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책장

책장을 채우다 - 7, 2016

도희(dh) 2016. 7. 31. 01:46

아주 오래 전, 내 소소한 취미랄까, 습관이랄까. 그런게 있었는데, 그건 지나는 길에 보이는 서점에 들어가서 시간을 보내다가 눈에 밟히는 책을 골라서 나오는 것. 가끔은 집에 가만히 있다가 읽고 싶은 책이 생각이나 무작정 근처 서점으로 달려가 사오는 것. 나에게는 그런 나날도 있었다. 그런 습관이 언제, 어떻게, 사라졌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출을 다른 취미에 쏟아붓게되며 그런것도 없잖아 있으리라. 동네서점도 이젠 찾아보기 힘들고.

 

인터넷 서점에서도 책을 적게 산 것 같지는 않은데, 램프몰 결산을 보니 난 정말 책을 안읽는 사람이더라. 오프로 직접 구입한 책이 대부분이지만 언제부턴가 인터넷 서점도 꽤나 이용을 했던 것에 비하면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생각해보니... 소싯적의 나는 램프몰을 이용하지 않았구나...ㅋㅋ. 이 또한 언제부턴가 램프몰을 이용하게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나는 굿즈를 위해 책을 사는 사람은 아닌데 - 그 적립금 모아서 다른 책을 사리라 - 이번엔 굿즈에 낚여서 책을 사야하나 어쩌나 진심어린 고민에 빠져있다. 그러고보면 랑야방도 3권까지 다 나오기 전에 야금야금 사는 이유가 굿즈 때문이구나... 에헤라디야...ㅋㅋ.

 

요즘 나의 소소한 취미는 램프몰 들락거리기. 그냥 랜덤으로 아무 책(이라고 하지만 결국은 내 취향에 맞는)이나 책정보를 읽고, 리뷰도 훑어보며, 장바구니에 무조건 넣어두는 것. 언젠가는 다 사게되는 날이 오리라- 라며. 아무튼, 그런 와중에 7월에도 책 몇권을 구입했고 - 나의 유일한 사치다 - 그 중에 한 권을 완독했고 한 권 그리고 또 한 권을 읽는 중이다. 그러니까 두 권을 번갈라가며 본다는 의미...다;

 

그렇게, 7월에 나의 책장을 채우게된 아이들을 소개하기로 하자.

 

 

 

랑야방 2권을 구입하기 위해 구색을 갖추었다-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그게 백퍼는 아니다. 상지기 노트를 위해 여타 소설을 구입한 것은 사실이지만, 급하게 구입한 이유는 '신참자'가 알라딘 중고에 있었고 언제 사라질지 몰라 급하게 구입하게 된 것이다. 그 전에 다른 몇몇 소설도 찜했는데 잠시 뜸들이는 사이에 다 사라졌음.... 알라딘 중고는 원하는 책 구하기가 좀 많이 힘듦. 

 

사실, 책들이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잘 지내고 있는데, 그래도 한번에 찍기는 해야할 것 같아서 저렇게 급히 모아놨다. 그랬더니 그게 재밌는지, 귀찮은지, 큰냥이가 저렇게 햝아주고 계심.......ㅋㅋ. 

 

 

[그 남자 그 여자의 연애/민혜]

 

알라딘 추천도서에 있길래 관심을 갖고 훑어보던 중, 왠지 재미있을 것 같아서 샀다. 대강 훑어본 리뷰도 괜찮았고. 그리고 이번에 구입한 책 중에 유일하게 다 읽은 책인데, 잔잔하게 흘러가는 이야기 전개에 푹 빠져서 정신없이 읽어내려갔더랬다. 타의에 의해 연애를 시작한 두 남녀는, 그렇게 시작된 간격에서 조금도 좁히지 못한 채 일년의 시간이 흘렀고, 이제 이 관계를 정리하려는 여자와 그런 여자에게 화가난 남자의 심술로 인해, 여자는 커다란 사고를 당하고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입게 된다. 그리고, 남자는 자책감을 느끼며 여자의 곁을 지켜주게 되고, 그렇게 조금씩 서툴렀고 또 미숙했던 두 남녀가 자신의 서투름을 인정하고 서로를 통해 그 미숙한 부분을 채워가며 진짜 연애를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 

 

괜찮은 문구를 적당히 넣어주는 센스가 없는 이유는, 읽어내려가는데 급급해서 체크해놓지를 못했다. 

꽤 마음에 드는 문구가 종종 있었는데 말이지.

...북마크를 구입한 의미가 없음ㅋㅋㅋ

 

아, 실수로 책장 한페이지에 얼룩을 뭍혔는데, 내 마음에 얼룩이 생긴 것처럼 마음이 참... 그러했다.

 

 

[꽃이 흐르는 시간/이화현]

 

제목이 이뻐서 꽂혔고, 그래서 그냥 구입한 책. 그러니까, 출간하자마자 구입해서 제대로 된 리뷰를 뒤늦게 읽...음. 일단, 현재 남주와 여주가 제대로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고 그렇게 얽히는 부분까지 읽었는데, 재미는 그냥저냥. [그 남자 그 여자의 연애] 같은 경우는 잠시 손에서 떼어놓은 후에도 자꾸 뭔가 저릿하고 아릿한 느낌에 얼른 읽고 싶고 막 그랬는데.. 이책은 아직 그런게 없다. 어쨌든 읽어야지.

 

아, 위의 두 책은 모두 랩핑이 되어있었다. 가격도 그리 쎈 편은 아니고. 책이 다른 책보다 조금 작고 페이지가 적어서 그런가 몰라도. 물론, 아주 오래 전 서점에서 눈에 밟힌다고 덥썩덥썩 책을 사대던 시절에 비하면 비싸다만. 아무튼, 랩핑된 상태에서 찍으면 더 좋았을란가 모르겠지만, 현재는 [꽃이 흐르는 시간] 2권만 랩핑되어 있다. 다른 두 권은 읽느라 뜯었으니까.

 

 

그외, [계약직 아내]는 꽤 오랜 시간에 걸쳐서 결국 다 읽었다. 이유는, 중간에 못된 습관이 도져서 뒷부분 다 훑어보느라ㅋㅋ. 흥미가 잠시 반감되며ㅋㅋㅋ. 그렇게 되었다ㅋㅋㅋㅋ....ㅠ. 이 책도 재밌었는데 ... 리뷰 쓰려고 했는데 까마귀 고기를 먹었나, ...그러하다. 아무튼, 남주가 정말, 저렇게 일편단심 민들레인 착하고 듬직한 남자가 주인공인 로맨스 소설이 또 있었나 싶다. 여주를 향해 조건없이 아낌없는 사랑을 주는 남주라니. 정말... 이 남자의 사랑으로 인해 투명한 유리벽에 스스로를 가두고 그 마음이 사막의 모래로 가득찬 여주의 마음에 꽃이 피게 되니까. ...만약 드라마화된다면 주말드라마.... 응??? 이 소설은 로맨스 소설이면서 가족, 그 진정한 의미를 그리는 그런 느낌도 들었던지라. 

 

그리고, 그 위에 보이는 한 권의 소설과 한 권의 만화책은... 그냥 생각나서 읽으려고 꺼냈는데 읽히지가 않아서 그냥 둔 것.

저 책들이 놓인 위치는 침대 옆 협탁 위...ㅋㅋ 

 

 

[랑야방]은 아직 읽지 않았다. 사기는 열심히 샀는데 막상 읽으려니 손이 안가는 상황이랄까. 그것은 저기 같은 라인에 있는 [대막요][운중가]와 비슷한 신세이다. 둘 다 아직 안읽음. [보보경심]은 구입 전에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읽었었고. 아무튼, [랑야방] 3권까지 구입하면 [추노 - 앤솔로지]는 바로 아래칸으로 옮겨야 할 듯 싶다. 

 

 

[랑야방] 2권의 사은품 상지기. 원래 매화그림 있는 거랑 둘 중 하나 선택하는 것인데 나에겐 선택권이 없었다. 매화는 매진이었으니까. 내가 구입하고 얼마 후에 재입고 된 것으로 알고있다. 그런데, 난 애초에 얘를 선택할 예정이었으니까. 응.아까워서 아직 랩핑은 뜯어보지도 못했다.

 

 

그리고, 떼샷에서 빼먹은 아이. 어쩐지 뭔가 허전하더라니.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라는 책이다. 얘도 알라딘 중고에서 구입. 그냥 왠지 갖고 싶어서 샀다.

고 옆에 있는 동화책들은 동생꺼ㅋㅋ. 

 

캘리책은 올초에 저걸 배울꺼라고 그렇게 다짐했건만...ㅠ. 

계획으로는 8월부터 짬짬히 다시 시작해보려고 생각 중이다. 과연... 스럽기는 하지만.

 

그리고 맨 구석의 [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기욤 뮈쇼] 이 책은... 중간 조금 넘게까지 읽었는데... 못된습관으로 인해 뒷부분 다 읽어서 흥미 없어짐ㅋㅋ. 꽤 재미있었던지라 언젠가 다시 마음이 내키면 읽을 예정이다. 아, 쟤도 동생 책ㅋㅋ.

 

 

[신참자]. 얘를 소장하고는 싶은데 제값 주고 사기는 싫은 뭐 그런 심보. 이미 다 읽어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국내 출간된 가가형사시리즈는 몇해 전에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다 읽었었음. 그리고, 현재 소장 중인 가가형사시리즈는 얘랑 [붉은 손가락] 이렇게 두 권이다. [잠자는 숲]도 기회가 되면 구입해야지. 중고로 등장했다 사라졌다 그러는 중이더라. [붉은 손가락]은 드라마도 소설도 모두 좋음. 소설 쪽이 좀 더 마음에 들지만. [잠자는 숲]은 소설이 훨--- 좋다. 드라마는 뭔가 약간 아쉬웠던... 너무 아쉽게 봐서 그런지 기억도 가물거린다.

 

[신참자]의 경우는 첫번째 에피소드까지 읽었다. 드라마를 상당히 재미나게 봤는데 책은 책대로 또다른 재미가 있다.

그런데, [기린의 날개]는 언제 정발되려나...? 영화 재미있게 봤는데 소설은 어떤지 궁금해서.

 

 

[데스노트] 1권. 금액 채울 겸사겸사 샀다. 아는 분이 이 만화 전질을 주셨는데 - 빌려준 걸로 알았는데 준거라고 하더라; - 때마침 1권만 없는 상황. 그래서 뒤늦게 1권을 구입했다. 아, 만화는 물론 오래 전에 다 읽었고.. 영화로도 봤음. ...근데, 개취로 만화는 L죽을 때까지가 레전드. 그 후로는 그냥저냥 봤던 것 같다. 걔들을 어디에 놨는지 기억이 안나서, 일일이 찾아보기도 귀찮아서, 일단 다른 만화책 자리에 잠시 더부살이 하게 뒀다.

 

 

마지막으로 셜록 홈즈 북마크. 그냥 왠지 갖고 싶어서 덥썩 사버렸다.

아직 써보지는 않았음. 그 밑에는 전에도 소개했던 랑야방 키링. 아까워서 못쓰는 중ㅠ.

상지기 노트는 내가 캘리 배운 후에 랑야방 명대사들로 채우리라... 는 언제쯤??

 

 

++

 

이렇게 쓰다가 드는 생각인데.. 다음에는 책장이나 소개할까 싶어진다. 아주 오----래 전에 책장 소개한 글이 있기는 한데 이제는 이사도 했고 비슷한듯 다른 느낌이지 않을런지. 아, 책장 자체는 그때나 지금이나 같음. 근데, 책장 공간이 살짝 부족한 상황. 책장을 더 만들던가, 책을 좀 정리해서 안보거나 내 것이 아닌 아이들은 따로 정리를 해놔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사올 때 이거 다 들고 온다고 혼났음. 이삿짐 아저씨한테. 책은 한번 보면 버리는 거라나 뭐라나....??? 아무튼 버리고 온 애들도 쪼금 있었다. 버리려다가 차마 못버리고 데리고 온 애들도 있고. 버리는 걸 잘 못하는 나는... 책도 잘 못버린다. 흠.

 

그 전에 책 읽고나서 간략한 리뷰라도 좀.... 싶기도 한데, ...피곤을 핑계로 게으름을 부리는 중인지라.

노트에라도 간략히 끄적이도록 노력하도록 해야지.. 음.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