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미남이시네요 2회.
'남장여자'라는 소재의 이야기는 꽤나 재미있고 흥미로운 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항상 궁금한 것은 '정말 모를까?' 였습니다. 윤복이나 은찬이의 경우에는 '정말 모를까?'라는 생각과 더불어 '모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반면, 조심성없이 본래의 자신을 숨기지않는 젬마의 경우는 '모르면 이상하다'란 생각이 더 많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역시나, 딱 걸리셨습니다!!! 젬마의 정체를 태경이까지 알아버리자 뭔가 '뭘 벌써 알아버리냐ㅡㅡ?' 싶으면서도, 역시 홍자매다, 라는 생각도 살짝 드네요. 홍자매는, 뭐랄까... 순간순간 기존의 드라마에 얽매인 생각들을 툭툭 끊어주시는 맛이 있거든요. 뭐, 뒤통수 맞았다, 라는 표현과 비슷한?
그렇게, 저만 그럴지는 몰랐으나~ 적어도 극의 중후반까지, 못해도 태경에게라도 비밀로 갈 줄 알았던 젬마의 정체가 드러나버렸습니다. 아, 정말 보면서 '저거 못알아채면 진짜 그게 이상한거다'라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미남이시네요 2회는,
젬마의 고된 A.N.JELL 신고식 및 여자인 게 들통나는 이야기가 그려졌습니다.
아~ 그리고 전, 여차저차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서 미녀를 '젬마'라고 부르기로 했어요.
1. 엄마를 그리워 하는 아이들 ~ 젬마 & 태경
해외입양아들이 한국을 찾아 자신을 버렸을지도 모를 부모를 찾는 것이 TV에 자주 나오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드는 생각은, 정말 굳이 찾고싶은 건가? 얼굴도 본 적이 없으면서? 어린 자기를 버렸는데도? 그게 정말 용서가 가능해?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게 정말 용서가 가능한 일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저보다 인생을 훨 오래 험난하게 살아오신 엄마의 말씀으로는 그게 바로 피가 땡기는 것이다, 라고 하더군요. 인간의 본능인가보다, 싶어요. 자신의 뿌리를 찾고자하는 것, 그 것이 말이죠. 이런 부분을 깊이 생각했던 것이 자명이와 덕만이가 제 뿌리를 끊임없이 궁금해하고 찾아가는 모습에서 '아, 저런 게 피가 땡기는 거야?' 라는 생각을 종종 했던 것 같아요.
젬마와 태경이는, 엄마를 그리워하는 아이들이었습니다. 공통점이 전혀없는 아이들에게서 유일하게 찾은 공통점인 듯 해요. 젬마는 엄마의 얼굴도 모르는 아이지만 '내가 유명해지면 엄마가 나를 알아볼 것이다' 라는 오빠의 바램을 이어가는 상황인 것입니다. 젬마가 로마행이 무산되자 바로 오빠 미남의 행세를 하는 것도 '나도 엄마가 보고싶어'라는 마음 깊은 곳에 있는 본능이 꿈틀꿈틀 올라온 것이 아닌가 싶더군요.
그리고 태경이는, 아직 그의 집안내력이나 이런 것이 안나왔지만 ~ 생모와는 모른 척, 척지고 살아가는 그런 아이인 듯 했습니다. 사실, 인물설명으로 대충 읽었는데 너무 대충읽은 탓도 있고~ 모르는 척 하고 싶은 것도 있습니다. 암튼, 태경의 엄마는 꽤나 유명했던 연예인이었고 태경은 그런 아름다운 엄마가 무척 좋았을지도 모르죠. 그러나, 자라면서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이 원망 비슷한 그런 감정으로 변하며 엄마에게 싸늘하고 냉정한 아이가 된 듯 하더군요. 싸늘하다가고 엄마를 그리워하지 않고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었고 말이죠. 태경의 방 어딘가에 숨겨졌다 젬마에게 발견된 엄마의 흔적과 사진이 있는 걸 보면.
2. 알고있다, 알아버렸다, 알쏭달쏭하다 ~ 들통나버린 젬마의 정체
술먹고 입술 박치기에, 사과한답시고 들어와서 방 엉망으로 만들어놓고, 괜히 떨어진 트로피에 맞아 기절씩이나 하시고, 것도 모자라 병원이라고 거짓말까지 하고... 기타등등. 단 하루사이에 태경에게 젬마는 불운을 가지고 오는 아이가 되어버린 듯 하더군요. 뭐, 상황이 좀 얽히고 섥힌 것이긴 하지만 말이죠.
게다가, 정말 너무 어이없게 태경에게 정체가 들통나버린 젬마. 물론, 젬마는 사람이 아~ 무도 없다고 생각해서 맘편히 행동한 것이지만... 카...카메라가 지켜보고 있다는 걸 누가 알았겠어요. 아무튼, 저 결벽증 덩어리 태경이 얼마나 놀랐으면, 땀에 찌든 젬마를 꼬옥~ 안아보는 것으로 '젬마의 정체'를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암튼, '나는 니가 누구이지 알고있다'로 나타난 태경과 그런 태경의 입을 막아야하는 젬마. 3회부터는 이 두 아이의 티격태격이 본격적으로 그려질 듯 하더군요. 그리고, 젬마는 태경의 입을 막아서 오빠가 돌아올 때까지 무사히 역할대행을 할 수 있을까~ 젬마가 정식으로 A.N.JELL이 될 수 있을까~는 아무래도 태경의 손에 달린 듯 합니다.
술먹고 정신 못차리던 젬마를 얼떨결에 끌어안아버린 신우는 그렇게 젬마의 정체를 알아버렸습니다. 사실, 신우 혼자 젬마의 정체를 알고도 모르는 척 그 상황을 즐기면서 구경하다가 중간중간 위기에 처한 젬마를 구해주는 그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태경이까지 알아버렸으니 ... 원.
아무튼, 신우란 캐릭터는 현재까지 보여지는 것으로는 젬마의 '키다리아저씨'의 길로 성큼성큼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남자들이 우르르 몰려든 목욕탕에서 자기최면(!)으로 빠져나오다가 제르미 덕에 최면이 깨어지고~ 당황하는 젬마를 신우가 아무렇지도 않은 척, 구해줬으니 말이죠. 그리고선 신우가 의미심장한 말을 했으나 전혀 눈치못채는 젬마였습니다.
신우란 아이는 아직까진 좀 자상한? 그런 느낌의 아이로 그려지는 듯 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 녀석이 태경과는 다른 의미로 좀 어긋난 녀석이길 바랬는데 말이죠. 까칠하고 똘끼있어보이는 녀석 사이에 정상인도 있어야한다는 것인가...? 아무튼, 이 녀석은 좀 ... 뭔가가 있길 바라고 있습니다. (왠지, 뭔가 살짝 어긋난 아이들 속에 젬마를 집어넣고 싶은 이 못된마음!!!)
암튼, 이제 겨우 2회고~ 1~2회는 태경과 젬마의 이야기를 그려내기 바빴기에 중심으로 못 온 아이니까 극이 중심을 잡아가면 뭔가 독특한 것을 보여주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있었습니다.
뭔가 좀 오버스러움이 느껴지지만, 귀여우니까 봐준다~ 라는 느낌으로 보고있는 제르미.
얘는 살짝, 똘끼라기엔 모자르고... 방정맞다고 해야하나...? 좀,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제르미는 어쩐지 태경을 엄청 따르는 아이가 아닌가 싶더군요. 그래서, 태경과 자꾸 트러블이 생기는 젬마를 못괴롭혀서 안달이 난 듯 하달까? 뭐, 젬마를 괴롭힌다기 보다는 제르미의 입장에선 '살짝 심한 장난' 정도인 듯 하지만 말이죠.
암튼, 이 녀석은 은근 젬마와 스킨쉽을 하면서도 젬마의 정체를 눈치채지 못한 유일한 녀석입니다. 뭐, 포옥~ 안아보질 못해서 그런 건가? 암튼, 젬마를 진짜~ 이상하고 묘한 아이, 라고 생각하지만 감히 '여자'라는 생각은 못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그래도, 본능적으로 촉이오는지~ 이상해 이상해~ 거리고 있긴 있지만요. 이제, 태경과 신우가 아는 상황에서 제르미만 모른다, 라는 상황이 그려질 듯 한데~ 저는 제르미가 젬마의 정체를 알고난 후가 더 기대되고 있어요.
아, 1회보다 덜 귀여웠지만~ 뭔가 똘끼와 방정맞음 사이에서 왔다갔다하는 이 아이, 조금만 덜 오버스러웠으면 좋겠다 란 생각과 더불어~ 그래도 귀엽다, 라는 생각으로 보고있었습니다.
3. 호된 신고식을 치르고 있는 ~ 젬마
젬마는 A.N.JELL에 들어선 이후로 호된 신고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부분을 보여준 것 같아요. 기존의 그룹에 새로운 멤버가 영입될 때, 그 팬들의 경계심 같은 부분을 말이죠. 그런 경계심을 가진 팬들에게 불씨를 지피는 떡밥을 던져준 것은 젬마였고 말이죠.
뭐, 비슷한 것 아닌가 싶어요.
예로 요즘은 '천하무적 야구단' 본다고 좀 시들해졌지만~ 한동안 무척 즐겨하며 보던 '무한도전'에 길이 막 합류되었을 때의 그 짜증스러움같은? 저, 길이 무한도전 멤버로 들어왔을 때 진~~~짜 싫어했거든요!!! 이젠 적응이 되었는지 그럭저럭 보고있지만 말이죠. 되려, 재밌을 때도 있고...ㅎㅎㅎ
전에도, 모 그룹에 새로운 멤버가 영입된다고해서 팬들 사이에서 반대한다고 그랬던 것을 기사에서 읽은 기억도 언뜻 나고 말이죠. 영~ 없는 일은 아닌 것 같아요. 당연한 감정이란 생각도 들고. 저도 만약, 어릴 때 제가 좋아라했던 아이돌 옵빠들의 그룹에 새로운 멤버가 영입된다고 했으면 눈에 불을켜고 지켜봤을지도 모르죠~(웃음)
그러고보니 우리 옵빠님들 콘서트 CD 빌려간 지지배 아직도 돌려주질 않고 있습니다. 이제사 달라하는 것도 웃기고...; 엄마가 사준 건뎅...ㅠ.ㅠ;;; (이러고 있다!!!) 아, 그러고보면 아이돌옵빠들 좋아하던 시절이 참 즐거웠던 것 같아요. 요즘은 '옵빠'라고 부를 수 있는 아이돌도 없고. 요즘 아이돌 아가들을 보다보면 '조카'를 바라보는 기분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이러다가 언젠가는 아들을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이 되는 건...? 그러고보니, 저희 엄마는 현중군이랑 대성군을 큰아들 작은아들이라고 부르신다능~;;; 전, 남동생들이 없는데 엄마는 아들이 있단 말이죠..ㅡ.ㅡ;;;
아무튼, 살아가며 남에게 욕한번 먹어본 적 없는 젬마는~ 살면서 먹을 욕이란 욕은 다 먹으면서 2주 후에 있을 데뷔무대를 위해서 엄청 열심히 하고 있었습니다. 현재 자신이 모두를 속이지만 나중에 오빠만 돌아오면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을테니, 그때 모든 걸 사과하면 된다면서 말이죠. 그리고, 아마 젬마가 그렇게 연습하고 팀에 폐를 끼치지않고, 더욱 활기를 주는 새멤버란 것이 팬들에게도 인식이 된다면~ 젬마도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되요. 내가 요즘 길이 점점 좋게 생각되는 것처럼. 아... 이건~ 비유가 좀 아닌가?
4. 기타등등~;
♠
태경모친은 '김성령'씨가 하시는데, 오오~ 정말 아름다우세요.
김성령씨의 경우에는 근래들어서 '일지매''자명고''혼' 등등에서 단아하고 착하고 모성애 강한 엄마의 역할을 주로해서 한동안 잊고있었는데, 이 분 이런 캐릭터도 참 잘 어울리시는 분이셨어요!!! 다시금 기억나버렸습니다!!!
♠
어제 깜박하고 말 안했는데, 젬마는 혼자서 머릴 어쩜 저리 잘 자르실까~;
♠
코디가 젬마더러, 원래 절벽이었지만 이러니까 더 모르겠다, 라고 말하는 순간... '정말 모르겠어?' 라고 갸웃 거렸습니다. 내가 보기엔 티가 너무 많이나서 안걸리는게 이상하다, 싶었는데 말이죠...; 나만 그런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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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천사....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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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발견~ 환영합니다!!!
*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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