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수목드라마 185

칼과 꽃 13회) 자책自責, 그리고 휴전休戰

#. 소무영이 대자성 성주의 아들이 아님을 알게된 충은 마음 속에 맴돌던 단 하나의 희망이 믿음이 되어 그녀를 시험하게 된다. - 이로서 내 생각은 틀렸었구나; - 폐왕이 아끼던, 그리고 공주가 의지하는, 금화단의 단주 소사번에게 활을 쏘게 하는 것으로. 그리고 무영은, 활을 쏘았다. 다행히도 지나가던 조의부 교관 장포의 기지로 소사번은 살았지만. 공주의 죽음이 결국은 자신의 탓이라며, 세상의 전부를 잃었으면서도 온전히 그리워 조차 못한 채 살아냈던 그 3년의 시간동안 켜켜히 쌓여왔을 자책은 결국, 공주는 내가 죽였다, 라는 자학으로 완성되어, 스스로 만들어 낸 지옥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그렇기에 현재, 그가 자신의 뜻과는 정 반대인 아비의 길을 걷고있는 것은 지옥의 일부이자, 세상의 전부였던 공주를..

칼과 꽃 11회) 어긋난 운명, 그로부터 몇 년 후..

#. 어긋난 운명, 하루 아침에 아비와 동생을 잃고 공주의 지위까지 빼앗긴 공주 소희. 그녀는 그들의 눈을 속이기 위해 스스로를 죽은 자로 만들고 밤에도 낮에도 그림자가 없는 '무영'이 되어 살아가기로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복수의 기회를 얻게 된 그녀는 역시나 연개소문에게 원한이 있는 연정모와 손을 잡아 연개소문을 치기로 한다. 하지만 이미, 연정모의 수상한 낌새를 눈치챈 연개소문은 연충의 계략대로 움직이게 되었고 무영과 금화단은 연충이 파놓은 덫에 걸리게 된다. 이 날은, 연충에게도, 무영에게도 중요한 순간이었다. 연충은 이번 임무가 공주가 떠난 세상에서 그가 걸어가고자 하는 길의 첫 걸음이었기에 어떻게든 무사히 임무를 마쳐야만 했고, 무영은 다시 없을 기회를 결코 놓칠 수가 없었을 것이니 말이다...

칼과 꽃 10회) 너를 잃고 나를 버리다

뜻이 뭐 중요하겠습니까. 제 것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사람의 도리따위 모두 져버릴 것입니다. - 연충 / 칼과 꽃 10회 - #. 눈 앞에서 공주를 놓친 충은 하염없이 공주를 찾아 헤메지만 공주의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의미이기도 하기에 그는 공주를 찾아 약속의 땅(?)인 졸본으로 향하게 된다. 그리고, 그는 그 곳에서 공주의 흔적을 찾게 된다. 이미 죽은 자가 되어버린, 흔적, 을. 자신이 가야할 길에 충실하고자 인간의 도리를 버린 아버지 연개소문의 길이 부끄럽다던 그는, 공주의 죽음을 통해서 그 날, 아버지와의 대화, 아버지의 말, 이 가슴 깊이 맺혀버렸을 것이다. 인간의 도리로는 너의 공주를 지킬 수도 없노라는. 공주를 지키지 못한 것은 니가 힘이 없기 때문이었..

칼과 꽃 9회) 삼국사기 열전 권49 연개소문편 : 후後

연개소문이 자기 병사들을 모두 모아 열병식을 할테니 같이 보자며 여러 대신들을 초청했다. 대신들이 도착하자 모조리 죽여 버렸는데 그 수가 백여명에 달하였다. 이어서... - 칼과 꽃 - #. 끓어오르는 더이상 억제할 수 없었던 장의 배신은 결국, 영류왕을 죽음의 벼랑으로 내몰았고 연개소문의 반란은 승리로 끝난다. 그렇게 왕과 왕자는 목숨을 잃는 것은 물론, 나라를 팔아 먹으려 했다는 오명을 쓰고 비참하게 화형식을 당한다. 그리고,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공주는 연부자와 장에 대한 복수심을 불태우며 훗날을 기약하게 된다. 그렇게, 피로 물든 궐은 씻겨졌고 새로운 고구려의 역사가 쓰여질 준비를 하고 있었다. #. 운명을 선택해 만든 끝에 피를 밟고 왕좌에 오른 장. 그는 자신이 밟은 수많은 피에..

칼과 꽃 : 포스터 촬영현장 캡쳐가지고 만들어 본 포스터

#. 위의 두개는 드라마 방영 전, 아래의 두개는 그때 합성만 해놓고 보정하지 않은 채 남겨놓은 걸 가지고 최근 새로 만든 것들이다. 개인적으로는 맨 마지막 녀석이 제일 마음에 든다. 그런데 문득, 맨 마지막 녀석의 칼과 꽃에는 색을 넣어줄 껄 그랬나.. 라는 생각이 드는 중이다. #. 원본은 아래. 이 녀석들 가지고 만들어 봤다.

칼과 꽃 8회) 삼국사기 열전 권49 연개소문편 : 반란

연개소문이 자기 병사들을 모두 모아 열병식을 할테니 같이 보자며 여러 대신들을 초청했다. 대신들이 도착하자 모조리 죽여 버렸는데 그 수가 백여명에 달하였다. 이어서 궁궐로 달려가 왕을 시해하고 그의 조카를 새로운 왕으로 세웠다. - 삼국사기 권49 연개소문편 / 칼과 꽃 8회 예고 - #. 열병식날의 아침이 밝았다. 드디어 오랜 숙원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 믿고있던 영류왕은 그들에 대한 연민을 갖게되지만 그럼에도 죽여야만 하는 스스로를 비루하다, 며 자책했다. 승자의 오만처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열병식장에 모두가 모였을 때, 연개소문의 첩자인 어의를 통해 그의 죄를 모든 대신들에게 확인시키고, 평양성에서 불러들인 병사들과 함께 연개소문을 치려던 영류왕의 계획은, 감옥에서 어의가 자결하는 것을 시작으..

칼과 꽃 7회) 삼국사기 열전 권49 연개소문편 : 준비

연개소문이 자기 병사들을 모두 모아 열병식을 할테니 같이 보자며 여러 대신들을 초청했다. 대신들이 도착하자 모조리 죽여버렸는데 그 수가 백여명에 달하였다. 이어서 궁궐로 달려가 왕을 시해하고 몇 동강으로 잘라 도랑에 버렸다. - 삼국사기 열전 권49 연개소문편 - 왕자의 낙마 그리고 충의 방해로 인해 연개소문을의 역모를 역으로 이용해 그를 치고자 했던 영류왕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하지만, 역심을 품은 그들을 살려둘 수 없었던 영류왕은 빠른 시일 내에 연개소문의 목을 쳐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듯 했다. 그래서, 열병식 날을 거사일로 잡고 그가 믿는 소수 인원들을 데리고 완벽한 계획을 세우게 된다. 한편, 아들로 인해 이번 거사가 실패로 돌아갔노라며 분노 - 아마 - 하던 연개소문은 곧이어 왕자의 낙마소..

칼과 꽃 6회) 신념을 지키기 위한 선택의 결과

#. 공주님은 제가 반드시 지킬 것입니다 / 연충 거사를 하루 앞 둔 어느 밤, 연개소문은 아들 충에게 거사계획을 알리게 된다. 연개소문이 그에게 그 계획을 알린 것은 '내가 이렇게 너를 살리고자 한다' 라는 마음을 은연 중에 내비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싶었다. 또한, 이렇게 니가 아직 완전히 끊어내지 못한 왕실과의 인연 - 정확히는 공주와의 - 을 끊어낼 수 밖에 없노라 말하는 듯도 싶었다. 그렇게, 연씨 가문의 사람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의미, 그 운명을 말하고자 하는 듯 했다. 그러나, 충은 그런 연개소문에게 거센 반발을 하며 공주를 해치려는 자 누구든 용서치 않겠노라는 말로서 자신의 신념을 지키고자 한다. 그리고 연개소문은 그런 아들에게 마음 깊은 곳에 감춰둔 채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던 ..

칼과 꽃 5회) 운명의 갈림길에서 신념을 선택하다

소중한 사람을 버려야만 연씨가문의 자손이 되는 거라면 그 가문 버리겠습니다 - 연충 / 칼과 꽃 5회 - 장의 도움으로 죽음의 문턱에서 겨우 살아 돌아온 충은, 연개소문이 제시한 두 가지 길 중에서 '연씨 가문의 사람'이 되는 길을 선택했다. 그리고, 그 선택으로 인해 길이 아닌 길을 가서는 안되는 연씨 가문의 사람으로서 그 수장인 연개소문의 말을 따라야만 하는 입장이 되었다. 하지만, 자신의 죽음에 힘겨워하는 공주를 그저 지켜볼 수 없었던 그는 아버지의 뜻을 거스르지 않는 선에서 공주에게 자신의 생존 사실을 알리게 된다. 하지만, 공주의 방문을 통해 그 사실을 알게된 연개소문은 공주와의 인연을 베어낼 것을 명하게 된다. 그리고, 오랜 세월 그리워했던 '아버지'의 '아들'로서 살아가는 삶이 무엇보다 소중..

칼과 꽃 4회) 명분을 위한 희생, 그 운명에 갇히다

정녕, 운명은 벗어날 수 없는 것일런지요. - 연충 - 수십년을 아비의 얼굴을 볼 날만 기다리며 살아온 마음이 굶주린 자였던 그는, 그 아비를 만나기 위해서라면 옳고 그름을 따질 여유조차 없이 무슨 일이든 해야만 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런 짓까지 해서 겨우만난 아비에게 버림받고 더 이상의 희망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그는 '왕궁무사'가 되는 것이 마지막으로 잡고자 했던 희망의 끈이었노라 했다. 그렇게해서 연씨가문이 자신을 버렸듯이 그 자신또한 평생을 쫓아다니던 노비출신의 서자, 그 운명을 버리고 스스로 제 운명을 만들고 싶었노라고 했다. 그렇게 연씨가문 서자의 운명을 끊고 새 삶을 살고 싶었노라 했다. 하지만, 현재 그가 죽는 가장 큰 이유는 연개소문, 그의 아들이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그는 '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