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도 역시나 매일 매일 드라마를 열심히 봤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리 많이 안본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지난 2주간 올림픽 경기로 인한 결방 등등 때문이 아닐런지. 그렇게 하나, 둘, 시청하던 드라마들도 종영을 맞이했고 새로운 드라마는 더이상 추가 안하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 또 모르지. 어제그제 10시에 볼 드라마가 없어서 방황했던 걸 떠올려보면; (감격은 작가 바뀌며 흥미를 잃었고, 별그대는 지난 주 부터 안봐서 주말에 몰아보려고 했던지라;)
아무튼, 그렇게 2월에 시청했던 드라마에 대한 간략하고픈 주절거림을 시작해보겠다.
+ 일일+
- 제왕의 딸, 수백향 : MBC / 월~금 / 오후 8시 55분
예정된 회차보다 총 12회가량 축소되어 108회로 종영될 예정으로 마지막 방송은 아마 다다음주 금요일 (3월 14일)인 듯 싶다. 축소종영이 결정된 후부터 진도가 시원스럽다 못해 가끔 허술하다 싶게 진행되는 중인데 그래도 전개가 빨라서 좋기는 좋다. 중반에 좀 늘어졌을 때 약간 그닥스러웠던지라. (ex .. 기억상실약, 광씬) 현재, 출생의 비밀1이 거의 다 밝혀져가는 상황 속에서 출생의 비밀2가 어떻게 밝혀질지가 관전 포인트. 그리고 차곡차곡 쌓아뒀던 떡밥들이 풀리고 감춰진 진실에 주인공들이 접근하게 되며 처절하고 지독한 비극으로 나아가는 이 드라마 속의 주인공들이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도 관전 포인트, 이려나?
초반부터 꾸준히 리뷰를 쓰고 싶다고 생각 중이지만 이노무 게으름이 뭔지 여전히 머뭇머뭇. 그래도 조만간 틀을 잡고 리뷰보다는 잡담처럼 이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끄적여 보고싶다는 생각은 여전히 하는 중이다.
- 무악전기 : 총 42부작 (完)
지난 주에 남은 회차를 몰아서 방영하더니 종영. 그리고, 그 마지막주 방영회차를 느긋히 제대로 보질 못했다. 게다가 마지막회는 초반과 후반만 봐서 대충 결말만 파악한 정도. 주인공 남녀가 사랑을 이룬 것 외에는 (그 사랑을 이뤘다는 것도 내 기준엔 열린결말처럼 보이지만) 죄다 새드 엔딩이라 이 드라마가 해피인지 새드인지도 모르겠다. 그럭저럭 재미있게 볼만한 드라마였지만 죽은 캐릭터가 너무 많아서 마냥 좋은 드라마라 말하기는 뭣하다. 뭐, 이런 장르의 드라마가 원래 그러한 것이라고 한다면 할 수 없지만.
+ 월,화 +
- 따뜻한 말 한마디 : SBS / 2013년 12월 2일 ~ 2014년 2월 24일 / 총 20부작 (完)
이런 장르의 드라마 (불륜 치정극) 를 즐기지 않는 탓에 안보다가, 극 중반 즈음부터 유입되어 시청한 드라마이다. '불륜'이란 소재를, 불륜으로 얽힌 각 인물들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다른 의미로 해석하고자 했지만, 그래봤자 '불륜'이라는 생각은 자꾸 들었다. 이 드라마는 '가족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싶어 한 듯 했다. 그리고, 자신이 저지른 죄가 어떻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지도. 하지만, 이 드라마가 후반부에 하는 이야기는 결국 부부 사이에 권태기가 오면 가벼운 바람을 통해서 극복해나가라, 는 것 처럼 들려서 약간은 불편하고 당혹스러웠다.
뭐, 이 드라마는 그들 부부들이 결국 재결합을 한 것은 '불륜' 이전에 그들이 쌓아온 '관계'와 '추억'을 통해 극복했고, 그 '불륜'을 통해 몰랐던 서로의 아픔을 바라보고 이해했다, 라고 말하는 것도 같지만. 뭐가 어쨌든... 내가 이 드라마가 결말을 통해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은 아마 .. 내가 경험하지 못한 세상과 감정이자 내가 그들에게서 완벽한 제 3자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현실 속에서 판타지로 결말을 맺었다, 정도가 결말에 대한 나의 감상. 뭐, 그래서 드라마, 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올림픽 덕분에 결방 + 주 1회씩 2주간 방영한 것이 이 드라마에 대한 흥미를 어느정도 반감시킨 것도 없잖아 있다. 이 드라마가 가장 재밌었을 때는 은영과 민수가 '가족'이 지은 죄가 부메랑이 되어 결국 헤어질 수 밖에 없는 과정이 아니었을런지. 정말 가슴아팠다.. 그때 .. (ㅠ)
- 기황후 : MBC / 월,화 / 오후 10시
'따뜻한 말 한마디'로 갈아타면서 안보다가 승냥이가 후궁이 되며 오다가다 가끔 보는 중이다.
+ 수,목 +
- 별에서 온 그대 : SBS / 2013년 12월 18일 ~ 2014년 2월 27일 / 총 21부작 (完)
지난 주에 못봤고, 그래서 이번주도 일단 넘긴 상황. 사실 안봐도 그만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궁금증은 없는데, 동생이 이 드라마를 꽤 좋아해서 (주연 남녀배우를 좋아함) 주말에 몰아서 함께 볼 예정이다. 최근 인기가 있었던, 이 드라마와 이 드라마의 전작을 어찌저찌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보면서도 크게 몰입과 흥미를 못느끼는 걸 보면 .. 내 감수성이 많이 죽었나보다, 싶기도 하다. (ㅠ) 그런데, 그렇게 몰입과 흥미를 못느끼면서도 마지막까지 챙겨 보는 걸 (&보려고 하는 걸) 보면 그 자체가 이 드라마들의 '힘'이고 그만큼 '매력'이 있다고 생각되기도 하지만. 그 또한 능력이니까.
- 감격시대 : KBS 2TV / 수,목 / 오후 10시
신정태가 상하이에 간 것까지는 봤는데.. 작가가 바뀌는 시점에서 안봤던 것 같다. 그게 몇 회인지도 가물가물. 요즘 재미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난 이상하게 나름 재밌게 보다가도 작가가 바뀌면 흥미를 잃게 되는 편이라 손이 안가는 것도 같다.
+목 / 금,토 +
- 식샤를 합시다 : tvN / 목 / 오후 11시
어제 방송은 어쩌다보니 놓쳐서 나중에 재방송 시간 찾아보고 시간 맞을 때 볼 예정. 주 1회 드라마인데 꽤 재미있다. 배도 고프고. 이 드라마 덕분에 그 주에 이런 저런 음식도 찾아먹고 (ex. 비빔밥, 팥칼국수) 먹을 예정 (치킨)이다. 그리고, 엄마와 동생은 이 드라마에서 나온 한식뷔페에 다녀왔는데 음식이 깔끔하고 맛있다고 하더라. 나는 너무 멀어서 귀찮다고 안갔다.
무튼, 극이 후반으로 진행되며 극 내내 잔잔하게 깔려오던 러브라인들도 하나 둘 드러나고 표현되기 시작하는 중. 이 드라마의 경우는 시즌제를 목표로 제작되었다던데, 부디 시즌2도 이 캐스팅과 제작진과 매력을 고스란히 가져와서 제작되길 바라는 중이다.
- 응급남녀 : tvN / 금,토 / 오후 8시 40분
제대로 보지 않은 1회가 가장 평이 안좋고 매 회 평이 괜찮아지는 중. 그리고 난 나름 재미나게 시청 중이다. 보통 드라마를 볼 때 남주에게 온전히 몰입해서 서브의 매력을 잘 못느끼는 편인데, 이 드라마는 메인과 서브 둘 다 매력이 넘쳐서 내가 오진희라도 된 듯 행복한 비명을 지르며 보는 중이다. 극이 중반을 넘어서며 러브라인이 윤곽을 드러내는 중인데,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기대하며 시청 중이다. 아, 이 드라마는 응급실을 배경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로.. 응급실에서 연애하는 드라마라고 생각하고 보면 가볍고 즐겁게 시청할 수 있다.
+ 토,일 +
- 참 좋은 시절 : KBS2TV / 토,일 / 오후 7시 55분
지난 주말에 첫 방송한 드라마로, 극의 배경이나 분위기가 참 따뜻하다. 뭐랄까, '참 좋은 시절'이라는 극의 제목을 극의 분위기가 말해주는 것 같았다. 이 모든 것이 지나고 나면 '참 좋은 시절'이라 말하며 기억될 것 같은, 그런 따스한 분위기가 극 곳곳에 뭍어있다고 해야할까? 그리고, 메인 남주인공 동석과 여주인공 해원의 이야기도 뭔가 자꾸 기대가 된다. 마은 깊은 곳을 콕콕 찔러대는 멜로가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이러다 아니면ㅠㅠ)
뭔가 이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할데도 없고.. 리뷰라도 쓰며 풀어내고 싶은데 자꾸 미루고 미루다보니 일주일이 다지나고 있고. 오늘 과연 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에휴; 아무튼, '착한 남자'에 이은 김진원 감독과 이경희 작가의 조합은 꽤나 좋은 것 같다. 내 취향이다.
- 세 번 결혼하는 여자 : SBS / 토,일 / 오후 9시 55분
띄엄띄엄 놓치면 놓치는대로, 보면 보는대로 시청 중인 드라마로.. 이번 주는 무슨 일이 있어도 보리라는 다짐을 했다. 드디어 채린이냔이 슬기를 때린 일이 밝혀지기 때문. 사실 전에 때린 문제보다는 이번에 또 때리는 걸 가사도우미 아줌마한테 들키게되며 사건이 커지는 거지만. 또한, 은수가 준구와 헤어지겠다고 결심을 굳힌 상황에서 그녀의 두번째 이혼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도 기대 중.
극의 중반을 넘어서며 각 캐릭터들이 자리를 잡고 그 캐릭터들의 마찰로 사건이 진행되며 흥미진진해지는 중이다. 그러고보면, 이 드라마는 사건을 위한 사건이 아닌, 캐릭터들의 삶과 사연 그리고 그로인해 만들어진 개성의 마찰로 결국 사건이 만들어지며 이야기가 전개가 되는 중이다. '무자식 상팔자'에서 느꼈던 작가의 깊이와 노련함이 새삼 느껴지는 중이다.
- 정도전 : KBS1TV / 토,일 / 오후 9시 40분
나로 인해서 어쩔 수 없이 취미에 없던 사극을 보던 동생이지만 (수백향, 기황후) 이 드라마 '정도전' 만은 너무 보고싶지가 않다는 뉘앙스가 확실해서 유플 다시보기를 통해서 홀로 꼬박꼬박 챙겨보는 중이다. 정도전과 이성계의 각성 및 두 사람이 드디어 함께 마주하게 되며 '조선'을 향한 첫 걸음을 떼려고 하는 상황이다. 배우들의 연기가 좋고, 이야기 전개도 재밌고 흥미진진하다.
+ 일 / 다시보기 +
- 처용 : OCN / 일 / 오후 11시
아직, 지난 주 일요일 방송분은 보지 못했다. 기대만큼 마구 재밌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너무 재미없는 것도 아닌 그럭저럭 볼만한 드라마. 드라마의 전개는 예상가능함을 예상가능하게 표현하는 게 아쉽다면 아쉬운데 .. 4회는 뭔가 달라졌을런지. 다가오는 일요일의 5회는 재미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및 숨겨진 이야기가 무엇인지 알기위해 계속 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 마이걸 : SBS / 2005년 12월 14일 ~ 2006년 2월 2일 / 총 16부작 (完)
본방 이후 단 한번도 보지 않았던 드라마. 그래서인지 내 기억 속에서는 무지 재미나게 본 드라마이다. 그러다가 이번에 이다해-이동욱 씨가 드라마를 함께 한다는 소식에 겸사 겸사 찾아봤는데 (정작 그 드라마는 볼 생각이 없음;) 역시, 재미있는 드라마이다. 하지만, 이 드라마의 BGM도 테러수준이구나, 라는 걸 이번에 처음 느꼈다. 당시엔 그냥 별 생각없이 보고 들었던 것 같은데. 뭐, 이랬으니 내가 마이걸 OST에 수록된 가사있는 곡들을 죄다 외우는 수준으로 불렀던 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노래가사 지독히도 못외움;)
무튼, 현재 12회까지 봤고 4회차 남았는데 어쩐지 손이 안가서 머뭇대는 중이다. 아마, 흐름이 끊겨서 그런 것 같다. 이 드라마 같은 경우는 지지난 주에 2~3일에 걸쳐서 보다가 지난 주에 사정상 전혀 못보다가 어제 오랜 만에 꺼내 봤는데 .. 전만큼 흥미진진하게 몰입이 안됐다나 뭐라나. 아무튼, 조만간 남은 4회차도 마저 봐야겠다.
아무튼, 그렇게 2월에 시청했던 드라마에 대한 간략하고픈 주절거림을 시작해보겠다.
+ 일일+
- 제왕의 딸, 수백향 : MBC / 월~금 / 오후 8시 55분
예정된 회차보다 총 12회가량 축소되어 108회로 종영될 예정으로 마지막 방송은 아마 다다음주 금요일 (3월 14일)인 듯 싶다. 축소종영이 결정된 후부터 진도가 시원스럽다 못해 가끔 허술하다 싶게 진행되는 중인데 그래도 전개가 빨라서 좋기는 좋다. 중반에 좀 늘어졌을 때 약간 그닥스러웠던지라. (ex .. 기억상실약, 광씬) 현재, 출생의 비밀1이 거의 다 밝혀져가는 상황 속에서 출생의 비밀2가 어떻게 밝혀질지가 관전 포인트. 그리고 차곡차곡 쌓아뒀던 떡밥들이 풀리고 감춰진 진실에 주인공들이 접근하게 되며 처절하고 지독한 비극으로 나아가는 이 드라마 속의 주인공들이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도 관전 포인트, 이려나?
초반부터 꾸준히 리뷰를 쓰고 싶다고 생각 중이지만 이노무 게으름이 뭔지 여전히 머뭇머뭇. 그래도 조만간 틀을 잡고 리뷰보다는 잡담처럼 이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끄적여 보고싶다는 생각은 여전히 하는 중이다.
- 무악전기 : 총 42부작 (完)
지난 주에 남은 회차를 몰아서 방영하더니 종영. 그리고, 그 마지막주 방영회차를 느긋히 제대로 보질 못했다. 게다가 마지막회는 초반과 후반만 봐서 대충 결말만 파악한 정도. 주인공 남녀가 사랑을 이룬 것 외에는 (그 사랑을 이뤘다는 것도 내 기준엔 열린결말처럼 보이지만) 죄다 새드 엔딩이라 이 드라마가 해피인지 새드인지도 모르겠다. 그럭저럭 재미있게 볼만한 드라마였지만 죽은 캐릭터가 너무 많아서 마냥 좋은 드라마라 말하기는 뭣하다. 뭐, 이런 장르의 드라마가 원래 그러한 것이라고 한다면 할 수 없지만.
+ 월,화 +
- 따뜻한 말 한마디 : SBS / 2013년 12월 2일 ~ 2014년 2월 24일 / 총 20부작 (完)
이런 장르의 드라마 (불륜 치정극) 를 즐기지 않는 탓에 안보다가, 극 중반 즈음부터 유입되어 시청한 드라마이다. '불륜'이란 소재를, 불륜으로 얽힌 각 인물들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다른 의미로 해석하고자 했지만, 그래봤자 '불륜'이라는 생각은 자꾸 들었다. 이 드라마는 '가족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싶어 한 듯 했다. 그리고, 자신이 저지른 죄가 어떻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지도. 하지만, 이 드라마가 후반부에 하는 이야기는 결국 부부 사이에 권태기가 오면 가벼운 바람을 통해서 극복해나가라, 는 것 처럼 들려서 약간은 불편하고 당혹스러웠다.
뭐, 이 드라마는 그들 부부들이 결국 재결합을 한 것은 '불륜' 이전에 그들이 쌓아온 '관계'와 '추억'을 통해 극복했고, 그 '불륜'을 통해 몰랐던 서로의 아픔을 바라보고 이해했다, 라고 말하는 것도 같지만. 뭐가 어쨌든... 내가 이 드라마가 결말을 통해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은 아마 .. 내가 경험하지 못한 세상과 감정이자 내가 그들에게서 완벽한 제 3자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현실 속에서 판타지로 결말을 맺었다, 정도가 결말에 대한 나의 감상. 뭐, 그래서 드라마, 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올림픽 덕분에 결방 + 주 1회씩 2주간 방영한 것이 이 드라마에 대한 흥미를 어느정도 반감시킨 것도 없잖아 있다. 이 드라마가 가장 재밌었을 때는 은영과 민수가 '가족'이 지은 죄가 부메랑이 되어 결국 헤어질 수 밖에 없는 과정이 아니었을런지. 정말 가슴아팠다.. 그때 .. (ㅠ)
- 기황후 : MBC / 월,화 / 오후 10시
'따뜻한 말 한마디'로 갈아타면서 안보다가 승냥이가 후궁이 되며 오다가다 가끔 보는 중이다.
+ 수,목 +
- 별에서 온 그대 : SBS / 2013년 12월 18일 ~ 2014년 2월 27일 / 총 21부작 (完)
지난 주에 못봤고, 그래서 이번주도 일단 넘긴 상황. 사실 안봐도 그만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궁금증은 없는데, 동생이 이 드라마를 꽤 좋아해서 (주연 남녀배우를 좋아함) 주말에 몰아서 함께 볼 예정이다. 최근 인기가 있었던, 이 드라마와 이 드라마의 전작을 어찌저찌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보면서도 크게 몰입과 흥미를 못느끼는 걸 보면 .. 내 감수성이 많이 죽었나보다, 싶기도 하다. (ㅠ) 그런데, 그렇게 몰입과 흥미를 못느끼면서도 마지막까지 챙겨 보는 걸 (&보려고 하는 걸) 보면 그 자체가 이 드라마들의 '힘'이고 그만큼 '매력'이 있다고 생각되기도 하지만. 그 또한 능력이니까.
- 감격시대 : KBS 2TV / 수,목 / 오후 10시
신정태가 상하이에 간 것까지는 봤는데.. 작가가 바뀌는 시점에서 안봤던 것 같다. 그게 몇 회인지도 가물가물. 요즘 재미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난 이상하게 나름 재밌게 보다가도 작가가 바뀌면 흥미를 잃게 되는 편이라 손이 안가는 것도 같다.
+목 / 금,토 +
- 식샤를 합시다 : tvN / 목 / 오후 11시
어제 방송은 어쩌다보니 놓쳐서 나중에 재방송 시간 찾아보고 시간 맞을 때 볼 예정. 주 1회 드라마인데 꽤 재미있다. 배도 고프고. 이 드라마 덕분에 그 주에 이런 저런 음식도 찾아먹고 (ex. 비빔밥, 팥칼국수) 먹을 예정 (치킨)이다. 그리고, 엄마와 동생은 이 드라마에서 나온 한식뷔페에 다녀왔는데 음식이 깔끔하고 맛있다고 하더라. 나는 너무 멀어서 귀찮다고 안갔다.
무튼, 극이 후반으로 진행되며 극 내내 잔잔하게 깔려오던 러브라인들도 하나 둘 드러나고 표현되기 시작하는 중. 이 드라마의 경우는 시즌제를 목표로 제작되었다던데, 부디 시즌2도 이 캐스팅과 제작진과 매력을 고스란히 가져와서 제작되길 바라는 중이다.
- 응급남녀 : tvN / 금,토 / 오후 8시 40분
제대로 보지 않은 1회가 가장 평이 안좋고 매 회 평이 괜찮아지는 중. 그리고 난 나름 재미나게 시청 중이다. 보통 드라마를 볼 때 남주에게 온전히 몰입해서 서브의 매력을 잘 못느끼는 편인데, 이 드라마는 메인과 서브 둘 다 매력이 넘쳐서 내가 오진희라도 된 듯 행복한 비명을 지르며 보는 중이다. 극이 중반을 넘어서며 러브라인이 윤곽을 드러내는 중인데,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기대하며 시청 중이다. 아, 이 드라마는 응급실을 배경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로.. 응급실에서 연애하는 드라마라고 생각하고 보면 가볍고 즐겁게 시청할 수 있다.
+ 토,일 +
- 참 좋은 시절 : KBS2TV / 토,일 / 오후 7시 55분
지난 주말에 첫 방송한 드라마로, 극의 배경이나 분위기가 참 따뜻하다. 뭐랄까, '참 좋은 시절'이라는 극의 제목을 극의 분위기가 말해주는 것 같았다. 이 모든 것이 지나고 나면 '참 좋은 시절'이라 말하며 기억될 것 같은, 그런 따스한 분위기가 극 곳곳에 뭍어있다고 해야할까? 그리고, 메인 남주인공 동석과 여주인공 해원의 이야기도 뭔가 자꾸 기대가 된다. 마은 깊은 곳을 콕콕 찔러대는 멜로가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이러다 아니면ㅠㅠ)
뭔가 이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할데도 없고.. 리뷰라도 쓰며 풀어내고 싶은데 자꾸 미루고 미루다보니 일주일이 다지나고 있고. 오늘 과연 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에휴; 아무튼, '착한 남자'에 이은 김진원 감독과 이경희 작가의 조합은 꽤나 좋은 것 같다. 내 취향이다.
- 세 번 결혼하는 여자 : SBS / 토,일 / 오후 9시 55분
띄엄띄엄 놓치면 놓치는대로, 보면 보는대로 시청 중인 드라마로.. 이번 주는 무슨 일이 있어도 보리라는 다짐을 했다. 드디어 채린이냔이 슬기를 때린 일이 밝혀지기 때문. 사실 전에 때린 문제보다는 이번에 또 때리는 걸 가사도우미 아줌마한테 들키게되며 사건이 커지는 거지만. 또한, 은수가 준구와 헤어지겠다고 결심을 굳힌 상황에서 그녀의 두번째 이혼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도 기대 중.
극의 중반을 넘어서며 각 캐릭터들이 자리를 잡고 그 캐릭터들의 마찰로 사건이 진행되며 흥미진진해지는 중이다. 그러고보면, 이 드라마는 사건을 위한 사건이 아닌, 캐릭터들의 삶과 사연 그리고 그로인해 만들어진 개성의 마찰로 결국 사건이 만들어지며 이야기가 전개가 되는 중이다. '무자식 상팔자'에서 느꼈던 작가의 깊이와 노련함이 새삼 느껴지는 중이다.
- 정도전 : KBS1TV / 토,일 / 오후 9시 40분
나로 인해서 어쩔 수 없이 취미에 없던 사극을 보던 동생이지만 (수백향, 기황후) 이 드라마 '정도전' 만은 너무 보고싶지가 않다는 뉘앙스가 확실해서 유플 다시보기를 통해서 홀로 꼬박꼬박 챙겨보는 중이다. 정도전과 이성계의 각성 및 두 사람이 드디어 함께 마주하게 되며 '조선'을 향한 첫 걸음을 떼려고 하는 상황이다. 배우들의 연기가 좋고, 이야기 전개도 재밌고 흥미진진하다.
+ 일 / 다시보기 +
- 처용 : OCN / 일 / 오후 11시
아직, 지난 주 일요일 방송분은 보지 못했다. 기대만큼 마구 재밌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너무 재미없는 것도 아닌 그럭저럭 볼만한 드라마. 드라마의 전개는 예상가능함을 예상가능하게 표현하는 게 아쉽다면 아쉬운데 .. 4회는 뭔가 달라졌을런지. 다가오는 일요일의 5회는 재미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및 숨겨진 이야기가 무엇인지 알기위해 계속 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 마이걸 : SBS / 2005년 12월 14일 ~ 2006년 2월 2일 / 총 16부작 (完)
본방 이후 단 한번도 보지 않았던 드라마. 그래서인지 내 기억 속에서는 무지 재미나게 본 드라마이다. 그러다가 이번에 이다해-이동욱 씨가 드라마를 함께 한다는 소식에 겸사 겸사 찾아봤는데 (정작 그 드라마는 볼 생각이 없음;) 역시, 재미있는 드라마이다. 하지만, 이 드라마의 BGM도 테러수준이구나, 라는 걸 이번에 처음 느꼈다. 당시엔 그냥 별 생각없이 보고 들었던 것 같은데. 뭐, 이랬으니 내가 마이걸 OST에 수록된 가사있는 곡들을 죄다 외우는 수준으로 불렀던 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노래가사 지독히도 못외움;)
무튼, 현재 12회까지 봤고 4회차 남았는데 어쩐지 손이 안가서 머뭇대는 중이다. 아마, 흐름이 끊겨서 그런 것 같다. 이 드라마 같은 경우는 지지난 주에 2~3일에 걸쳐서 보다가 지난 주에 사정상 전혀 못보다가 어제 오랜 만에 꺼내 봤는데 .. 전만큼 흥미진진하게 몰입이 안됐다나 뭐라나. 아무튼, 조만간 남은 4회차도 마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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