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 24

2013' 5월 시청 드라마 : 하나 둘 놓아버리고, 차곡 차곡 챙겨보고,

-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 중 - 정말 참 많이도 본다 싶었던 지난 달과 달리.. 이번 달에는 하나 둘 놓기 시작했다. 뭐, 종영작도 있어서 그런 건 아니냐.. 라고 할 수도 있지만.. 놓는 건 놓는 거고, 종영작을 메울 신작들은 또 차곡차곡 보는 중입니다. 뭐, 지금 보는 드라마들 중에서도 조만간 놓을 것 같다, 싶은 드라마들도 있고... 미뤄가며 찬찬히 따라가는 드라마도 있고... 뭐, 그렇네요. 오월의 끝, 마무리 잘 하시길 바라며... 주말에 몰아서 봤던 드라마들은 제외했습니다. 1. 월화 1) 종영 ① 직장의 신 - KBS2TV / 2013. 04. 01 ~ 2013. 05. 21 / 총 16부작 - 후반, 2회차 정도를 제외하고는 꼬박꼬박 본방으로 시청했던 드라마. 빼먹은 2회차는 를 ..

나인 20회 : 최종회) 믿고싶은 판타지는 믿고, 사랑하는 여자는 사랑하면 된다

당신의 유언은 불행인지 다행인지 전혀 먹히지 않았다. 주민영은 충고를 무시하고 나를 줄곧 사랑해왔고 나도 더이상 미래를 잊고 지낼 수 없게됐다. - 선우 / 나인 20회 - 20회는, 1993년 4월 24일 이후의 이야기로 진행되었다. 선우의 마지막 메시지를 들었던 어린 시아는 엄마 유진의 손에 이끌려 미국으로 갔고, 아버지 죽음의 진실을 알게된 어린 선우는 미래의 내가 했던 말들을 믿고, 더이상 미래에 관해 궁금해하지 않으며 주어진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겠노라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켜나갔다. 그렇게, 14년이 흐른 2007년, 그 사건을 통해 기자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게된 선우는 CBS의 기자가 되어 있었고, 갓 입사한 신입기자 주민영과의 운명적인 첫 만남을 갖게된다. 1993년에서 만난 선우의 ..

나인 19회) 기회이자 저주. 구원일 수도 파멸일 수도 있는 향은 바로 나였어.

4월 24일, 다섯번째 메세지. 내가 왜 돌아갈 수 없는지 이제 알 것 같다. 향이 바로 나였어. 향이 내 운명을 조롱한다고, 싸워서 이기겠다고 했었지? 그런데, 내가 바로 향이었어. 향을 피운 순간부터 내가 다른 사람들 인생의 선악과였던 거야. 기회이자 저주. 구원일 수도 파멸일 수도 있는 향은 바로 나였어. 향을 다 썼으니 내 역할도 다 끝난 거겠지. 난 영원히 못돌아 갈거야. 그걸 이제 알았다. 그렇게 생각하니 죽음도 억울할 것도 없어. 감히 신 행세 했다는 죄책감도 갖지 않기로 했다. 결국 내가 아닌 그들 선택에 달린 거였으니까. 그래서 새삼 감사하게 된다. 되풀이되는 생에도 변함없이 내 옆을 지켜준 사람들. 그 운명을 선택해준 사람들에게. 매번 매 생애마다 한결같이 내 가장 진실한 친구가 되어준..

나인 18회) 모두가 행복해지는 희망의 완성 속에서 과거에 갇히다

살아계셔서 기뻐요. 나도 기쁘다. 내가 전처럼 불행하지 않아서. 마지막 향. 남은 시간은 25분. 20년 전의 시간으로 마지막 여행을 떠난 선우는, 어린 자신을 구해주며 그의 손에 사건의 진실이 담겨있는 증거물을 들려 오철민에게 보냈고, 어린 정우에게는 본인 스스로 인생을 구원할 수 있는 선택권을 쥐어줬다. 그리고, 젊은 오철민의 정의와 어린 정우의 선택은 현재를 또 한 번 뒤틀리게 하며 커다란 변화를 만들었다. 성공의 끄트머리에도 닿지 못한 최진철의 인생은 구질구질했고, 3년형을 구형받은 정우는 출소 후 속죄의 마음으로 전 세계에 의료봉사를 다니며 스스로를 구원하는 것으로 불행하지 않은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주민영으로 돌아온 민영은 선우와의 결혼식을 앞두고 가슴 벅찬 행복에 어쩔 줄 몰라하며..

나인 17회) 마지막 향, 살기위한 그리고 행복해질 희망을 위한 선택

내가 곧 죽을 거 같은데 어디서 죽는지를 모르겠어 향의 존재를 알아버린 최진철은 단 오분간 20년 전으로 시간여행을 하게된다. 그 오분의 시간동안 박에게 선우를 죽이라는 청부살인을 의뢰하게 되며, 어린 선우는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그리고, 실시간으로 생기는 몸의 흔적을 통해 당장 내 목숨이 급한 상황이라는 것을 깨닫게된 현재의 선우는 살기위해서 마지막 향을 쓰기로 했다. 또한 가능하다면, 30분 후에 있을 형과 형수의 결혼식을 막는 것으로 뒤틀린 관계를 되돌리고자 했다. 애초에 뒤틀어 버린 것이 잘못이었지만 그래도 그럴만한 최소한의 가치가 있는 일이라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형의 자살과 그로인해 남편을 둘이나 먼저 보낸 여자가 되어버린 형수 그리고.. 패륜이 되어버린 민영과의 관계. 선우는 모두..

나인 16회) 넌 신의 선의를 믿어? 난 인간의 악의가 더 믿긴다

결국, 정우는 죽었다. 정우의 죽음에 이성을 잃은 선우는 최진철을 죽이겠노라 박차고 나갔고, 그런 선우가 걱정된 영훈은 선우의 향을 빼앗아 없애버리려는 순간... 향은 사라진다. 이 괴이한 상황에 대해 영훈은 '신의 선의'라며 애써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보지만, 향으로 인해 인생과 정신이 피폐해진 선우는 '인간의 악의'라 말했다. 20년 전의 선우에게서 20년 후의 선우에게로 향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중간에 누군가가 가져간 것이라며. 정우를 자수시키기 위해 넘긴 비디오 테이프. 그 정체를 밝히기위한 최진철의 집요함은 결국 향을 손에 넣었다. 어쩐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 것은 향의 의지가 아니었을까, 라는. 영훈에 의해 사라질 위기에 처해진 향이 현재 자신을 가장 간절하게 원하는 이에게 스스로 간 것은 ..

2013' 4월 시청 드라마 : 참 많이 보고있는 듯?

신상 드라마들이 주르륵 선보였던 4월. 헛헛한 마음을 드라마로 채우기라도 하려는 듯, 드라마를 엄청나게 보고있는 요즘입니다. 늘 많이 봤지만, 어쩐지 뭔가 조금은 버거운 걸지도?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요즘이니 말이죠. 그런데 또 뭔가 이런 생각이 드는 건, 보는 드라마가 동시간대에 몰려있어서 그런 것도 같아요. 이러다 하나 둘 놓아버릴 수도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끈기있게 다 볼 수도 있고. 그래도, 종영한 드라마들도 있고, 종영임박인 드라마도 있어서 한숨 돌리나.. 했더니, 그 여백을 신상드라마가 채우거나 채울 예정입니다. (긁적)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하반기 라인업에는 끌리는 드라마가 없다는 것? 그래서 상반기에만 이러면 된다는 것? 그래서 몇개 내려놓고 하반기에 볼까 어쩔까, 고민도 하는 중..

나인 15회) 굶주린 하이에나는 무엇을 잃고 있는지도 모른 채 이를 드러낸다

향으로 인해 직업과 사랑을 동시에 잃은 후 폐인이 되어 두문불출 하게된 선우는, 정우가 가족여행에 함께가지 않았다는 소식에 왠지모를 불길함에 휩쌓이게 된다. 그렇게 병원으로 달려간 선우가 정우의 진료실에서 본 것은... 그동안 스스로를 지탱해오던 약물로 자살기도를 한 채 축 늘어진 정우였다. 누군가를 짓밟고 태어난 비루한 출생에 대한 부끄러움과 죄책감은 일생동안 그를 짓밟았고, 그런 자신으로 인해 자신이 소중히 여겼던 가족 모두를 불행하게 만들었다는 것에 대한 절망은, 불안하고 위태롭게나마 현실을 살아가던 그가 더이상 현실을 살아낼 의욕을 잃게 만들었다. 정우는 그런 부끄러움과 절망이 담겨있는 편지를 선우에게 남긴 채, 또다시 현실에서 도망치기 위한 선택을 한 것이었다. 20년 전과 같이, 그러나 전혀 ..

나인 14회) 잊고있었던 타인의 의지로 가장 소중한 것들을 잃다

나? 나라면 끝까지 해보겠어.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으로 최선을 다해서. 운명이라는게 번번히 나의 의지를 조롱하고 희망을 비웃지만 아직 완전히 졌다고 생각하지 않으니까. 나라면 향을 쓰겠어. 목숨을 걸었던 30분의 시간여행의 결과는 변함없는 그대로였다. 주민영은 여전히 박정우의 딸이자 박선우의 조카 박민영이었다. 잊고있었던 최진철의 의지는 선우가 미처 예상할 틈도 없이 너무나 많이 그리고 깊숙히 자리잡고 있었다. 범죄은닉에 대한 집요함은 경찰까지 매수했고 힘들게 용기를 집어먹고 자수를 한 정우에게 더 깊은 공포를 심어줬다. 이제, 20년의 세월을 고통 속에서 살아온 정우가 속죄할 기회와 뒤틀린 시간 속에서 선우가 잃어버린 온전한 주민영을 되찾을 기회도 사라져버렸다. 한편, 선우와 민영이 뒤틀린 시..

나인 13회) 목숨을 걸었던 30분간의 시간여행, 예측할 수 없는 결과

타이밍 좋게 돌아온 향. 처음에는 선우 자신이 선택해서 쓰는 거라고 생각했던 향이, 사실은 향 스스로 선우 자신을 찾았고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래서, 뭔가 할 일이 더 남아서 향이 나를 찾아온 건 아닐까, 라는 생각에 닿았고, 선우 자신이 비틀어 놓은 걸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는 기회를 마지막으로 준 거라고 해석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렇기에, 선우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또 뒷통수를 맞을 수 있지만 형 정우와 선우 자신은 이미 죽었다가 살아난 존재들이기에, 죽음보다더 큰 일이 뭐가 있겠느냐, 며 형 정우의 동의 하에 향을 피웠다. 하지만, 잊고있었던 최진철의 의지는 선우가 모르는 사이에 너무나 많은 것을 알아냈고, 정우를 이용하여 선우를 위태롭게 했다. 향이 타는 삼십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