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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드라마 : 2017년 6월

도희(dh) 2017. 7. 5. 02:15


7월 입니다. 조금 더 일찍 쓰려고 하였으나, 이래저래 시간이 흘러 흘러 오늘이 되었네요. 7월에는 해야할 일도 많고, 하려고 계획한 일도 많은데, 그 무엇도 시작하지 않은 채 또다시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말이죠. 지금은 세탁기를 돌리는 중이에요. 다 돌아가면 빨래를 널고, 그렇게 자야해서, 그 사이에 이렇게 내내 미뤄둔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유월에는 그리 많은 드라마를 보지 않았더라구요. 매일 매일 챙겨보는 기분인 것에 비하면 말이죠. 그래도 그럭저럭 만족하며 보는 드라마들이랍니다. 더불어, 시청 중인 TV 프로그램 및 최근 복습한 애니에 대한 이야기도 짧게 끄적일게요.





엽기적인 그녀 : SBS / 월,화 / 오후 10시

현재 24회까지 방영했습니다. 회차만 들으면 무슨 대하드라마냐, 스럽겠으나, 중간광고로 인해 1회차에 30분 정도 방영하는 걸로 계산하면 됩니다. 중간광고를 빼면 12회까지 방영한 것이랍니다. 사실, 이 중간광고 때문에 회차계산이 안되서 어느 순간부터 말 그대로 그냥 보고 있습니다. 총 몇부작인지는 모르겠어요. 대강 2~4주 가량 남지 않았을까 짐작하며 시청 중이랍니다. 그리고, 중간광고가 어느 순간부터 그렇게까지 거슬리지 않는다는 것이 함정이랄까요. 역시, 인간은 적응의 동물ㅇㅇ


회를 거듭할 수록 재미있어요. 초반의 과도하게 업된 분위기에서 톤이 많이 다운이 되었거든요. 게다가, 첫회 초반에 나왔던 이야기가 내내 극의 가장자리를 맴돌더니, 드디어 극의 중심으로 들어섰고, 그래서인지 이야기 전개가 나름 흥미진진하답니다. 또한, 견우가 그 사건과 어떻게든 연루가 되어있는 듯 해서 궁금하기도 하구요. 이 드라마를 보며 궁금한 포인트는 견우가 꾸는 악몽, 그리고 춘풍의 정체랍니다. 아마도 다음주 즈음이면 어느정도 윤곽이 들어나지 않을까, 싶어요.


견우와 혜명의 관계는 청황자의 존재로 인해 꽤나 진전이 되어 드디어 쌍방이 되었답니다. 견우의 고백 + 키스씬이 뜬금없다 여겨지기는 하였으나, 청황자를 사이에 둔 두 사람의 미묘한 감정변화, 뭐 그런 것들이 어느정도 와닿아서 그런지.. 아 그렇게 되었구나, 싶기도 해요. 청황자를 사이에 둔 견우와 혜명의 설정은 나름 좋았답니다. 청황자 캐릭터도 매력있어서 안타깝기도 했지요. 이 상황에서 혜명이 청황자랑 결혼해서 청나라로 가며,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해도 꽤 재미있는 설정의 로맨스물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했구요. (...)


아무튼, 견우와 혜명이 쌍방이 되어 서로 좋아하는 것을 보면 참 이쁜데, 능력있는 견우가 부마가 된다는 것은 어쩐지 안타까워서, 공주를 못마땅해하는 견우 모친의 마음이 일부 이해가 된달까요. 서로 오해하며 갈등할 여지가 조금은 있었으나, 그 또한 그들을 걱정하고 아끼는 조력자들의 현명한 조언으로 극복했고, 다가올 위기를 함께 헤쳐나가지 않을까... 싶네요. 


어쩌면, 첫째주 방송이 아득하여 어느정도 마음을 내려놓고 봐서 그럭저럭 재미나게 시청 중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가벼운 로맨스 사극이 끌리면, 말 그대로 가볍게(고증 그런거 따지면 보기 힘듭니다) 볼만한 드라마가 아닌가 싶어요. 굳이 처음부터 보기 그러시면, 초반에 축약본 방송한 적 있는데, 그거 보고, 그 다음 회차부터 보셔도 무방합니다. 축약본 다음부터 본격적으로 볼만해졌던 것 같거든요. 아마도.


아, 축약본에는 견사부 부채액션이 약간 잘려나갔으니, 그건 따로 찾아보심을 추천합니다. 다만, 견사부가 다 이겨먹지 못했어요ㅠ; 견사부는 무관이 아니라 문관이니까. 부채 하나로 싸웠으니까. 적이 많았으니까. 공주랑 도망쳐서 풍등보며 좋은 시간 보냈어야 하니.... 까?




수상한 파트너 : SBS / 수,목 / 오후 10시

현재 32회까지 방영했습니다. 네, 엽녀와 상황이 같아요. 총 40부작(중간광고 포함 20부작)으로, 이번 주 포함 2주차 남았네요. 그러니까, 다음 주 종영. ....나름 재미있게 시청 중이기는 하나, 초반 만큼의 재미를 느끼며 시청 중이지는 않습니다. 뭐랄까, 어디에 중심을 두고 봐야할지 모르겠다... 라고 해야할까요. 스릴러를 베이스로 깐 로맨스 드라마인 듯 한데, 로맨스에 크나큰 매력을 못느끼는 와중에, 스릴러는 범인의 사고로 인해 맥이 툭 끊겨버린 상황이거든요. 그 끊겨버린 틈을 타서 남녀 주인공의 갈등이 그려지는 중... 인데, 이 갈등을 푸는 실마리를 찾는 과정은 뻔한 듯 하면서도 괜찮았어요. 여느 에피소드 형식의 드라마가 그러하듯이, 이 드라마 또한 각 회차에 등장한 에피소드를 통해서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거든요. 


정현수의 사고, 지욱과 봉희의 갈등. 지욱은 상반된 두 개의 기억을 통해 갈등을 풀 힌트를 얻게 되었고,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정현수로 인해 살짝 비껴났던 스릴러는 다시 극의 중심으로 드러서게 되었습니다. 정현수에 관련한 이야기들은 아직 제대로 풀린 것이 없는 상황인지라, 앞으로 남은 회차에서 지욱과 봉희의 갈등과 정현수의 이야기, 그리고 가해자이자 피해자인 지검장을 어떻게 풀어낼지 궁금해지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정현수 보다 지검장의 최후가 더 궁금해지네요.  정현수의 죄와 지검장의 죄가 어떻게 연관이 되어 전개될지, 그냥 각자 마이웨이를 할지도.


덧. 봉희 아버지의 존재를 알게된 지욱의 심정과 행동이 이해되기는 하지만, 아무것도 모른 채 거리를 느껴야만 했던 봉희가 짠해서, 극을 보며 처음으로 지욱이를 조금 미워할 뻔 했습니다. 결국, 이런 저런 상황과 기억이 합쳐지며, 어느 순간 문득, 봉희는 진실을 깨닫게 되며, 먼저 손을 놓았지만요. 그 과정이 참 괜찮게 그려졌어요. 로맨스에 크게 매력을 못느낀다고 하지만, 그래도 꽤나 귀여워하고, 아릿해하며, 보는 것도 같네요. 지금 곱씹어보면.




삼생삼세 십리도화 : 중화TV / 월~금 / 오후 10시


현재 중화티비 방영 기준으로 33회까지 방영했습니다. 당연히 중국에서는 종영을 했으니 완결이 난 드라마입니다. 덕분에 결말까지 세세히 다 알고서 보는 중이에요. 가끔, 스포 없이 봤으면 뭔가 더 아릿하거 저릿하고 달달했을까, 싶기도 하지만... 이미 이렇게 되었으니 어쩌겠습니까. 아마도, 이 드라마가 새드였다면 저는 안봤을 것도 같아요. 이 드라마의 존재를 알고, 관련 리뷰를 찾아 읽다가, 상당히 새드향이 짙은 리뷰에 꽂혀 흥미를 느꼈음에도, 봐야하나 고민을 했거든요. 그러다가 해피엔딩이란 사실을 알고 '그럼 보겠어' 라는 결심을 했다나 뭐라나.


일단, 이 드라마의 백미는 26회. 그리고 진짜 재미는 30회 부터가 아닌가, 싶어요. 30회 이후의 이야기를 좀 더 재미나게 보기 위해서 초반을 봐야하는데, 어쩐지 3회 이후로 진도가 안나가서 일단 내려놨습니다. 진도 안나가는 드라마 잡아놓고 억지로 볼 시간적 여유는 없거든요. 그래도 언젠가는 보겠죠. 봐야죠. 아무렴.


원작 소설은 정식 발간 되었어요. 종이책과 전자책 이렇게 두 종류로 나왔구요, 저는 포인트 긁어 모아서 전자책으로 구입했습니다. 중간까지 읽었고 현재는 쉬고 있습니다. 구입하자 마자 정신없이 읽다가, 딱 접으니까 손이 안가서요. 이건 책의 문제가 아니라 저의 문제입니다. 최근 이렇게 질질 끌고 있는 책이 두 권, 그러다 결국 겨우 다 읽어낸 책이 '연우~연우'거든요. 이북으로 산 이유는 일단 읽어보고, 소장가치가 있으면 종이책으로 사자, 하는 마음이었어요. 현재까지는 이북으로도 충분한 것 같아요. 


이 드라마에 정신없이 빠져든 것이 아니라, 적당히 설레이며, 적당히 아릿해하며, 11시 방송을 결코 놓치지 않으려 노력하며, 즐겁게 시청 중입니다. 그 와중에 천천과 함께하는 직진 야화의 표정 사이 사이에서 소년느낌이 나는 것이 참 묘해요. 뭐라 설명을 못하겠으나, 이 포인트가 저는 꽤 재미있더라구요.  


그리고, 좋아하는 장면은, 야화가 가짜 소소를 만들기 위해 결백등에 소소의 물건을 태운 후 벌어지는 일들. BGM으로 깔렸던 OST와 어우러지며 정말 마음이 저릿, 해지는 장면이었어요. 아마도 서너번은 돌려봤던 것 같네요. 또, 방송보다 좋았던 뮤비는, 소소가 주선대로 뛰어내리는 장면. 방송분도 좋았으나, 그 부분만 편집해서 만든 공식 뮤비가 정말 가슴 먹먹했거든요. 이 장면이 방송되는 주 월요일에, 이 뮤비를 중화 티비에서 광고처럼 해주는 걸 보고, 한참 먹먹해하며 있었던 것 같아요. (방송은 아마 금욜이었던가?) 중화티비 공식 캐스트에는 올라오지 않았답니다. 


덧. 쓰다보니 뭔가 할 이야기가 자꾸 생기는데, 따로 날 잡아서 판깔고 주절거리는 날이 올거에요. 언젠가. 보는 내내 설레고 웃겼던 회차는 30회. 300년 만의 가족 상봉이 흐믓했고, 백천=소소임을 확신하는 야화의 모습이 절절했고, ...꿀떡에서 정신없이 웃었습니다. 꿀떡.... 천천에게 꿀떡은 누구에게도 넘겨줄 수 없을 만큼 소중한 것.....?ㅋㅋㅋ 의역을 해서 좀 더 그럴싸하게 해주지 그랬냐, 는 의견들이 있나보더랍니다. 중알못은 그저 웃지요. ㅋㅋ. 




&..


※ 요즘 재미나게 보는 예능은 [알쓸신잡][크라임씬3]에요. 시간대가 살짝 겹쳐서 [알쓸신잡]은 재방송으로 보고 있답니다. 


※ 가끔 다시보기로 보는 프로는 [잡스]. 예능인줄 알았더니 시사코너에 있더군요. 의외로 재미있는데 종영했다고 합니다. 뭐, 저도 첫방은 본방으로 보다가 재미없어서 접었고 그 후로 안봤었지만요. 2회부터는 재밌더라구요. 첫회는 여전히 안보고 있음.


※ 지지난 주 일요일에 참으로 뜬금없이 복습한 [너에게 닿기를]. 한국어 더빙은 처음으로 봤는데, 자막 안봐도 되서 좋았답니다. 자막판으로 소장 중인데 더빙판을 본 이유는 유튭으로 봤거든요. 참 좋아요. 보고 싶은 거 찾아보면 어지간해선 다 있을 것만 같은...?ㅋㅋ. 전 카제하야도 좋지만, 쿠로누마를 더 좋아했었어요. 처음 보던 시절 쿠로누마를 좋아했던 그 마음이 오롯이 부활한 것은 아니지만, 역시, 좋네요. 간질간질 이쁜 애니였어요. 시즌2는 매주 영상과 자막이 뜨면 바로 바로 봤었는데, 새삼 복습하며 내가 이걸 일주일에 한편씩 감질맛나게 봤다니... 대견해.. 하며 봤달까요. 만화책은 여직 연재 중인 듯 한데, ...저는 사부(이름 생각 안남)와 아야네가 사귀는 부분까지 봤던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애니 시즌2의 엔딩이 적절한 결말인 것 같아요. 너에게 닿기를.. 이 제목에 어울리는 결말. 쿠로누마와 카제하야의 마음이 닿아버린 그 순간. 그래서 애니가 시즌2에서 끝난 것이 정말 너무나 적절한 것 같구요. 


※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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