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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웃어요 15,16회 - 그의 마음 속에 있는 그녀의 의미.

도희(dh) 2009. 11. 16. 19:30

그대 웃어요 15, 16회.

드디어 [그대 웃어요]도 웰페이퍼가 생겼어요!!! 오랫만에 공홈에 들렀다가 득템한 기분이었달까나~? 앞으로 글 앞에 이쁜 사진들 올릴 수 있어서 왠지 기분이 좋습니다!!!

그대 웃어요 15, 16회는...
현수가 정인에 대한 마음, 그 것을 자각하는 단계를 그려낸 회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현수가 정인에게 반하고, 그렇게 서서히 정인에게 마음을 줄 수 밖에 없는 이유를 그려주기도 했고 말이죠. 사실, 극 초반에는 정인이란 캐릭터가 왜 현수의 마음을 얻게될까,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 주 분량을 보면서 내내 '정인이 귀여워'를 연발하며 봤답니다. 정인이란 아이가 너무 사랑스럽게 그려지고 있더라구요. 어찌 현수가 반하지않을까, 싶기도 하고.

그리고, 내내 그려주던 가족. 그리고 형제에 대한 생각도 조금은 하게 만들어주더라구요. 외아들 현수와 삼남매가 시끌시끌한 정인네 남매들. 그런 부분도 쓰려고했는데, 어쩐지 좀 귀찮아서 넘겨버릴 듯 합니다. 각자들 생각하셔도 될 듯.






1. 현수오빠가 좋아서 차차 변화하는, 어쩐지 사랑스러운, 정인.

이번 [그대 웃어요] 15, 16회의 정인은 다른 어느 회에서의 정인보다 귀엽고 또한 사랑스러웠어요. 왜 현수가 정인만 보면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지를 느낄 수 있는 회가 아니었나,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말이죠. 저도 보는내내 '정인이 귀여워'를 연발하며 바라봤고 말이죠.

정인은 정인네 가족들 중에거 가장 크게 성장하고 변화한 아이에요.
여전히 정인부는 허세를 부리며 딸을 볼모로 무언가를 할 계획을 세우고, 엄마와 오빠는 허영에 휩쌓여 시간을 떼우며 허송세월을 보낼 생각만 하고있으니 말이죠. 그 와중에 정인은 돈의 귀중함, 그리고 돈을 쓰는 것의 의미 등등을 그 동안의 고단한 과정을 통해서 조금씩 깨달아가고 있었어요. 그 것과 함께, 가족이란 의미, 마음으로 상대를 대하는 방법도 어느정도 터득해나가는 듯 보였고 말이죠.

이 아이가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사랑받고 싶은 마음. 자신이 좋아하는 상대가 자신을 바라봐주길 바라는 마음이 아니었나, 싶기도 해요. 그 것은 만복할아버지와 현수일테고 말이죠. 이젠, 그 것을 넘어 현수모에게도 그녀는 인정받고 싶어서 뭐든 하려고 애쓸 것 같은 느낌도 들더라구요.

자신의 가족보다 더 좋아했던 만복할아버지의 갑작스런 변화에 상처받은 정인은 처음엔 반발했지만, 차츰 만복할아버지의 말 속의 의미를 깨달으며 할아버지에게 다시 이쁨을 받기위해서 할 수 있는 노력들을 하고있는 듯 했어요. 그렇게 만복할아버지는 예전처럼 대놓고 귀하게 여겨주진않았지만 알게모르게 정인의 성장에 기뻐해주는 모습을 보였고 말이죠. 그리고, 언제부턴가 서서히 좋아하게 된 현수를 바라보며 현수가 자신을 바라봐주기를 바라는 마음에 더 열심히 무언가에 열중하며 노력하는 듯 보이기도 했거든요. 그렇게 현수가 자신을 바라봐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를 바라보면서 서서히 그를 닮아가는 정인, 처럼 보이기도 하더군요.

언제나 제멋대로 공주가 서서히 상대의 마음을 살피고 배려할 줄 아는 모습으로 조금씩 변화하고 있었으니 말이죠. 내 마음이 언제나 우선이던 아이가 남을 배려하고 남을 우선으로 여길 줄 아는 모습이 조금씩 보일 때마다, 자신의 마음을 뒤로하고 상대를 우선으로 여기는 이 아이의 마음이 이뻐서 더 사랑스럽게 느껴지기도 하더라구요. 철부지 공주가 철들었네, 혹은 이 아이가 이런 모습도 갖고있구나... 라는 조금의 놀라움도. 그 것은 정경과 현수도 고스란히 느낀 부분이었을 것 같아요.



이 아이는 극 초반에 약간 그닥스러운 캐릭터였어요.
너무 징징거리고 철부지스런 모습이 왠지 마음에 안들어서, 우리 현수가 왜 저 아이를 좋아하게될까? 라는 생각도 했었으니 말이죠. 하지만, 이런 아이가 점점 변화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보고있노라니 왜 현수가 정인이만 보면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지 함께 공감하게 되는 듯한 느낌도 들더라구요.

정인이는 사람의 마음은 '돈'으로 살 수 있다고 여기던 아이였어요. 여자와의 데이트는 근사하고 비싼 레스토랑에 가야만 여자의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 말도 서슴없이 하던 아이였고 말이죠. 그런 아이가 이젠 근사하고 비싼 레스토랑보다는 낙엽에 구운 군고구마 하나에 행복감을 느끼고, 자신의 방 속에 있는 그의 체취에 기쁨을 느끼며, 그의 마음이 담긴 숯과 양파에 설레임을 느끼게 되어버렸어요. 그 하나하나를 자신의 보물로 여길 정도로 말이죠. 게다가, 자신을 데리러 온다는 그 약속 하나에 기쁨에 차서 마냥 기뻐하기도 하고말이죠.

언제나 베풀기보다는 받는 방법만 알던 이 아이는, 당연히 여자는 남자에게 무언가를 받아야만 한다고 여기는 듯한 이 아이는, 자신이 번 돈으로 그만을 위한 무언가를 준비하며 베푸는 사랑, 누군가를 위해서 무언가를 해주는 법을 배워나가며 그 것에 행복해서 어쩔 줄 몰라하기도 하더군요.

이제 정인이는 현수모라는 큰 산 앞에서 그녀의 마음에 들고자 또다시 고군분투 하게될 것 같아요. 자신의 가장 커다란 결점을 넘을 수 있는 커다란 매력을 현수모에게 발산해서 현수모에게도 사랑을 받았음 좋겠다, 싶더라구요.


덧) 정인이 두번째 사진, 꺄~ 거리는 저 사진 너무 귀여워요...ㅎㅎ
므흣한 상상을 하는 정인을 위해서 제가 일부러 볼터치도 해줬답니다~ㅋㅋ



2. 그녀를 바라보고, 생각만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현수.

[그대 웃어요] 15, 16회는 정인의 성장으로 그녀가 얼마나 사랑스러운가를 보여주는 만큼, 그녀를 바라보는 현수의 마음.. 현수가 그 마음을 깨달아가는 과정이 그려진 회였어요. 사실, 누구나 현수와 정인을 보면 연인이라고 착각하지만 현수만은 절대 그 것이 아니라고 반발하고 발끈하고 욱거리기도 했거든요. 강한 부정은 긍정이라지만, 현수는 아직 자신의 마음을 깨닫기 전인지라 더 그랬던 것 같아요.

한새의 한심한 질문처럼, 현수는 연애경험이 없는 아이였어요. 그래서 자신의 그 감정이 무엇인지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마음이 시키는대로 정인을 대하고 있었고 말이죠. 이 아이도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아이가 아니라, 자신의 마음이 말하는 그대로 표현하는 아이인지라... 자신만 모르고 모두가 현수의 마음을 눈치채고 있었던 것일 수도 있어요. 더불어, 자신의 마음에 있는 말들을 스스럼없이 하는 이 아이는, 자신이 하는 그 말이 어떤 의미로 상대에게 다가갈 것이란 것도 모른 채 그냥 그렇게 말하고 말이죠.

그렇게 언제나처럼 정인이 힘들어하면 곁에서 위로해주고, 또한 그녀에 대해서 느껴지는대로 말을 하던 현수는 정경과 정인 사이에 서게됩니다. 딱히 두 여자 사이에서 선택을 하라는 의미는 아니었지만, 아마 그 순간에 정경과 정인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느끼게된 것이 아닐까.. 싶더라구요.

자신의 아버지가 이 집에 어떤 폐를 끼치는지 알게되어버린 정경이 가족들을 데리고 현수의 집을 떠나겠노라 말하는 순간, 현수는 굳어버린 듯 하더군요. 그리고 정경의 말... '그래도 우리는 친구다'라는 그 말을 되뇌이던 현수는, 자신이 왜 그렇게 서운하고 또 답답한가에 대해서 생각했던 것 같아요.

두고간 고구마의 의미. 그 것이 현수가 밤 늦게까지 낙엽을 태우며 고구마를 굽던 그의 마음, 이 아닐까... 싶기도 하더라구요. 물론, 그는 정확히 그 마음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자신이 무엇에 그리 서운하고 답답한지는 알게된 듯 하달까? 그래서 만복할아버지의 만류에 집을 안나가게 된 그들 가족들 중에서 정인에게 가장먼저 시선이 간 것일테고.



강현수, 난 친구고 정인인 너한테 뭐야?
라고, 정경이 묻더군요. 그리고 현수는 소리없이 미소만 지어주더라구요. 저는 그 미소 속에서 '좋은사람'이라는 대답을 들어버린 듯한 느낌에 같이 미소가 지어지기도 하더라구요. 아마, 정경은 현수의 미소 속에서 그 대답을 들었지만 그래도 직접 보고 듣고싶어지는 듯 하더군요. 그래서 또다시 물었고 현수는 대답을 했는지 안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무언가 그 질문이 자신의 마음 속에서 머릿 속에서 되뇌여지는 듯 했어요. 서정인은 나한테 뭐지? 라고.

정인이가 괜찮다고해도 안괜찮은 거 같고. 화 안났대도 화난 것 같고, 필요없다고해도 필요한 것 같고. 배부르다고 해도 배고픈 것 같은. 도무지 그녀가 하는 말은 뭐가 뭔지 모르겠는 마음. 그녀의 옆에 있으면 편한 마음. 정인이 한새의 옆에 있는 것이 못내 거슬리고 신경쓰이는. 정인에게 자신도 모르는 다른 남자친구가 있다는 말이 자꾸 신경쓰이고, 온 가족에게 주는 선물을 자신에게만 주지않은 것이 너무나 화가나서 밤새도록 궁시렁거려지는... 현수의 마음.

태경이가 젬마란 존재가 자신에게 도대체 무엇인지 몰라서 헤메이는 것처럼, 현수또한 정인이가 자신에게 무엇인지 자꾸만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고있었을 거에요. 그런 질문의 끝에서 한새와 정인의 대화, 그리고 자신이 데리러왔다는 사실에 기뻐하는 정인의 모습에서 무언가 조금씩 깨달아가는 듯 보이기도 했고 말이죠.




3. 그의 마음 속에 들어있는 그녀의 의미, 미소가 지어지는 사람.

그런데, 오늘 불현듯 너조차도 나에겐 어쩌면 현실이 아닐 수도 있겠구나 싶드라.
(중략)
아니라고 해줄래? 너는 현실이라고.


- 그들이 사는 세상 10회, 지오 (N) -


마지막 현수의 미소와 그런 현수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는 정인. 이 장면 왜 이리도 두근거리던지. 그러다가 문득 떠올랐는데...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10회의 엔딩컷과 살짝 비슷한 느낌이에요. 그때도 엄청 두근거리면서 설레여 했었는데... 11회에서의 엄청난 반전으로 배신감에 휩쌓이기도 했드랬죠. 그러나, 이 아이들은 그 어떤 반전도 없이 두 사람을 향한 미소라고 생각하며 기쁘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현수에게 정인은...
생각만해도 미소지어지는 사람. 바라만봐도 기분좋은 웃음이 나오는 사람. 그런 좋은 사람이 아닐까, 싶어요. 아까도 말했지만, 정경의 질문에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지으며 지나치는 현수의 모습에서 '좋은사람'이란 대답을 들어버린 듯 했거든요.

현수가 자신의 마음에 있는 정인의 의미를 깨닫고 그 마음을 고스란히 전달할 것인지, 그 것을 숨긴채로 평소처럼 지낼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무엇이되었든, 이제 이 드라마는 커다란 무언가 하나를 넘어버린 느낌이에요. 예고도 안보여주고 두 사람의 우스꽝스런 첫만남을 보여줘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우겨봅니다만, 서로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버린 이 아이들의 첫만남을 보고있자니 괜한 미소가 지어지는 건 어쩔 수가 없더라구요.

끝으로, 엔딩컷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15, 16회 내내 느끼던 정인의 사랑스러움으로 마무리가 지어지니 더 기뻤구 말이죠.



4. 그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먼저 알아버린, 가장 가까이에 있는, 정경.

이번 주, [그대 웃어요] 15, 16회의 정경이의 목소리가 좀 튄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더빙'이었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제 귀가 이상한 줄 알았는데 말이죠. 목감기가 심하게 걸려서 어쩔 수 없이 더빙을 선택한 것이라고 하던데 ... 암튼 제 귀가 이상한 것이 아니었답니다~;

전 이번 주의 정인과 정경의 관계, 그리고 정경의 모습이 무난하게 받아들여진 것 같아요.
여전히 철부지에 어리다고만 생각했던 동생이, 자신과 떨어져있던 시간 속에서 한뼘씩 성장하고 있었고, 그렇게 어른이 되어서 언니의 마음을 다독여주는 그 모습에 놀란 듯 했고, 마냥 어린 동생이 사랑에 아파하는 모습에 괜시리 마음이 아픈 언니의 모습이 보여지는 듯 했거든요.

정경은 내내 현수와 정인의 사이에서 두 사람에 자신이라는 선을 그으려고하지만, 그러려고 그들의 사이에 서서히 들어가는 정경이기에 그 두사람의 감정을 누구보다 더 정확히 알아버리지 않았을까, 싶었어요. 자신만보면 딸꾹질을 하며 어색한 미소만 짓던 현수가 ... 이젠 자신의 앞에서 편안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연애상담을 해주고, 정인의 걱정을 하며, 정인과 자신을 하나로 묶어 대하는 모습에서 왠지 모를 서운함을 느끼는 듯한 모습도 보였어요.

정인이 현수로 인해서 성장하고 변화를 했다면, 그 것은 정경도 마찮가지인 듯 해요.
어느 날 등장한 현수로 인해서 정경은 자신의 사랑을 점검할 시간을 갖게되고, 그래서 그동안 마음 깊이 담아두었던, 어쩌면 그 것이 불만인지도 인식하지 못했던 그 무언가를 불만으로 느끼게되며 정체되어있는 그와의 사랑이 변화하길 바란 건 아닐까, 싶더라구요. 그렇게 정경은, 사실 그 사랑은 그대로 있는데 정경의 마음이 변해버리며 그렇게 자신의 사랑을 내려놓으려고 했습니다. 그 중심엔 현수가 있었고 말이죠.

얼음공주 서정경은 현수를 통해서, 그 얼어붙은 마음에 따뜻한 온기가 채워졌고 내내 굳어있던 얼굴엔 미소가 지어지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정경은, 현수를 통해서 얼음을 녹이는 법을 배우게 되었고, 현수에 대한 욕심은 과장에 대한 실망감으로 이어가는 건 아닌가, 싶더라구요.

정경이가 여기서 더욱 욕심을 내어서 이제 막 시작하는 현수와 정인의 관계에 끼어들어서, 내내 상처받아서 아파하던 자신의 동생이 이제야 그 상처를 치료하고 웃을 수 있는 상황에서 다시 상처를 줄 것인지, 아니면 두사람의 사랑을 응원하며 지켜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정경이는 현수 뿐만 아니라 성장한 정인, 그리고 현수네 가족을 통해서 또다시 무언가를 조금씩 배워나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여전히 정체되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과장이, 현수로 인해서 조금씩 꿈틀댄 것처럼 그렇게 그 감정을 키워나가면서 정경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왔으면 싶은 생각도 들더라구요. 앞으로 정인과 현수의 앞에 장애물은 수두룩한데 정경까지 거기에 가세하면 왠지 이상해질 것 같아서 말이죠. 현수는, 정경과 과장의 사랑의 완성되는 단계 속에 있는 하나의 과정같은 것 같아요.



5. 지나간 사랑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새.

[수상한 삼형제]의 막내씨 이야기는 아주 까끔씩 짜투리로 보고있어요. 그런데 그 막내씨의 라이벌인 검사양반은 매우 비겁한 짓을 하고계시더라구요. 그 검사씨를 보면서 한새를 떠올렸는데, 한새는 검사씨보단 괜찮은 편, 이라고 생각했던 마음을 조금씩 지워가고 있습니다. 그 직전까진, 좀 비겁하지만 그 마음이 진심인 듯 하니 괜찮을지도, 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회에서 '그게 사랑이니?'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검사씨 못지않은 악질이란 생각도 들고말이죠.

정인에게 끊임없이 구애하는 한새의 모습은 예전의 서정인은 이런 아이였겠지, 라는 것을 보여주는 듯 해요. 돈으로 뭐든 할 수 있는, 돈이면 사람의 마음도 가질 수 있다는 그 모습이 말이죠. 한새는 여전히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정인은 이미 미래를 향해 달려가고 있기에 두 사람은 다시 같은 공간에 설 수가 없는 것같다, 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한새와 정인의 관계를 조금 비틀어서보면, 이렇게 정이 들어서 사랑을 한다, 라는 이야기가 탄생할 수도 있어요. 그러나, 그 것은 한새가 좀 더 바른 마음의 뚝심있는 괜찮은 남자여야만 한다는 조건과 정인이 한새에 대한 미련이 1인치라도 있어야만 한다는 조건이 성립되어야 겠지만요. 한새는 뚝심없고 비겁한 남자고 정인은 현수를 좋아하면서 한새에 대한 미련은 찌꺼기조차 남아있지 않아서 두 사람은 절대 진행될 수가 없답니다.

정인부를 이용해서 정인을 자신의 여자로 만드려는 한새의 모습을 보며 ... 정인부는 저렇게 딸을 팔아먹어서라도 재기하고 싶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라면 그러고도 남겠죠? 한새나 정인부나 똑같은 인물이에요. 그나저나, 한새는 부모님에게 정인을 정식으로 허락받을 용기도 없는 주제에 평생 새컨드로 만들어서 데리고 살고싶다는 건가요? 이건 또 무슨 집착이래~ 싶어요. 버릴 땐 언제고...;;;



6. 기타등등~;

*
현수가 자신의 마음을 자각하면서 하나의 단락이 정리된 느낌이었어요.
이제 두 사람의 사랑을 완성시키기 위한 험난한 과정들이 준비되어있겠죠?

현수부가 현수와 정경의 대화를 듣고 분명 현수모에게 전할 것이고, 그렇게 또다시 뭔가 사건은 우당탕탕 일어날 듯 한데 그 상황은 또 어떻게 얼렁뚱땅 넘길지 기대가 됩니다. 그 상황에서 이런저런 일들 끝에 현수와 정인의 관계까지 드러나면서 현수모 머리싸메고 누울 듯 싶기도 한데...; 앞으로의 과정이 정말 순탄치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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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부, 한새랑 무슨 사고를 칠지~ 그 것도 걱정.
정인부는 정말 10대에서 성장이 멈추고 몸만 어른이 되어버린 듯 해요. 돌아가신 회장님은 생각이 깊은 사람이었는데 자식을 너무 제 품안에서만 키워서 일이 그지경이 된 것이 아닌가 싶더라구요. 그럼 안되는 건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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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와 성준의 이야기는 아직 주변에 머물고있지만, 조만간 뭔가 터질 것 같은 느낌이 들긴 들어요. 지수란 아이가 얄짤없는 아이인지라 정인모 왠지 고생할 듯 한데, 지수가 정인모와 성준이를 개과천선 시키는 무언가가 되지않을까, 라는 기대감이 생기고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