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뿌리깊은 나무 9회) 깨져버린 협력관계, 그리고 의문의 사건

도희(dh) 2011. 11. 3. 14:20

 

 

드라마 : 뿌리깊은 나무 9회

뮤지컬 초대이벤트에 당첨되어 룰루랄라 다녀온 덕분에 또 본방으로 못봤다. 어쩌랴; 사실, 오늘도 내내 볼까말까 고민하며 미뤄둔 아이를 보러갈까, 생각하다가 일단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다. 목요일 꺼는 본방으로 보고싶어서. 그렇다. 예고에서 도담댁이 드디어 정기준의 정체를 밝히려는 듯 해서 궁금하단 말이지;

채윤과의 대화 끝에 그 언젠가처럼 깨닳음을 얻은 듯한 임금은 움직였다. 무휼로서는 도무지 납득이 안가는, 정인지의 눈에는 무모해보이는 행동을 하며 자신의 계획을 더이상 멈추지 않을 것임을, 나아가 더 적극적으로 실행에 옮길 것을 말하고 있는 듯 햇다. 그렇게, 임금은 채윤이 자신의 길을 좀 더 잘 찾아갈 수 있도록 이 사건의 배후세력인 '밀본'의 정체를 알렸고, '군나미욕'을 밝히려는 성삼문과 박팽년에게 임금은 자신의 계획을 밝히게 되었다. 그렇게, 임금은 임금이 아끼는 젊은 학자와 임금에게 깨닳음을 준 첫번째 백성에게 자신이 가는 길이 옳은가에 대한 평가를 받고자 하는 듯 싶었다.

밝혀진 군나미욕의 정체에 무너진 성삼문

윤필이 죽기 전에 태워 없애려했던 '군나미욕'의 의미를 알아내면 장성수의 책을 넘겨주겠노라는 채윤의 미끼를 덥썩 문 성삼문은, 역시 천재답게 하룻밤 사이에 그 것을 풀어내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이 그 것을 풀고있는 것을 알게된 정인지의 제보로 그 곳을 찾은 임금은, 성삼문과 박팽년에게 '군나미욕'의 정체와 함께 현재 임금이 비밀리에 하고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려주게 되었다. 그렇게, 성삼문은 집현전 학자들이 죽어간 이유, 임금이 비밀리에 하고있는 일을 알게되며 무너지게 되었다.

그렇게 성삼문과 박팽년은 우리 소리를 담은 우리글을 가장 처음 접하게 될 첫번째 평가단으로서 활동하게 되었다. 그리고 임금은 그들의 평가와 또 다른 평가단(아마 채윤인 듯?)의 평을 듣고 그 글을 반포할 것인지 사장시킬 것인지를 결정하겠노라 했다. 

그리고  그런 임금의 뜻에 성삼문은 굉장한 충격을 받은 듯 싶더라. 뭐, 중화사상이 어쩌구 거리는 그에게는 임금이 하고있는 일들이 역사를 거스르는 일이라고 하니 말이다. 임금이 만든 글자의 첫번째 평가단이 된 그가 어떤 평가를 내릴지는 모르겠으나 나쁜 평이 아니기에 결국 임금이 한글을 반포하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게다가, 지금까지 보여준 성삼문은 임금의 뜻을 가장 잘 읽어내는 자이기도 하니 그리 오래 반대하기 보다는, 그 뜻을 읽어내고 납득하게 될 것도 같고. 하지만 현재는, 속이 타들어가는지 맨정신으로 견디기가 어려웠는지 대낮부터 동이째로 술을 마시긴 하셨다. 흠, 술은 낮술이라고 외치던 지인이 생각나는;;;

아무튼 삼문은, 일단 그 것들을 비밀로 하기로 했다. 비밀로 해야했고. 그래서, 너무나 쉬운 남자의 모습으로 채윤의 미끼를 덥썩 물었던 삼문은 그 미끼를 도로 뱉어냄으로서 급 결성되었던 채윤과의 협력관계를 깨트려버렸다. 그리고 나는 그게 좀 아쉬웠다. 하지만, 살인사건이 끝나지 않는 한 숨기려는 자와 밝히려는 자로서 어떻게든 연관되지 않을까, 싶음.

살인사건의 배후세력, 밀본을 알아버린 채윤

채윤의 결심을 들으며 자신의 결심을 되새기고 그렇게 깨닳음을 얻은 임금은 채윤이 자신의 길을 제대로 걸어갈 수 있도록 살인사건의 배후세력인 밀본을 알려주게 되었다. 그렇게 임금은 채윤에게 신뢰를 보였던 것은 아닌가, 싶었다. 그리고, 채윤은 사건의 배후세력 밀본이 바로 그 옛날 아버지의 유서를 가져간 그 놈들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정확히는 니가 먼저 시작했다고 말하고 싶었음;)

임금에 대한 복수, 9할의 성공률을 위해서 이 사건을 꼭 해결해야만 하는 채윤은 이 사건을 해결하고 그 배후세력을 잡아야만 하는 또 다른 중요한 이유가 생기고 말았다. 그 것은 바로 아버지의 유서. 그렇게 채윤은, 아버지의 유서를 되찾고 임금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사건을 수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밀본을 단서로 떠올리게 된 어린시절 반촌에서 있었던 기억들을 되짚으며 밀본과 반촌이 깊은 연관이 있다는 것까지 알아내게 되며 반촌에서 살기로 했다. 아무튼, 머리가 좋은 녀석. 잊을 수 없는 기억이긴 하겠지만 정말 상세히 기억하며 되짚어서 실마리를 찾아내니 말이다. 그리고, 그렇게 실마리를 찾아내는 과정에서 '윤평'이란 이름까지 듣게되었는데, 그 윤평이 귀신목소리의 반가면이라는 것을 언제 매치시킬지는 모르겠다.

그 와중에 일어난 의문의 사건. 그리고, 그 사건의 단서가 살짝 의심하고 있던 가리온을 지목하고 있음을 알게된 채윤은 의금부보다 먼저 가리온을 잡게되지만 가리온의 울부짖음에서 어린시절에 겪었던 아픔과 슬픔을 떠올리게되며, 가리온의 억울함을 풀어주고자 결심한 듯도 싶었다.

그나저나, 가리온 정기준설을 처음 들었을 때는 코웃음 쳤는데 점점 설득력이 있어보이는 건 뭐란말인가; 도적놈 화살에 맞아 죽은 아버지에 소이와 같은 아픔까지, 정말 훼이크인가 아니면 이 설이 진짜인가... 라며 멍. 예고가 낚시만 아니라면, 10회에서 정기준의 정체가 밝혀지겠지? (벌써 10회라구요ㅠ)

의문의 사건

임금의 명으로 가부조사를 하게된 직제학 남사슬의 집에 괴한이 드는 사건이 일어났다. 그리고, 그 사건으로 부제학 최만리는 더이상 학자를 잃을 수 없다며 임금의 명을 받들 수 없노라 거부했고 그렇게 이 사건은 조말생의 지휘아래 의금부에서 조사하게 되었다. 조말생은 지난 사건들과 마찮가지로 이번 사건의 배후에도 역시 밀본이 있노라 여기며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했고, 칼에 남은 혈흔을 단서로 범인이 가리온이라고 확신하는 듯 했다.   하지만, 조말생의 심문에 입을 연 남사슬이 무엇을 말했는지 모르는 상황이기에 가리온을 미끼로 썼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살짝 드는 중이다.

그리고, 도담댁의 말에 의하면 이번 사건은 밀본과 관계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 나 홀로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며 허우적. 그게 정말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이 사건 또한 다른 사건과 마찮가지로 임금의 뜻을 꺽어 위협하기 위한 사건인 것 같기도 했다.  어찌되었든,  최만리는 이 사건을 계기로 임금의 뜻에 거부를 표시했으니까. 게다가 가리온은 소이를 통해 임금의 밀명을 받은 상태이기에 더더욱. 누군가가 가리온을 미끼로 쓰며 무언가를 얻으려는 듯 싶었다. 가리온의 배후세력은 누구인가...두둥! 일지도?

완벽한 신뢰관계가 아닌 듯한 도담댁과 심종수

정기준의 정체와 행적은 도담댁 외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인 듯 싶었다. 그 것은 밀본의 중심에 있는 듯한 심종수도 마찮가지. 이번 사건에 대해서 전혀 알지못했던 심종수는 도담댁에게 슬쩍 이번 사건에 대해 물어봤고 도담댁은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 자신들을 주시하는 세력들이 늘어남을 느끼게 된 심종수는 도담댁에게 정기준과 만나게해달라 청을 넣지만 도담댁은 도도하게 콧방귀! 그렇게 심종수는 감히 양반인 자신에게 무례하게 구는 도담댁의 행동에 심기가 불편해진 듯 싶었다.

문득, 심종수는 어떻게 밀본이 되었는지가 궁금해졌다. 게다가, 요즘 주변의 그 누구도 믿어선 안된다는 믿거나 말거나 교훈을 주는 '포세이돈' 덕분에 심종수의 행동에서 '혹시 이중첩자?' 이러고 있으니 말이다. 아, 드라마의 폐해! (ㅋ) 아무튼, 심종수와 윤평이 무술대결을 하나보다. 여인네에게 살짝 자존심이 상한 심종수와 채윤이에게 살짝 자존심이 긁힌 윤평이 서로를 통해서 꼭 그 자존심을 회복하길 바라며..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