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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마음/소설14

소설) 연우에서 연우까지 : 은지필 지음 연우에서 연우까지 은지필 지음 / 와이엠북스 ■ 읽은 기간 : 2017. 06. 01 ~ 2017. 06.11 1> 한 열흘 정도 읽었던 것 같다. 이렇게까지 오랜 시간을 걸려 읽을 책은 아니었는데, 어쩌다보니 그렇게 되었다. 인터넷 서점에서 취미생활 - 연관되어 뜬 책 정보 읽고 리뷰 찾아보고 장바구니에 담기 - 속에서 발견한 소설이다. 리뷰를 읽어보니 상당히 잔잔한데 좋다고 했던 듯 한데다, 제목도 이뻐서 찜했놨고, 올해 마지막으로 책을 구입하던 시기, 그냥 사고 싶어서 샀던 것 같다. 그래놓고 읽기는 이제야 읽음. 이제야 읽은 이유도, 그냥 갑자기 읽고 싶어져서. 그리고, 이 책, 파본이었다. 다 읽어갈 즈음에 알았음. 에필로그에서 두 페이지 정도 인쇄가 약간 흐림. 산지 너무 오래된 것도 있고, .. 2017. 6. 11.
소설) 지금, 라디오를 켜 봐요 / 진주 지음 지금, 라디오를 켜 봐요 진주 저 / 신영 미디어 0. 작년 8월인가- 구입을 해놓고 이제야 읽었다. 읽는 내내, 다 읽은 후에, 내가 왜 이 소설을 이제야 읽었을까, 라는 생각이 맴돌았다. 처음 이 소설의 존재를 알게된 것은 종종 들르는 커뮤니티에서 추천글이 자주 올라와서. 그리고, 결국 구입한 것은, 구입 직전에 읽은 소설 때문이었다. 상당히 잔잔하고 담백한 소설이었는데, 이런 류의 소설을 찾던 중 이 소설이 떠올랐던 것 같다. 그렇게 반은 즉흥적으로 구입해놓고 여태 랩핑조차 뜯지 않았던 것은, 어쩐지 손이 안가서였다. 그러다, 얼마 전, 역시나 구입하고 한참동안 손도 안대던 소설을 다 읽어낸 후, 뭔가 더 읽고 싶던 찰나, 이 소설이 눈에 들어왔다. 그렇게 또 며칠을 벼르고 벼르다, 일요일 새벽, .. 2017. 2. 6.
소설) 1%의 어떤 것(개정판) / 현고운 지음 1%의 어떤 것 현고운 저 / 테라스 북 2016년 12월 30일 출간 "그러니까 말이야. 그때 알았어. 99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도 딱 한 가지 단점만 보게 되면 아무리 괜찮은 사람이라도 정을 붙일 수 없는 거고, 99가지 단점밖에 없는 사람인데 나머지 1%의 장점이 눈에 띄면, 거기에 반하는 거라는 걸. 그게 그 사람의 매력이라는 걸. 다른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아도 누군가에게 그런 1%의 어떤 것이 눈에 띈다면 사랑하게 되는 거야." - 1%의 어떤 것, 2권 / p. 135~136 - 1/ 작년, 드라맥스와 옥수수를 통해 공개되었던 하석진-전소민 주연의 드라마 '1%의 어떤 것'을 꽤나 재미나게 봤고, 그 후 개정판 소설 출간 소식을 접하게 되며 결국 구입하게 되었다. 조금은 다급하게.. 2017. 1. 29.
소설) 하이생소묵 / 구만 지음 : 후감상을 위한 선덕질의 과정 1> 이게 무슨 선덕질 후감상인가, 싶어지는 중이다. 정작 드라마는 첫 회만 봤건만, 이런 저런 정보를 검색하며 자료를 구했고 결국 원작 소설 번역본까지 찾아서 읽어버렸으니 말이다. 드라마는 제대로 보지도 않았는데 어쩐지 다 본 것만 같은 이 기분은 뭐란 말인가! (ㅋ) 소설은 국내에서 정식 출판이 되지 않은 관계로 팬분이 올려준 번역본을 찾아서 밤을 꼴깍 새어서 읽고 말았다. (2022년 현재 정발됨. 종이책과 이북 둘 다 판매 중) 소설은 비교적 짧은 편이었는데 대충 한 권 분량이 되지 않았나, 싶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생각한 것은 '이 내용을 가지고 그렇게 긴 호흡으로 끌고 나간다는 말인가' 였다. 내겐 없는 센스를 발휘하며 회당 캡쳐와 내용을 정리한 어느 블로그를 통해서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한 .. 2015. 5. 4.
소설) 연애의 발견 / 진양 지음 전지전능한 누군가가, 우리가 연애를 하도록 서로에게 떠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결혼이라는 큰일을 앞두고 있어서인지 운명이라는 착각에 빠지고 싶은가 봐요. 스물아홉이에요. 운명 같은 거 믿고 싶지만 이제는 믿을 수가 없잖아요. 하지만 인연이라는 건 있다고 생각해요. 거창한 운명까지는 아니더라도 필연이 아니었을까, 그렇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 연애의 발견 / p.317 - 처음 시작이 언제즈음 이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올해 방영된 동명의 드라마 방영 한참 전, 그 드라마가 이 소설의 리메이크인 줄 알고 찾아봤던 것이 시작이었을 것이다. 결론은, 제목은 같으나 전혀 다른 연애 이야기였다만. 처음 읽고 꽤나 마음에 들어서 소장하고 싶어졌고 그래서 구입하게 되었다. 이미 종이책은 절판된 상태여서.. 2014. 12. 30.
소설)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 이도우 지음 네 사랑이 무사하기를 내 사랑도 무사하니까 깜박이는 커서 옆으로, 방금 새긴 문장을 진솔은 물끄러미 들여다보았다. 언젠가 건이 썼던 짧은 편지였다. 건네주지 못한 시집 속의 구절. 누구를 향한 사랑들인지, 대상은 모두 빠져 있는 그 구절. 그래서 내 것이기도 하고 그들의 것이기도 한 서글픈 바람... 자판 소리와 함께 아래에 또 하나의 문장이 찍혔다. 세상의 모든 사랑이, 무사하기를 백페이스를 눌러 지금까지 끼적거렸던 문장들을 밑에서부터 차례로 다 지워버리고는, 파워를 끄고 노트북을 닫았다. 방금 쓴 문장은 말이 안 된다. 세상의 모든 사랑이 무사할 수 있나? 그렇지 않다. 서로 부딪치는 사랑, 동시에 얽혀 있는 무수한 사랑들. 어느 사랑이 이루어지면 다른 사랑은 날개를 접어야만 할 때도 있다. 그 모순.. 2014. 1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