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바람의 나라 20회 - 인정받는 왕자가 되기위해 몸부림치는 저 힘찬 무휼을 보라...;;;

도희(dh) 2008. 11. 14. 07:15


소제목을 뭘해야하나... 5분정도 고민하다가 이번 회에서 느낀 무휼의 행보와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섞어서 만들어봤습니다.
야구땜에 늦게시작할 줄 알았는데, 야구는 의외로 일찍끝났고 - 다른 프로하다가 급으로 짤리고 바람의 나라는 평소보다 5분가량 늦게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번 '바람의 나라 20회'가 재밌어서 두근두근거렸습니다. 좀 웃긴 장면도 있고 말이죠. 뭐, 모두가 저와 같은생각은 아니었던 것 같지만 말입니다. 어쨌든 이로써, 13일 방송된 바람의 나라는, 새로운 시작을 맞이할 준비를 끝냈습니다.(전쟁!!!)



1. 속고 속이는... 두뇌싸움....???

기대하던 무휼과 대소왕의 '속고속이는 두뇌싸움'은 없었습니다. 그냥, 얕은 수를 쓰는 대소왕과 무휼만이 있었을 뿐이죠.
부여의 전쟁준비낌새를 눈치챈 무휼이 부여의 정세를 파악하기위해서 '하백신모'의 묘로 가는 것으로 대소왕의 눈을 가리고 -
무휼을 죽이려는 '안승-배극'의 음모를 알게된 대소왕이 무휼을 구해줌으로써 무휼을 방심하게 만들어서 '독탄 술' 먹이기?
이 정도였습니다. 얕은 잔꾀정도로 느껴졌습니다.
중요한 건... 볼 때는 재밌었는데, 뒤늦게 감상을 쓰려니 '그랬구나~'하고 깨달음을 얻었다는 거죠...;;;

얕은 잔꾀보다 재밌었던 장면은, 무휼이 독이 든술을 먹고 사구와 대결을 하다가 눈이 흐릿해지는 씬이었습니다.
대박입니다 대박. 봤나요? 보지못했으면 말을 마세요!!!(죄... 죄송...;;;)
들어보니, 원작에 이런 비슷한 장면이 있다고하더라구요. 뭐 - 원작을 봤으나 흘려서 본 저는 모르는 에피소드입니다..;;;
아시는 분은 상세히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언제, 날잡아서 원작을 구해서 봐야겠어요...;
무튼!!! 눈이 잘 안보이는 무휼이 '눈과 귀'의 감각으로 사구를 물리치는 그 장면!!! 완전 두근두근 .... 재밌었습니다!!!
무휼이가 사구 물리치는 장면은 너무너무 스릴있고 멌있는데, 캡쳐로 표현할 수가 없어서 PASS!!!
궁금하신 분은, 토요일 오후 3시부터 5시사이에 하는 '바람의 나라 재방송'을 시청해주세요...;;;

독먹고도 멀쩡히 이겨내는 그런 대단한~ 무술실력의 무휼에게 '뭐, 이런 놈 다있어~'하는 표정의 대소왕도 계셨고, 대략난감에 빠진 악당들과 기쁨을 감추지못하는 무휼이네 편 사람들??? 모... 그 정도?
물론, 이미 흑영시절에 먹어 본 독이라 - 몸에 내성이 되어있었던 것이죠!!! 무휼은, 강한 남자입니다...;


바람의 나라에 나오는 무술씬들은, 무술씬에 그닥 매력을 못느끼는 편인 저로서도 너무 멋진 장면들이 많습니다. 

사구랑 목숨걸고 대련한 이유는, 무휼의 아가들(마로-발소-마황)이 세작질하다가 딱 걸렸습니다. 그래서, 열받으신 대소왕이 마침 사구와 칼싸움하려는 무휼에게 '니가 지면 니 아가들 다 죽일꺼고, 니가 이기면 아가들 살려주마'이래서 무휼이 목숨걸고 싸웠습니다. 대소는, 독술먹이고 - 대련을 핑계삼아 겸사겸사 무휼을 해치려고했던 것 같고말이죠.
이 장면보면서, 아무래도 고구려건국초기는 고대시대쯤 되니까... 세작질해도 '칼싸움 대련'한번으로 용서도 해주는구나... 생각했습니다. 역사는 좋아하나, 역사시간을 흘려버린 얕은 지식의 결론이었습니다.





2. 정해진 운명따윈 없어. (무휼)

무휼왕자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정해진 운명따윈 없어~'라구요..;;; 저는 이 장면, 좋았어요.
더이상 저주받은 자신의 운명에 연연하지않는 무휼.
일단, 그 '운명의 굴레'는 벗어날 필요가 있는거잖아요. '저주받은 운명' 떡밥은 이제 슬슬 지겨워지기도 하구요...;;;

운명의 굴레를 스스로 벗어던지고, 소중한 것을 지키기위해서 가야할 길을 깨닫고 나아가는 무휼.
까칠하고 제멋대로이긴하지만, 그는 따뜻한 사람인 것은 아직... 확실합니다.
아직은 해명말고는 잃은 것이 없는 무휼이기에 두려운 것도 없고 당당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 둘 소중한 것들을 잃어가며 벗어던진 굴레가 다시 스스로를 압박할 수도있겠죠.
그렇게 그는 가슴에는 표현못할 슬픔을 가득채우고, 겉으로는 차가운 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와 배우가 그 모습을 어떻게 표현해주실지... 기대됩니다. 아니... 기대, 하겠습니다!!!

18회에서 해명이란 그림자를 등에업고 왕자가 된 무휼이라고 표현했었는데, 역시나 - 이 녀석은 해명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네요. '운명따위 필요없어~ 해명형도 그래서 나랑 있었잖아~' 하며 말하는 무휼을 보며 그리 느꼈습니다.
뭐, 쉽게 벗어날 수 없는 그림자고- 평생을 등에업고 다녀야할 그림자이기도하죠.
그저... 제가 삽질한 게 아니란 확신이 들어서 조금 좋았을 뿐입니다...;;;(삽질한 거면 부끄럽잖아요...ㅠ.ㅠ)




3. 소자가 국경을 수비하는 군사들을 살피고 오겠습니다. (무휼)

무휼은, 부여의 정세를 유리에게 보고하고 - 국경수비대를 살펴오겠다고 합니다.
여기서 잠깐!!! 이 녀석... 무휼은, '왕자'입니다. 게다가 제가회의에서 정식으로 '인정받지못한 왕자'입죠.
'태자'가 아니란 말이죠. 그럼에도 '태자'같은 행동을 하는 무휼....;
무휼은 타고났으나 아직은 백지상태.  아마, 보고배운 것이 '해명태자'의 생각과 꿈과 그로인한 행동 뿐인지라... 아마, 왕자는 다 그러는 것이라고 인식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뭐라도해서 제가회의의 인정을 받아야하는 것도 있었구요.

그나저나... 어찌할까... 저 당당함을...;;;
무튼, 하고싶은 일이 많기에 얼른 제가회의의 인정을 받아 '진짜 왕자'가 되기위한 무휼은 힘차게 나아갑니다.
국경수비대의 군기빠진 군사들 군기도 팍팍~ 잡고말이죠.
 
근데, 안승과 배극이 자신을 암살하려고했다는 이야기는 유리왕에게 보고하지않았네요.
잊은 건 아닐테고, 그 것을 빌미로 뭔가 옥죄어갈 수도 있겠다싶습니다. 작가들이 잊고 넘겨버리지않았다면 - 그들이 무휼을 암살하려고했던 사건을 무휼이 어떻게든 이용할 수도 있겠죠?




4. 무휼이 널 지켜준다했느냐? 이 것이 널 지켜주는 것이냐? (도진)

바람의 나라 20회가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었지만, 가장 좋았던 장면입니다.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다거나... 그로인해 마음이 아파오거나... 그러진않았습니다. 좋았던 것에는 별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그저... 도진이의 연이를 향한 마음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기도했지만, 젤 중요한 것은 도진이가 내가하고싶은 말들을 다 해주어서 입니다. 연이가 좀 깨달았으면 하는 걸 콕 찝어주셔서 감사했죠..; 너무기뻐 눈물이 찔끔 날 정도였어요.

뛰어난 기억력을 가지신 미유부인이 연의 신분을 캐내기위해 연이를 고문하게됩니다. 그러나 - 안승말대로라면 '독한계집'이란 말이 나올 정도의 고문을 받았을텐데... 깨끗한 옷과 얼굴과 머리...;;; (고문장면은 없어서 강도를 모르겠습니다)
안승은, 연이가 너무 이뻐서 그 미모를 망치기엔 너무 마음이 아파서... 얼굴에 살짝, 상처만 주셨나보다... 라고 상상합니다.

주구장창 '무휼왕자님이 구해줄꺼야~'하면서 기다리는 연이에게 도진은,
'무휼이 널 지켜준다했느냐? 이 것이 널 지켜주는 것이냐? 니가 이런 고초를 겪는 이유가 무휼이 널 여기로 데리고 왔기때문이 아니냐?'
하고 버럭거리시는데, TV보다가 '맞어~ 그래~ 도진이 말 잘한다!!!' 하면서 취임새를 넣어줬습니다.
사실... 그렇잖아요. 무휼이 아니었으면 연이는 안전했다니까요. 아직 생각이 너무짧은 무휼과 그런 무휼만 믿는 연이와 그 것에 속터지는 도진의 삼각러브러브관계. 조금 더 입체적인 관계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너무 평면적이에요...
저는 흔하디 흔한 삼각러브러브 좋아합니다. 단, 그 관계의 개연성과 흡입력이 있을 때만 말이죠.






부여로 가라는 도진에게 '싫어요, 여기있을래요'만 되뇌이는 연이의 마음도 이해는됩니다.
자신을 좋아하는 도진이 상처받을까 걱정되어, 차마 '그 사람이 너무 좋아요'라고 말은 못하고, 그냥 돌려돌려 '여기있을래요'하는 맘여린 연이는 그저 좋아하는 사람 곁에서 지내고싶은 마음 뿐이죠.
게다가 좋아하는 그 사람은, 늘 몸과 마음을 다쳐서오니 -  자신이 치유해주며 지켜주고싶은 사람이죠.
아무에게도 보이지않고 강한 척하며 애써 감춰두는 마음을 자신에게만 보여주는 그 사람을 감싸안아주고싶은 거겠죠.
자신을 지켜주겠다고했지만, 자신이 지켜줘야할 사람... 강해보이지만, 사실은 한없이 여린 사람.
그렇기에 곁에 남아있고싶은 마음... 뭐... 연이의 마음이 그런 마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니면, 할 수 없구요...;
무휼이의 연이 공략법은 '모성애'였으므로... 그렇지않을까... 생각하지만 - 현재 보여지는 연이의 행동이 이런 마음이 다 떠오르는 행동들은 아니었습니다...; 그저, 세 발자국 앞서서 생각해본 결과 - 연이의 마음은 그렇지않을까...? 입니다.

어찌되었든, 도진은 연이를 납치해갑니다. '끌고가라~' 하고말이죠. 아마... 부여의 흑영들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대소왕이 도진에게 '연이 델꾸와라'미션을 던졌으니, 그에 걸맞는 흑영세작들도 붙여준 것이겠죠.
도진이 연이를 꾸준히 지킨다는 걸 도진의 부하는 알고있는데, 배극은 몰랐다는 걸 보면... 부하들은 세작아니면 완전 도진이 사람인 듯 합니다.

그런데!!! 여기 떡밥 하나가 더 깔려있습니다. 연이가 걱정된 마황이 상가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었어요..
그러면서 장면이 끝나버리고 6개월이 흘렀으니... 연이의 행방은 현재 묘연한 상태입니다.

마황은 상가에게 어떻게 도와달라고 청했을까? 상가는 마황의 청에 어찌했을까? 도진은 과연 연이를 부여로 데려갔을까?
그렇다면 현재, 연이는 어디있는가!!!





5. 내 아무리 주몽과 유리를 저주한다해도, 이 나라를 부여에 넘길 생각은 단 한번도 해본 적이 없어. (상가)

바람의 나라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 의외의 인물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의외의 인물 1탄이 사구. 2탄이 미유부인. 3탄은 상가였습니다. 유리왕의 앙숙인 상가는 배극이 유리왕을 죽이기위해서 부여와 손을 잡았다는 사실에 격분을 하게됩니다. 유리왕을 못잡아먹어 안달인 상가가 고구려를 사랑하는 인물이어다는 것이죠. 뭐,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네요. 고구려의 왕은 아니지만, 고구려 건립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상가이기에 - 고구려는 유리왕의 나라이기도 하지만, 상가의 나라이기도 하겠죠. 그런 고구려를 배극이 부여에 넘기려한다고 생각한 상가는 완전 '대버럭'을 하며 사이가 틀어지십니다. 노련한 두 배우의 카리스마 대결이 압권이었습니다.

상가는 조만간, 저 세상으로 떠나실 듯 합니다. 존재감없는 명진이 배극과 손을 잡을 듯 하거든요.
근데, '김규철'이라는 연기력이 걸출한 배우를 존재감없는 병풍으로쓰는 바람의 나라. 참... 대단한 드라마입니다..;;;
김규철씨, 부활에서 너무 야비해서 진심으로 한대 때려주고싶을 정도의 연기력을 지녔는데 말이죠. 대조영에서도...;;;
명진, 이제 좀 존재감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램을 적어봅니다.




6. 국내성을 떠난지 벌써 반년이 지났습니다. (마로)

연이가 납치된 후, 6개월이 흘러서 - 무휼은 수염이 덥수룩하게 자랐습니다. 
무휼인 연이가 납치된 것도 모른채, 그냥 이리저리 국경수비대를 살피는 업무를 하시는 중입니다. 무휼과 연의 관계를 아는 사람들은 모두 무휼을 따라왔으니... 연락두절상태였나봅니다.
신기한 것은, 무휼 외엔 변화가 없는 주변인들이죠. 급히, 중국촬영분 맞추느라 무휼이 외모는 관리했는데 - 괴유와 마로에겐 신경을 덜 쓰신듯 합니다...; 뭐, 21회가 되어봐야 그 결과는 알 수 있겠죠?
부여가 드디어 전쟁을 선포하고, 국경선을 넘으며 20회가 끝이납니다.

근데, 말타고 몇번 왔다갔다하니 - 6개월이 흘렀는데요.
첨에 무휼과 아가들~ 독수리 오형제처럼 말타고 달릴 때....'최강칠우'가 생각났어요. 느낌이 비슷했어요!!!
칠우네 자객단들, 툭하면 말타고 그리도 달리셨드랬죠. 칠우보고싶네요...;;; 칠우 진짜 좋아했는데...;




그리고,  도진이의 이 모습도 보게되는 것이군요!!! 도진이는 6개월만에 머리도 저만큼 길고~ 수염도 단답니다!!!
사진은, 2차 오프닝 사진이에요.

20회를 기점으로 '바람의 나라'가 미니사극느낌에서 대하사극느낌으로 급전환되며 마무리를 지었지만, 저는 낚였습니다. 
오랫만에, 바람의 나라의 예고에 낚였습니다.  이렇게, 21회 전쟁씬 예고에 그냥 낚여서 일주일을 기다리게 될 듯 합니다.






*오늘 감상은 살짜쿵~ 까칠한듯하면서 많이 산만한 느낌이드는데, 이번 감상의 컨셉입니다.
└바람의 나라 20회 두근거리며 재밌게 봤습니다. 19회보다 재밌는 20회???
└실은, 바람의 나라는... 감상쓸 때, 딴지거는 재미가 좀 있어서... 계속 딴지걸 것 같네요.

*수염난 무휼, 멋있어요~ 꺄~
└송배우에게 '멋지다'란 표현을 쓸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이런 일이 생겨버리네요...;
└송배우, 싫어라하는 배우는 아니지만 - 좋아라하는 배우도 아니거든요. 멋지단 생각을 한번도 안해본 배우였습니다.

*제가 '바람의 나라'를 본방사수하는 이유는 -
└'바람의 나라'여서이고, 무휼이란 캐릭터가 나와서입니다.
└그리고 DC바나갤이 너무 재밌어서 - 그냥 쭈우욱~ 보고있습니다. 그러고보면, 세뇌가 있었네요. 송배우 멋지다는...;;;;

*박건형씨가 '뮤지컬 햄릿' 공연 중에 눈가에 부상을 입으셨다고 합니다.
└다행히도 기자들이 떠들어댄 만큼 큰 부상은 아니라고합니다.
└오늘, 14일 촬영복귀라고하네요. 무튼, 얼른 완쾌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