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민우 3

칼과 꽃 15회) 혼란混亂

#. 무영이 자신을 대신해 활을 맞게된 사건을 통해 무영의 거짓 속에 감춰진 진실을 알게된 충은, 온전할 수 기쁨과 되돌릴 수 없는 현실 속에서 혼란스러워 하게되고 그 끝에서 그녀에게 칼을 겨누게 된다. 충의 혼란은 무엇이었을까. 운명에게 버림받은 그는 아버지와 공주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했고, 그 속에서 충의 선택은 한결같았다. 공주. 그러나, 그렇게 공주를 지키기위한 그의 선택은 늘 어긋났고 그렇게 운명은 그녀와 그를 갈라놓게 된다. 부모도, 형제도, 이름도, 없는 자신을 사람으로 대해준 공주가 죽는 순간, 함께 죽었다는 그의 현재는 조의부 총관 연충이었다. 15회는 뭐랄까, 타임워프 후 죽기위해 살아가는 사람처럼 보였던 연충의 칼에 얹어진 무게를 말하는 듯 했다. 공주 사후, 철저히 연개소문의 아들이..

칼과 꽃 14회) 마음의 충돌衝突

무영 : 연개소문을 '고립'시키고자 하는 무영과 금화단이 가장 먼저 하고자 한 일은, 연개소문의 권위를 무너뜨리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것을 무너뜨리기 위해 그가 누리는 권력과 부리는 힘의 근원지인 조의부의 자존심에 흠집과 혼란을 주는 것으로, 그 견고한 권위를 흔들고자 하는 듯 했다. 그렇게, 그들은 하나 하나 그들이 자신들이 파놓은 함정에 걸릴 수 있는 미끼를 던졌다. 금화단은 조의부에서 제막식을 엉망으로 만들어놓은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미리 뿌려둔 미끼를 덥썩 물기만을 기다렸고, 연남생의 야망은 무영의 예상대로 그 미끼를 덥썩물고 스스로 함정 속으로 들어왔다. 그렇게, 모든 것은 무영의 뜻대로 흘러가는 듯 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는 무영 자신에게 있었다. 3년 전, 그를 향한 일말의..

칼과 꽃 13회) 자책自責, 그리고 휴전休戰

#. 소무영이 대자성 성주의 아들이 아님을 알게된 충은 마음 속에 맴돌던 단 하나의 희망이 믿음이 되어 그녀를 시험하게 된다. - 이로서 내 생각은 틀렸었구나; - 폐왕이 아끼던, 그리고 공주가 의지하는, 금화단의 단주 소사번에게 활을 쏘게 하는 것으로. 그리고 무영은, 활을 쏘았다. 다행히도 지나가던 조의부 교관 장포의 기지로 소사번은 살았지만. 공주의 죽음이 결국은 자신의 탓이라며, 세상의 전부를 잃었으면서도 온전히 그리워 조차 못한 채 살아냈던 그 3년의 시간동안 켜켜히 쌓여왔을 자책은 결국, 공주는 내가 죽였다, 라는 자학으로 완성되어, 스스로 만들어 낸 지옥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그렇기에 현재, 그가 자신의 뜻과는 정 반대인 아비의 길을 걷고있는 것은 지옥의 일부이자, 세상의 전부였던 공주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