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적도의 남자' 중 -
어제가 3월 마지막 날이라는 건 인식하고 있었는데, 이 포스팅을 해야한다는 생각을 전혀 못하고 있다가 오늘에서야 깨닳았습니다. 그래서 일찍부터 해야지, 라고 또 생각만 하다가.. 보니 이 시간이 되었네요. (긁적) 아무튼.. 3월에 드라마 정말 열심히 봤어요. 음, 많이 본 것도 같고? (ㅋ)
<닥본사!>
- 월/화 -
나인 - 아홉번의 시간여행 : tvN / 월화 / 오후 11시
요즘 재미나게 보고있는 드라마 중, 한편 입니다. 뭐.. 따지고 들자면.. 가장 재미나게 보는 드라마인 것두 같구요. 저는 1회부터 재미나게 봤던 편인데 대부분의 반응은 4회 즈음에 왔던 것 같아요. 무튼, 재밌습니다. 일단.. 4회까지만 보시고 판단하시길 바라며.. 추천합니다!!
- 수/목 -
그 겨울, 바람이 분다 : SBS / 수목 / 오후 10시
지난 주에 내내 낚여서 읽던 소설을 때문에 본방을 설렁설렁 봐버린 탓에, 애정이 한풀 꺾여버렸습니다. 그러고보니, 작년 노작가님의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 소리'도 그런 케이스였네요. 꽤 재미나게 시청하다가 극의 후반부가 방송할 즈음에 봤던 드라마 '보보경심'의 여운에 못이겨서 마지막회를 굉장히 설렁설렁보며 여운을 전혀 안느꼈던 걸 떠올려보면요. (보보경심 완주한 날이 빠담 막방.. 보보경심 여운에 허덕이느라 맘에 빠담이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었달까?)
어쩌면, 방영내내 기가 빨려가며 봐버린 드라마여서.. 무의식 적으로 방어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구요. 너무 몰입하다가 종영을 맞이하면 은근한 후폭풍에 휘말려서 정줄 놓을지도 모르니까. 아무튼,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두둥.. 거리며 마지막회를 기다리는 중이에요.
- 금 -
더 바이러스 : OCN / 금 / 오후 10시
바이러스를 소재로 한 OCN 특유의 수사극 느낌이 나는 드라마에요.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재미가 없습니다. 뭔가 사건은 일어나고 긴박한데 결정적으로 재미가 없어요. 그래도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챙겨보는 중이지만요. (엄배우 때문일까. 금요일에 볼게 없는 탓에 일어나는 습관일까;) 중요한 건.. 10분 열심히 보다가 남은 40여분은 딴짓하며 설렁설렁 본다는 것. 아무튼.. OCN 수사극이 은근 취향인 듯, 제 취향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대로 챙겨본 것이 '신의 퀴즈1'과 '텐1' 그리고 '조선추리활극 정약용' 정도 뿐인 걸 떠올려보면요. 아.. 정약용 재밌었는데.. 이게 너무 빨리 방영되었던 거라 아쉬워요. 지금 즈음 방영된 드라마라면 다음 시즌을 기대해볼 법도 한데...(;)
- 토/일 -
무자식 상팔자 : JTBC / 2012. 10. 27 ~ 2013. 03. 17 / 총 40부작
뒤늦게 빠져서 완주하고 본방으로 달렸던 드라마의 종영. 괜한 아쉬움이 들더랍니다. 김수현 작가의 홈드라마는 현실적인 판타지라고 생각해요. 대가족이 한 울타리 속에서 희노애락을 함께한다는 것 자체가 판타지라고 여기니까요. 그리고, 그런 판타지에 대한 동경이 있는 저는, 늘 김수현 작가의 홈드라마가 따뜻하게 다가오기도 하고. 여전히 그들은 내일을 향해 오늘을 살아간다, 라며 이야기는 마침표없이 매듭을 지었답니다. 재밌는 드라마였어요. 아마, 가끔 외롭거나 울쩍하면 딴짓을 하더라도 한번씩 틀어놓을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 같아요. 그러면 그 북적림 속에 들어갈 수 있을 것만 같아서.
궁중잔혹사 - 꽃들의 전쟁 : JTBC / 토일 / 오후 8시 45분
어쩐지 안볼 거라고 생각했던 드라마였는데.. 선공개된 1회가 의외로 재밌어서 일단 챙겨보고 있습니다. 뭐랄까, 90년대에 재미나게 봤던 사극의 느낌이 물씬 풍겨서 좋아요. 옛스럽다고 해야하나? 우려했던 미화는 아직까지 없는 편에 속해요. 1회 비장미 넘치게 머리를 찧던 인조는 그 후로 엄청난 찌질함을 보여주고 있고, 청에 볼모로 끌려가 조선을 위해 하루하루를 걸음걸음을 내딪는 소현세자와 강빈은 보는 내내 아련함이 느껴지니 말이죠.
4회까지의 내용은, 신분의 굴레에 갇혀버린 얌전(훗날 소용 조씨)이 궐에 들어가게 되는 과정 및 훗날의 그녀가 어째서 그토록이나 권력에 집착하는가에 대한 설명이 그려졌어요. 5회부터 얌전이 궐에 들어가 찌질한 인조를 쥐락펴락 하게되며 호랑이없는 굴에서 왕노릇을 하기 위해 본격적인 꽃들의 전쟁을 펼치는 궁중잔혹사가 시작될 예정이랍니다.
아, 그리고 이 드라마 매 회마다 야한 장면들이 나오는 중이에요. 앞으로도 종종 나올 듯 싶고. 뭐.. 이 드라마의 개성이려니.. 라며 넘어가기는 하지만, 왠지 부모님들과 보기는 좀 그러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살짝 들더랍니다. (;)
돈의 화신 : SBS / 토일 / 오후 10시
차돈의 복수가 진행되는 가운데, 차돈이 기억을 되찾고 복수를 다짐하는 부분에서 정점을 찍지 않았나.. 싶어요. 그리고, 첫번째 복수까지는 흥미진진. 현재 두번째 복수가 진행 중인데 밑밥을 까는 단계라 그런지 좀 밍밍하답니다. 그런데 사실, 차돈이 기억을 되찾기 전과 비교해보면 그리 밍밍하지도 않은데.. 이미 정점을 찍고난 상황이라 그런 걸지도 모르겠어요. 기대치가 한껏 올라간 상황인지라;
자신의 손에 피를 뭍히지 않고 그들의 틈에 불신의 씨앗을 던져 스스로 파멸하게 만드는 차돈의 복수는 꽤나 치밀하게 진행되는 중이랍니다. 그런데, 은비령에 대한 복수가 그저 통쾌하지만도, 후련하지만도 않은 건.. 배우의 연기가 너무 좋아서였는지, 복수의 뒷맛이 그리 달콤하지 않음을 느끼고 있기 때문인지.. 혹은, 사건의 시작인 1~3회를 제대로 안봐서인지.. 잘 모르겠네요;
아무튼, 현재까지는 계획대로 잘 진행되는 차돈의 복수지만.. 변수의 밑밥이 여기저기 깔리는 중인지라 남은 회차동안 위기는 있을 것 같아요. 솔직히.. 아무런 위기없이 복수를 성공하길 바라면서도.. 그래서 요즘 밍밍하게 느껴지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거든요. 현재까지 차돈은 신과 같아서;
- 일 -
그녀들의 완벽한 하루 : KBS2TV / 2013. 02. 17 ~ 2013 .03. 10 / 총 4부작
표절의혹으로 시끌시끌했지만, 그래도 일단, 재밌어서 늦은 시각임에도 무려 본방으로 다 봤습니다. 현실에 대한 약간의 씁쓸함이 느껴지던 드라마. 찜찜한 의혹이 없는 드라마였다면 꽤 괜찮았다며 박수를 쳐줄 수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요.
<보다말다;>
삼생이 : KBS2TV / 월 ~ 금 / 오전 9시
한동안 챙겨보다가.. 곤봉돌리기에 기체조에 손으로 맥주병 깨기까지.. 이상하게 시트콤화 되어가는 것에 지쳐서 다시 보류. 요즘은 진행이 잘 되고있으려나 모르겠네요. 그리고, 동우는 요즘 어떻게 하고 있는지도 문득 궁금;
세계의 끝 : JTBC / 토일 / 오후 10시
1회 선공개로 보고 재밌어서 2회까지는 봤는데, 동시간대에 방송되는 '돈의 화신'을 보느라 내내 놓치고 있어요. 방송 끝난 후 두어시간 후 재방송하는 것도 자꾸 놓치구; 아무튼.. 짜투리로 조금조금 보는 중인데, 재밌답니다. 언제 마음이 내키면 몰아서 보려구요. 그러면서도, 공중파에선 시도조차 하지않을 드라마란 생각도 들었구요. 꽃전도 그렇고.. JTBC 드라마가 공중파 드라마들보다 작품성이나 완성도가 더 높다는 생각이 요즘들어 자꾸 드는 중이에요. 그래서, 이 드라마들이 끝난 후 어떤 드라마들을 선보일지도 궁금하고.
최고다 이순신 : KBS2TV / 토일 / 오후 8시
흘러가는 팬심을 부여잡고 4회까지는 봤는데.. 자꾸 딴짓하게되고 지루해서 일단 놔버렸습니다. 2회까지는 그 흘러가는 팬심 덕에 배우 얼빠로 봤었다는 건 그냥 하는 말이 아니구요. (ㅋ) 지난 주부터 여주인공 순신이가 극의 중심으로 서게 되었다고 하는데.. 뭐, 기사로 흐름 따라가다가 내킬 즈음 볼지도, 이러다 영 안볼지도?
동화처럼 : KBS2TV / 일 / 오후 11시 45분
1회만 봤어요. 2회는 김연아선수 다큐 보느라 중반까지 놓치고 후반부만 봤고. 3회는 깜박하고. 자극성없이 잔잔하게 흘러가는 드라마로, 현실적인 이야기를 감성적으로 담아내는 영상이 이뻐요.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총 4부작인데.. 현재 3회까지 방영되었고 이번주 일요일에 최종회가 방영될 예정이랍니다.
<종영만?>
마의 : MBC / 2012. 10. 01 ~ 2013. 03. 25 / 총 50부작
마지막회라고 해서 처음으로 본 드라마였어요. 처음 봤는데도 뭔가 내용이 다 파악되는 이유는 잘 모르겠구요.., 아무튼, 아기자기한 동화의 마무리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답니다. 엔딩장면이 좋았어요.
광고천재 이태백 : KBS2TV / 2013. 02. 04 ~ 2013. 03. 26 / 총 16부작
아무래도 계속 볼 것 같다느니 어쩌느니 했지만, 그 이후로 딱 접었답니다. 왠지.. 더이상은 무리무리~ 요런 느낌이 들어서? 그리고 이 드라마 역시 마지막회라고 해서 봤어요. 참.. 태백스러운 결말, 이라고 생각하며.. 감각적인 소재를 이렇게나 구태의연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참 아쉽고 그렇네요.
<복습>
얼렁뚱땅 흥신소 : KBS2TV / 2007. 10. 08 ~ 2007. 11 .27 / 총 16부작
마음도 울쩍하고, 오랜만에 생각난김에 봤는데.. 역시 재미있었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 당시에 본 드라마가 없었는데.. 이 드라마를 왜 안봤을까요? 2회까지는 봤던 기억이 나는데.. 그때도 재밌게 봤는데.. (먼산)
결혼 못하는 남자 : KBS2TV / 2009. 06. 15 ~ 2009. 08. 04 / 총 16부작
조재희씨 생각나서 봤는데.. 그때의 감성과는 또 달라서.. 재밌게는 봤지만, 그때만큼은 아니었어요. 아무튼, 상구가 참 사랑스럽던...(ㅋ) 일드 원작도 재밌다던데.. 아직까지도 안보고 있네요. 언제 한번 봐야지;
그저 바라 보다가 : KBS2TV / 2009.04.29~2009.06.18 / 총 16부작
구동백씨 생각나서 본 드라마. 솔직히 완전히 정주행하지는 않았어요. 강모랑 지수랑 동백이랑 셋이서 있는 장면들은 스킵해가며 봤어요. 동백씨 상처받는 거 보는 거 힘들어서(ㅠ) 전 그때나 지금이나, 강모가 너무 싫어요. 그리고, 구동백씨는 그때나 지금이나 참.. 좋은 사람이에요. 이 드라마 방영 당시, 한동안 구동백씨가 이상형이었던 것도 같고..(?)
강적들 : KBS2TV / 2008. 04. 14 ~ 2008 .06. 03 / 총 16부작
오래 전에 우연히 재방보고 낚였던가, 아무튼 그렇게 봤던 드라마였어요. 생각나서 봤는데, 그렇게 몰입이 되질 않아서 꽃님이 출비터질 즈음부터 봐버렸답니다. 그리고, 그때나 지금이나.. 저는 수호가 참 별로. 그리고.. 관필이가 안쓰럽고 그렇답니다. 어찌되었든, 수호는 모든 걸 다 가졌고.. 관필이는 수호에게 모든 걸 다 양보한 듯 해서. 당시에는 결말이 참 별로였는데 지금보니 그럭저럭 괜찮았어요. 영진이랑 관필이가 이어질 수 없다면 그냥 셋 다 따로 살아, 라는 심보?
근데.. 그땐 영진이에 대한 감정이 어땠나 모르겠는데 (관필이 좋아라는 감정만 남아있는 탓에;).. 지금 봤을 때는.. 영진이 캐릭이 그리 맘에 차지도 않더랍니다.
대왕세종 : KBS2TV / 2008. 01. 05 ~ 2008. 11. 16 / 총 86부작
올 초였던가, 생각나서 정주행하다가 충녕대군이 세자가 되고 왕으로 즉위할 즈음에 관뒀었어요. 그 전에도 간간히 감성적인 부분을 건들어서 눈물이 났는데.. 왕이 된 후에 그 부분들이 더 많아져서..; 아무튼, 생각나서 몇몇 에피소드만 찾아서 봤는데.. 하필 정소공주 죽는 부분이라 대성통곡하고(ㅠ) ...어쩌다보니 대세는 울기위해 보는 드라마가 되어가는 듯 합니다. 대세에서 건드는 감성적인 부분이 절 제대로 터트려준다고 해야하나? (ㅠ)
파스타 : MBC / 2010. 01. 04 ~ 2010. 03. 09 / 총 20부작
그냥, 가볍고 밝고 상큼한 게 보고싶어서 복습한 드라마. 비록 본방으로는 안봤었지만 (공신봤던;) 이 드라마 또한 매년 꼬박꼬박 복습하는 드라마 중 한편이에요. 그리고, 볼 때마다 뭔가 미묘하게 다른 시선, 다른 감정으로 보게되기도 하구요. 최쉪을 꽤나 멋지다고 좋아라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뜨문뜨문 시끄러.. 라며 봤...; 분명.. 작년과 재작년에는 그 버럭버럭마저 눈에 하트가 그려졌는데 말이죠..(ㅋ) 게다가, 유경이가 참 씩씩해서 좋았던 전과 달리, 답답한 느낌이 살짝 들기도 했고.. 그래도, 그런 유경이라서 끝까지 응원할 수 있었지만. 아무튼! 내년에 또 복습을 할 때는.. 어떤 시선과 감정으로 바라보게 될런지..;; (& 골타 끝난지 얼마나 됐다고.. 이선균씨 차기작으로 드라마 언제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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