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 164

칼과 꽃 6회) 신념을 지키기 위한 선택의 결과

#. 공주님은 제가 반드시 지킬 것입니다 / 연충 거사를 하루 앞 둔 어느 밤, 연개소문은 아들 충에게 거사계획을 알리게 된다. 연개소문이 그에게 그 계획을 알린 것은 '내가 이렇게 너를 살리고자 한다' 라는 마음을 은연 중에 내비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싶었다. 또한, 이렇게 니가 아직 완전히 끊어내지 못한 왕실과의 인연 - 정확히는 공주와의 - 을 끊어낼 수 밖에 없노라 말하는 듯도 싶었다. 그렇게, 연씨 가문의 사람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의미, 그 운명을 말하고자 하는 듯 했다. 그러나, 충은 그런 연개소문에게 거센 반발을 하며 공주를 해치려는 자 누구든 용서치 않겠노라는 말로서 자신의 신념을 지키고자 한다. 그리고 연개소문은 그런 아들에게 마음 깊은 곳에 감춰둔 채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던 ..

칼과 꽃 5회) 운명의 갈림길에서 신념을 선택하다

소중한 사람을 버려야만 연씨가문의 자손이 되는 거라면 그 가문 버리겠습니다 - 연충 / 칼과 꽃 5회 - 장의 도움으로 죽음의 문턱에서 겨우 살아 돌아온 충은, 연개소문이 제시한 두 가지 길 중에서 '연씨 가문의 사람'이 되는 길을 선택했다. 그리고, 그 선택으로 인해 길이 아닌 길을 가서는 안되는 연씨 가문의 사람으로서 그 수장인 연개소문의 말을 따라야만 하는 입장이 되었다. 하지만, 자신의 죽음에 힘겨워하는 공주를 그저 지켜볼 수 없었던 그는 아버지의 뜻을 거스르지 않는 선에서 공주에게 자신의 생존 사실을 알리게 된다. 하지만, 공주의 방문을 통해 그 사실을 알게된 연개소문은 공주와의 인연을 베어낼 것을 명하게 된다. 그리고, 오랜 세월 그리워했던 '아버지'의 '아들'로서 살아가는 삶이 무엇보다 소중..

칼과 꽃 4회) 명분을 위한 희생, 그 운명에 갇히다

정녕, 운명은 벗어날 수 없는 것일런지요. - 연충 - 수십년을 아비의 얼굴을 볼 날만 기다리며 살아온 마음이 굶주린 자였던 그는, 그 아비를 만나기 위해서라면 옳고 그름을 따질 여유조차 없이 무슨 일이든 해야만 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런 짓까지 해서 겨우만난 아비에게 버림받고 더 이상의 희망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그는 '왕궁무사'가 되는 것이 마지막으로 잡고자 했던 희망의 끈이었노라 했다. 그렇게해서 연씨가문이 자신을 버렸듯이 그 자신또한 평생을 쫓아다니던 노비출신의 서자, 그 운명을 버리고 스스로 제 운명을 만들고 싶었노라고 했다. 그렇게 연씨가문 서자의 운명을 끊고 새 삶을 살고 싶었노라 했다. 하지만, 현재 그가 죽는 가장 큰 이유는 연개소문, 그의 아들이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그는 '죽음..

칼과 꽃 3회) 좋아하고 아끼는 것을 지키기 위한 댓가

#. 누구도 날 함부로 못할 위치가 필요해서 왕궁 호위무사가 된 그는, 자신이 그런 위치에 오르게 된다면 아버지가 자신의 존재를 인정해주지 않을까, 라는 마음이 분명이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시작한 왕궁생활을 하며 공주와 왕자의 신임을 얻게되며 점점 자신의 입지를 굳혀가던 그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살면서 그 것을 밝은 미소로 감추는 공주의 곁을 지켜주고 싶어졌다. 그렇게, 그는 자신을 외면하는 아버지가 아닌 자신에게 끝없는 호의와 관심을 베풀어주는 공주를 선택하는 것으로 자신의 길을 걷고자 했다. 하지만, 공주에 대한 연심과 아버지에 대한 애증 사이에 서게된 그는 딜레마에 빠지게 되었고 결국 연심과 애증, 그 둘을 다 지키고자 한 댓가로 목숨을 내놓아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된다. 어찌보면 그는 자신이 ..

칼과 꽃 2회) 금사빠 멜로와 통수 정치

그가 안타깝고 걱정되고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좋아하는 거라면.. 그래, 그렇다.. - 공주 / 칼과 꽃 2회 - #. 공주 암살범의 행적 - 정확히는 연개소문이 배후라는 증좌 - 을 찾으러 잠행을 나온 공주는, 저잣거리 좌판에 진열된 비녀를 구경하던 중 그 곁에서 비녀에 눈길을 주는 한 남자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그 남자에게 자꾸만 눈길을 주며 신경을 쓰던 공주는 잠깐 손이 스친 것에 설레여하다가 그 남자가 사라지자 못내 아쉬워하며 주변을 둘러보다 결국 그를 찾아내고 몰래 쫓아가기에 이른다. 그리고, 위험한 순간 남자의 도움 - 풍차돌리기; - 을 받게되며 호기심은 호감과 관심으로 급상승하게 되는데... 다시, 잠행을 나온 공주는 처음 그와 만났던 장소에서 그를 떠올리게 되고 거리에 뒹구는 전단지를..

칼과 꽃 1회) 독특한 사극의 등장

1. 영류왕 vs 연개소문 당이 점점 강해져서 결국은 고구려를 넘보리라는 것을 알기에 당의 침략에 대비해야 한다는 두 사람의 생각은 같았으나, 그 방식은 달랐다. 천하에는 고구려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에 당 변방의 소수민족, 신라, 백제와 같은 나라들과 균형을 이루고 살아가야만 하는 현실 속에서 당은 물론 서로 이웃 나라들과 화친하는 길이 고구려가 살 길이라는 영류왕과 달리 나라의 안위와 자존감이 우선이라고 여기는 듯한 연개소문은 당과의 전쟁을 주장하고 있었다. 그리고, 당과의 화친과 전쟁이라는 대립의 연장선으로 이어진 태자책봉과 새로운 대대로 선출건. 내부안정과 왕권강화를 위해 한시라도 바삐 태자책봉을 원하는 영류왕에게 심약한 태자는 결코 당을 상대할 수 없노라며 반대를 하는 연개소문과 고구려를 지키기..

2008 전설의 고향 : 오구도령) 사소취대(捨小取大)의 비극

~ 2008 전설의 고향 : 오구도령 ~ * 작품정보 제목 : 2008 전설의 고향 - 오구도령 극본 : 유미경 연출 : 이정섭 출연 : 재희, 이영은, 김학철, 정은표 外 방송 : 2008년 8월 21일 내용 : 귀신을 보는 능력과 그들을 천도할 능력을 가진 퇴마사. 생사의 경계에 사는 그가 산자와 죽은 자가 뒤섞여 광기에 휩싸인 마을에 도착한다. 죽은 자들을 천도하고 마을을 정화하기 위해 마을을 덮은 죽음의 광기, 그 비밀을 하나씩 밝혀내는데... . 1. 사소취대(捨小取大) - 작은 것을 희생하고 큰 것을 취함 양반가의 규수인 여림과 사랑에 빠진 기주는 그녀와 야반도주를 하지만 결국 추격꾼들에게 잡히게 된다. 그리고, 정혼자가 있었던 여림은 오랜 전통으로 이어진 열녀마을의 미덕을 해쳤다는 죄목, 즉..

천명 20회 : 최종회) 하늘의 뜻을 받들어 살아가다

주상! 살고싶어 그랬습니다. 언제 받을지도 모를 사약이 두려워 그랬습니다. 내 배 아파 낳지않은 주상이 나와 대군을 언제 내칠지 몰라 그랬습니다. 주상.. 난 살고 싶습니다. 열여섯 꽃다운 나이에 궐에 들어와 모든 것을 다 바친 이 궐 생활을 이리 비참하게 끝내고 싶지는 않습니다. 주상, 이번 한 번 입니다. 목숨만 살려준다면 더는 욕심 안부리고 뒷방 늙은이로 쥐죽은 듯 숨도 안쉬고 살겠습니다. 주상, 살려주십시요. 주상, 살려주세요.. - 문정왕후 / 천명 20회 - 중종의 죽음 후 어떻게든 인종의 즉위를 막고자 했던 문정왕후의 계략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고 인종은 무사히 즉위했다. 하지만, 여전히 끓어오르는 욕망을 잠재울 수 없었던 문정왕후는 그 욕망의 실현을 위해 발버둥쳤다. 그러나, 그녀의 마지막 ..

천명 19회) 해피엔딩 뒤의 현실,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

인종 내가 품은 건 김치용 대감이 아니다. 김치용 대감을 이용해 내가 얻을 수 있는 힘, 백성들을 위해 일국의 왕으로서 가져야 하는 힘 바로 그 것이다 최원 저를 비롯한 많은 백성들은 전하께서 보위에 오르시면 살만한 세상이 올 것이라 기대 했습니다. 허나 앞으로도 세상은 바뀌지 않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천명 19회 - 반역을 꾀하던 문정왕후와 소윤파는 최원과 세자의 도발에 넘어가며 궁지에 몰리게 된다. 그리고, 세자는 무사히 보위에 오르게 되며 조선 12대 임금(인종)이 된다. 천신만고 끝에 보위에 오른 인종은 그동안 악행을 저지른 김치용과 윤원형에게 벌을 내리고, 그들로 인해 누명을 썼던 최원을 사면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모두에게 세상이 바뀌리란 희망을 주게 된다. 하지만, 인종은 자신이 뜻..

천명 18회) 오만과 허세

할아버지의 비극을 교훈삼아 절대 연관되고 싶지 않았던 세자와 그를 둘러싼 정치판. 그러나 운명공동체로 엮힌 세자에게서 벗어날 수 없었던 최원은, 꺽어내지 못한 화중지왕의 반격으로 인해 궁지에 몰린 세자를 위한 힘든 결단을 내리게 된다. 그 결단으로 인해 당분간 소중한 사람들과 헤어져 지내야만 했으나, 그는 앞으로 이틀이란 시간만 무사히 버티면 예전과 같은 평화로운 삶으로 돌아갈 수 있노라 믿었다. 지켜야 할 사람이 있기에 현실에 주저앉을 수 없었기에 그 때마다 기지를 발휘해 절박한 상황을 헤쳐나가 결국은 원하는 결과를 손에 넣었던 최원은, 그런 자신의 지혜와 운이 만들어내는 기적을 믿었던 것 같다. 하지만, 랑이와 다인을 잃게된 순간 느낀 끝없는 후회로 인해 그런 믿음이 오만과 허세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