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인연만들기 4회.
별 생각없이 거실에서 TV보고있는데, 외출하고 돌아오신 엄마님께서 '솔약국 끝나고 뭐 안하냐?' 이러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느기적거리며 '수상한 삼형제' 틀어드리고 털레털레 제 방으로 쫓겨나다시피 했습니다. 사실- 제 방 TV가 거실 TV보다 훨~씬 좋은 거에요. 엑쑤 캔버쓰~!!! 그런데, 얼마 전에 리모컨이 고장나버린 덕에 귀찮기도 해서 거실에서 주로 보거든요. 얼른 고쳐야하는데~ 정말, 귀찮단 말이죠.
인연만들기 4회는, 여전히 앞으로 진행은 안되고 버벅버벅- 그저 서로 못잡아 먹어서 안달 난 고집쟁이의 티격태격이 그려졌습니다. 더불어, 그리 고집부리며 티격태격거리는 틈에 나타난 연적으로 인해서 상은은 겉으로는 쏘쿠울- 한 척 했지만, 사실은 왠지 자존심이 상한 듯 보였고 말이죠.
인연만들기 4회는, 여전히 앞으로 진행은 안되고 버벅버벅- 그저 서로 못잡아 먹어서 안달 난 고집쟁이의 티격태격이 그려졌습니다. 더불어, 그리 고집부리며 티격태격거리는 틈에 나타난 연적으로 인해서 상은은 겉으로는 쏘쿠울- 한 척 했지만, 사실은 왠지 자존심이 상한 듯 보였고 말이죠.
1. 사랑은 쟁취하는 거야 ~ 혜림
이 아이, 혜림의 비중이 예상보다 좀 되는가보다, 싶더군요. 물론, 저도 1회에서 이 아이를 주요 인물인양 그리긴 했지만 - 사실, 어쩌다보니였을 뿐~ 극에 크게 들어올 거란 생각을 하진 않았거든요. 그런데- 어머나, 안일한 생각이었습니다. 전 역시, 뭔가 깊은 통찰력이 없어요...;;;
아주 오랜 시간동안, 들어보니 어린 시절부터 좋아해서 여준이 공부해서 의사되는 것도 뒤에서 모두 지켜보고 있었다는 것 같더군요. 그 오랜 시간동안 여준을 짝사랑 한 이 아이는, 그 덕에 여준이 경계하지않고 유일하게 편하고 자상하게 대해주는 '여동생'이 아닌가- 싶어요. 현수가 정인에게'니가 여자냐, 동생이지' 라고 했던 그 것과 비슷한 듯 하달까? 다르다면, 현수는 결국 정인이 것이 되겠으나- 여준이는 상은이 것이 된다는 것 정도...?
아무튼, 이래저래 알게된 상은의 존재가 내내 거슬렸지만~ 여자와 결혼에 도무지 관심이 없는 여준이기에, 이대로만 가면 내가 여준오빨 차지할 수 있어- 라는 무슨 뜬금없는 자신감이 있었는지 ... 거슬리지만, 그럭저럭 참을만 해- 라고 생각한 듯 하더군요. 게다가, 여준이 상은을 돌려보내겠노라 혜림을 통해서 비행기 티켓까지 구했으니 말이죠.
그러나, 그녀의 계모와 아빠의 대화를 통해서 이 일이 그냥 웃으면서 '조금 신경쓰일 뿐, 상관없어'로 넘길 일이 아니란 걸 혜림은 깨닫게 되어버린 듯 하더군요. 그래서 부랴부랴 비싼 차를 챙겨서 여준의 할머니를 찾아가서 당당하게 말하게 됩니다. "여준오빠, 저 주세요." 라고.
졸지에 게이니 뭐니하는 소문에 시달리던 여준이는, 여복많은 남정네가 되어버렸고 말이죠. 여준의 할머니와 여준부는 이미 상은을 생각한 터라 그다지 마음에 들어하진 않는데, 여준모가 혜림을 곱게보는 듯 하더군요. 여준모는 자신의 귀하디 귀한 아들이 싫어하는 상은이, 마음에 들어도 그리 딱- 좋다, 라고 하진 않는 듯 하니 말이죠.
아무튼, 이 아가씨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서라면 못할 것도 없는 대단한 성격의 아가씨이기에, 여준과 상은이 좋은 방향으로 진도가 나가게되면 상은에게서 여준을 빼앗기위해서 무슨 짓을 할지도 모른다, 라는 자그마한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예고보니, 너무 당당하게 포옹까지 하시고 계시기도 했고.
2. 매트리스 밑에 콩알 하나만 있어도 잠못잔다고 버럭할 것 같은 ~ 여준
얘는 아무런 계획도 세우지말고 그냥 가만~히만 있으면 알아서 떨어져 나가 줄 상은이, 계속 이 곳에 눌러붙어서 있게 만들만한 오기랄까~ 그런 걸 끊임없이 만들어주고 계셨습니다. 그 것도, 생각보다 단순하고 어설픈 계획들로 인해서 말이죠. 일에서는 능력이 있으나, 다른 면에선 왠지 꽉막힌 녀석이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뭐- 일하는 모습도 크게 나온 적이 없어서, 정말 일에도 능력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 녀석은- 자신 뿐만 아니라 상대도 자신과의 결혼을 마음에 두고있지 않다고 하고있음에도 안절부절 어쩔 줄 몰라하고 있더군요. 끝까지 서로가 싫으면, 결국은 합의 하에 결혼 안하는 것으로 하면 될 것을 괜히 저 혼자 어떻게든 떼어내고 고요하고 편안했던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어서 안절부절 못하는 듯 하달까?
이 녀석은, 왠지 대단한 결벽증 비슷한 성격을 가지지 않았을까- 싶더군요.
물론- 조재희씨나 황태경처럼 물건 하나만 삐딱해도 신경이 곤두서서 원상복구시키는 그런 녀석은 아니지만, 자신의 머릿 속에 계획된 일에서 한치의 오차만 생겨도 제 페이스를 잃고 안절부절 못하는 듯 보였거든요. 그리고, 상은의 일이 그런 것 같습니다. 사포크라테스란 별명답게, 꽤나 까칠하지만 그 만큼 능력있고 이성적인 녀석일 듯한데- 상은의 일에서만큼은 이성을 잃고 날뛰는 듯 했거든요.
그렇게 여준은, 자기 자신이 제 무덤을 파는 줄도 모르고~ 끊임없이 '상은 떼어내기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실행하고 실패하기를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지칠 줄도 모르고 말이죠.
그나저나, 여준이는 왜 그렇게 결혼이라면 질색팔색을 하며 날뛰는지 모르겠습니다.
모두 다가 그렇지는 않지만, 제 생각으론 보통은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은 주변의 환경, 특히 부모님의 결혼생활에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게 생각해보면 - 아버지는 권위적이지만 그만큼 엄마가 맞춰주며 살아가기에 큰 소리없이 잘 살고있는 편인데 - 왜그런가 싶어요. 음, 미혼모인 누나와 이혼남인 외삼촌 때문인가 싶기도 하지만, 이 날 보여 준 자신 외에는 무관심한 성격을 지닌 여준이 그런 부분에서 과연 영향을 받았을까- 싶기도 하고 말이죠.
그렇다면, 잊지못할 첫사랑이라도 있는건가? 라는 생각도 잠시 들었는데... 김여준의 성격에 그런 것도 아니다, 싶고.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었음 좋겠다 싶지만, 왠지 조재희씨 처럼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여자를 아직 못만나서, 혼자가 좋아- 라는 생각을 하며 자기 삶을 즐기듯 살아가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더군요. 딱히 삶을 즐기기보단, 삶을 치열하게 살아가려는 녀석같긴 하지만. 무튼, 이런 애들이 사랑에 빠지면 물불안가리고 결혼한다고 난리치죠. 조만간, 그럴 듯 하고...;;;
덧) 기태영씨- 방송 안하는 사이, 연극같은 거 하셨는가~? 싶더군요. 과장된 표정과 행동이 드라마보다는 무대에 어울릴 듯 해서 말이죠. 캐릭터를 표현하는 일부라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들떠서 과장된 표정연기가 재밌으면서도 조금은 부담스럽고... 뭐, 안타깝고 그래요. 진행될 수록 좀 차분해지겠지, 싶기도 하고. 저는 기태영씨 학교2 때부터 좋아했단 말이죠...ㅠ.ㅠ***
3. 괜한 자존심 세우다가 발목잡히기 일보직전 ~ 상은
이 아가씨는, 괜한 오기와 자존심 세우다가 발목잡혀서 호주로 돌아가지 못할 듯 하더군요.
본인도 그냥 잠시 얼굴보고 돌아오기 위해서 택한 한국행인데, 괜히 자기 자존심 긁었다는 이유로 여준을 골려주는 맛에 빠져버린 듯 하달까? 아무래도, 말은 안하지만 자신의 사소한 행동- 아주 조금만 속을 긁어도 즉각적으로 반응이 오는 여준을 골리는 맛에 재미들린 듯 하기도 했거든요.
이 아가씨는, 본인도 미국에 결혼하고 싶은 남자(알렉스)를 두고 왔으면서. 더불어서 그 사실을 여준과 여준네에게 알리지도 않았으면서. 본인도 여준이 딱히 마음에 드는 것이 아니면서. 자신을 너무나 온 몸을 불사지르며 싫은 티 팍팍내는 여준에게 은근히 자존심 상해하면서 더더욱 골려주려고 하는 듯 하더군요. 뭐랄까- 상대가 자신을 그렇게 온 몸으로 싫어하면 자존심이 상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래도 다행이다- 라는 마음과 더불어서 둘이서 쿵짝쿵짝 이 결혼문제를 덮어두고 마무리할 생각을 해야하는 게 먼저가 아닌가, 싶기도 했거든요.
다음 주 내에 호주로 돌아가야하는데 비행기 티켓이 없어서 발을 동동 굴리던 상은은, 너무나 고맙게도 먼저 비행기 티켓을 구해다 준, 그 것도 이번 주말행 비행기 티켓을 구해다 준 여준에게 괴씸죄를 묻는 듯 하더군요. 이 남자가 감히 나를 돌려보내려고 해-? 뭐, 이런. 내가 돌아가려고 하기 전까진 절대 돌아가지 않아-, 이런 마음도 있고 말이죠. 괜한 오기와 자존심 세우지말고, 감사합니다- 하고 받고 룰루랄라 호주로 와서 '그 남자와 나는 서로 마음에 안들어서 결혼이야긴 없는 걸로 하기로 했어요' 이러고 알렉스랑 결혼하면 될 껄- 괜히 욱해서 미루고 앉아있는 느낌이랄까? 아무래도, 알렉스에겐 '쏘뤼~ 암 쏘뤼~' 이러고 있지만 - 정말 알렉스에게 미안하긴 한건가, 싶기도 했고.
게다가, 여준을 좋아하는 예상치 못한 연적의 등장에 겉으론 웃으면서 쏘쿠울~ 한 척 했지만... 또 여준에게 심통을 부리고 있었고 말이죠. 여준에게 심통부리고 발로차는 걸 보면서, 대체 왜-? 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본인도 남자친구 있으면서 한국으로 와서 여준의 일상을 어지럽혀놓고, 여준이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에 욱해서 '이 나를 여기까지 오게했다'라는 괴씸죄와 조금은 무너진 자존심으로 욱- 해버리는 걸로 보였거든요. 사실, 그렇게따지면 여준도 할 말이 없는 것도 아닐텐데...; 상은이, 얘~ 상대에 대한 배려보다는 은근 자기중심적인 것 같아요. 여준 할머니의 기억 속의 상은은 참 따뜻하고 속깊은 아이였는데 말이죠. 더불어, 여준도 지금처럼 까칠대마왕이라기 보다는 상대를 배려하는 고운 마음을 가진 아이였고. 대체... 두 아이, 어쩌다 이렇게 자란 거야....ㅡ.ㅡ?
여준이 자신의 페이스가 흐트러지면서 제정신을 못차리고 있는 것 만큼이나, 상은또한 여준의 페이스 엉망으로 만들다가 자기도 같이 그 것에 말려서 괜한 오기와 자존심만 팍팍 세우고 있었습니다.
4. 그렇게 티격태격 거리다 정들라 ~ 여준 & 상은
그래도 그게 시작이 될 수도 있겠죠?
인연이 그런 거라면서요.
본인들은 서로에게 볼 일이 있어서, 라는 이유를 가지고 있겠지만~ 두 사람은 밤이면 밤마다 만나서 티격태격 거리고 있었습니다. 남들이 보면 야밤에 몰래데이트라도 하는 줄 오해하겠어~ 싶기도 하고 말이죠.
사실, 딱 보기에도 크게 진도가 나간 건 없지만 보는 시청자의 마음과 달리 서로는 어느정도 나름의 진도를 나간 듯 하더군요. 특히, 여준에게 상은은 '너와 나'가 아닌' 우리'였으니 말이죠. 물론, '우리'라는 말이 익숙하기에 아무런 생각도 없이 '우리'라고 표현했겠지만~ 그 것도 듣는 입장이나 상황에 따라선 또 다르게 들리기도 할테니까. 그렇게, 서로의 페이스에 휘둘려서 점점 인연이 되어가는 그들이었습니다.
상은의 말대로, 부모님의 정해준 것이라고 결혼할 필요는 없지만 그 것이 시작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죠. 그 것이 인연이고. 다음 주에 공식 데이트를 즐길 듯 하고, 더불어서 본격 '4각 러브라인'도 그려질 듯 하니... 또 다음 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보다 더 재밌겠지~? 라는 마음으로요. 개인적으로는 예고가 가장 재밌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얘네들은 로맨스의 법칙(이랄까?)에 따라서 티격태격하다가 미운정이 쌓이고 쌓이면서, 서로의 자리를 마음에 만든 후에 서서히 그 감정이 사랑으로 바뀌는 게 아닌가- 싶어요.
과연, 누가먼저 좋아하게 될까~ 가 궁금합니다. 전 왠지, 상은이가 먼저 좋아했음 좋겠다- 싶긴하지만, 왠지 여준이가 먼저 좋아하고 질투하면서 상은이가 깨닫게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로맨스 소설의 대부분이 다 그렇더라구요. 물론, 제가 읽은 로맨스 소설의 대부분만 그럴 수도 있지만.
덧) 근데, 어릴 땐 꽤나 친한 사이였던 것 같은데~ 아무리 어린 시절이라지만 완전히 잊어버린 건가? 싶더군요. 어릴 땐, 오빠동생 손가락 걸고 신랑각시 하자고까지 했던 두 아이는~ 상대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는 것 처럼 보여서 말이죠. 그런 중요한 약속까지 했는데, 그렇게 잊고살다니... 아무리 어린 시절 철없는 약속이었다지만, 자신들 발목을 잡는 약속이면 기억도 좀 하렴, 싶었습니다.
5. 기타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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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준의 누나 윤희의 일로 마음이 심란한 이 녀석은, 왠지 윤희를 자상하게 잘 챙겨주면서 ... 어떤 의미의 사랑이란 감정까지 발전하지 않을까- 싶더군요. 아무래도, 윤희와 해성의 사이에서 삼각라인을 그려갈 것도 같고. 여준의 일이라면 왠지 재밌어, 라는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오지랖을 펼치던 이 녀석은- 윤희의 일에 대한 고민과 자신의 일에 치여서 주변 사람을 돌아 볼 여유가 없는 무신경한 여준에게 괜히 짜증이 나 있는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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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준모는 항상 티겨태격 거리는 친구의 딸이 자신의 귀한 아들을 좋다고~ 달라고 하는 게, 정말 좋은가? 싶었습니다. 보통은, 사돈맺기 싫어서 펄펄뛸텐데 말이죠. 아무래도 혜림이 친딸이 아니어서 별개로 생각하는 것도 같다,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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