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드라마+잡담

2012' 4월 시청드라마 : 적도와 드스와 그리고...

도희(dh) 2012. 4. 30. 10:41

- 드라마 '적도의 남자' -

4월의 마지막 날. 무슨 시간은 이렇게 빨리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4월을 보냈네요. (한숨) 그리고, 부랴부랴 월례행사 중 하나인 '4월 시청드라마' 정리를 해보고 있습니다. 후아, 올해 아니 이 블로그 <즐거운 인생>을 개설하고 가장 적게 드라마를 본 달이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블로그는 온통 적도이야기 뿐이고, 이게 '적도의 인생'인지 '즐거운 인생'인지 분간이 안갈 뿐이고. (ㅋ) 그렇게, 4월에 시청한 드라마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적도의 남자 : KBS2TV / 수목 / 밤 9시 55분


현재 총 12회차까지 방영완료. 앞으로 8회차 남았습니다. 한 회 한 회가 너무 아깝고 아쉽고 그래요. 그리고, 지난 주에 4회 연장설이 솔솔 흘러나왔는데 일단 아니라는 반박기사까지 나온 상황. 연장을 할지 어떨지는 모르겠어요. 한 회 한 회 흘러가는 게 너무너무 아쉽고 아깝고 그렇다고 하더라도, 연장은 안했으면 싶어요. 자고로, 연장해서 좋았던 드라마를 못본지라. (...) 극본, 연출, 연기 무엇하나 아쉬움없이 너무너무 재미나게 시청 중이랍니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살짝 걸리는 부분이 하나 있어요. 그런데, 이 부분도 이번 주까지 보고나야 판단이 설 것 같아서 보류. 아무튼, 너무 좋아요, 이 드라마!

방금 '텍스트 미리보기'를 보고온지라 이 드라마 이야기 더 하면 정신줄 놓고 주절주절 거릴 것 같으니 여기서 마무리. 방금 12회 리뷰 역시나 진빠지게 써놓은지라 별달리 할 말도 없구요. (긁적)




강철본색 : KBS2TV / 2012. 03. 25 ~ 2012. 04. 15 / 총 4부작

노철기 시리즈의 마지막이라고 해요. 사실, 노철기 시리즈 4탄도 기대했는데 뒤늦게 이게 시리즈의 완결편이란 인터뷰를 보고 살짝 아쉽고 그렇더랍니다. 전직 종사관 현직 인기 소설가이자 해결사인 노철기와 월담을 밥먹듯 하는 추리광 미강공주의 사건해결 및 러브스토리를 그린 드라마로, 꽤 재밌어요. 배우들 연기도 좋고, 연출도 좋고, 극본은 기존의 '노철기 시리즈'의 장단점이 고대로 담겼구요. 뭐, 캐릭터 구축은 좋았는데 사건해결이 조금 아쉽다, 요정도? 아무튼, 재밌습니다.



국회의원 정치성 실종사건 : KBS2TV / 일 / 밤 11시 45분

어제 깜박하고 못봤어요. 컴퓨터하다가 시계를 보니 12시를 넘겨서 에라 모르겠다, 이러며 패쓰. 사실, 1회를 몰입하지 못한 탓에 2회에 대한 기대치가 그리 안커서 그런가봐요. 그래도, 정치성 납치된 후엔 살짝 재밌었는데... 2회를 볼까말까 고민 중입니다. (본방 놓치면 왠지 귀찮아서;)

정치풍자도 재밌었고, 유오성씨의 연기를 보는 맛이 쏠쏠했습니다. 역시, 배우는 연기로 말한다는 진리를 새삼스레 깨닳았다고 해야하나? 이렇게 조금 쓰다보니 어떻게 전개될지, 정치성이 어떻게 그 곳에 가게되었나가 급 궁금해지는 중이에요. 이러다 결국 보긴 볼 듯.



사랑비 : KBS2TV / 월화 / 밤 9시 55분

지지난 주에 어쩌다보니 티비를 틀었고 볼 것이 없어서 그냥 틀어놨는데 생각보다 재밌어서 시청 중입니다. 70년대 배경은 어쩐지 안끌려서 안봤고 5회부터 보기 시작했어요. 회가 거듭될 수록 재밌긴한데 그만큼 오글오글도 감수해야할 듯. 어린시절 가슴 설레여하며 읽었던 순정만화를 영상으로 보는 그런 느낌이에요. 배우들 비주얼도 이쁘고 영상미는 정말 끝내주고(!)



TV문학관 - 나쁜 소설 : KBS1TV / 2006. 10. 07 / 단막

'적도의 남자' 김용수 감독님 전작 살펴보기 중인데, 현실은 귀차니즘으로 한달에 한편 보면 다행인 수준. 언젠가의 주말에 문득 생각나서 봤는데, 좀 난해했어요. 몰입도 100% 안됐고. 이분 작품은 연출은 정말 좋은데 살짝 어렵다, 이런 느낌이 드는 중입니다. TV문학관 특유의 느낌이 살짝 나기도 했고. 말 그대로, 소설을 영상으로 옮겼을 뿐 그 속의 맥락은 알아서들 읽어내라, 이런 느낌이랄까?

그럼에도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풀어냈던 걸 보면, 저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줬고 저 또한 이 드라마 속에서 이런저런 이야기와 감성을 읽어낸 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랍니다. 게다가, 다 보고 리뷰쓰느라 생각하고 그러다보니 좋았던 것 같아, 이런 생각으로 이어지는 중이에요. 아, 뭐지? (ㅋ)



한뼘드라마 - 십 년 후 : MBC / 2004. 03. 08 ~ 2004. 03. 11 / 총 4부작

지난 2월, '부활' 복습 후부터 현재까지 엄포스 앓이 중인지라 그의 프로필을 살펴보다가 발견한 드라마에요. '한뼘드라마'라는 것이 있다는 건 알았지만 직접 찾아보게 될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나름 힘들게 구했는데, 나중에 보니 공홈에서도 다시보기 서비스가 된다고. (...) 분명, 공홈에 가장 먼저 갔는데 그땐 왜 몰랐는가 싶습니다.

회당 4~5분, 총 4부작으로 20분 짜리 드라마에요. '한뼘'이란 말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드라마. 그리고, 뭐랄까... 이렇게 끝인가, 스러우면서도 은근한 여운이 남기도 했던 드라마랍니다. 풋풋한 엄포스를 볼 수 있어서 반가웠구요. 아, 용수감독과 함께 엄포스 전작 훑어보기 중인데 다는 안되고 이제 '마왕'이랑 '곰스크로 가는 기차'만 보면 될 것 같아요. 근데, '마왕'은 정말 마음이 안먹어져서 큰일. '적도의 남자' 끝나고 고려해봐야 겠습니다. '곰스크..'는 단막인데 왤케 손이 안가나 모르겠고. (대충 훑어보니 컨셉이 독특? 했던;)



* 이상입니다. 와, 진짜 이렇게나 드라마 안봤는데 왜 한달 내내 드라마 때문에 기빨리는 느낌이 들었나 모르겠어요. (한숨) 4월의 마무리 잘하시고, 즐거운 한주 시작하시길 바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