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그널 4

시그널 4회) 난 기억할겁니다

사랑하는 가족들 품이 아니라 차가운 땅에서 공포에 떨다 죽은 사람들이에요. 누군가는 적어도 잊지 말아야죠. - 시그널 4회 / 박해영 - 천구 형님께서 입이 닳도록 얘기했었어. 아들을 위해서는 뭐든지 다 하겠다고. - 시그널 4회 / 동료 버스기사 - 1989년 11월 5일 밤 9시. 현풍역 기찻길. 여덟 번째 범죄를 저지르던 이진영은 마침 순찰 중이던 순경 이재한에게 범행 현장을 들켰고, 도망쳤다. 그리고, 마침 지나가던 95번 버스에 뛰어들었다. 그 버스에는 세 사람이 타고 있었다. 운전기사이자 아버지 이천구. 버스안내양 황민주. 그리고 승객인 김원경. 범죄사실이 들통날 것을 우려한 그는 애초에 범죄대상이었던 그녀들을 예정보다 빨리 죽이기로 한다. 사건 당일, 가장 먼저 퇴근을 하던 황민주를 죽였다...

시그널 3회) 그 무전이 진짜였어

왜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살릴 수 있어. 이 무전으로. 죽은 사람들을 살리고 범인을 잡을 수 있어. - 시그널 3회 / 박해영 - 나도 이 무전이 왜 시작됐는지 모르겠어요. 이 무전으로 뭐가 더 엉망이 될지 모르겠지만 바꿀 수 있습니다. 범인을 잡고 사람들을 살릴 수 있어요. - 시그널 3회 / 박해영 - 박해영과의 무전으로 8차 사건 현장을 들은 이재한은 반신반의하며 현풍역 기찻길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직 죽지 않은 피해자 이미선을 발견하게 된다. 과거가 변하자 현재도 변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인지한 것은 무전기라는 매개체로 과거를 살아가는 이재한과 교신을 하는 박해영 뿐이었다. 변해버린 현재, 존재하지 않는 기억으로 혼란을 느낀 박해영은 김창수와의 만남, 또 한번..

시그널 2회) 장기미제전담팀의 탄생

미제 사건을 다시 수사한다는 건 당시 경찰들한테 니들 수사 잘못했다는 걸 인정하라는 거야. 그때 거기는 왜 안파봤어? 왜 그따위로 했어? 왜케 무능했어? 우리가 해야될 질문들은 주로 이런거지. 살면서 앞으로 먹을 욕 한꺼번에 다 먹는다고 각오해. 그래도 그만큼 오래 살테니까 너무 억울해하진 말고. - 시그널 2회 / 차수현 - 윤정이는요? 우리 윤정이는 왜 안되는데요? - 시그널 2회 / 윤정엄마 - 김윤정 유괴사건의 공소시효 종료 20분 전. 범인을 검거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증거가 없는 현재, 그들은 범인의 증언이 필요했다. 그래서 그녀 스스로 자백을 할 수 밖에 없도록 자극하지만, 이 대담하고 머리회전 빠른 범인은 마지막 순간까지 자백하지 않았다. 그렇게 공소시효는 종료되었다. 한껏 치장해 화려한 ..

시그널 1회) 과거로부터 온 무전

이게 마지막 기회에요 - 시그널 1회 / 박해영 - 난 진범 봤어요. 윤정이를 데려간 사람, 내가 봤어요. 얼굴은 정확히 보지 못했지만. 진범 봤습니다. - 시그널 1회 / 박해영 - 15년 전. 그날은 비가 내렸고, 윤정은 우산이 없었다. 그리고, 해영은 낡은 우산, 초라한 자신이 부끄러워 환한 미소를 지으며 다가오는 윤정을 피해 빗속을 뛰어간다. 그리고, 한 여자를 보게 된다. 물끄러미 교정을 바라보던 여자는 윤정을 데리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날은 2000년 7월 29일. 윤정은 사라졌고 얼마 후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왔다.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은 엉뚱하게도 남자였다. 초라함을 들키기 싫어 도망쳤던 그 날, 그 순간에 대한 수없는 만약. 어떤 이유에서인지 침묵했던 해영은 이제 마음을 짓누르는 수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