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영 4

나인 18회) 모두가 행복해지는 희망의 완성 속에서 과거에 갇히다

살아계셔서 기뻐요. 나도 기쁘다. 내가 전처럼 불행하지 않아서. 마지막 향. 남은 시간은 25분. 20년 전의 시간으로 마지막 여행을 떠난 선우는, 어린 자신을 구해주며 그의 손에 사건의 진실이 담겨있는 증거물을 들려 오철민에게 보냈고, 어린 정우에게는 본인 스스로 인생을 구원할 수 있는 선택권을 쥐어줬다. 그리고, 젊은 오철민의 정의와 어린 정우의 선택은 현재를 또 한 번 뒤틀리게 하며 커다란 변화를 만들었다. 성공의 끄트머리에도 닿지 못한 최진철의 인생은 구질구질했고, 3년형을 구형받은 정우는 출소 후 속죄의 마음으로 전 세계에 의료봉사를 다니며 스스로를 구원하는 것으로 불행하지 않은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주민영으로 돌아온 민영은 선우와의 결혼식을 앞두고 가슴 벅찬 행복에 어쩔 줄 몰라하며..

나인 17회) 마지막 향, 살기위한 그리고 행복해질 희망을 위한 선택

내가 곧 죽을 거 같은데 어디서 죽는지를 모르겠어 향의 존재를 알아버린 최진철은 단 오분간 20년 전으로 시간여행을 하게된다. 그 오분의 시간동안 박에게 선우를 죽이라는 청부살인을 의뢰하게 되며, 어린 선우는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그리고, 실시간으로 생기는 몸의 흔적을 통해 당장 내 목숨이 급한 상황이라는 것을 깨닫게된 현재의 선우는 살기위해서 마지막 향을 쓰기로 했다. 또한 가능하다면, 30분 후에 있을 형과 형수의 결혼식을 막는 것으로 뒤틀린 관계를 되돌리고자 했다. 애초에 뒤틀어 버린 것이 잘못이었지만 그래도 그럴만한 최소한의 가치가 있는 일이라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형의 자살과 그로인해 남편을 둘이나 먼저 보낸 여자가 되어버린 형수 그리고.. 패륜이 되어버린 민영과의 관계. 선우는 모두..

나인 10회) 버린다고 끝나지 않는 향의 업보를 끌어안고..

삶을 향한 간절한 의지,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과거 20년 전의 선우는, 20년 후의 나라는 그가 했던 의미를 알 수 없는 말과 지켜지지 않은 약속 그리고 그가 남긴 약봉지를 통해 20년 후 자신이 뇌종양에 걸린다는 것을 짐작하게 되었다. 그 삶을 향한 간절한 의지는, 이제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죽음과 맞닿았던 20년 후의 선우를 다시 살게 만들었다. 다시 살아났지만, 기억도 그대로 남아있고 물건들도 그대로 남은 것처럼 그의 지독한 두통 또한, 향을 쓴 업보가 되어 그대로 남게 되었다. 죽을 때까지 이 두통을 껴안고 살아야 된다는 깝깝한 현실 외에도, 선우를 짓누르는 문제는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과거였다. 삶에 대한 그 어떤 의욕도 없이 죽음과 맞닿았던 선우가 다시금 살아날 수 있었던 이유가, 20년..

나인 2회) 팩트 그리고 판타지, 그 비밀 앞에 한 발자국 다가서다

1> 자신의 병을 숨기고 길게는 6개월, 짧게는 3개월이란 끝이 정해진 프러포즈를 한 선우. 그리고, 그런 선우의 행동에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 민영은, 선우의 절친이자 주치의인 영훈을 통해 선우의 병을 알게된다. 배신감과 슬픔에 잠긴 민영은 선우에게 차가운 독설을 쏟아내고, 선우는 그런 민영에게 판타지로 포장한 팩트로 그녀를 향한 마음을 고백하게 된다. 예고를 보아하니, 민영의 선택은 그와 함께 3개월을 함께 살아가는 것이었다. 온 힘을 다해 에너지를 만들려고 애쓰고 있지만, 하루에도 몇번씩 울고싶은 기분이 드는 그에게, 현재 그의 전부라고 하는 자신의 해맑은 웃음을 지어주며, 5년이란 시간동안 함께있으면서 하지 못했던 그와의 사랑을, (그가) 죽을 때까지, 하며 살아가려는 듯 했다. 신비의 향을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