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32

적도의 남자 17회) 자중지란 그리고 서글픈 욕망

장일이가 미쳐버릴 때까지 고통을 줄거에요. 진노식, 최수미, 최광춘. 다 용서할 수 없어요. - 적도의 남자 17회 / 선우 - 선우가 공들여 짜놓은 판 위에 선우의 인생을 망가뜨렸던, 그 이유로 선택 받은 말들이 올라왔다. 자신들이 말인지 모르는 채, 혹은 알지만 벗어날 수 없기에, 선우가 짜놓은 판 위에 올라설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선우는 그들이 죄를 짓는 것도 마다않고 그토록 지키고자 하는 '욕망'을 미끼로 서로 싸우게 만들었다. 장일과 용배는 선우로 인해서 진회장을 궁지로 몰았다. 광춘과 진회장은 선우의 주선으로 만났다. 용배는 선우를 통해 그들의 만남을 알게되었다. 장일과 수미는 15년 전 그날의 일로 약점을 잡혀 선우의 지시에 따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지난 15년의 세월동..

적도의 남자 16회) 골리앗을 향한 다윗의 돌팔매질이 시작되었다.

니가 사과를 하면 어쩌나, 난 널 짓밟아버리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니가 계속 모른 척을 하면 어쩌나, 난 널 용서하고 싶은 마음이 조금 있는데. 이렇게 두 마음이 오락가락했어. 그런데, 방금 니가 깔끔하게 정리를 해줬어. 어렸을 때 나 기억해? 나 무식하고 무모했다. 너무 놀라지 마. - 적도의 남자 16회 / 선우 - 어쩌면, 선우가 지금까지 그 진실을 밝힐 수 없었던 것은, 그 진실을 감춘 채 장일에게 기회를 줬던 것은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못나게도 장일을 용서하고 싶은 그 마음 때문이었던 것 같다. 행여나, 그가 나에게 용서를 구하면 어쩌나, 계속 모른 척을 하면 어쩌나, 하는 그 두개의 마음이 충돌해서 밝히지는 못한 채 기회를 줬던 것 같다. 그렇게, 선우는 끊임없이 기회를 줬다. 장일이 선우에..

적도의 남자 15회) 아버지의 죽음, 그 진실과 마주하다

전 이제 원했던 것들이 이루어지는 시간이 된 것 같아요. - 적도의 남자 15회 / 선우 - 광춘의 편지로 인해 아버지 경필을 죽인 범인과 관련자가 누구인지, 그리고 장일이 왜 그토록 이 사건을 덮으려고만 하는지 선우는 알게되었다. 그리고, 그 편지가 '진실'이라는 확신을 갖게된 선우는 가장 먼저 장일을 찾아갔다. 그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장일을 용서하고 싶은 듯한 선우가 장일에게 주는 마지막 기회인 듯 싶었다. 결국, 장일은 그 기회를 뿌리쳤고 미안한 기색조차 없는 장일에게 실망한 선우의 슬픔과 분노는 더욱 깊어진 듯 했다. 직구와 떠보기로 승부를 거는 선우는, 장일에 이어 광춘을 만나 직구를 던졌으나 그들 모두 그 공을 피했고 이번에는 용배를 만나 그의 심리를 압박하며 떠보기를 했다. 그..

적도의 남자 14회) 마음 속에 드리운 짙은 안개가 걷히다

광춘 아저씬 내 편이 되줄 거 같은데 수미는 잘 모르겠어요. / 아저씨는 미리 얘길 안해주고 내가 눈이 멀어있을 때 알려준 걸까요? / 우리 아버지는 너희 아버지가 죽였니? 15년 전 그날 밤에 우리 아버지를 죽인 건 너희 아버지 맞지? - 적도의 남자 14회 / 선우 - 진노식의 의심 세상의 모든 것. 사랑하는 여자와 아끼는 고향후배까지 의심해서 벼랑 끝으로 밀어내버린 진노식은 그들의 자식으로 '확신'하고 있는 선우에 대한 경계를 풀지않았다. 그는 어쩌면 선우가 사고당시의 기억을 잃었다는 것조차 믿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문태주와 그가 연관이 있다고 의심하는 듯 했다. 그리고, 선우는 진노식이 그런 - 문태주와 연관 - 의심을 하고있는지, 만약 어렴풋이나마 눈치를 챘다면 그 의..

적도의 남자 11회) 이제 시작일 뿐이다

일단, 하나씩 목을 조이는 겁니다. - 적도의 남자 11회 / 선우 - 데이빗 선우 1> 무시무시한 근성으로 지난 13년을 단 하나를 위해 걸어온 선우는 드디어 장일의 앞에 '데이빗 김'으로서의 자신을 드러내며 '나'의 존재를 알렸다. 그리고, 장일에게 있어 선우 자신의 존재가 어떤 의미인지, 무엇을 말하는지, 이미 경험을 통해 누구보다 잘 아는 선우는 장일의 신경을 긁어댔다. 기억을 잃은 듯 그러나 기억하는 듯, 그렇게 장일을 들었다 놨다하는 선우였다. 장일 앞의 선우는 여유로운 모습이다. 농담도 한다. 잘 웃는다. 그러나, 그의 오늘은 어제와 같은 지옥일 뿐이다. 때때로 앞이 보이지 않는 꿈을 꾼다. 꿈 속에선 보이는데 꿈에서 깨어나면 보이지 않던 그 시절과 달리, 눈이 보이는 지금의 그는 꿈 속에서..

적도의 남자 7회) 사랑을 쌓아가는 시간,

니 옆에 있는 게 행복하고, 니 옆에 있는 게 두려운 나는 너를 만나기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깊은 터널에 갇혀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간, 너와 함게 이 터널의 끝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 둘만 아는 길, 우리 둘만 아는 시간, 너도 나와 같은 마음이라면 말해줘. 난 길을 떠날거야. 넌 여기 남아도 난 널 새겨서 가는 길이 외롭지 않을 것이다. - 적도의 남자 7회 /선우 - 삶이란 기다림만 배우면 반은 안 것이나 다름없다는데 우리는 태어나서부터 뭔가를 기다리지. 받아들이기 위해서 죽음까지도 기다리지. 떠날 땐 돌아오기를, 오늘은 내일을, 넘어져서는 일어서기를, 나는 너를. - 지원 / 낭독 - 7회는, 선우와 지원의 사랑을 쌓아가는 시간을 만들었다. 이쁜 사랑을 나누며 너무나 행복한 ..

적도의 남자 4회) 친구대신 욕망을 선택하다

마지막으로 내가 꼭 가보고 싶은 곳은 여기야, 적도. 적도? 거기 더운데 아니야? 불룩한데로 태양을 바로 받으니까 그치? 뜨겁겠지? 아, 근데, 낮에는 여름이고 밤에는 겨울인데도 있대. 태초의 원시림 같은데도 있고. 그런 미친데가 왜 가고싶은데? 날 닮은 거 같아서. 하긴, 니가 미친 놈처럼 뜨거운 구석이 있지. - 적도의 남자 4회 / 선우&경필 - 장일 "선우야, 미안하다. 나, 이대로 주저앉을 수가 없어서 그랬어. 반드시 성공할거야. 내가 원하는 모든 걸 다 갖고 너에 대한 죄책감 평생 안으면서 고통받으면서 살게. 그러면 됐지? 그러면 됐지, 선우야." 몇해 전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고 힘들어하던 용배(장일부)는 매일 술만 마시고 도박을 하다가 결국 사채까지 손을 댔다. 그리고, 이제 용배는 너무나 ..

적도의 남자 3회) 아버지의 그늘 속에서 마주한 진실,

니가 우리아버지를 실수로 돌아가시게 했다면, 난 널 인간적으로 용서할거야. 하지만, 밝힐 건 밝힐 거야. - 적도의 남자 3회 / 선우 - 선우 "아버지, 미안해. 나 장일이를 도와주고 싶었어." "억울하게 죽은 게 우리 아버지가 아니라 너였어도, 난 지금처럼 행동했을거야." 지난 날의 일을 들추어 장일이를 두고 선우를 협박하는 땡보(잘생긴 사채씨 이름이 땡보였음!!!)로 인해 홀홀단신으로 장택을 공격하게된 장일은, 일단 기습공격은 성공했으나 그 후로 죽지않을만큼 맞은 후 감금당했다. 그 후,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해서 아지트에 잠시 숨어서 지내던 어느 날, 금줄이가 찾아와 '이제 장택이랑 땡보랑 손잡았고 너한텐 관심없다'라며 선우의 신변이 안전하다는 걸 알리더라. 사랑하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고 그렇기에 ..

적도의 남자 2회) 아들을 위하여

이제부터 내 인생이 많이 달라질 거 같아요. 뜨거운 불 속으로 내가 뛰어들어 가는 거 같아. - 적도의 남자 2회 / 선우 - 아들을 위하여 간암말기의 경필(선우부)은 자신이 죽으면 세상에 홀로 남게될 가엾은 선우의 인생을 도와주고싶은 마음에, 선우의 친부라 추정되는 진노식을 찾아간다. 경필은 원래 진노식의 최측근었으나 그의 악랄함에 의해 누명을 쓰고 감옥까지 가게되며 두번다시 진노식과 마주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어쩌면 그런 악랄한 인간도 이마만큼의 세월이 흘렀으니 조금은 바뀌지 않았을까, 제 자식인데 거둬주지 않을까, 라는 그런 마음으로 진노식을 찾아간 듯 싶었다. 그러나, 진노식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었다. 그리고, 그런 진노식의 싸늘한 반응에 울컥한 경필은 그를 자극하게되고, 진노식..

적도의 남자 1회) 관계가 쌓이는 과정

이렇게 살고싶지 않다고 바로 그렇게 되냐? 참는 시간도 있어야지. 참는 시간을 잘 넘기면, 내가 달라지게돼. 막강한 힘이 생기기도 하고, 용서할 배짱도 생길껄? - 적도의 남자 1회 / 선우 - 1. 우정 선우가 (아마) 오늘도 지각한 날, 장일은 수학경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며 표창장을 받게되며 모두의 시샘과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었다. 그 순간 교실에 등장한 선우, 그런 선우에게 장일의 발끝에도 못따라갈 놈이라며 비교하는 담임선생님. 그렇게 같은 반 동급생이지만 싸움짱(...) 선우와 전교일등 장일의 위치는 달랐고 물과 기름처럼 섞일 수 없는 듯 싶었다. 그러던 어느 날, 선우는 위험에 빠진 장일을 돕게되었고 그렇게 절대 섞일 수 없을 것만 같은 두 사람은 일련의 사건을 통해 조금씩 섞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