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철의 계략으로 인해 공민왕과 최영은 벼랑 끝에 내몰리게 되었다. 왕은 보호라는 명목 하에 감금 및 감시를 당하고 있었고, 최영은 역모라는 죄를 뒤집어쓰고 궐의 깊은 감옥 속에 갇혀버리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렇게 어두컴컴한 절망 속에 갇혀버렸다. 자신의 무능함과 마주한 왕은 깊은 고독 속에서 울분을 삼키며 좌절했고, 언제나와 같이 삶의 끝에 서있을 죽음을 향해 나아가던 최영은 지켜주지 못한 이들을 떠올리게 되었다. 끝없는 절망 속에서 끝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고, 그럼에도 살아가야할 이유를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공민왕과 최영은 그 속에서 기철과 싸워야할 이유를 찾게되었고, 싸워 지켜내야할 것들이 있기에 이 절망에서 벗어나 살아가야함을 깨닫게 되었다. 최영이 여전히 자신의 명을 수행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