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칼과 꽃 15회) 혼란混亂

도희(dh) 2013. 8. 2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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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이 자신을 대신해 활을 맞게된 사건을 통해 무영의 거짓 속에 감춰진 진실을 알게된 충은, 온전할 수 기쁨과 되돌릴 수 없는 현실 속에서 혼란스러워 하게되고 그 끝에서 그녀에게 칼을 겨누게 된다. 충의 혼란은 무엇이었을까. 운명에게 버림받은 그는 아버지와 공주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했고, 그 속에서 충의 선택은 한결같았다. 공주. 그러나, 그렇게 공주를 지키기위한 그의 선택은 늘 어긋났고 그렇게 운명은 그녀와 그를 갈라놓게 된다.

부모도, 형제도, 이름도, 없는 자신을 사람으로 대해준 공주가 죽는 순간, 함께 죽었다는 그의 현재는 조의부 총관 연충이었다. 15회는 뭐랄까, 타임워프 후 죽기위해 살아가는 사람처럼 보였던 연충의 칼에 얹어진 무게를 말하는 듯 했다. 공주 사후, 철저히 연개소문의 아들이 되어 살아온 3년의 시간. 그 시간 속에서 존재했을 조의부는 연충에게 있어서 그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존재하는 공간만은 아니라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결국, 어쩌면 힘을 갖기 위해 원했을 총관자리를 주저한 것도 '자리'가 아닌 '소무영의 정체' 로 인해 결국 흔들리게 될 자신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었을까.

결국, 금화단의 덫으로 인해 수많은 사상자를 내며 흔들리게 된 조의부를 통해, 그리고 총관의 자리에 대한 주저와 그 자리를 맡는 대신 내건 조건을 통해, 공주 사후 3년의 시간이 흐른 현재, 조의부 총관 연충의 칼은 그저 공주 만을 지킬 수 없노라 말하는 듯 했다. 그렇다면 이 쯤에서 다시. 공주의 죽음 이후 충이 힘을 얻어 지키고자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금화단의 정체와 조의부의 위기 그리고 총관자리를 둔 아버지 연개소문과의 거래, 14회에서 무영에게 했던 말. 결국, 그 것이 피뭍은 길일지라도, 그가 필요하다면 아버지를 밟고서라도 힘을 길러 지키고자 한 것은 공주의 나라, 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드는 중이다.

그런 와중에 연충은 소무영에 대한 침묵이 아닌 행동을 보이는 것으로서 또 한번의 선택을 하게 된다. 어쩐지 그 것은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그녀를 지키기 위함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이상, 그녀가 이 곳에서 위험해지 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그러니 어서 왕궁 밖으로 나가길 바라는 마음. 그렇게 살아주기를 바라는 마음. 그의 칼이 더이상은 오로지 공주만을 지킬 수 없는 현실이기에 그런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둘 사이에 칼이 없이 마주할 수 없는 현실을 말하는 것도 같았고. 다시 만나면 나는 당신을 죽여야 한다는 마지막 말은 결국, 그러니 어떻게든 살아남야야 하는 당신이 나를 죽이길 바란다는 말이기도 할테니까.

(...라고, 납득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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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충을 대신해 활을 맞으며 그를 향한 마음을 완전히 잘라내지 못했음을 자각한 무영은 충의 존재와 자신의 마음에 혼란스러워진 마음을 다잡게 된다. 난 호랑이의 친구도 가족도 아니다. 난 호랑이를 잡으러 온 사람인 것이다. 내가 적에게 마음을 주는 순간 내 나라는 무너지는 것이다, 라는 모설의 말을 가슴에 새겨넣으며.

하루라도 빨리 무영이 조의부에서 나오길 바라는 금화단 및 그녀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의 바람과 달리 그녀는, 이런 저런 이유를 만들며 조금만 더, 를 외치며 미루고 있었다. 그 것은 정말 그녀가 복수와 대의를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이미 충에게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 시점이어서 그런지 어떻게든 그와 한 공간에 있기위해 시간을 벌어보고자 하는 무의식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문득 들더라.

그러던 와중에 무영은 태평과 남생에게 정체를 들키게 되고, 남생의 입막음을 조건으로 그의 첩자가 되기로 한다. 이 쯤에서라도 발을 빼야만 하는데 .. 그녀는 그 것을 이유로 조금 더 왕궁 그리고 조의부와 충의 곁에 있을 명분은 만든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남생의 첩자노릇을 위해 연충과 가까워져야 한다는. 그러니, 내가 연충 곁에 있는 것, 그렇게 그를 위한 행동이 그의 신뢰와 마음을 얻기위한 행동이라는 명분.

결국은 충에게 정체가 발각되었음은 물론, 경고까지 듣게되지만 아마도 그대로 남지 않을까, 싶다. 현재의 그녀가 살아가는 이유인 복수와 대의, 그리고 그 곳에 남기위해 그녀가 만들어놓은 명분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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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개소문, 이라는 호랑이를 잡기위해 잠깐의 휴전을 통해 무영과 손을 잡은 보장왕은 그녀가 벌이는 일에 대한 감탄을 깐족거림으로 일관하고 있었다. 현재는 휴전 상태지만 언제라도 적이 될 수 있기에 쉽게 마음을 내비치지 않는 듯했달까...?

연개소문에게 타격을 주고 결국은 그를 고립시키기 위해 무영과 금화단이 벌인 일련의 사건들. 이 사건으로 인해 조의부는 큰 타격을 입게되고 연개소문의 높은 위신은 한풀 꺽이게 된다. 그리고, 연개소문은 일련의 사건이 폐왕의 잔당들이 벌인 일이며 그 중심에 폐왕의 살아남은 친족이 자리하고 있음을 뜻한다는 의혹을 품게된다. 아마, 흘려듣는 척 마음에 담아두었던 공주의 생존 가능성에 무게를 두기 시작한 듯 했달까?

보장왕은 일련의 사건을 통해 조의부에게 타격을 준 것에 대한 칭찬과 그로 인해 관심이 집중될 무영의 안전에 대한 걱정으로 조의부 내 그녀의 처소를 찾게된 듯 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충을 대신해 화살을 맞은 무영과 마주하게 된다. 아마, 그녀의 안전과 흔들리는 마음에 대한 걱정은 결국 내내 억눌로 두었던 미안한 감정과 섞여, 고구려의 왕이 아닌 3년 전 그녀와 함께 자란 사촌 오라비 장이 되어 그녀 앞에 서게 된 것은 아닐까, 싶었다. 그리고,  왕이 아닌 장의 모습으로 무영의 앞에 서게된 장은 3년 간 담아두었던, 그리고 3년 만의 재회에서 하지 못했던 마음을 보였고 그렇게 선왕인 영류왕과 왕자 환권의 유해를 뭍은 곳을 그녀에게 알려주게 된다.

3년의 시간이 흐른 후, 호랑이를 잡을 수 있는 때를 보기위해 내내 깐족대는 모습으로 무영의 앞에 존재했던 장은, 15회에서 3년 전의 진중하면서도 따뜻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캐릭터 변화를 줬고 그 모습은 낯설었지만, 그래서 그랬던 거야, 라고 자체납득 중. 그래도 충과 무영의 둘만의 시간을 방해하고 충과 무영보다 더 오랫동안 둘만의 시간을 보낸 건 ... 용서못해, 래봤자 못하면 어쩔꺼냐, 내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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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를 기다리기 위해 미친척 하는 보장왕. 그리고 그런 왕에 대해 끊임없이 경계하고 의심하는 연개소문. 아마도 그는 반신반의하고 있을 것이다. 현재 미친왕이라 불리지만 그는 영리한 사람이었느니까. 영리하기에 미쳤는지 영리하기 때문에 미친척 하는 것인지에 관해. 그러면서도 3년의 시간동안 그에 대한 경계가 조금은 느슨해졌을 즈음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연개소문은 이 사건의 중심 혹은 일부에 왕이 함께하리란 의심을 어느정도 품고 있는 듯 했다. 그가 결국 자신에게 손을 내밀었고 그렇게 함께 반란을 일으켰으나, 영류왕에 대한 그의 존경과 영류왕의 자손들과의 관계, 그리고 연개소문 자신에 대한 반감을 잘 알고있기때문이 아닐런지.

아무튼, 때를 위해 미친척 연기를 하며 괴이한 행동들들 보장왕은 무영에게 방문한 것이 그 괴이한 행동들에 가려지리라 생각했으나 .. 연개소문은 정확히 의혹을 짚어내게 된다. 보장왕의 행보가 결국, 연개소문이 그림자 조차 없는 무영의 꼬리를 밟게되는 계기가 될지 어떨지는 미지수. 그런데 아마, 그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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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이 보장왕과 무영이 독대하도록 두고 나간 것은 .. 이미 무영의 정체를 알고 있었기 때문인 듯 싶다. 그러니까, 극 초반, 빠르게 흘러간 회상장면은 혼란이 아닌 확신. 14회의 엔딩, 그 이후의 조금은 헐, 스러웠던 전개 및 후반부, 금화단 배신자와의 대화 및 회상을 통해 보여준 14회 엔딩 그 이후의 이야기들. 사실, 그 부분이 엔딩이 아닌 15회 초반과 연결을 지었다면 충과 무영의 멜로가 좀 더 절절하게 와닿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움이 남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아마도 제작진은 나름의 반전, 이라는 걸 노렸던 것 같다. 그 직전까지 보여준 충의 모습이 점점 확신이 되어가는 의혹에 대한 혼란인지, 확신을 통한 혼란인지, 에 대한. 아마, 금화단 배신자가 '공주가 살아있다' 라고 말했을 때 덤덤히 '또 누가 알고있냐' 라는 질문과 그 직후의 회상을 통해 '알고있었어!!!' 라는 뭐 그런 반응을 원한 것이 아닐까, 라는. 그래, 의도는 알 것 같다. 그런데, 그게 썩 괜찮지 않은 아이디어였다는 것이 함정. 무튼, 충은 무영이 여자라는 것을 확인한 순간 무영의 거짓 뒤에 감추둔 진실을 보게되었고 확신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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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회는 전체적으로 흔들린다는 느낌이 드는 회차였다. 앞서 전개된 14회차의 이야기들에서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으나 그럼에도 이 드라마의 장점 중 하나인 일관성있게 차곡차곡 쌓아온 캐릭터들이 미묘하게 틀어지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짜증으로 인해 새벽에 다시보기가 뜨자마자 대강 스킵해가며 복습, 했는데 .. 역시 묘드는 묘드다. 다시 보니 본방에서는 보이지 않던 부분들이 새삼스레 보여지고 느껴지니 말이다. 어쩌면, 납득을 위한 복습이었고 그래서 내가 무슨 수를 써서든 납득을 하고야 말았던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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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마무리를 위한 밑밥을 까는 회차이기도 했다. 새삼스럽게 충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뜬금없이 - 난 충이가 작업거는 줄 알았음; - 무영에게 어머니의 그림이 담긴 목걸이를 보게 한다던지 .. 금화단의 부치와 달기의 대화 - 대장이나 공주는 할 수 없으니 우리가 해야한다, 라는 말을 통해 뭔가 비열한 짓을 저지를 것을 암시 - 를 통해서 말이다. 그리고 그렇게 흘려보낸 밑밥은 16회차 텍스트 예고를 통해 그 정체가 밝혀졌는데.. 두둥?

충은 1회에서 어머니에 대해 '세상을 버렸다' 라고 말했다. 그리고 3회에서 '어머니는 계신다' 라는 말도 했다. 그 즈음에 어쩌면 '세상을 버렸다' 라는 말이 '죽음'이 아니라 '속세를 떠났다'라는 의미는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은 잠시 했었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충과 어머니의 마지막 장면도 그렇고. 어머니는 아마 노비의 아들이라는 그 한계를 벗어나, 그가 연씨 가문의 자손으로 인정받고 제대로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세상을 버리고 숨어사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으로 이어지는 중이다.

충이가 나름의 성공 후 자리를 잡았음에도 어미를 찾이 않는 건, 않는 게 아니라 못하는 것이겠지. 더 큰 힘을 원하는 충에게 그가 어머니를 얼마나 애틋하게 사랑하고 그리워하는가와 별개로, 노비출신의 서자, 라는 사실은 그의 한계이자 약점이기도 할테니까. 그리고, 찾지 말라는 것도 어미의 뜻이겠지. 그러고보면, 충이 공주가 떠난 세상에서도 죽음이 아닌 삶을 선택하고 그렇게 힘을 원한 것은, 그렇게 지키고 싶은 것은 ... 어머니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문득 해본다. 어머니가 죽은게 아니라면 충에게 있어 세상은 어머니와 공주, 두가지. 그리고, 어머니의 뜻을 저버리고 공주를 택했던 충은, 그 하나의 세상이 사라진 후, 그는 어머니의 뜻에 따라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뭐 그런. (... 이또한 오늘 회차를 무난하게 보고싶은 마음에서 시작된 자체납득이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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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화단원의 배신은 어느정도 이해는 됐다. 절반의 성공을 거둔 조의부 습격사건. 그리고 당시 부총관을 대신해 활을 맞고 생사를 알 수 없는 금화단의 중심인 공주. 그로인해 벌어지는 분란과 갈등. 그는 그 일련의 과정을 통해 세상이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이 사라졌노라 말하는 듯 했다. 또한, 쌀 한가마니와 정보교환을 통해 현재의 세상이 얼마나 살기 버거운지 말해주는 것도 같았고. 다만, 금화단이 그렇게 쉽게 휘청일 수 있다는 것이 아쉬웠다. 또한, 이 배신은 그런 의미를 담고 있지만 결국은 ... 전개를 위한 전개, 라고 해야할까. 그런 느낌이 들기도 했다. 아무튼, 난 좀 안타깝게 바라봤다. 여러의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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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내 총관직에 대해 고민을 하던 충은, 폐왕의 잔당들, 금화단의 정체를 알게되며 총관직을 수락하게 된다. 그리고 그는 조의부가 연개소문을 호위하게 만들었다. 밤낮 가리지않고. 연개소문 조차 의외라 여기는 계획이기도 했다. 게다가, 어쩌면 충이 두 사람을 다 지키기위해 무영을 제외시킬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 것도 아니었다. 충은 무영을 번에 서게 했다. 아마, 충은 연개소문과 무영, 두 사람을 미끼로 금화단을 잡기위한 미끼로 사용하는 것은 아닐가, 싶었다. 무영은 그 것을 덥썩 물고 열흘 후 거사를 치르자는 계획을 금화단에게 알렸고.

그러다가 결국, 무영에게 답지않게 돌직구로 정체를 알고 있음을 말하며 그녀에게 조의부를 떠날 것을 권한 것은 ... 그 날, 무영이 끊임없이 충이 오는가에 대한 확인을 한 것과 비슷한 감정이 아닐런지. 그들은 치겠으나 그들에 속한 당신은 다치게 하고싶지 않다는. 이러다 아니면 말고;; 그나저나 그런 생각은 계속 했었다. 폐왕의 잔당들을 잡고 싶다면 무영만 감시하는 되는 것 아닐까,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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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회는 뭐랄까, 충이와 무영은 물론 나까지도 혼란스러운 회차였다. 충과 무영은 서로의 존재 및 그로 인한 갈등으로 인해. 그리고 나는.. 이 미묘한 틀어짐을 통해. 그래도 뭔가 우려의 현실, 즈음으로 받아들였다. 이번에 교체된 작가 중 한분의 전작 단막극들이 개취로 참 그닥스러웠던 기억이 나서 말이다. 그래도, 하나는 뭔가 쓸쓸한 분위기는 잘 만들어냈던 거 같아서 .. 그거 하나 잡아보지만, 그 쓸쓸함이 배우의 연기와 연출로 인한 것인지, 대본의 힘인지는 알 수 없다. 현재까지 나에게 칼과 꽃은 '1~4회''9~14회'다. 7~8회의 반란씬은 예고가 최고! 특히, 7회 예고는 정말 너무 최고였다ㅠ 예고 퀄리티 만큼만 만들면 정말........................어우어우ㅜㅜㅜㅜ

무튼, 남은 5회가 잘 마무리 되길 바란다. 결말은 지독한 비극으로. 충과 무영의 죽음. 혹은 충의 죽음. 그리고 남은 자들의 쓸쓸함과 고구려의 멸망에 대한 암시. 보던 당시엔 내가 원하던 방향이 아니라 별로였으나 자체로 보면 나름 비극성 짙고 애절했던 결말을 보였던 자명고 정도의 엔딩만 되어도 괜찮을 듯. 당시의 난 호동이 사랑이 아닌 욕망에 의해 죽길 바랬고, 자명보다 라희를 더 애틋하게 봐서 그 결말이 별루였으나 .. 호동과 자명의 사랑, 이란 관점에서 보면 그보다 더 비극적이면서 절절한 결말은 없는 것도 같으니까. 그리고, 그 후의 쓸쓸함도. 그 드라마는 주요 캐릭터들의 결말보다는 드라마 자체의 마지막 엔딩이 참 먹먹했다. 역시 매설수와 호동라인 참 좋았음ㅠㅠㅠ 자명고 복습하고 싶다ㅠㅠㅠㅠ

뜬금없이 왜 자명고냐고 하면, 모설이 했던 말, 내가 적에게 마음을 주는 순간 내 나라는 무너지는 것이다, 라는 말에서 호동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결국 자명고를 찢어 그토록 사랑했던 자신의 나라 낙랑국을 망하게 했던, 그렇지만 다시 그 순간이 온다면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며 죽어간 라희가 떠올라서................... 그 생각의 연결이 결국, 그렇다. (라희야ㅠㅠㅠ//왜 칼꽃에서 자명고 이야기는 하고 있는겐지; 그나저나.. 자명고 720P 파일로 소장하지 못하는 건 정말 아쉽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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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남생이. 내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말 그대로 호감이었나보다. 뭐, 그 호감에는 연충에 대한 반발심리가 있었던 것 같기는 하다만. 아무튼.. 나름 매력있었던 남생이 캐릭터가 제일 무너지는 거 같아 아쉽다. 15회에서의 모습은 정말;; 게다가 엿듣기 신공을 통해서 무영의 진실 두가지를 알게 되었는데, 하나는 첩자로 활용하기로 했고 .. 나머지 하나는 어떻게 써먹을까? 어후어휴;; 아마.. 충을 함정에 빠트리기 위한 덫이 될테지. 열등감으로 인해서 제정신이 아닐테니까. 고구려와 연씨가문은 정말 얘가 제대로 말아먹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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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스스로를 납득시켜야말 할 때, 생각도 많아지고 말도 많아진다. 그래서 완벽한 드라마보다는 뭔가 조금은 아쉬운데 그 속에 묘한 매력이 있는 드라마에 나는 낚이는 것일까? 라는 어이없는 생각을 해가며... 납득의 필요성이 생겼으니 이제 뮤비 만드는데 진도가 나갈까? 며칠째 붙들고 있는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