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말, 성균관 말단관직의 정도전은 배경도 없고 융통성도 없는 고지식한 성격 탓에 십 년 째 종 7품의 자리에 머물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노국공주를 추도하기 위한 전각을 짓는 공사에서 수많은 백성들이 죽어나가는 것을 목격한 정도전은 공민왕에게 민심을 살펴 나라를 다스리라는 상소를 올리지만 고려의 실세 이인임에 의해 상소는 정도전의 손에 되돌아 오게 된다. 한편, 노국공주의 영전공사에서 있었던 사고를 수습하기는 커녕 더 많은 인력을 추출해 영전공사를 이어가는 공민왕은, 훗날을 위해 모니노(훗날 우왕/반야의 아들)를 세자로 책봉하기 위해 이인임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고 이인임은 모니노를 반대하는 경복흥을 제거하기 위해 정도전을 이용하고자 한다. 그러나, 이인임의 예상보다 더 융통성없고 고지식한 정도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