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주완 10

칼과 꽃 16회) 오해誤解와 페이크fake

#. 충에게 있어 세상은 어머니와 공주, 그 둘 뿐이었다. 그리고, 그는 어머니가 바라는 삶을 위해 살아가던 중 공주를 만나게 된다. 어머니가 바라는 삶과 그가 살고자 하는 삶, 그 두 가지 삶을 담은 세상 중 충은 그가 살고자 하는 삶을 담은 세상, 즉 .. 공주의 세상을 선택했다. 하지만, 결국 그는 공주를 잃게되며 하나의 세상을 잃었고 .. 이제 남은 하나의 세상을 위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죽은 줄 알았던 공주가 그의 눈 앞에 나타나며 혼란은 시작되었고 ... 그 혼란을 다스리기도 전에 두 개의 세상은 충돌하게 된다. 그 충돌은 무영(공주)을 향한 오해. 사실, 공주바라기 충이 그렇게 쉽게 공주를 오해할 수 있다는 것에 당황했으나, 그에게 있어서 소중한 두 개의 세상이 충돌한 결과, ..

칼과 꽃 15회) 혼란混亂

#. 무영이 자신을 대신해 활을 맞게된 사건을 통해 무영의 거짓 속에 감춰진 진실을 알게된 충은, 온전할 수 기쁨과 되돌릴 수 없는 현실 속에서 혼란스러워 하게되고 그 끝에서 그녀에게 칼을 겨누게 된다. 충의 혼란은 무엇이었을까. 운명에게 버림받은 그는 아버지와 공주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했고, 그 속에서 충의 선택은 한결같았다. 공주. 그러나, 그렇게 공주를 지키기위한 그의 선택은 늘 어긋났고 그렇게 운명은 그녀와 그를 갈라놓게 된다. 부모도, 형제도, 이름도, 없는 자신을 사람으로 대해준 공주가 죽는 순간, 함께 죽었다는 그의 현재는 조의부 총관 연충이었다. 15회는 뭐랄까, 타임워프 후 죽기위해 살아가는 사람처럼 보였던 연충의 칼에 얹어진 무게를 말하는 듯 했다. 공주 사후, 철저히 연개소문의 아들이..

칼과 꽃 14회) 마음의 충돌衝突

무영 : 연개소문을 '고립'시키고자 하는 무영과 금화단이 가장 먼저 하고자 한 일은, 연개소문의 권위를 무너뜨리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것을 무너뜨리기 위해 그가 누리는 권력과 부리는 힘의 근원지인 조의부의 자존심에 흠집과 혼란을 주는 것으로, 그 견고한 권위를 흔들고자 하는 듯 했다. 그렇게, 그들은 하나 하나 그들이 자신들이 파놓은 함정에 걸릴 수 있는 미끼를 던졌다. 금화단은 조의부에서 제막식을 엉망으로 만들어놓은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미리 뿌려둔 미끼를 덥썩 물기만을 기다렸고, 연남생의 야망은 무영의 예상대로 그 미끼를 덥썩물고 스스로 함정 속으로 들어왔다. 그렇게, 모든 것은 무영의 뜻대로 흘러가는 듯 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는 무영 자신에게 있었다. 3년 전, 그를 향한 일말의..

칼과 꽃 13회) 자책自責, 그리고 휴전休戰

#. 소무영이 대자성 성주의 아들이 아님을 알게된 충은 마음 속에 맴돌던 단 하나의 희망이 믿음이 되어 그녀를 시험하게 된다. - 이로서 내 생각은 틀렸었구나; - 폐왕이 아끼던, 그리고 공주가 의지하는, 금화단의 단주 소사번에게 활을 쏘게 하는 것으로. 그리고 무영은, 활을 쏘았다. 다행히도 지나가던 조의부 교관 장포의 기지로 소사번은 살았지만. 공주의 죽음이 결국은 자신의 탓이라며, 세상의 전부를 잃었으면서도 온전히 그리워 조차 못한 채 살아냈던 그 3년의 시간동안 켜켜히 쌓여왔을 자책은 결국, 공주는 내가 죽였다, 라는 자학으로 완성되어, 스스로 만들어 낸 지옥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그렇기에 현재, 그가 자신의 뜻과는 정 반대인 아비의 길을 걷고있는 것은 지옥의 일부이자, 세상의 전부였던 공주를..

칼과 꽃 11회) 어긋난 운명, 그로부터 몇 년 후..

#. 어긋난 운명, 하루 아침에 아비와 동생을 잃고 공주의 지위까지 빼앗긴 공주 소희. 그녀는 그들의 눈을 속이기 위해 스스로를 죽은 자로 만들고 밤에도 낮에도 그림자가 없는 '무영'이 되어 살아가기로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복수의 기회를 얻게 된 그녀는 역시나 연개소문에게 원한이 있는 연정모와 손을 잡아 연개소문을 치기로 한다. 하지만 이미, 연정모의 수상한 낌새를 눈치챈 연개소문은 연충의 계략대로 움직이게 되었고 무영과 금화단은 연충이 파놓은 덫에 걸리게 된다. 이 날은, 연충에게도, 무영에게도 중요한 순간이었다. 연충은 이번 임무가 공주가 떠난 세상에서 그가 걸어가고자 하는 길의 첫 걸음이었기에 어떻게든 무사히 임무를 마쳐야만 했고, 무영은 다시 없을 기회를 결코 놓칠 수가 없었을 것이니 말이다...

칼과 꽃 9회) 삼국사기 열전 권49 연개소문편 : 후後

연개소문이 자기 병사들을 모두 모아 열병식을 할테니 같이 보자며 여러 대신들을 초청했다. 대신들이 도착하자 모조리 죽여 버렸는데 그 수가 백여명에 달하였다. 이어서... - 칼과 꽃 - #. 끓어오르는 더이상 억제할 수 없었던 장의 배신은 결국, 영류왕을 죽음의 벼랑으로 내몰았고 연개소문의 반란은 승리로 끝난다. 그렇게 왕과 왕자는 목숨을 잃는 것은 물론, 나라를 팔아 먹으려 했다는 오명을 쓰고 비참하게 화형식을 당한다. 그리고,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공주는 연부자와 장에 대한 복수심을 불태우며 훗날을 기약하게 된다. 그렇게, 피로 물든 궐은 씻겨졌고 새로운 고구려의 역사가 쓰여질 준비를 하고 있었다. #. 운명을 선택해 만든 끝에 피를 밟고 왕좌에 오른 장. 그는 자신이 밟은 수많은 피에..

칼과 꽃 7회) 삼국사기 열전 권49 연개소문편 : 준비

연개소문이 자기 병사들을 모두 모아 열병식을 할테니 같이 보자며 여러 대신들을 초청했다. 대신들이 도착하자 모조리 죽여버렸는데 그 수가 백여명에 달하였다. 이어서 궁궐로 달려가 왕을 시해하고 몇 동강으로 잘라 도랑에 버렸다. - 삼국사기 열전 권49 연개소문편 - 왕자의 낙마 그리고 충의 방해로 인해 연개소문을의 역모를 역으로 이용해 그를 치고자 했던 영류왕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하지만, 역심을 품은 그들을 살려둘 수 없었던 영류왕은 빠른 시일 내에 연개소문의 목을 쳐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듯 했다. 그래서, 열병식 날을 거사일로 잡고 그가 믿는 소수 인원들을 데리고 완벽한 계획을 세우게 된다. 한편, 아들로 인해 이번 거사가 실패로 돌아갔노라며 분노 - 아마 - 하던 연개소문은 곧이어 왕자의 낙마소..

칼과 꽃 4회) 명분을 위한 희생, 그 운명에 갇히다

정녕, 운명은 벗어날 수 없는 것일런지요. - 연충 - 수십년을 아비의 얼굴을 볼 날만 기다리며 살아온 마음이 굶주린 자였던 그는, 그 아비를 만나기 위해서라면 옳고 그름을 따질 여유조차 없이 무슨 일이든 해야만 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런 짓까지 해서 겨우만난 아비에게 버림받고 더 이상의 희망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그는 '왕궁무사'가 되는 것이 마지막으로 잡고자 했던 희망의 끈이었노라 했다. 그렇게해서 연씨가문이 자신을 버렸듯이 그 자신또한 평생을 쫓아다니던 노비출신의 서자, 그 운명을 버리고 스스로 제 운명을 만들고 싶었노라고 했다. 그렇게 연씨가문 서자의 운명을 끊고 새 삶을 살고 싶었노라 했다. 하지만, 현재 그가 죽는 가장 큰 이유는 연개소문, 그의 아들이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그는 '죽음..

칼과 꽃 3회) 좋아하고 아끼는 것을 지키기 위한 댓가

#. 누구도 날 함부로 못할 위치가 필요해서 왕궁 호위무사가 된 그는, 자신이 그런 위치에 오르게 된다면 아버지가 자신의 존재를 인정해주지 않을까, 라는 마음이 분명이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시작한 왕궁생활을 하며 공주와 왕자의 신임을 얻게되며 점점 자신의 입지를 굳혀가던 그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살면서 그 것을 밝은 미소로 감추는 공주의 곁을 지켜주고 싶어졌다. 그렇게, 그는 자신을 외면하는 아버지가 아닌 자신에게 끝없는 호의와 관심을 베풀어주는 공주를 선택하는 것으로 자신의 길을 걷고자 했다. 하지만, 공주에 대한 연심과 아버지에 대한 애증 사이에 서게된 그는 딜레마에 빠지게 되었고 결국 연심과 애증, 그 둘을 다 지키고자 한 댓가로 목숨을 내놓아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된다. 어찌보면 그는 자신이 ..

칼과 꽃 1회) 독특한 사극의 등장

1. 영류왕 vs 연개소문 당이 점점 강해져서 결국은 고구려를 넘보리라는 것을 알기에 당의 침략에 대비해야 한다는 두 사람의 생각은 같았으나, 그 방식은 달랐다. 천하에는 고구려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에 당 변방의 소수민족, 신라, 백제와 같은 나라들과 균형을 이루고 살아가야만 하는 현실 속에서 당은 물론 서로 이웃 나라들과 화친하는 길이 고구려가 살 길이라는 영류왕과 달리 나라의 안위와 자존감이 우선이라고 여기는 듯한 연개소문은 당과의 전쟁을 주장하고 있었다. 그리고, 당과의 화친과 전쟁이라는 대립의 연장선으로 이어진 태자책봉과 새로운 대대로 선출건. 내부안정과 왕권강화를 위해 한시라도 바삐 태자책봉을 원하는 영류왕에게 심약한 태자는 결코 당을 상대할 수 없노라며 반대를 하는 연개소문과 고구려를 지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