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자 PLAN.B ~8회.
구멍이었던 3회를 극복한 보람이 늘고 있습니다. 드디어 국내 귀국하며 이야기의 본질이 슬슬 드러나며 이야기는 점점 더 재미있어지고 있어요. 해외부분도 나쁘진 않았지만 우리 것이 좋은 것이라고~ 한국에 들어오니 뭔가 몰입이 더 잘되는 느낌이 든다나 뭐라나;
소제목을 '한국에 오니 좋구나~;' 라고 지으려다가 왠지 뭔가 놀고먹자는 풍이나서 끙끙거렸는데, 거짓의 덫, 이라는 결론. 말도안되는 것 같지만... 케세라세라! 간만에 리뷰쓰려니 제목짓는 게 더 힘들어지고 있네요; 아무튼, 거짓의 덫에 걸린 그들... 이제 그들은 그 덫을 어떻게 빠져나와 어디로 향할 것인지가 궁금해지고 있습니다.
대충 그들이 진이네 일가족을 죽이고 진이마저 죽이려는 이유는 나왔는데 그게 너무 쉽게 나와서 여기에 뭔가 더 장치가 되어있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보고있습니다. 그나저나 멜기덱은... 암호명인가? 아님, 양회장 뒤에 또 누가 있는건가? 에라;
한국에오니 좋다구나, 도망자 플랜비 8회 였습니다!
1. 덫에 걸린 지우, 탈출을 시도하다!
진이의 오해로 인해 신뢰를 잃고 이런저런 일들을 알아보던 지우는 어쩌다보니 도수에게 잡혀버렸어요. 말 그대로 어쩌다보니! 지금까지 잔꾀를 부리며 잘도 도망쳤지만 이번에는 그 잔꾀에 되려 자신이 걸려들어 잡혀버린 상황이었거든요. 그래도 지우는 당당했어요. 죄도 없고 끽해야 도수가 가진 증거들은 조작된 것이 틀림없으니 무죄로 풀려날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그런 지우의 생각과 달리, 그가 모르는 곳에서 상황은 끝없이 꼬여버렸고 꼼짝없이 살인교사 및 살인죄를 뒤집어쓰고 말았더랍니다. 빼도박도 못할 완벽한 증거와 함께!
한동안 머리 20% 몸 80%를 쓰던 지우는 간만에 몸을 쉬게되자 머리를 풀가동 시키기 시작한 듯 했어요. 그동안 수집한 정보와 만나왔던 사람들, 그리고 그들과 엮여이며 벌어졌던 각종 사건들을 종합하여 이 사건의 본체에 희미하게나마 접근하기 시작했거든요. 아니, 거의 다 접근했죠. 양회장의 존재만 모를 뿐!
그리고 계획에서 어긋나며 틀어졌지만 이제 지우는 그 것을 바로잡고 다시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기로 했더랍니다. 이 뺀질이 탐정 지우는 자신의 굉장히 헐렁해보이지만, 자신이 맡기로 한 사건에 대한 책임감이랄까... 내뱉은 말에 대한 책임? 뭐 그런 것은 분명하게 지키는 사람인 듯 했어요. 그 것이 뭔가 신뢰관계나 그런 것이 아닌 '돈'에 의해 움직이는 듯 하지만요.
그러나 이번 사건은 '돈'도 돈이지만 (이미 완불받았으니까;) 케빈 그리고 이젠 자신까지 엮여있기에 더이상 발을 빼기보다는 어떻게든 밝혀내야하는 사건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진이에 대한 호기심도 있는 듯 싶고.
언제까지고 잡혀서 그들이 원하는대로 해줄 생각이 없는 지우는 주변에 놓여진 사소한 것 하나 놓치지 않는 신중함을 보이며 슬슬 탈출준비를 해주셨답니다. 자신에게 놓인 덫을 미심쩍어하지만 아니라고 믿으려는 두 사람의 마음을 슬슬 긁으며 자신을 옳아맨 덫, 이 사건에 있는 완벽한 증거를 의심하게 하면서요.
2. 목표를 달성하고 나니, 내 몫은 없었다?
멋있어서 형사를 하지만 요즘은 누구때문에 영 멋있지가 않아 속상한 도수는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지우를 잡고야 말았어요. 지금까지 자신이 쫓은 범인 중에서 가장 오랜 시간동안 도망친 것은 물론이요, 자신에게 두번이나 총을 쏜 놈인지라 악을 쓰며 잡았죠. 그리고 그 체포순간의 기쁨을 도수는 아마 평생 잊지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랍니다. 아무래도 일대 일 맞짱떠서 이긴 거니까 더더욱? (ㅋ)
마카오에서 돌아오는 동안 도수는 내내 '이 놈을 어떻게 요리할까~' 라는 생각이 머릿 속에 가득차 있지않을까, 싶어요. 그런데... 그런데 그 마저도 쉽지가 않은 도수였답니다. 뭐라고 해야하지? 완벽하게 내 꺼라고 생각했던 놈니 내 것이 아니었고, 이 놈을 요리하는데 내 몫은 전혀 없었다, 라고 해야할까?
꽤 오랜 시간동안 지우를 쫓아온 만큼 그 누구보다 지우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할지도 모를 도수는 자신이 전혀 예상치도 못한 지우의 실체에 당황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지금 이 상황이 좀 어이없어 하는 듯도 싶더랍니다. 얘 정체가 도대체 뭐야, 라면서.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지우의 실체. 지우를 범인으로 몰아가는 너무나 완벽한 증거가 어쩐지 미심쩍은 듯도 싶지만 그래도 그는 '눈에 보이는 증거'를 믿기로 하는 듯 싶더라구요. 하지만 결국 도수는 그의 경찰로서의 자존심과 완벽하지 못한 마음의 틈새 사이로 지우가 살살 긁어놓은 것들로 인해서 지우를 옳아 맨 덫의 정체를 파헤치지않을까, 싶더랍니다. 그게 생각보다 쉽지도 않을 것이고 곳곳에서 막히겠지만요.
3. 그 누구도 믿어선 안되는 현실에서의 갈팡질팡!
멜기덱의 실체는 지우였다, 라는 말과 함께 완벽한 증거를 내놓은 카이. 그리고 탐정에서 지우란 호칭의 변화만큼이나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며 '하는 짓이 마음에 안들지만 미워할 수 없는' 지우를 '믿기' 시작한 진이는 혼란스러운 듯 하더라구요. 그리고 다급하게 남겨진 메시지 한 통과 언젠가의 지우의 충고는... 마카오에서 부터 뭔가 이상하다고 느껴지던 카이의 행동들과 맞아떨어지며 그에 대한 완벽한 믿음에 조금씩 금이가기 시작했더랍니다.
카이에 대한 믿음이 흔들린 것은 지우의 말이 결정적이겠지만, 단 한번도 진이에게 거짓을 말한 적 없다는 카이의 거짓을 진이가 느끼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흔들린 것이 아닌가 싶어요. 경험. 상대에 대해 알아감에 따라 쌓여진 경험. 그 것으로 인해서 카이의 거짓을 느끼는 진이는 ... 함께한 이런저런 사건들을 통해 때론 자신을 이용하기도 했으나 결국은 구해주며 자신을 '믿으라' 고 했던 지우에 대한 경험. 그리고 스님의 말. 그 것으로 지우에게 놓여진 덫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혼란스러워하며 하나의 가닥을 잡아가는 듯도 싶더랍니다.
자신의 운명을 바꾸겠노라 지우에게 접근해 의뢰하고 그렇게 앞만 보며 달려가던 어느 순간, 카이에 의해 브레이크가 걸리고 카이가 만들어놓은 길을 따라 걷던 진이는 ... 지우에게 놓인 덫을 의심하면서 카이의 보호막에서 벗어나 다시금 스스로의 길을 만들어 그 곳을 향해 달려나가지 않을까, 싶기도 했어요.
카이와 함께하면 어쩐지 그가 원하는대로 휘둘리는 듯한 진이가 지우로 인해 눈을 뜨고 누구에게도 휘둘리지않는 진이 자신을 찾은 듯 해서 반갑기도 하고 그렇더랍니다. 저는.
4. 욕심쟁이의 타협, 순진한건가.. 순진한 척 하는 건가..!
양손에 쥔 떡 중 그 무엇하나도 놓을 수 없는 카이는, 성공과 사랑 그 두가지를 모두 가져야겠노라, 하더랍니다. 그래서 진이를 죽이려는 실체인 양회장과 거래를 하기에 이르죠. 그의 현재 목표는 자신의 야망에 금이 가지않게 하면서 진이를 지키는 것이었어요. 진이가 원하는 것은 멜기덱을 잡고 더이상 불안에 떨지않는 것. 그렇다면 가짜 멜기덱을 만들어 진이 앞에서 사라지게해서 그녀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자신과 결혼해서 평생지켜주는 것. 그 것이 그가 생각하는 자신과 진이의 행복이 아니었나, 싶더라구요.
하지만, 그가 거래를 제안한 상대는 그리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고 그가 꿈꾸는 미래는 애초부터 존재하지도 않았죠. 그 능구렁이 영감 앞에서 능글거리며 자신만만해하는 카이를 보며 이 사람은 정말 자신의 거래가 먹힌다고 여기는 것인지, 아니면 아니란 걸 알면서도 차선책을 준비하고 속아넘어가는 척을 하는 것인지가 궁금해졌어요. 순진한건지, 순진한 척을 하는 건지... 말이죠.
카이는 아직 적도 아군도 아니에요. 그저 "?"에 불과하죠... 아직까지는. 그런 그가 자신을 향한 진이의 의심으로 인해서 어떻게 변할 것이고 양회장의 배신계획을 만약 모른다는 가정하에, 그 것마저 알게되면 또 어떤 선택을 해서 어떤 모습으로 무엇을 할런지도 궁금해지고 있어요.
다른사람을 희생시킴으로서 자신의 행복을 지키려는 이 사람이 좋은 건 아니지만, 자신의 입장에서 그저 진이를 구하고 함께 행복해지겠노라, 는 생각으로 지금의 일을 하는 것이기에 그저 미워할 수도 없는 그런 인물이에요. 양손에 쥔 떡. 그 중 하나를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이 온다면, 양회장의 말에 의하면 야망이 대단한 카이의 선택은 뭐가 될까요...?
5. 그리고...
1) 어쩐지 지우랑 도수랑 붙혀놓으면 꽤 재밌는 그림이 나오는 듯 해서 즐거워요. 그동안도 내내 둘이 쫓고 쫓기면서 간간히 싸워주는 씬도 많이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재밌게 봤던 것도 그렇고, 취조실 씬은 물론... 공항면세점에서 구두쇼핑하는 모습은 진짜 웃겼음요-. 얘들 둘이 친구하면 서로 깐족거리며 (왠지 늘 도수가 질 것도 같지만서도;) 정말 쿵짝이 잘도 맞을 듯 한데... 앞으로 이들의 관계에 어떤 변화가 올지 기대가 되는 중이랍니다!
2) 정말 지우의 주변에는 오로지 간신배와 적들 뿐이더군요. 어디 믿을인간 하나 없는 세상에 사는 지우!
3) 그 유서가 어떻게 지우를 옳아맬까, 싶었는데... 황교수 역시 치밀하더군요+.+
4) 제임스 봉도 드디어 한국으로 귀국! 전생 주인양반 현생 부려먹는 태국직원 손 꼭 잡고 말입니다. 이제 장사부만 오면 되는 건가요? 이들은 또 지우의 적이 될지 협력자가 되어줄지... 참으로 참으로소이다;
5) 흩어진 조각이 서서히 한곳을 향해 모이니 이야기는 점점 더 재밌어지고 있는 듯 해요+.+
6) 이상-.
구멍이었던 3회를 극복한 보람이 늘고 있습니다. 드디어 국내 귀국하며 이야기의 본질이 슬슬 드러나며 이야기는 점점 더 재미있어지고 있어요. 해외부분도 나쁘진 않았지만 우리 것이 좋은 것이라고~ 한국에 들어오니 뭔가 몰입이 더 잘되는 느낌이 든다나 뭐라나;
소제목을 '한국에 오니 좋구나~;' 라고 지으려다가 왠지 뭔가 놀고먹자는 풍이나서 끙끙거렸는데, 거짓의 덫, 이라는 결론. 말도안되는 것 같지만... 케세라세라! 간만에 리뷰쓰려니 제목짓는 게 더 힘들어지고 있네요; 아무튼, 거짓의 덫에 걸린 그들... 이제 그들은 그 덫을 어떻게 빠져나와 어디로 향할 것인지가 궁금해지고 있습니다.
대충 그들이 진이네 일가족을 죽이고 진이마저 죽이려는 이유는 나왔는데 그게 너무 쉽게 나와서 여기에 뭔가 더 장치가 되어있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보고있습니다. 그나저나 멜기덱은... 암호명인가? 아님, 양회장 뒤에 또 누가 있는건가? 에라;
한국에오니 좋다구나, 도망자 플랜비 8회 였습니다!
1. 덫에 걸린 지우, 탈출을 시도하다!
진이의 오해로 인해 신뢰를 잃고 이런저런 일들을 알아보던 지우는 어쩌다보니 도수에게 잡혀버렸어요. 말 그대로 어쩌다보니! 지금까지 잔꾀를 부리며 잘도 도망쳤지만 이번에는 그 잔꾀에 되려 자신이 걸려들어 잡혀버린 상황이었거든요. 그래도 지우는 당당했어요. 죄도 없고 끽해야 도수가 가진 증거들은 조작된 것이 틀림없으니 무죄로 풀려날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그런 지우의 생각과 달리, 그가 모르는 곳에서 상황은 끝없이 꼬여버렸고 꼼짝없이 살인교사 및 살인죄를 뒤집어쓰고 말았더랍니다. 빼도박도 못할 완벽한 증거와 함께!
한동안 머리 20% 몸 80%를 쓰던 지우는 간만에 몸을 쉬게되자 머리를 풀가동 시키기 시작한 듯 했어요. 그동안 수집한 정보와 만나왔던 사람들, 그리고 그들과 엮여이며 벌어졌던 각종 사건들을 종합하여 이 사건의 본체에 희미하게나마 접근하기 시작했거든요. 아니, 거의 다 접근했죠. 양회장의 존재만 모를 뿐!
그리고 계획에서 어긋나며 틀어졌지만 이제 지우는 그 것을 바로잡고 다시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기로 했더랍니다. 이 뺀질이 탐정 지우는 자신의 굉장히 헐렁해보이지만, 자신이 맡기로 한 사건에 대한 책임감이랄까... 내뱉은 말에 대한 책임? 뭐 그런 것은 분명하게 지키는 사람인 듯 했어요. 그 것이 뭔가 신뢰관계나 그런 것이 아닌 '돈'에 의해 움직이는 듯 하지만요.
그러나 이번 사건은 '돈'도 돈이지만 (이미 완불받았으니까;) 케빈 그리고 이젠 자신까지 엮여있기에 더이상 발을 빼기보다는 어떻게든 밝혀내야하는 사건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진이에 대한 호기심도 있는 듯 싶고.
언제까지고 잡혀서 그들이 원하는대로 해줄 생각이 없는 지우는 주변에 놓여진 사소한 것 하나 놓치지 않는 신중함을 보이며 슬슬 탈출준비를 해주셨답니다. 자신에게 놓인 덫을 미심쩍어하지만 아니라고 믿으려는 두 사람의 마음을 슬슬 긁으며 자신을 옳아맨 덫, 이 사건에 있는 완벽한 증거를 의심하게 하면서요.
2. 목표를 달성하고 나니, 내 몫은 없었다?
멋있어서 형사를 하지만 요즘은 누구때문에 영 멋있지가 않아 속상한 도수는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지우를 잡고야 말았어요. 지금까지 자신이 쫓은 범인 중에서 가장 오랜 시간동안 도망친 것은 물론이요, 자신에게 두번이나 총을 쏜 놈인지라 악을 쓰며 잡았죠. 그리고 그 체포순간의 기쁨을 도수는 아마 평생 잊지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랍니다. 아무래도 일대 일 맞짱떠서 이긴 거니까 더더욱? (ㅋ)
마카오에서 돌아오는 동안 도수는 내내 '이 놈을 어떻게 요리할까~' 라는 생각이 머릿 속에 가득차 있지않을까, 싶어요. 그런데... 그런데 그 마저도 쉽지가 않은 도수였답니다. 뭐라고 해야하지? 완벽하게 내 꺼라고 생각했던 놈니 내 것이 아니었고, 이 놈을 요리하는데 내 몫은 전혀 없었다, 라고 해야할까?
꽤 오랜 시간동안 지우를 쫓아온 만큼 그 누구보다 지우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할지도 모를 도수는 자신이 전혀 예상치도 못한 지우의 실체에 당황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지금 이 상황이 좀 어이없어 하는 듯도 싶더랍니다. 얘 정체가 도대체 뭐야, 라면서.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지우의 실체. 지우를 범인으로 몰아가는 너무나 완벽한 증거가 어쩐지 미심쩍은 듯도 싶지만 그래도 그는 '눈에 보이는 증거'를 믿기로 하는 듯 싶더라구요. 하지만 결국 도수는 그의 경찰로서의 자존심과 완벽하지 못한 마음의 틈새 사이로 지우가 살살 긁어놓은 것들로 인해서 지우를 옳아 맨 덫의 정체를 파헤치지않을까, 싶더랍니다. 그게 생각보다 쉽지도 않을 것이고 곳곳에서 막히겠지만요.
3. 그 누구도 믿어선 안되는 현실에서의 갈팡질팡!
멜기덱의 실체는 지우였다, 라는 말과 함께 완벽한 증거를 내놓은 카이. 그리고 탐정에서 지우란 호칭의 변화만큼이나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며 '하는 짓이 마음에 안들지만 미워할 수 없는' 지우를 '믿기' 시작한 진이는 혼란스러운 듯 하더라구요. 그리고 다급하게 남겨진 메시지 한 통과 언젠가의 지우의 충고는... 마카오에서 부터 뭔가 이상하다고 느껴지던 카이의 행동들과 맞아떨어지며 그에 대한 완벽한 믿음에 조금씩 금이가기 시작했더랍니다.
카이에 대한 믿음이 흔들린 것은 지우의 말이 결정적이겠지만, 단 한번도 진이에게 거짓을 말한 적 없다는 카이의 거짓을 진이가 느끼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흔들린 것이 아닌가 싶어요. 경험. 상대에 대해 알아감에 따라 쌓여진 경험. 그 것으로 인해서 카이의 거짓을 느끼는 진이는 ... 함께한 이런저런 사건들을 통해 때론 자신을 이용하기도 했으나 결국은 구해주며 자신을 '믿으라' 고 했던 지우에 대한 경험. 그리고 스님의 말. 그 것으로 지우에게 놓여진 덫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혼란스러워하며 하나의 가닥을 잡아가는 듯도 싶더랍니다.
자신의 운명을 바꾸겠노라 지우에게 접근해 의뢰하고 그렇게 앞만 보며 달려가던 어느 순간, 카이에 의해 브레이크가 걸리고 카이가 만들어놓은 길을 따라 걷던 진이는 ... 지우에게 놓인 덫을 의심하면서 카이의 보호막에서 벗어나 다시금 스스로의 길을 만들어 그 곳을 향해 달려나가지 않을까, 싶기도 했어요.
카이와 함께하면 어쩐지 그가 원하는대로 휘둘리는 듯한 진이가 지우로 인해 눈을 뜨고 누구에게도 휘둘리지않는 진이 자신을 찾은 듯 해서 반갑기도 하고 그렇더랍니다. 저는.
4. 욕심쟁이의 타협, 순진한건가.. 순진한 척 하는 건가..!
양손에 쥔 떡 중 그 무엇하나도 놓을 수 없는 카이는, 성공과 사랑 그 두가지를 모두 가져야겠노라, 하더랍니다. 그래서 진이를 죽이려는 실체인 양회장과 거래를 하기에 이르죠. 그의 현재 목표는 자신의 야망에 금이 가지않게 하면서 진이를 지키는 것이었어요. 진이가 원하는 것은 멜기덱을 잡고 더이상 불안에 떨지않는 것. 그렇다면 가짜 멜기덱을 만들어 진이 앞에서 사라지게해서 그녀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자신과 결혼해서 평생지켜주는 것. 그 것이 그가 생각하는 자신과 진이의 행복이 아니었나, 싶더라구요.
하지만, 그가 거래를 제안한 상대는 그리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고 그가 꿈꾸는 미래는 애초부터 존재하지도 않았죠. 그 능구렁이 영감 앞에서 능글거리며 자신만만해하는 카이를 보며 이 사람은 정말 자신의 거래가 먹힌다고 여기는 것인지, 아니면 아니란 걸 알면서도 차선책을 준비하고 속아넘어가는 척을 하는 것인지가 궁금해졌어요. 순진한건지, 순진한 척을 하는 건지... 말이죠.
카이는 아직 적도 아군도 아니에요. 그저 "?"에 불과하죠... 아직까지는. 그런 그가 자신을 향한 진이의 의심으로 인해서 어떻게 변할 것이고 양회장의 배신계획을 만약 모른다는 가정하에, 그 것마저 알게되면 또 어떤 선택을 해서 어떤 모습으로 무엇을 할런지도 궁금해지고 있어요.
다른사람을 희생시킴으로서 자신의 행복을 지키려는 이 사람이 좋은 건 아니지만, 자신의 입장에서 그저 진이를 구하고 함께 행복해지겠노라, 는 생각으로 지금의 일을 하는 것이기에 그저 미워할 수도 없는 그런 인물이에요. 양손에 쥔 떡. 그 중 하나를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이 온다면, 양회장의 말에 의하면 야망이 대단한 카이의 선택은 뭐가 될까요...?
5. 그리고...
1) 어쩐지 지우랑 도수랑 붙혀놓으면 꽤 재밌는 그림이 나오는 듯 해서 즐거워요. 그동안도 내내 둘이 쫓고 쫓기면서 간간히 싸워주는 씬도 많이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재밌게 봤던 것도 그렇고, 취조실 씬은 물론... 공항면세점에서 구두쇼핑하는 모습은 진짜 웃겼음요-. 얘들 둘이 친구하면 서로 깐족거리며 (왠지 늘 도수가 질 것도 같지만서도;) 정말 쿵짝이 잘도 맞을 듯 한데... 앞으로 이들의 관계에 어떤 변화가 올지 기대가 되는 중이랍니다!
2) 정말 지우의 주변에는 오로지 간신배와 적들 뿐이더군요. 어디 믿을인간 하나 없는 세상에 사는 지우!
3) 그 유서가 어떻게 지우를 옳아맬까, 싶었는데... 황교수 역시 치밀하더군요+.+
4) 제임스 봉도 드디어 한국으로 귀국! 전생 주인양반 현생 부려먹는 태국직원 손 꼭 잡고 말입니다. 이제 장사부만 오면 되는 건가요? 이들은 또 지우의 적이 될지 협력자가 되어줄지... 참으로 참으로소이다;
5) 흩어진 조각이 서서히 한곳을 향해 모이니 이야기는 점점 더 재밌어지고 있는 듯 해요+.+
6)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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