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로열 패밀리 5회. K라는 가련하디 가련한 가면 뒤에 차가운 얼굴을 숨겨둔 김인숙. 지훈 앞에서 보여지는 다정하지만 죄책감이 서려있는 미소. 순애 앞에서의 혼이 빠진 듯 넋나간 얼굴. 아들 병준에 대한 애끓는 모정. 이 모든 것이 김인숙이란 한 여자의 얼굴이다. K라는 가련한 가면 뒤에 시청자인 내가 모르는 또 얼마나 수많은 얼굴들이 감춰져있을지도 모를 일이이지만. 계속해서 생각해본다. 인숙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K라는 가련한 가면 뒤에 차가운 얼굴을 숨긴 채 위험한 걸음걸음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18년 세월에 대한 복수, 라고 하기엔 뭔가 조금 찜찜함이 들어서 그 이상의 무엇이 숨겨져있는 것은 아닐까, 라고 내내 생각하게 되는 것은 나의 뿌리깊은 과대망상일까, 라며. 인숙의 과거를 모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