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매장 매니저로, 일생동안 눈이 짓무르도록 보석 구경을 하고 산 인생이지만 막상 본인은 변변한 다이아 반지 하나 없는, 일생동안 부자 구경은 원 없이 했지만 막상 부자는 못 되면서 부자가 되고싶어 까치발을 딛는 전형적인 중산층 가정의 주부인 엄마 윤심덕의 허영을 채우기 위해, 여대생 시절부터 청담동 며느리가 되어야 할 의무를 띄고 이 땅을 살아온 정몽현. 좋은 집에 시집을 갈 수 있다는 이유로 그녀의 엄마 심덕은 빚을 내서라도 그녀를 음대에 보냈고, 졸업 후에는 엄마 심덕에 의해 완벽히 세팅되어 늘 맞선을 보지만, 겉보기에 부족함이 많은 - 중소기업 정년퇴직한 아버지, 보석매장 매니저인 어머니, 대학원생의 탈을 쓴 백수 오빠, 악세사리 노점상을 하는 언니 - 가족들로 인해 퇴짜를 맞는 중이었다. 그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