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나 6

힐러 20회 : 최종회) Goodbye 힐러

언론은 이 사회의 아픔을 진단하고 치유하고자 존재한다 - 힐러 창간호 - 당신네들의 덫에 걸린 정후는 어르신이 내민 손을 외면한 채 스스로 그 덫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그러나 덫에서 벗어나기 위한 그의 행동은 이미 당신네들에게 예상 가능했던 패턴이었고 그래서 또 다른 덫에 걸리게 된다. 그렇게 그 누구도 찾을 수 없는 깊은 곳에 숨어서 지내던 조민자의 아지트가 발각되며 한 팀이 된 우리들은 함께 움직이게 된다. 한 발 빠른 당신네들의 움직임으로 인해 정후의 자질구레하게 귀찮은 일련의 행동들은 헛수고가 되었고, 조금은 위험할 수도 있는 플랜B를 실행하게 된다. 내 여자와 둘이서 편안하게 살기 위해서 그 위험을 감수하기로 한다. 그 뒤에는 어르신의 실체를 밝히고 내 사람들을 지키고 '서정후'로서 세상 위에서..

힐러 ~18회) 침묵하지 않은 댓가

처음에는 그냥 돈 주고받는 장면 찍으면 되겠구나, 그렇게 가볍게 출발했대. 금방 돌아와야지, 하고... - 힐러 18회 / 채영신 - 영신을 놓치지 않기위해 1992년의 진실을 밝여야 했던 정후는 우여곡절 끝에 아버지 서준석의 진술이 담긴 테잎을 손에 넣게된다. 그렇게 명희의 인터뷰와 서준석의 진술 테이프를 통해 스스로를 농부라 부르는 그들이 그동안 갖가지 방법으로 많은 사람들을 침묵하게 만들며 지켜냈던 1992년의 진실이 세상에 공개된다. 그 진실 속에는 이 나라를 농사짓고 있다고 믿는 농부가 그들의 농사에 방해가 되는 잡초들을 뽑아 던진 이야기가 들어 있었다. 그들이 원하는 작물을 얻기 위해 뿌린 농약에 대해 침묵하지 않고 이의를 제기하고 세상에 목소리를 내려고 했던 이들을 찍어 누르고 회유하고 필요..

힐러 15회) 기억합니다

이 세상에는 아무리 억울한 죽음을 당했어도 신문에 이름 한 줄 나지 못하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그 모든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진 못하겠지만 그 중 단 한사람의 이야기라도 들어주고 싶었습니다 우린 당신을 기억합니다 그걸 알려드리기 위해 오늘 이 방송을 했습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 힐러 15회 / 김문호 - 1. 기나긴 무기력함 끝에서 영신이 내민 손을 잡은 정후는 이 세상을 살아갈 이유, 그 세상에서 살아갈 진짜 자신을 찾기위해 문호를 찾게 된다. 사부의 복수를 하고,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고, 언제 채영신에게 진실을 말해야 하는지 알아야겠다는 정후는 문호가 제안한 방식으로 싸우기로 한다. 자신의 아버지와 채영신의 아버지가 하던 방법, 그래서 김문호가 평생 흉내만 내던 그 방법으로. 힐러의 ..

힐러 14회) 울어도 괜찮아

여덟 살 때 모친이 집을 나간 뒤부터 난 인간 때문에 울어본 적이 없다 - 힐러 8회 / 서정후 - 그냥 울어. 울어도 괜찮아. 그러니까 울어, 정후야 - 힐러 14회 / 김문호 - 1. 기영재의 죽음 : 형.. 이제 내가 알아서 할게 / 문호 기영재의 등장과 명희의 변화에 두려움을 느낀 문식은 자신의 세상을 지키기 위한다는 이유로 선을 넘어 기영재를 독살하게 된다. 그 것은 자신의 세상을 흔들려고 하는 이들에 대한 경고, 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 경고는 결국 그가 쌓아온 세상에 의혹을 품기 시작한 이들이 그의 세상을 뒤흔들 수 밖에 없는 하나의 계기가 되어줄 듯 싶었다. 그의 죽음과 마주한 정후는 그 죽음에 대한 자책과 슬픔과 무기력함에 빠져 세상과 자신을 완전히 차단하게 된다. 아무것도 할 수 있..

힐러 13회) 기다리고 있어

나 어떡하냐... - 힐러 13회 / 채영신 - 의문의 전화를 받고 정후를 찾아 헤메이던 영신은 언젠가 정후가 했던 말을 떠올리며 그가 있을 법한 곳을 찾게되고 그 곳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진 정후를 발견하게 된다. 그를 병원으로 옮긴 영신은 얼떨결에 잡힌 그의 손에서 또다시 누군가를 떠올리게 된다. 그렇게 시작된 의심은 지나간 일들을 떠올리게 하며 하나 둘 퍼즐조각이 맞추게 된다. 그리고, 그의 차에서 마지막 퍼즐 조각을 찾아내며, 영신은 그의 정체를 깨닫게 된다. 내내 자신의 곁에 머물면서 자신을 속였던 그에게 하나하나 따지고 싶지만, 오늘의 일을 하나하나 캐묻고 싶지만, 자신이 안다는 것을 알면 다시는 못 볼까봐, 스스로 납득하는 척, 영신은 그렇게 속으로 꾹꾹 참아댈 뿐이었다. 먼저 돌아서는 그를..

힐러 12회) 도망가는 법은 몰라

나 아버지 얼굴 기억도 안 나. 알고 있는 건 사진 안에 있는 얼굴뿐이고. 그런 아버지가 20년도 더 옛날에 했던 짓들이 나하고 무슨 상관이야, 상관없지. 내가 좋아하는 여자 아버지만 안 죽였으면. 아줌마, 나 채영신이 좋아해. 그러니까 각오하고 있어. 내가 상처받아도 어쩔 수 없다. 그 애는 몰라도 괜찮다. 그래도 내가 옆에 있어줘야 겠다. 나한테 도망가라고 하지 마. 도망치는 법 같은 거 나 몰라. - 힐러 12회 / 서정후 - 아버지 사건의 진실을 알기위해 스스로 미끼가 된 정후는 명희와의 만남을 통해 잊었던 진실 하나를 알게된다. 일말의 진실을 교묘한 거짓말로 감춘 채 속삭이는 '당신들'. 그러나 결국 진실은 하나 둘 드러나게 되고, 정후는 '당신들'이 말하는 '믿고 싶은 진실'을 쉽사리 믿을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