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드라마+잡담

시청 드라마 : 2014' 10월

도희(dh) 2014. 10. 31. 10:51


와, 10월 31일입니다. 이제 2014년이 두 달 정도 남았네요. 보통은 이맘 때 즈음이 되면 어쩐지 아쉬워지고 시간을 붙들고 싶어지던데, 올해는 어쩐지 남은 두 달이 무사히 빨리 흘러가길 바라게 되는 중이에요. 그리고, 이런 이야기는 이쯤에서 멈추고... 매달 그래왔던 것처럼 10월에 시청한 드라마에 대해 정리해봤습니다. 




#. 막회라서 봤다

연애의 발견 : KBS2TV / 2014.08.18 ~ 2014.10.07 / 총 16부작


어쩐지 마지막회가 궁금해서 시청했습니다. 5회까지만 시청했으나 그 이후에도 이래저래 흐름은 따라가고 있어서 큰 불편함 없이 시청했어요. 그리고, 막회가 너무 좋아서 놓아버린 중간 이야기들도 언제가 될지 모를 조만간 꼭 봐야겠다고 생각 중이에요. 그저, 태하와 여름이의 티격태격 알콩달콩한 모습을 더 보고 싶다, 라는 아쉬움이 남았답니다. 5회까지 보고 막회만 본 내가 이런데... 이 드라마를 꾸준히 시청하며 태하와 여름을 응원한 분들은 오죽하랴, 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야경꾼일지 : MBC / 2014.08.04 ~ 2014.10.21 / 총 24부작


정말로 그동안 본 시간이 아까워서 다 보려고 했는데 19회를 보며 '내가 정말 이걸 왜 보고 있는거냐' 라는 생각이 심각하게 들어서 그 이후로 놓아버리고 말았답니다. 아마, 이 드라마의 19회가 너무 최악이어서 다음날 '연애의 발견' 막회를 선택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던 것도 같아요. 사실, 이 드라마의 막회도 제대로 본 건 아니고 채널을 돌려보니 여직 하고있어서 결말 부분만 대충 봤답니다. 해피엔딩이었나봐요...



마마 : MBC / 2014.08.02~2014.10.19 / 총 24부작


뜨문뜨문 보던 드라마로 결말이 궁금해서 막지막회를 시청했습니다. 뜨문 뜨문 본 나로서는 그저 덤덤하게 조금은 슬프게 봤지만, 이 드라마를 첫회부터 꾸준히 본 시청자는 어떤 감동과 여운을 느낄 수 있는 결말이 아니었을까,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 드라마가 좋은 드라마라는 건 알겠지만 전 굳이 이 드라마를 언제가 될지 모를 조만간 정주행 해야겠다는 뭐 그런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사실, 이 드라마를 뜨문뜨문 봤던 것도 군데 군데 숨어있는 짜증포인트를 견딜 수가 없어서였던지라;



끝없는 사랑 : SBS / 2014.06.21~2014.10.26 / 총 37부작


가끔 기사로 대강의 흐름을 접했던 드라마로 막지막회가 방송하는 날, 틀어져있길래 오다가다 흘끔, 그러다 후반부 정웅인과 심혜진이 죽는 장면 부터 봤던 것 같아요. 해피엔딩을 위한 억지 전개는 처음보는 나 조차도 헛웃음이 날 정도로 당혹스러웠는데 이 드라마를 쭉 시청한 분들은 어땠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왜, 세월이 흐르고 또 흘러도, 주연 캐릭터들은 변화가 없는건지 궁금해지더군요. 자식들은 자랐는데 부모세대는 방부제를 먹은 양 그대로인 것에 또 한번 피식...;




#. 뜨문 뜨문 시청 중

삼총사 : tvN / 일 / 오후 9시 20분 


7회를 끝으로 한동안 안보다가 드디어 소현이 강빈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자각하고 키스를 하게된다는 이야기를 듣게되며 찾아봤어요. 그러다, 앞부분도 궁금해서 유튭을 뒤적거린 끝에 찾아낸 강빈 편집본으로 일단 갈증을 해소했습니다. 소현-강빈 로맨스 정말 좋아요ㅠㅠ 요즘 사극로맨스에 엄청난 갈증을 느끼고 있었는데 여기서 잠시나마 그 갈증을 해소했습니다. 이번 주가 1시즌 종영이니 종영 후 8회부터 제대로 완주하고, 소현-강빈에 대한 이야기를 좀 끄적여보고 싶다, 가 일단의 계획입니다. 




미생 : tvN / 금,토 / 오후 8시 30분


어쩐지 갑갑해서 제대로 정주행은 하지 못한 채, 간간히, 띄엄띄엄, 보는 중이에요. 그래요. 저는 장그래가 너무 짠해서 보는내내 좀 그래요. 그래서 그렇게 되고 있습니다. 화면분위기나 색감 그리고 스토리와 나레이션, 그에 어울리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들이 괜찮았어요. 좋았어요. 그리고, 4회는 PT씬부터 봤는데 오과장과 장그래의 관계가 꽤나 흥미롭고 매력있었어요. 보는 재미가 쏠쏠했달가? ... 아, 정말 이 드라마는 보고 싶은데 보고 싶지 않은 뭐 그런 드라마랍니다. 저에게는;




나쁜녀석들 : OCN / 토 / 오후 10시


편성시간을 정확히 알지못해 내내 본방은 놓치고 우연히 채널 돌리다가 재방송으로 1회 중반, 3회 후반, 4회, 이렇게 시청했어요. 사실, 회차도 짧으니 종영 후 몰아서 볼까, 라는 생각도 해보는 중이구요. 이러면서 또 보게되면 볼 것도 같네요. 일단, 이걸 쓰면서 편성시간은 인지하게 되었으니까요. 제대로 쭉 열심히 보지는 않아서 이러쿵 저러쿵 할 말은 없고, 재미는 있습니다, 일단. 




#. 꾸준히 시청 중

아이언맨 : KBS2TV / 수,목 / 오후 10시


아무래도 요즘 가장 열심히 챙겨보는 드라마가 아닌가, 싶어요. 여전히 호흡이 느리지만 여전히 재미나게 시청 중인 드라마입니다. 늘, 주구장창 말하지만, 정은 줬으나 마음은 갈팡질팡, 사랑은 보류, 인 드라마이기도 하죠. 아무튼, 그래서인지 보여주는대로 시청 중이고 받아들이는 중이에요. 좋은게 좋은거라며 보는 중인지라 현재까지 큰 불만은 없지만... 드라마 종영 후에도 이 마음이 그대로 유지되면 참으로 좋을텐데, 정도로 생각 중입니다. 지난 주였던가.. 1회 축소방영을 한다는 기사가 뜬 후 확실한 이야기는 없는데 이런 기사가 뜨면 보통은 확정인지라, 그렇게 생각하면, 현재 4회차 분량이 남았습니다. 2주 후면 종영이죠. 솔직히, 의식적으로 깊이 빠져들지 않고 시청 중이지만 은근히 신경쓰이고 원치않는 감정소모도 가끔씩 있는지라... 얼른 종영했으면 싶기도 해요. 종영하고 결말까지 너무 좋아서 여운에 허덕이게 되면, 그때가서 실컷 즐겨주리라, 뭐 이런 마음이랄까요? 그걸 바라고 있습니다. 


현재 이 드라는 태희의 난이 진행 중입니다. 



내일도 칸타빌레 : KBS2TV / 월,화 / 오후 10시


가볍게 시청 중인데, 저 개인적으로는 다음 주가 고비가 될 것 같습니다. 7-8회부터 한국적인 느낌으로 재해석이 들어간다는 제작진의 예고가 있었는데 5-6회의 전개를 보고 있노라니, 제작진이 말하는 한국적인 느낌의 재해석이란 삼각, 사각으로 형성된 질척이는 애정관계를 말하는 듯 싶으니 말입니다. 차유진에게 집착하는 X여친과 설내일과의 연애를 목표로 하는 천재 첼리스트의 등장이라니...! 원작을 보지 않았고, 그저 대강의 줄기와 설정만 봐도 음악과 성장에 집중해도 충분한 재미를 뽑을 수 있을 것만 같은 이 드라마는 이렇게 삼-사각의 연애와 교수-이사진들의 정치 등등의 잔가지들로 채워지며 결국 본질을 잃어가는게 아닐까, 라는 걱정이 들기도 해요. 그리고,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문제는 연출과 극본이라고 생각되는 저로서는, 그 화살이 특정 배우에게만 겨냥되는 것도 무척 안타깝더랍니다. 



오만과 편견 : MBC / 월,화 / 오후 10시


문득, 궁금해져서 큰 기대없이 다시보기로 시청한 드라마에요. 솔직히, 기대치가 너무 낮아서 그런지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더랍니다. 그래서, 일단은 다시보기를 통해서라도 챙겨볼 예정이에요. 



라이어게임 : tvN / 월,화 / 오후 11시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일본에서는 2시즌까지인가, 드라마로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여주인공 캐릭터가 짜증난다는 소문이 많아서 가볍게 패스한 드라마이기도 했었죠. 그래서 이 드라마도 그다지 볼 생각은 없었는데, 우연히 재방송하는 걸 보고 재미있어서 시청 중이에요. 현재 4회까지 방영 중이고, 3회 방송 후 4회 내용이 궁금해서 스포를 제대로 밟았더니 흥미가 반감되는 걸 느끼며... 드라마를 재미나게 시청하기 위해서 스포는 찾아보지 않기로 다짐했답니다. 원작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으나, 이 드라마는 게임 그 자체보다는, 과거의 사건, 그 사건에 연관된 사람들, 그 관계와 진실에 더 집중을 하는듯 싶었어요. 아직까지는 게임을 중심으로 해서 남은 시간에 곁가지가 되는 이야기들을 진행시키지만 아마, 회를 거듭할 수록 게임 외의 이야기들이 극의 중심으로 들어오는게 아닌가, 싶어지기도 하구요. 



간서치열전 : KBS2TV / 2014.10.19 / 총 1부작 & TV캐스트 / 2014.10.13 ~ 2014. 10. 19 / 총 7부작


네이버 tv캐스트와 연계해 웹드라마로 방영하고, 마지막 방영일에 '드라마스페셜'을 통해 풀버젼으로 공개된 드라마입니다. 영원한 가치라는 묵직한 주제를 가볍고 유쾌하게 풀어가면서 마지막에 그 주제가 마음에 남을 수 있도록 만들어준 드라마였습니다. 물론, 후반부에 약간 허술한 부분은 있었지만 그 부분들을 넘길 수 있을 정도로 괜찮은 드라마였답니다. 네이버 tv캐스트에서 무료로 만날 수 있으니, 무료한 어느 날 회당 10여분, 가볍게 투자해서 괜찮은 드라마를 만나보시고 싶으시다면 이 드라마를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왔다! 장보리 : MBC / 2014.04.05~2014.10.12 / 총 52부작


마지막회는 정말로 버라이어티 했습니다. 그리고, 보리가 없는 주말은 아직도 쓸쓸하네요. 그 시간대에 보는 드라마가 전혀 없어서 말입니다. 이 허전함도 익숙해지면 예전처럼 주말에 tv를 안보는 생활에도 익숙해지겠죠. 보리같은 경우는 이러니 저러니해도 정말 재미나게 본 드라마였어요. 그리고, 김순옥 작가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는 저로서는 차기작도 궁금해집니다. 저런 소재로 이만큼이나 재미나게 만드는 것도 능력이란 것을 최근 자극적인 소재를 재미없게 풀어내는 드라마를 통해 깨닫게 되었거든요. 보리만큼의 재미만 뽑아내신다면 차기작도 일단은 보지 않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