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의 마지막 달에 본 드라마 정리. 다른 때보다 조금 일찍 정리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연말까지 '해야지'라고 생각해 둔 녀석들이 밀려있어서 이르게 정리하고 있어요. 작년에도 그러했고, 어차피 연말결산 겸사겸사 정리할 것인지라 그닥 할 생각이 없었는데, 12월이 어느 날 제게 찾아와 말했거든요. 나도 좀 챙겨줘봐, 라고. (고양이 뻥!

12월에는 생각보다 드라마를 안봤어요. 물론, 이 '안봤어요'라는 말에는 '본방사수를 별로 안했어요' 라는 의미가 담겨있을 뿐 '드라마 자체를 참 안봤어요' 라는 말은 아니랍니다. 2010년을 깔끔하게 마무리하자는 의미로 죽자사자 들러붙었던 <드라마 스페셜> 리뷰 때문에 그 녀석들 한번씩 복습했으니까;
계속 말하면 잡담만 늘어질 것 같으니, 시작합니다!
초반 기대가 컸던 만큼 참으로 아쉬운 드라마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게다가 '그러고보니 진짜 케빈사건은 뭥미!' 라며 뒤늦게 궁시렁 궁시렁; 제가 뭔가 닥치면 멍때리며 급 이해모드로 넘어가다가 뒤늦게 '근데 뭐지?' 라고 갸우뚱하는 뒷북이 좀 작렬인 인간이라 그러한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참으로 끝이 미미한 드라마였답니다. 무엇보다도 윤형사의 죽음은 이리보고 저리봐도 도무지 이해가 안되구요. 대체 왜 죽은 건데! 라며. 웃자고 생각한 것이지만 결과적으론 정말, 암만 생각해봐도 지우랑 진이랑 사진찍게 하기 위해서 말곤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간만에 이나영씨와 정지훈씨를 드라마에서 본 것이 좋았던 것은 건진 점. 천작가님은 참 판 벌려놓고 수습이 안되는 구나 및 주인공보다 조연을 더 사랑해 및 이 분의 멜로와 나는 맞지않아, 라는 걸 새삼 확인했으며.. 아무래도 '그닥 안보고 싶은 작가 리스트'에 추가해야지, 정도의 결론을 주섬주섬 내보고 있습니다. 근데,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슬픈 현실. 전 어쩐지.. 이 분이 벌려놓는 판까지는 꽤 좋아서 다시 드라마를 하시게되면 낚일 것도 같거든요; (나, 은근 팔랑 + 쉬운여자!)
사인을 알 수 없는 시신들에게서 그들이 앓고있던 희귀병과 죽음의 사연을 찾아내는 드라마에요. 개인적으로는 기대했던 것보다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없잖아 있지만, 꽤 괜찮은 드라마였답니다. 그리고, 주인공 한진우를 아주 완벽하게 소화해낸 류덕환씨를 보는 재미가 너무난 쏠쏠한 드라마이기도 했어요.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
사연이라거나 사건의 해결방식이 좀 진부하긴해도, 높아진 눈을 조금 낮추고 "이런 희귀병도 존재해? 라는 재미 + 덕환군 보는 재미" 만으로도 꽤 즐겁게 시청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더불어 주인공 중심의 사건이라 그런가? 개인적으로는 9,10회가 가장 괜찮았던 것 같아요.
더불어, 럽라인이 참 싫었던; 이유없이. 하하;(긁적)
어쩐지, 여림이한테 럽라인 따위 주지마세요, 라는 마음과도 비슷했던 것도 같아요. (;;;)
내일 종영입니다. 9회까지 어떻게든 붙들고있다가 9회에서 지쳐서 놓아버렸어요. 애들이 이뻐서 보는데도 한계가 있어서요. 게다가 11회부터는 작가교체! 드라마는 지금 어찌 흘러가는지 영 모르겠습니다. 기사는 커녕 아예 궁금해하질 않는 중이라서요.
개인적으로 인은아 작가의 <연애결혼>은 꽤나 좋아했어요. 청률이가 엄청 낮아도 저는 굉장히 환호하며 봤던 드라마거든요. 그래서 이 드라마 <매리는 외박중>을 보면서 다시금 찾아봤는데, 다시봐도 역시 재밌었어요. 이제보니 그땐 미처 모르고 지나쳤던 엉성하고 산만하고 오그라드는 구석은 좀 있었지만 '연애와 결혼''만남과 이별'에 대한 진지함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부분에 대해 생각할 구석이 꽤나 있는 드라마였거든요. 그 드라마의 주인공들 나이대가 높았음. 여주는 20대 후반, 남주는 30대 초반.
드라마 <매리는 외박중>의 무엇이 아쉬운가, 에 대한 생각을 하다보니 아쉬운 구석이 참 많았지만, 그 것을 계속해서 오르고 또 올라가다보니 '결혼'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면 일단 주인공들의 나이대를 조금 높였음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무슨, 스물 다섯에 결혼 못해 죽은 귀신들이 들러붙은 것마냥 목메는 것인지도 잘 모르겠고. 20대 후반의 매리를 중심으로 무결 쪽은 연하, 정인 쪽은 연상으로 엮었으면 지금보단 좀 덜 황당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주섬주섬 해보지만... 제가 그런 생각을 해서 뭐하겠어요. 이미 드라마는 끝물!
이 드라마 원작, 어떤지 약간 궁금해지지만 찾아 볼 엄두는 나질 않습니다. (먼산)

전혀 기대감이 없어서 "월화엔 볼 것이 없어ㅠ.ㅠ"모드였는데, 너무 기대감이 없다보니 되려 궁금해지고 말았어요. "나는 왜 너에게 아무런 기대가 없는걸까? 날 이렇게 만드는 너의 정체는 뭐니?" 라며...;;; 나 참 (또라이 같아ㅡ"ㅡ;)
9회 이후로 어쩌다 안보고 있다가, 그제 예수님 생신 기념으로 10회부터 쭉 보고 간만에 상콤하니 본방사수까지 해냈습니다. 그렇게 하고보니 머릿 속에서 뒤죽박죽. 뭐가 먼저고 뭐가 뒤인지 전혀 파악이 안되서 버벅거리는 중이랍니다. 그리고 14회는 상콤하게 패쑤. 9시 반까지는 알고있었는데 정신차리니 10시 35분이어서 '이왕 이렇게 된거 나중에;'라며 또 상콤하고 시크하게 미뤄뒀답니다. 하하; (뒤가 궁금한 만큼 안빠졌음 + 무도봤음!) 근데, 몰아보니 좋긴 좋더군요. 감질맛이 안나서-(ㅋ)
동생이랑은 1회부터 이 드라마를 간간히나마 함께했는데 '나 안봤어' 모드로 일관하고 있어서 좀 그닥시러워하는 중이랍니다. 그러게 드라마 볼 때는 집중 좀 하라니까! 라며; 분명 같이보며 이야기도 하고 깔깔거린 장면인데 '본 적 없다니까ㅡ.ㅡ+' 라고하니 내가 누구랑 그랬지, 라고 멍때리는 중이기도 하구요. 무튼, 13회까지 보고나니 좀 수다가 떨고싶었는데 급 좌절모드가 되었다는 후문. 리뷰를 쓰자니 좀 귀찮고; (ㅋ)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릴 때 만화로만 봤는데, 저는 이 이야기 참 안좋아했거든요. 이유는 모르겠는데 그냥 싫어해서 제대로 안봤던 기억이 나요. 취향이 아니었나보죠. 그래도 내용은 대충 알고는 있는? 그런데 그냥 왠지 읽어보고 싶더라구요.
참, 제가 원래 드라마에 나온다고 그 책 읽고하는, 그런 사람 아닙니다...(;)
... 그리고, 저도 모르게 연극제목 (책 아님;) 가지고서 말 만들어내며 장난질치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근데 말은 안됨. 이상하게 연결시켜서 완전 엽기적인 내용으로 해석해준 동생 덕에 뜨아거리기도 했구요;
[야차 :: OCN :: 금 :: 밤 12:00~ :: 조동혁, 서도영, 전혜빈 外]
1회를 나름 괜찮게 봤는데, 1회만 보고 안보는 중이에요. 현재 아마 3회까지 방영되었지, 싶습니다. 나름 괜찮은 드라마에요. 피도 참 판타지적으로 튀겨주시고. 19금스러운 듯 한데 전 도무지 왜 19금인지 잘 이해를 못하는 중이기도 했구요. 무튼, 종영하면 몰아서 보던지 재방시간 맞춰지면 보던지 해야겠어요. 금욜 밤 12시는 우리 혈님 스케치북 하는 날인지라! 요즘 갑자기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다시 열심히 챙겨보고 있거든요.
이달의 가수가 이적이고, <유희열-루시드폴-이적> 이란 그림이 참 좋아서가 이유인 거 절대 맞음! 그리고, 그 셋이 함께 한 <낭만에 대하여>가 참 좋아서란 이유는 완전 맞음! 이적씨 2011년의 가수로 1년 고정해졌음 좋겠다, 라고 하면 혼나겠지? (ㅋ) 근데, <야차>이야기에서 왜 혈님 <스케치북>으로 넘어간겨!
<야차> 이야기로 돌아가서, 적이 된 형제간의 애증, 그리고 한 여자의 복수와 사랑에 대한 이야기려나? 1회까지는 대충 그렇게 파악했답니다. 그리고 왕님이 참 찌질했다는 기억이 새삼 새록새록. 참, 케이블치고 청률이가 잘나왔다고 하더라구요.
[프레지던트 :: KBS2TV :: 수목 :: Pm. 21:55~ :: 최수종 하희라 홍요섭 外]
현재 4회까지 방영했는데 회가 거듭될 수록 청률이가 하락하고 있는 중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예고가 재밌어보여서 봤다가 생각보다 좀 괜찮아서 계속 보는 중인 드라마에요. 다음 달 부터 시작될 타사 드라마의 소재와 예고가 너무 매력적이라 휘청이긴하는데, 그건 그때 가봐야 알 것도 같습니다.
캐릭터들이 현실적인 듯 하면서도 비현실 적이란 생각을 하고 있어요. 꽤 멋지거든요. 여기 나오는 세 명의 정치인들이. 자신의 소신도 있고. 현실에는 이 세사람 중에 단 한사람이라도 있나 싶을 정도로.
굳이 마구 보라고 하진 않을게요. 꼭 봐야한다고 강조도 안해요. 저도 아직은 '좀 재미난 드라마' 에서 세 걸음 정도 더 걸어갔을 뿐이니까요. 정치물이라는 장르이기에 분명 취향탄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도 정치물 그닥시러워하는데 어쩌다가 낚인거라 의외라고 생각하는 중이기도 하고. 결론은, 최수종씨 참 멋지시다는 것? 홍요섭씨도, 김정난씨도-ㅎ
29일에도 방송한다고 합니다. 연방인지는 모르겠구요(;)
+) 연극 '트루웨스트' :: 시야방해석 + 대학로 연극투어

+) 뮤지컬 '아이 러브 유' :: 초대

건진거라곤... 타임스퀘어에 가봤다? 그런데 또 갈 일은 없을 것 같아요. 영등포 자체에 가기가 싫어, 라서. 사람도 너무 많고 .... 하아~; (다시 생각하니 머리가 지끈지끈!) 여기가 서울이란 걸 제대로 깨달았습니다. 광화문 근처에 사람많은 건 장난이었군, 이랄까나? (한숨)
+) 뮤지컬 '김종욱 찾기' :: 배우체험 발표

+) 영화 '김종욱 찾기' :: 시사회

영화제작 소식 때 부터 알고있었고, 올해 안에 개봉한다는 소식을 꾸준히 들어서 '언제쯤?'이라며 기다리고 있었던 영화였어요. 기다린 이유는 두 가지. 하나는 내가 좋아하는 뮤지컬의 영화화에 대한 설레임. 둘은 역대 종욱씨들의 까메오 출연에 대한 대박 설레임! 그리고, 영화는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카메오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했구요. 전 아마 이 영화 DVD를 구입할 것 같아요. 이유는 카메오!
... 개인적으로는 영화보다는 뮤지컬 쪽이 더 좋았습니다. 영화가 끝나고나니 뮤지컬이 문득 보고싶었을 정도로요. 그러나 이건 개인의 취향, 그 차이라고 생각하니 깊이 받아들이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생각. 괜찮은 영화였답니다. 다만, 저는 그러면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저도모르게 끊임없이 뮤지컬과 비교질 중인지라 제대로된 리뷰를 쓰기 힘들어요; 하하.
+) 영화 '쩨쩨한 로맨스' :: 예매권


2010년의 마지막 월요일입니다.
행복한 월요일의 시작, 그리고 즐겁게 남은 2010년을 마무리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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