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인연만들기 15회.
아아... 결방했어요. 한회 결방해서 감질맛나서 죽는 줄 알았다니까요!!!
15회 끝나자마자 '왜~ 왜 거기서 끝나야하는 거야!!!! 좀 더 보여줘야지!!!!' 이랬다나 뭐라나...;
정말, 주 2회 50분 방송도 감질맛나는 거 겨우 참는데, 1회 50분 방영이라니... 왜... 왜... 왜...!!!
게다가 낚시질 지대로 해주시던 예고까지 없어....... ㅡ.ㅡ+++
물론, 장미란선수...
멋있으십니다~!!!!
50분 내에서 여준이랑 상은이의 알콩달콩을 더 많이 보는 방법은, 윤희네 분량을 좀 줄여주시는 것은 어떨까, 라고 혼자 생각했찌만... 의외로 윤희네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이 있을지도... (먼산) 저는 규한이고 해성이고 다 필요없이, 윤희는 그저 혼자 진주키우며 살길 바랄 뿐...;
인연만들기 15회는,
알렉스로 인해서 자신들의 마음을 정확히는 모르겠고, 아무튼 어느정도 인지한, 상대의 행동 하나에, 말 한마디에 괜히 울컥하고 거슬리는 상은이와 여준이의 모습이 그려졌답니다. 그리고... 답을 알고있지만 반응이 궁금해서 16회가 너무 기다려지기도 하고 말이죠. 그러나, 저는 내일 또 채널선택권이 없는 곳에 가기로 약속이 되어버려서 16회 본방으로 못봐요....OTL...;;; 엄마 DMB라도 들고 날라버릴까...??? (엄마는 있는데 나는 없는 디엠비시여...ㅡ.ㅡ;)
1. 사랑의 일등공신이 되어야하는 운명의, 알렉스!!!
알렉스는 어렴풋이 알고있었던 것 같아요.
포옹을 하려는 순간 뒤로 살짝 몸을 빼내며, 겸연적은 듯 살짝 미소짓는 상은의 모습에서, 그는 어렴풋이라도 느꼈던 것 같아요. 이제 곧 그녀와 영원히 함께할 것이니 아주 짧은 이별이라 여겼던 그 시간동안, 그녀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말이에요. 그리고, 그 변화의 중심에는 '김여준'이라는 한 남자가 있다는 걸 말이죠.
언제나와 같이 미소를 짓지만, 어쩐지 자신 앞에서 다른 생각을 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자신과 함께있는 그녀만 보면 화난 사람처럼 인상을 긋는 그의 모습에서, 알렉스는 그들이 사랑을 하고있다는 것을 '남자의 직감'으로 알아버렸고, 그래서 알렉스 자신도, 그 자신이 인식했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겠지만 여준을 향해 인상을 긋고, 괜히 여준의 앞에서 상은을 껴안으며 '달링'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아닐런지. 그 앞에서 '이 여자는 내 여자다'라고 정확히 선을 긋고싶어하는 듯한 알렉스의 마지막 발버둥처럼 느껴졌어요. 그 '달링'이란 표현이.
조금씩 서로에게 마음은 기울어가고 있었지만, 자신들의 감정을 정확히 몰랐던, 그렇기에 내내 머뭇거리던 여준과 상은은 알렉스의 등장으로 자신들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진 듯 하더라구요. 여전히 상은을 좋아하고 상은과 결혼하고픈 알렉스는 상은과 함께 뉴욕으로 떠나려고 했고, 상은은 그 선택의 순간, 뉴욕이 아닌 한국을 선택하게 되더군요. 알렉스가 아닌 여준.
긴 시간, 미국에서 호주로, 호주에서 한국으로 상은을 따라오던 알렉스는, 그렇게 호주에서처럼 또다시 쓸쓸히 혼자 떠나게 되었어요. 이젠, 영원한 시간 중의 아주 짧은 이별이 아닌, 짧은 만남 뒤의 긴 이별로 말이죠. 아무튼, 알렉스, 고맙다.... 라고 혼자 생각 중...!!!
2. 말도없이 사랑은 내게오고~♬
(미남 OST듣는 중인지라, 그냥 들리길래... 써먹었어요. 저 말도없이 어쩌구 저쩌구~;;)
냉정하고 침착할 것 같은 여준이는 상은의 일에는 냉정이고 침착이고 개나 줘버린 듯, 물불 안가리고 울컥울컥 거리게 되더군요. 뭐랄까, 상은의 일에는 어떤 사고회로가 딱 막혀서 극단적인 생각과 걱정만 가득해지는 듯 했거든요. 그래서 더더욱 울컥거리고 욱하고 화내는, 윤희 말로는, 질투, 라고 하네요... 그걸.
그래서 언제나 마음에 없는 소리로 그녀에게 윽박지르고, 그녀에게 말할 타이밍을 주지않아서 뒤늦게 후회란 것을 해야만하는 여준은 ... 알렉스가 바로 그녀를 기다리던 그라는 사실에 뭔가 힘이 빠져버린 듯 했어요. 그냥, 세현처럼 그녀의 주위를 알짱거리는, 별로 장애물처럼 느껴지지도 않는, 지금 이렇게 욱거리긴 하지만 사실은 별거아닌 존재라고 여겼는데, 그래서 언제나처럼 나중에는 그녀가 다시 자신의 곁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근거없는 확신이 있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에 힘이 빠져버린 듯 했거든요.
그래서, 미국으로 떠나기위해서 공항에 갔다는 그녀의 소식에도 머뭇거릴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어짜피 그들은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시작했던 계약관계였고, 알렉스가 그녀를 기다리던 사람이라면, 계약을 깨고 그녀가 결혼으로서 위약금을 대신 무는 것으로 가면 그들의 관계는 그렇게 끝이 나는 것이 처음부터 정해진 수순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여준은, 이제 떠나면 영원히 끝나는 그 관계를 이렇게 끝낼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그녀를 향해 달려가게 되더군요. 그런데... 달려가는 과정은 없었다능...; 아, 뭔가 차도 빵빵거리면서 몰면서 초조해지고, 그렇게 빵... 만나길 바랬는데... 여준이는 전용헬기가 있었는지 너무나 빠르게 도착했더랍니다. (음...;)
상은이는 언제부턴가 그의 말 하나하나가 비수가 되어 가슴에 꽂히는 듯 하더라구요.
그에게 쉽게 '이 남자가 그 남자'라고 소개하지 못하고, 그가 오해할 것이 싫어서 달려가고, 그의 오해가 괜히 신경쓰여서 어떻게든 풀어주고 싶어서 초조한, 그런데 자신의 말보다 그 불여시같은 혜림의 말을 더 믿고 화를 내는 그의 모습, 그의 말들에 그녀는 상처를 받고 하루종일 투덜투덜 화를내게 되더군요.
그녀는 처음부터 알렉스와 결혼하기 위한 조건으로 한국행을 택했고, 1년이란 기간을 채운 후에는 미련없이 한국을 떠날 예정이었어요. 그런데, 1년이란 기간이 다 채워지기도 전에 나타난 알렉스의 존재가 그녀는 당혹스러웠고, 함께 떠나자는 알렉스의 제안이 곤란하게 다가오는 듯 하더라구요. 설상가상 가족들은 그녀의 선택에 맡기겠노라며 아무도 잡지도 않았어요. 그녀는 어쩌면, 예전처럼 그렇게 억지로라도 잡아주길 바랬을텐데 말이죠.
알렉스와 함께있어도 알렉스가 보이지않고, 내내 여준이 말이 떠올라서 아프고, 여준의 행동에 신경쓰이고 화가나던 상은은, 그 선택의 갈림길, 한국과 미국, 여준과 알렉스 사이에서 선택을 하게되요. 후회해도 되돌릴 수 없는, 그녀에게 가장 중요한 선택을 말이죠.
그녀의 선택에는, 가족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자신의 가족, 그리고 진짜가족은 아니지만 너무나 살갑게 잘 대해준 여준의 가족과의 정도 있을 것이고... 어린 시절 떠나서 잊고지냈던 '한국'이란 나라, 모국의 따뜻함같은 것도 그녀의 발목을 잡는, 그녀의 선택의 일부분이었을 것 같기도 해요. 여준의 존재만큼이나 그녀에게 한국은, 이제 떠날 수 없는, 그녀의 나라가 되어버린 것일 수도 있을 것 같았거든요. 그녀가 호주를 떠나는 것과 달리 그녀가 다시 한국을 떠나는 것은, 그녀에겐 너무 커다란 걸 두고 떠나야하는 것이 아니었을지... 아마, 상은은 이제 한국을 '우리나라'라고 표현할 것도 같은 생각도 들더라구요.
그래서 그녀는, 알렉스에게 진심을 다해 고개를 숙이고, 정중하게 거절하게 되더군요.
상은을 잡으러 달려온 여준과 그런 여준이 반갑지만 짐짓 아무렇지도 않은 척 냉랭한 표정을 짓는 상은. 여준의 표정은 자신을 버리고 도망가는 엄마의 치맛자락을 잡는 어린아이같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실, 이 뒤의 상황은 대충 예상이 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 아이들이 그 상황을 어떻게 그려줄지가 더 궁금하고 기대되기도 해요. 그리고, 이 상황 후에 이 두아이의 관계는 어떻게 발전될까, 싶기도 하고 말이죠. 솔직히, 여준이가 '가지마'라고 말한 후에 엔딩도장을 쾅~ 찍어주실 줄 알았는데, 너무 뜬금없이 엔딩도장을 찍어서 '아, 왜 결방인데!!!!'를 울컥거리며 외쳤다죠. 게다가... 예고도 없어!!!! 라고 또 울컥!!!
어찌되었든, 싸움에서는 먼저 울컥하는 사람이 지는 거라고, 울컥거리는 것이 완전 티나는 여준이가 그보다 좀 덜 티나는 상은에게 항상 지고있어요. 여준이 완전 잡혀살 듯... 왠지, 상은이도 여준이처럼 티나는 울컥거림을 보고싶기도 해요. 너는 너무 도도해.... 랄까...? 이제, 상은의 마음의 완결판을 위해서는 여준의 그녀가 등장해줘야 할텐데...!!!
3. 그저 삽질만 열심히 할 뿐인 서브 조연들~;
그리고 은근 등장해주시고, 저 둘 사이를 훼방도 해주지만 정말 티도 안나는 듯한, 삽질 중이신 서브조연들. 혜림이는 나름의 악녀포스를 풍기지만 항상 허술하고, 세현이는 '그래서 너는 친구일 뿐이야'라는 전형을 보여주는 듯 하더라구요. 나름 저 두아이 사이에서 위험신호를 풍겨줘야하는 이 두아이는, 혜림이의 행보는 나름 불안불안하다만, 세현이는 정말 무존재감이 고스란히 느껴지기도 하더라구요.
세현이는 상은의 미국친구라는 알렉스의 등장에 아무런 감정도 없이, 나는 너를 믿어, 로 일관하는 세현이라니... 알렉스의 등장으로 티격태격거리며, 자신의 마음 속의 상대의 존재감을 확인해가는 두 사람의 뒤에서, 그저 좋은 친구의 얼굴로 있는 세현이라니... 그래서 넌 여준이한테 안돼는 거란다, 라는 생각도 조금 들었어요. 상은의 옆에 남자만 나타나면 움찔하고 울컥하는 여준과 달리, 상은 옆에 어떤 남자가 서있어도 '나는 상은이를 믿어~^*' 이러고 있으니 말이죠...;;; 요즘은 나쁜남자가 대세란다~ 니 형아를 봐... 얼마나 지독하고 못된 짓만 골라하니? 형을 보고 좀 배워보렴...; 이라는 충고를 해주고도 싶지만, 그럼 분량 많아질까봐 접어둘래요. 분량 적으니까 국어책이 그나마 덜 덥답하달까...?
아무튼, 문득, 저 두아이의 이미지를 붙히면서 생각했는데... 혜림이랑 세현이 붙혀주고 그냥 그렇게 멀리 떠나보내는 것도 나쁘지않을 듯 해요. 그냥, 왠지 삽질 잘하는 두 남녀가 만나면 이쁜 모래성이라도 짓고 잘 살것 같단 말이죠. 이렇게라도, 서브조연을 어디 넣어두고 싶은 내 마음.
4. 기타등등
1) 상은네 가족은, 상은이가 정말 떠났다고 생각한 건가? 짐도 안챙겼던데..ㅡ.ㅡ?
2) 상은이 할아버지.... 왠지 ... 멋지심!!!!
3) 해성이... 참, 답도 안나온다... 싶기도.
4) 진주를 생각하면 못할 짓이지만, 윤희가 끝까지 싸워서 당당하게 해성괴물 물리치고 진주를 지키길!!!
5) 나는 규한이고 해성이고 다 저 멀리 던져놓고, 윤희가 혼자 당당히 살아가길 바라고 싶어지는 요즘.
6) 혜림부는, 규한의 '아버지'란 소리에 왠지 감동먹은 듯 했음.
7) 여준모는 혜림이 어디가 이쁜 걸까...? 혜림이 조건도 솔직히 좋은 건 아닌데...;;;
8) 여준과 상은의 상황만큼, 여준할머니랑 상은할아버지의 입담도 기대 중.
9) 아... 효은이랑 여준이 후배, 얘들은 또 어떻게 엮이려나...;
0) 이상, 끝.
인연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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