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인연만들기 9,10 - 고양이를 문다!!! / 계약연애의 시작~;;

도희(dh) 2009. 11. 10. 01:17

드라마 인연만들기 9,10회.

러닝타임이 50분이다보니 뭔가 감질맛나게 끝나고 있어요. 보면서 뭔가 '아~' 하고나면 '끝' 이러고 있거든요. 이미 [탐나는도다]에서 어느정도 적응을 했다고 생각했음에도 다른 드라마들보다 20여분이나 짧은 시간인지라 '아'하는 사이에 끝나는 이 기분은 어쩔 수가 없는 듯 합니다. 더불어, 이 드라마 은근 보시는 분들이 많다는 놀라운 사실에 저는 혼자 즐겁습니다-ㅎㅎ (저의 드라마 인기기준은 시청률이 아니라 제 글에 달린 댓글인지라...ㅋㅋㅋㅋㅋ 너무 주관적이라고해도 상관없어요. 제 맘이잖아요...ㅎㅎㅎㅎ)

인연만들기 9, 10회는...
궁지에 몰려버린 어린 쥐들이 어른 고양이들을 콱~ 물어버리는 이야기 및, 고양이를 문지도 모른 채 치즈를 풍기며 유혹하려는 다른 괭이들이 이야기가 그려졌습니다.








1. 고양이를 물어버리는 쥐~!!!

상은네 가족들이 모두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상은과 여준의 입장은 조금 더 난처해졌어요. 상은이 겨우겨우 할머니를 설득해서 독립하고, 그렇게 어영부영 1년을 보낸 후에 돌아가려고했는데 그럴 수가 없게 되어버렸거든요. 1년이란 유효기간은 어른들이 지치거나, 두 사람 중 한명이 좋은 사람을 만나야만 끝이나게 되어버렸달까? 상은은 알렉스와 결혼하고싶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인해서 어떻게든 여준이 먼저 결혼을 해줘야하는 상황이었고, 여준은 결혼생각이 전혀없었으니 앞날이 깜깜한 아이들이었습니다.

사실, 여준네 할머니와 상은네 할아버지는 만나면 으르렁거리는 사이였어요. 그럼에도 여준할머니가 상은이를 손주며느리로 삼으려는 걸 보면 상은이 여준할머니의 눈에 확실히 든 것 같긴 하더군요. 더불어 상은할아버지는 처음에는 오기로 여준이와 상은이의 결혼문제를 끄집어냈지만 점점, 내가 왜 이집과 사돈을 해야하지? 내 손녀가 어디가 아쉬워서 우리 귀한 손녀 싫다는 그 놈하고 억지로 짝을 지어줘야하지? 등등의 트인생각으로 이 결혼을 다시금 되짚어 볼 가능성을 열어보려고 하더군요.

그렇게 어쩌면 결혼문제가 어느정도 조용히 정리될 수도 있는 그 상황에서, 자신들이 궁지에 몰렸다고 생각해버린 상은과 여준은 '가짜연애'를 계획하고 어른들에게 '결혼을 전제로 사귀는 관계'라고 발표하게 됩니다. 물론, 어른들은 반은 잘됐다 싶고, 또 반은 이게 왠일인가 싶어서 어이가 없어진 듯 하고말이죠.

그리고 이 아이들은, 의외의 상황에 좀 어이없어서 멍해진 어른들을 보며 자신들의 계획이 성공했다며 처음으로 서로 마주보며 미소를 짓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저리 미소짓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으이구...;;;;' 하는 생각만 들었어요. 뭐랄까... 하루만 더 자기들 고집대로 부렸으면 결혼문제가 무마될 수도 있었을텐데, 싶었달까? 물론, 여준할머니와 상은부와 여준부의 성격상 그리 호락호락하게 그 결혼문제를 무마시키지도 않았을테지만.


모든 드라마에 나오는 그 것. 계약연애하면 빠질 수 없는 계약서. 이 아이들도 그런 계약서를 작성하기에 이르더군요. 외국에 살았지만 은근 보수적인 상은과 한국에서 보수적인 남자 티는 팍팍내면서 은근 적극적인 여준, 이라고 생각되는 계약서 작성이었어요. 그리고 결국엔 이 계약서가 자신들의 발목을 잡게되기도 하겠죠. 기대가 되고있어요. 누가먼저 이 계약서를 찢을지... 저는 여준에 한표!!!!

사실, 이 드라마의 전개는 정말 뻔해요. 뻔한데, 그 뻔한 맛에 보는 것 같기도 해요. 재밌잖아요?
얼마 전에 [1%의 어떤 것]을 봤었거든요. 다보진않았고, 다다랑 재인이가 계약연애를 하면서 점점 서로에게 호감 이상의 마음을 갖는 단계, 정도까지 봤는데... 지금 이 드라마의 상황과 살짝 비슷해서 '역시나' 라는 생각을 했던 것도 같아요. [1%의 어떤 것].... 보다가 다 보기 귀찮다고 그냥 빨리빨리 주요내용만 다 훑어봤다나, 뭐라나~ㅎㅎ

연애도 제대로 해본 적 없는 듯한 두 사람은 처음으로 정식 데이트를 시작했고,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서 주변사람들에게 코치를 받으려고 하지만, 나오는 대답은 영~; 그닥스러웠고... 여준의 아이디어로 나온 데이트로 인해서 상은은 신나게 주무시고 여준은 괜히 창피해하면서도 그럭저럭 하루를 떼우게 되더군요. 더불어 여준의 은근슬쩍 질투모드 나오셨고...ㅋㅋㅋㅋ

여준은 아직까지 상은이란 아이의 '의외의 면'같은 걸 발견하고 놀라워하는 그런 건 없어요. 아무래도 여준은 그냥 상은에게 서서히 스며들어버릴 것 같더라구요. 상은의 행동에 욱욱거리다가 어느순간 익숙해지고 적응하면서 그렇게 그녀에게 스며들어가는 듯한, 스펀지같은...?

반면, 상은은 항상 제멋대로인 것 처럼 보이고, 셩격도 뭐한 녀석이 가족에게만은 끔찍한, 효자노릇을 하는 여준을 좀 답답해하면서도 의외라고 생각하며 보는 듯 하더라구요. 특히, 윤희의 일로 화내고 힘들어하는 여준의 모습에서 상은은 '가족'이란 의미, 그리고 이 남자에게 있어서의 '가족'을 새삼 들여다보는 듯 해요. 더불어 상은또한 여준의 가족을 자신의 '가족'처럼 벌써 생각하고 있었고 말이죠. 그냥 생각인데, 상은이 여준에게 반하게 된다면.. 그 첫번째 이유는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 그런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조금 들었습니다. 이 사람의 가족이 된다면 나는 정말 아낌없는 사랑과 튼튼한 울타리 속에서 보호를 받을 수 있겠구나, 라는 그런 마음...? 왠지, 여준은 그렇게 보여서 말이죠.



2. 헛물켜는 아이들~;

사실, 혜림을 대하는 여준의 애매모호한 태도가 내내 거슬렸어요. 여준에게 혜림은 그저 '동생'이어서 그런 것이겠지만 그녀의 마음을 알면서도 애매모호한 태도로 일관하는 것이 그랬거든요. 하지만, 혜림의 도가 넘치는 행동에 여준은 정확하게 선을 그어줌으로서 혜림의 마음을 받아줄 생각이 전혀 없다, 라고 못박아 주더군요. 그렇다고 혜림이 쉽게 물러서진 않겠지만... 혜림의 농간에 그리 휘둘리는 쉬운남자가 아닐 거라고 저는 믿어요. 아무렴~ 믿고말구요~;

상은도 어쩌면 그게 약간은 불만이었을 거에요. 여준이 자신의 남자인양 손찌검까지하고 여준 앞에선 이중적인 행동을 하는 혜림을 대하는 여준의 행동이 말이죠. 하지만, 혜림이는 그냥 동생이다, 진심을 가지고 장난칠 생각이 없다, 라는 여준의 생각에 상은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적어도 사람 마음가지고 장난치는 사람은 아니구나, 라는 또다른 의외의 모습을 바라본 건 아닐까... 라고 저는 살짝 생각했어요.

아무튼, 혜림이는 또다시 장난을 치기 시작했어요. 그녀가 알아본 것이 진실이긴했지만... 그 모든 것이 다 진실은 아닌, 여준에게서 상은을 떼어내기위한 그녀의 장난질이었으니 말이죠. 여준이 일단은 믿고 아끼는 여동생의 말을 사심없이 다 믿어주는 것도 같은데... 여준이 언제쯤 혜림의 실체를 눈치챌지가 궁금해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상은이 뺨때린 건, 여준이가 상은이에게 좀 많이 스며든 그 즈음에 밝혀졌음 좋겠어요. 더불어, 빼도박도 못하게 혜림의 입을 통해서....;;;;; (아, 질투여준 보고시퍼...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국어책 읽으며 사랑고백 해주시는 세원이와 그런 세원이의 마음을 대충 흘려듣고마는 상은.
세원이는 알게모르게 상은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지만 상은이는 전혀, 절대로 그 부분에서는 신경을 쓰고있질 않아요. 상은이는 눈치가 빠른 척 하면서도 없는 것도 같은 듯한 느낌이랄까? 알면서 이러는 거면 잔인한데, 그에게 '너는 좋은 여자 만나라' 라는 둥, '니 마음을 상대도 알게될 것이다' 라는 둥의 말들을 잘도 해주고 있었거든요.

어찌되었든, 세원의 존재가 상은과 여준의 관계에 불을 지피고있는 것도 같은데... 왜, 두 남녀 사이에서 살짝 불을 지펴주며 삼각이 될랑말랑한 서브조연(?!)의 존재가 이다지도 미흡하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세원이만 등장하면 저는 긴장하고 있거든요. 그래도, 초반보다 많이 좋아져서 살짝 웃을랑 말랑 거리고 있습니다. 해성이랑 세원이랑 같이 붙혀놓으면.... 완전..............;;;;  세원이가 여전히 국어책을 놓지 못하는 이유는 그와 가장 오래 상대하는 캐릭터가 해성이여서가 아닐까, 라는 생각도 약간. (응... 미안해요... 그분 팬님들..;;;)



3. 아빠를 만나고서도 쿨한 진주.

끈질긴 노력 끝에 해성은 진주에게 자신이 '아빠'라는 걸 밝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저는 이 때의 진주의 태도에 살짝 당혹스러우면서도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애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아빠란 존재에 대해서 너무 쿨하게 받아들이는 거에요. 뭐랄까... 당신이 나의 아빠? 나랑 같이 사는 거? 안사는 거라구? OK~!!! 그럼 난 규한 삼촌이랑 좀 놀게. 아빠 안녕~; 요러고 말아버리니 말이죠...;

아빠가 없다는 것에 대한 익숙함, 아이에게 숨기기보단 모든 걸 솔직하게 털어놓았기에 아이에게 있는 '아빠의 의미'가 딱 그정도였나보다, 싶더라구요. 이러다가 해성이 자꾸 나타나면서 아이가 아빠의 존재, 그 의미에 점점 관심을 갖고 익숙해지면 어떻게될지 모르겠지만... 진주의 행동이 재밌으면서도 조금은 짠하게 다가왔습니다.



4. 연민이 사랑이 되어가는 단계쯤~?

규한이가 윤희를 좋아하는 듯한 감정이 슬슬 본격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듯 해요.
그 전까진 글쎄? 설마? 이런 느낌이었거든요. 그런데 해성의 등장이후로 규한의 감정도 점점 확실해져 가는 듯 하더라구요. 규한이 윤희를 바라보는 감정은, 연민에서 사랑으로 서서히 발전되어가는 감정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뭐랄까... 규한은 윤희의 모습에서 자신의 엄마를 떠올리는 듯 했어요.
전혀 다른 상황, 다른 모습으로 자식을 키우고있지만, 자식 하나만 바라보며 그 자식이 잘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은 틀리지 않을테니 말이죠. 그리고, 그렇기에 윤희에게 잘하던 규한은 해성의 등장으로 윤희를 지켜주고싶다, 라는 감정이 확실히 자리잡지않을까, 싶기도 하더라구요.

사실, 규한의 감정이 사랑인지 연민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어요. 연민에서 사랑으로 발전되어가는 듯 하지만, 아직까진 그 중간단계처럼 보이기도 했거든요. 규한은 윤희를 좋아하는게 아니라, 진주의 엄마 윤희를 좋아하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윤희에게서 엄마를 보듯... 진주에게서 자신을 보며, 진주에게 아빠가 필요한 상황이 생긴다면 자신이 ... 자신에겐없던 좋은 아빠가 되어주고 싶은 감정까지 가지않을까, 싶기도 해요. 아님 말구요.

다음 주부턴 규한과 해성과 윤희의 삼각라인도 슬슬 그려질 예정인 듯 하더라구요. 사실, 상은이랑 여준이 이야기 보는 재미로 보는데, 그쪽 이야기는 좀 덜 비중있게 그려지길 원하고 있어요. 해성이랑 윤희랑 규한이만 나오면 멍하니 딴짓하며 바라보는 저를 다시금 떠올리며....;



5. 가족의 의미~;

이 드라마는 알게모르게가 아니라 대놓고 가족의 의미, 한국인의 자부심, 이런 걸 말하고 있어요. 이런 부분은 나중에 따로 정리해야지, 라는 생각은 하고있는데 생각만하고 안할 듯 싶기도 합니다. 근래들어서 '가족'이란 의미를 '핏줄'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서로를 아껴주는 그런 의미로 드라마에선 많이들 그리더라구요. 그리고 이 드라마도 가족을 그런 의미로 그리고 있어요.

자식을 위해선 무릎을 꿇을 수도 있는 아버지 (윤희부), 피가 섞이지않아도 '가족'이라고 당당히 외칠 수 있는 여준네와 상은네. 재혼으로 이루어진... 가족처럼 보이고 싶어서 입으로는 가족이라고 외치지만 사실은 제자식만 귀한 듯한 혜림/규한네. 핏줄 하나로 가족을 외치는 해성.

아마, 여준/상은네를 통해서 혜림/규한네와 해성의 변화를 그려가는 것이 이 드라마의 기본 줄기가 될 것도 같다라는 생각이 들고있지만, 아니면 말고~ 라는 생각도 하고있습니다. 이런 바탕이면서도 크게 작용하는 줄기는 못본척 하고싶은데 너무 대놓고 '가족의 의미''부모의 자세''자식의 도리''한국인이란 자긍심'을 외쳐주셔서 짧게 써보고 있어요.



 인연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