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별을 따다줘 1,2회.
사실은, 이 드라마는 정말 감상따위 안쓰고 편한 마음으로 보고 넘기려고 했는데... 1년 넘게 드라마보고 감상쓰고를 반복하니, 습관처럼 '써야해'라는 생각이 들고있어요. 아아악...ㅋㅋㅋ 뭐, 매회 쓸 자신은 없고, 시간되면 쓰려구요. 깊게 파고들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고!!! 깊게 파고들면 시간을 너무 잡아먹으므로...ㅎㅎ
이 드라마는요, 완전 뻔하고 유치하고 예상이되는데... 재밌어요. 전 역시, 이런 드라마가 좋은가봐요. 때때로 아닌 척도 잘 하지만, 결국은 이런 뻔하고 유치하고 예상이 다 되는 식상한 드라마에 넋을 놓게되는 걸 보면 말이죠. 나란 사람은 이런 사람이에요.
별을 따다줘 1,2회는...
진빨강이란 캐릭터에 대한 설명 및 인생 한 방을 외치던 그녀에게 온 인생 한 방이, 그녀에게 어떤 결과를 안겨주었는지... 그 한방으로 인해서 그녀가 어떤 삶의 자세를 갖고 살아가게 되었는가, 라는 이야기가 그려졌답니다. 그나저나, S본부 강한 듯... 월화에 드라마 연속 두편이라니... 금요드라마나 부활시켜달라~ 금요일에 너무 심심하다..!!! 라고하면 혼나려나..ㅡ.ㅡ?
1. 있으나마자 미스 진, 있어야만 하는 미스 진이 되다.
보험회사 직원인 있으나마자 미스진은, 영업실적도 최하위에 머무는, 그런데 대체 왜 회사에 다니는지 모를, 미스 진보다만 잘하면 된다, 라고 신입사원들에게 교육을 시킬만큼 전설적인 인물이에요. 회사에는 꼬박꼬박 출근하면서 일에는 관심없는, 인생 한방을 노리는 철없는 여인네죠.
스물 다섯살. 보험사직원. 보험사직원이면서 자신이 판매할 보험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일에대한 자부심도 없는 그녀. 주제에 안맞게 명품으로 치장하고 다니는, 그래서 카드빚에 허덕이며 카드사 직원을 피해서 도망다는 아가씨. 진빨강.
그녀에겐 자식은 없이키워도 남들에겐 없는 것마저 다 퍼주는 착한마음을 지닌 부모님과 그런 착한 부모님이 거둬 키워주는 입양아 동생 다섯이 있었어요. 그리고, 그녀는 그 것이 늘 불만이었고 투덜대지만, 사실 진심으로 그 것을 불만으로 여기진 않았을 거에요. 때때로 불만이지만, 그런 부모님과 가족이 있기에 그녀는 언제나 철없이 인생 한방을 외치며 살아갈 수 있었을테니 말이죠.
천성이 밝고 명랑하고 얼굴에 철판깔고 당당히 다니는 그녀는, 성격 안좋기로 소문난 원강하 변호사를 엄청난 애정을 품고 하트를 날려주시기도 하더군요. 처음으로 열심히 살아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만든 그를 향해서 말이죠. 인생 한방을 노래하는 그녀인 만큼, 사랑에 관해서도 한방이 오는 사람에게 꽂혀서 뒤도 안돌아보고 따라다니는 그런 캐릭터인 듯 해요. 진빨강이란 캐릭터, 좀 웃겨요..;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죽었어요.
그날, 그녀는 동생의 저금통을 깨서 머리를 하는 중이었어요. 원강하의 집에 입주가정부로 들어가기 위해서, 잘보이기 위해서 말이죠. 막내 남이가 아픈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철없이 행동하다가 그런 그녀의 행동에 걱정되고 화난 부모님이 급히 돌아오시다가 사고가 났다, 라고 그녀는 생각해요. 그래서 내내 멍하니 아무 것도 못한 채 그렇게 있게되죠. 그리고 그녀는 말해요. 엄마도 너무했다고. 그러니까 더이상 미안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지만, 이제 그녀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어요.
집은 집주인에 의해서 철거되고, 부모님의 사망보험금으로라도 살아보려고했지만 퍼주는 것 좋아하는 엄마가 미리 해약을 해버린 덕에, 그녀는 의지할 구석이 한 군데도 없게 되어버렸어요. 이제 그녀의 손에는 슈퍼 아주머니가 쥐어준 막내 남이의 '분유'와 오만원, 가방등등을 팔아 번 십만원 정도가 다였어요. 그 돈으로 다섯 동생들을 이끌고 찜질방을 전전하던 그녀는, 더이상 여자로서 살아갈 수 없는 현실과 마주하더군요. 그리고 그녀는 말해요. 난 이제 여자가 아니야. 난 이제 엄마야. 그렇게 그녀는... 자신들의 다섯 동생을 책임질 엄마로서 살아갈 결심을 하게 되었어요. 누구에게나 존재감이 없는 있으나마자 미스진은, 이제 그 다섯 동생들에게는 꼭 있어야만 하는 존재가 된 거죠.
입주가정부 자리를 겨우 구해놓고, 다섯 동생을 숨겨놓고 살아갈 그녀.
까칠한 강하, 부드러운 준하, 똘끼있는 태규의 시선 속에서 어떻게 동생들을 숨기고 살아가는 기묘한 동거를 유지할지 기대가 되요. 일단, 그녀의 다섯 동생들의 캐릭터도 만만치않아서 말이죠...; 게다가 누가 가장먼저 그 비밀을 알게될런지도 궁금하구요. 아, 태규는 제외. 애는 알아도 아는 게 아닌 캐릭터인지라. 왠지, 준하가 먼저알고 함께 그 비밀에 동참해줄 것도 같기도해요.
그나저나, 예고를 보아하니 똘끼만땅인 태규가 가장먼저 동생들의 존재를 알게되지만 ... 그가 지금까지 쌓아온 이미지와 진빨강에 대한 삐딱선 덕에 그를 완전 또라이 그 이상으로 만들 것만 같아서 왠지 가엾기도 해요. 강하와 준하 앞에선 대책없지만 좀 순한 양처럼 구는 그녀가, 태규 앞에선 눈 앞에 뵈는 것 없는 현재의 그녀의 모습을 결코 숨기지않으니 말이죠.
2. 까칠하고 무심하고 성질도 드러운, 나쁜남자....?
전형적인 까칠모드 남주에요.
아직 진빨강이란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가득한 1, 2회였기에, 그의 캐릭터에 대해서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그리고 간간히 보여주는 그의 행동과 말을 통해서 '이런 것 같다' 정도로 예상하게 만들더라구요. 까칠하고 인정사정없고 성격도 안좋고 깐깐한 남자, 그러나 사실은 마음이 약해서 재판이 있고난 다음에는 내내 힘들어하고 혼란스러운 그 마음을 숨기고자 애쓰는 그런 남자... 라는 식으로 말이죠.
이런 남자가 진빨강과의 기묘한 동거로 인해서, 그녀의 페이스에 말려서 제 페이스를 잃고 허우적거리는 것도 기대되고 있어요. 그의 내면의 상처같은 건 점점 조금씩 드러나겠지만, 확실한 것은 그 상처가 빨강이와 빨강이의 동생들로 인해서 치유가 된다는 것일테니 말이죠. 그리고, 그가 할아버지의 유언장을 가지고있으니, 훗날은 빨강이의 편에서 그녀의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도 같고.
으음... 헤어스타일 좀 바꿔주시면 저는 '아이고~ 변호사님!!!' 이렇게 넙죽 인사라도 드릴 것 같아요. 바꾸는김에 준하의 헤어도 같이. 뭐, 이 형제는 5대 5 가르마에 긴 옆머리 날리는 게, 그 옆머리 귀 옆으로 곱게 넘기신 것이 진정 멋지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아님, 제가 유행을 잘 모르는건가요....? 위에 컷은 그나마 마음에 드는 컷. 차라리, 미스진 회상의 과거헤어가 훨 낫습니다, 라고 혼자 궁시렁.
3. 기타등등~;
- 빨강이와 입양한 다섯남매.
둘째 주황이를 맡은 지빈군, 역시 성장기라 그런지 키가 금새 컸어요. 나이에 비해서 너무 안자라서 은근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말이죠. [선덕여왕]에도 짧게 어린 비담으로 나왔다지만, 저는 작년의 [천추태후]와 [꽃보다 남자]에서 본 것이 마지막인지라 그저 놀랍답니다. 아무튼, 지빈군 키 큰것만으로도 왠지 다행이고, 뿌듯.
다섯아이들은 부모님이 입양한 아이들이었어요. 그리고, 이 아이들은 버림받는다는 것에 마음 깊은 곳에 본능적인 두려움도 있었을테고 말이죠. 특히, 주황이가 그런 것 같았어요. 누나 앞에서 눈물을 흘리려고 하지않고, 철없는 동생을 다독이기보다 화내며 야단치는 모습 등등, 그는 혹시 누나가 힘들어서 우릴 버리면 어쩌나, 라는 마음을 내내 품고 있는듯 했거든요. 결국, 막내 남이를 버리려는 누나 앞에서 그 것이 폭발했고, 누나를 위해서라도 누나가 자신들을 모두 놓고 가길 바라는 마음과 한번 버림받음으로서 그 상처가 마음 깊이 새겨진 자신들을 결코 버리지 말길 바라는 마음이 교차하는 듯 해서 참 안쓰럽기도 했답니다. 결국, 빨강이는 다섯을 모두 제 손으로 거둬서 함께 살아가기로 하지만 말이에요. 그리고, 주황이는 그런 누나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끼게된 듯 해요. 누나로선 짐이 되기에 버려도 상관없을 자신들을 모두 떠안고 살아가겠노라 한 것이니 말이죠. 그렇게, 반항모드는 접겠지만, 그래도 누나 힘들지않게 폐끼치지 않으려고 엄청 애쓰다가 결국 일을 칠 것도 같고...;;
- 부모님 죽음의 비밀의 열쇠를 쥔 아이가, 하필이면 동네 바보형아여서 ...;;;
- 이 드라마에도, 드라마의 단골소재인 '출생의 비밀'이 있답니다. 그리고, 사람의 인연이란 것으로 얽혀서 이래저래 꼬인 실타래를 누군가 잘라내며, 그 비밀이 일단은 어떻게 드러날지 모르게 되었어요. 마지막 열쇠는 음성메시지 정도인데, 언제 어떤 방식으로 그 음성메시지의 존재가 드러날지, 그리고 할아버지는 의식을 회복하실지, 그 무서운 싸모님은 다른 것으로 인해서 그런 일을 저질렀다가 그 진실에 마주해서 어떻게 대처할지... 참으로... 모르겠어요. 왠지, 출생의 비밀도 싸모님이 먼저 알 것만 같은 두려움...두둥...;;;;
- 1회는 그냥 유쾌하니 멍하니 그리 봤는데, 2회는 은근 안타까웠어요. 은성이랑 은호의 찜질방 전전하던 시절도 떠오르고. 3회부터는 1~2회의 안타까움과 유쾌함을 동시에 보여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 신동욱씨, 성대결절로 그 작품, 오픈 직전에 빠지시더니... 다 나으신 건가요...? 당신의 여장, 은근 궁금했는데...;
- 할아버지, 쉽게 죽진 않을 거라 믿습니다. 이순재 할아버지 캐스팅해서 설마, 산소호흡기만 달게 하실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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