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해외 드라마 시청담

일드) 돈키호테 3회 : 목표는 카미야마!!!

도희(dh) 2011. 7. 30. 05:36

일드 : 돈키호테 3회.


어느 날 갑자기,    지극히 평범한 청년과 우는 아이도 뚝 그치게 한다는 극악무도한 형님의 영혼이 바뀌게 되어 아동상담소를 무대로 아이들을 구하게 되는 영웅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돈키호테. 벌써 3회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리고, 1,2회에 비해서 3회는 그저 그랬어요. 그래도 재미는 있었지만-.
 



자신의 몸을 되찾고 싶어서 병원을 찾아가보고 인터넷에 사연을 올려보기도 하지만, 뾰족한 수가 없어서 오늘도 시로타의 직장인 아동상담소에 출근한 사바시마는, 악연으로 맺어진 형사 카미야마와 만나게 되었어요. 카미야마는 마약 운반을 하다가 잡힌 소년을 아동상담소에 맡기며 소년의 범죄사실에 대한 확신을 피력하고 있었고, 그런 카미야마의 행동은 아동상담소 직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사바시마는, 소년에 대한 카미야마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확인시켜줌으로서 그의 콧대를 납작하게 해주고 싶다는 단순하지만 참으로 사바시마스러운 승부욕에 불타게되죠. 그렇게, 소년을 위해서가 아닌, 카미야마에게 이기기위해서 열심히 달려나가는 사바시마였답니다.



그리고 소년. 현실에선 단 한명의 친구조차 없는 외톨이였던 소년은 어느 날 자신을 이해해주는 문자친구를 만나게되며 그 외로움을 조금은 극복하게 된 듯 싶었어요.   그리고, 얼굴조차 본 적이 없는 문자친구에 대한 우정의 표시로 마약운반책을 맡아서 하게된 듯 싶었고, 또한 그 우정의 표시로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이 오더라도 침묵하고, 위험을 무릅쓰고 또다시 마약운반책 일을 하고 말더랍니다.

그만큼 소년은 외로웠다고 말하는 듯 했어요. 친구가 절실히 필요했던거죠.  하지만, 소년은 사람에게 다가가는 법을 모르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쩌면, 누군가가 자신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주길 바라고 있었던 것일지도 모르죠. 그래서 누군지도 모를 사람의 문자에 구원을 받은 듯, 그렇게 매달리게 된 듯 싶었고.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마주하고 부딪히며 서로를 알아가고 그렇게 함께하며 친구가 되는 것이라 생각하는 사바시마에게 소년의 행동은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시로타는 그런 소년의 마음을 이해하는 듯 했어요. 그런 소년을 이해하지만, 그 방법이 틀렸다고 말하는 듯 했구요.

아무튼, 경찰에 쫓기는 과정에서 어떻게해서든 소년을 보호해야했던 사바시마와 시로타는 소년의 손을 잡고 함께 도망을 쳤고, 소년이 뒤쳐지자 손을 내밀어주고 업어주고 부축해주며 마지막까지 소년을 위해 '함께' 해주는 그들을 통해서 소년은, 친구라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깨닫게 된 듯 싶었어요. 우정을 댓가로 무언가를 요구하는 것이 아닌 어떤 상황에서도 함께하는 것이라는 것을, 시로타와 사바시마는 소년에게 알려주는 듯 했거든요. 의도하진 않았겠지만; 그렇게, 굳게 닫혀있던 소년의 마음의 문을 열렸답니다.

그리고,   마음의 문을 연 소년의 모습을 통해서 카미야마는 쿨하게 자신의 패배를 인정. 아동상담소 직원들에게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 이라는 평을 듣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사바시마는 자신이 이겼음에도 불구하고 뭔가 찝찝한 마음이 들어버렸어요. 이렇게, 사바시마는 또 한 명의 아이를 구원해줬답니다.

그리고, 사바시마의 단순한 듯 거침없는 행동과 말로 인해서, 또 한명의 소녀를 구원해주고 있는 듯 했어요. 어쩌면, 이번 에피소드의 소년과 비슷한 상황에 놓인 알돈자 소녀였기에, 지나가는 듯 내뱉은 사바시마의 충고는, 내내 마음으로는 알고있었지만 인정하지 못했던 자신의 현실을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지않을까, 싶었거든요.




그리고-.

1) 은근, 사바시마의 행동을 묵인해주며 때론 도움을 주는 소장님. 소장님은 사바시마와 비슷한 성향을 가진 인물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바시마처럼 거침없이 아이들에게 손을 내밀어주고 싶었지만 그럴 용기가 부족했던 사람일지도 모르겠구요. 너무나 단순해서 생각이 없는 사바시마와 규칙에 얽메여 생각이 깊은 소장님의 차이, 라고 해야할까?

2) 이번 회는 알돈자 소녀의 활약이 컸어요.

3) 사바시마와 시로타는 내내 투덜거리며 싸우기도 하지만, 점점 쿵짝이 잘 맞는 콤비가 되어가고 있어요. 그리고 소년의 눈에는 그 두사람이 좋은 친구처럼 보이는 듯 했고 말이죠.   그들은 서로가 친구라는 걸 부정하지만, 소년은 그런 친구를 만들어야겠다, 라는 목표가 생긴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4) 갑자기 변한 남편의 행동을 수상쩍게 생각하는 아유미, 드디어 행동개시했습니다. 아유미의 활약도 기대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