로 약해져버린 강숙은 '대성의 딸'인 효선이 신보다 귀신보다 무서운 존재가 되었다고 하네요.

자신의 피를 말리는 효선이가 무서우면서도,  그렇게 자신을 잡아채며 분노하고 울어대는 효선에게 자꾸 눈길이 가고 신경이 쓰이고 마음이 가는 것은,  그녀가 구 효선의  엄마로  8년을  허투로  살진  않았다는  것이  아닐까,  싶더라구요.  제 삶과 제 딸 은조를 위한 시간을 보냈지만,  가식이라도 은조보다 더 살갑게 대한 딸 효선.  그런 효선이 얼마나 사랑에 굶주렸는지 알고있을 강숙이고,  효선의  악이 혼자가  되기싫어서  발버둥치는  것이란  것을  알기에  더 마음이 약해지고 무너져내려 효선을 걱정하고 그 곁을 지켜주는 것은 아닐런지.

솔직히, 도망만 치려고 마음먹으면 갈 수 있을테고, 은조에게 말하려고만 들면 말할 수 있음에도 강숙은, 그러지않고 효선의 말을 곧이곧대로 들어주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효선의 잠꼬대에 다시 마음이 무너져내려 대성에게 넋두리하는 강숙은... 자신의 피를 말리더라도 그런 효선의 곁에서 엄마가 되어주려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더랍니다. 그녀가 정말 무서운 것은 대성도 강숙도 신도 아닌, 물러져버린, 약해져버린, 정이 생겨버린 자신의 마음이 아닌가 싶어요.



3. 암 것도 모른 채 가슴앓이하는 언니, 은조.

그렇게 강숙과 효선이 서로 쫓고 쫓기며 난리부르스를 추고있을 무렵, 은조는 아무 것도 모른 채 그저 '대성참도가를 살리자' 에 몰두하고 있었어요. 어쩐지 이런 모습을 보면서 순간 좀 당황해서 웃음이 나더라구요. 강숙과 효선에게 은조는 그 집안의 '가장'이고 '기둥'이 되어버린 느낌이랄까? 뭔가... 힘들게 바깥일 하는사람 마음을 힘들게해선 안된다, 라는 그런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그래서  순간,  효선이 은조에게 자신이 모든 걸 알아버렸다는 것을 알리지않는 것은.  은조가 진실을 알면 바로 그 곳을 나가버릴 것이란 두려움. 그렇게 혼자남을 것이란 두려움과 함께 '대성참도가' 를 살려줄 사람이 없어서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문득 들더랍니다. 뭐, 은조는 왠지 그 집을 나올 때 나오더라도 기훈처럼 대성도가를 살려두고 나올 아이란 생각이 들지만; 그리고 효선은 아마, 은조를 믿는 것과 동시에 은조에 대한 아버지의 믿음, 그 깊은 사랑을 알기에 은조만은 건들지않으려고 하는 것도 같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아, 이게 아니고... 은조는 또 다시 정우에게 자신의 감정을 넋두리식으로 읊어대며 그 아픈 마음을 털어내고 있었어요. 그나마 정우라도 은조 곁에 있어져서 은조의 마음이 덜 타들어 가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랍니다. 은조를 좋아하는 정우에겐 미안하지만, 은조에게 정우는 유일하게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마음편한 존재, 일테니 말이죠.

이래저래 효선이 알던 '홍주가의 장난질'에 동수로 인해 얻은 또 다른 '홍주가'의 장난질. 그와 덤으로 기훈의 정체를 알게된 은조는 과연 ... 두구두구두구?

아무튼~ 이번 회의 은조는 집안 일은 전혀 모르는 가장의 느낌이 물씬 풍기고 있었답니다;



4. 기타등등~;

- 은조랑 기정의 만남은 뭔가 좀... 별로. 기대만큼 두근거리지도 않았고. 효선이랑 마주할 때는 은근 두근두근 거렸는데 말입니다. 역시 왕자님은 신데렐라랑 이루어져야하니까~ 라고 생각하면 이건 이것대로 웃긴 건가?

- 뭔가 유능한 느낌이 물씬풍기던 기정이는 아버지에 대한 실망이랄까, 그런 것과 풋내나는 기훈의 자극에 서서히 무너져내리는 느낌이 들어서 안타깝고 그렇답니다.

- 미각잃은 효선이와 그런 효선이를 극진히 간호하는 강숙으로 인해서 꼭꼭 걸어잠구고 외면했던 마음의 문을 열고 대성의 뜻을 본받아 진정한 용서의 길을 걷는 효선, 이 되는 그런 스토리는 아니겠죠... 설마...ㅡ.ㅡ?

- 도망치려고 싼 강숙의 가방 속에는 아마... 대성의 일기장 8권만 들어있을 것 같다는 생각.

- 이제 다섯편 남았습니다.

- [신데렐라 언니] 후속작은 '윤시윤-이영아-유진-주원' 출연의 [제빵왕 김탁구] 랍니다.
이 드라마 자체는 그리 안끌리는데, 감독과 작가 그리고 이번에 생애 첫 악역인 유진씨와 뮤지컬 배우 주원씨의 출연으로 살짝 궁금하긴 하더랍니다.  정말 볼게없음 이거보고있을테고,  그렇지도 않음 월화에 이어 수목도 그냥 쉬렵니다!

- 이번 회는 '효선-강숙' 보는 재미가 정말 쏠쏠했다능!

- 1일 2포스팅은 안하려고 했었는데...OTL;

- 검프이야기; 꺄아아아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