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어셈블리 ~4회) 진상필의 '진상'을 기대하며...!

도희(dh) 2015. 7. 28. 11:22

 

 

1> [복면검사]의 후속작으로 지난 7월 15일에 첫방송을 한 드라마로, 현재 4회까지 방영되었다. 1~3회는 용접공 출신 진상필이 국회의원이 되어 국회에 입성하게 되는 과정이 그려졌는데, 그 부분이 다소 지루한 감이 없잖아 있었다. 특히, 진상필이 국회의원 당선 직후 벌어진 사건으로 인해 방황 끝에 1차 각성을 하게되는 과정이 그려진 3회는, 너무 뻔해서 더 지루했던 것도 같다. 현재 방영된 4회까지 중 3회가 가장 별루였다. 그러나, 가장 지루하고 별루였으나 3회는 국회의원 진상필이 나아갈 앞으로의 행보에 가장 중요한 '순간'이기는 했다.

 

다소 지루했음에도 이 드라마를 시청한 이유는, 이 드라마는 결국 진상필이 국회에 입성한 후 보여줄 그의 '진상'이 포인트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국회 입성 후, 의총에서 투쟁을 외치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킨 진상필은, 국민들에게 박수를 받는 국회의원이 되기위해 노력을 하지만 그 노력이라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현실, 옳음과 그름 속에서 옳음을 선택하는 것이 '진상'이 되어버리는 현실을 그려낸 4회는 씁쓸하면서도 통쾌했던 회차였다. 

 

특히, 4회 엔딩에서 보여준 진상필의 '진상'은 극 중 인물들에게는 당혹스러움을, 그 것을 바라보는 시청자들에게는 도저히 현실에서는 맛볼 수 없는 통쾌함을 주지 않았나, 싶다. 그 통쾌함도 잠시, 여당 내 X맨으로 찍혀버린 진상필이 자신이 피운 진상을 어떻게 수습할지도 궁금해진다. 

 

2> 현재 가장 흥미가 생기는 캐릭터는 목적을 위해서라면 적당한 타협과 반칙과 배신도 할 수 있는 능력과 수완이 좋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진 정치인 백도현이다. 그러나, 진상필을 다음 총선을 위한 도구(허수아비)로 선택한 백총장은, 단순한 허수아비 노릇을 하기엔 진상과 고집으로 중무장된 진상필의 예측불허의 행보로 인해 벼랑 끝으로 몰리는 중이기도 하다. 그 속에서 정치가가 아닌 정치꾼으로서의 행보를 보이기 시작한 그의 캐릭터가 부디, 변질되지 않길 바라는 중이다. 그리고, 반청계의 수장인 5선 의원 박춘섭은 현재까지 이인임 환생 정도로만 보이는 중이다. 그러나, 이 분 최종보스 분위기를 풍기고 있기는 하다.

 

3> 진상필이란 캐릭터 자체의 매력은 이제부터 시작이구나, 싶지만.. 그를 연기하는 정재영씨를 보며 역시 연기를 잘하는 배우는 장르를 가리지 않는구나, 라는 진리를 새삼 확인하게 되었다. 그냥, 진상필 그 자체처럼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보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현재까지 진상필이 가장 멋있게 보인 장면은 역시... 슈트입고 용접하는 씬...(?) ...역시, 가장 잘하는 것, 가장 하고싶은 것을 할 때가 가장 편안해보이고, 그래서 멋있게 느껴지는 건가, 라며 생각해보는 중이다. 왜 그 장면이 제일 멋있게 느껴졌지, 라며.

 

4> 모짜르트 교향곡 40번 1악장의 변주곡으로 채워진 BGM. 뭔가 비장미가 물씬 풍기는 중이다. 그런데 너무 '나는 비장해!!!!'라고 외치는 것 같기도 하다. 뭐, 3회까지는 스토리가 살짝 무거워서 비장비장해~ 라는 BGM이 필요했던건가, 싶기도... 아무튼, 국회 스토리가 본격화되며 비장미가 조금이나마 거둬진 것 같아 한결 편하기도 했다. ...뭔가 템포조절을 하며 풍자 부분은 좀 가볍게 가도 괜찮지 않나, 싶다. 

 

5> 김규환 캐릭터는 진상필에게 복수를 하기위해 진상필 사무실에 취업을 한 녀석인데, 얘가 하루 빨리 오해를 풀고 진상필의 충복이 되길 바라는 마음도 있다. 안그래도 진상필이 헤쳐나가야 할 산들이 겹겹히 쌓여있는데 내부의 적까지 있다면... 아, 두통이야! 일단, 4회 엔딩에서 보여준 진상필의 진상으로 인해 얘가 약간 당황한 것 같기는 한데... 부디, 엄한짓 해서 진상필 궁지에 모는 캐릭터만 아니길 바라지만.. 어쩐지 그럴 것 같다;

 

6> 역시, 대사빨이 있는 작가인지라.. 좋은 대사들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