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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스페셜 41회 수호천사 김영구) 사람의 기본

도희(dh) 2011. 10. 21. 01:28

~ 드라마 스페셜 : 수호천사 김영구 ~
<< 사람의 기본 >>



0. 작품정보

- 제목 : 수호천사 김영구
- 극본 : 정형민
- 연출 : 김진원
- 출연 : 이필모, 김별 外
- 방송 : 2011년 10월 16일





1. 그 남자, 영구의 사정
 
떼인돈 받아다주는 해결사 케이는 사채업자 박여사에게 갚아야 할 돈을 떼이게되며 위기에 처한다. 자신의 돈을 떼먹은 부하에게서 무슨 수를 써서든 돈을 받아내야하는 케이는 가정을 꾸리고 평범하게 살아가려는 부하에게 차마 모질게 굴지못한 채, 그 빚을 고스란히 떠안게 되었다. 그리고, 그런 케이에게 박여사는 케이의 이자를 줄여주는 조건으로 최나영의 감시 및 약점을 찾는 것을 의뢰한다. 그렇게 케이는 최나영을 감시하게 되었다.

감시를 하며 최나영과 가까워져야 할 이유가 생겨버린 케이는 결국 나영과 안면을 트고, 나영의 의뢰를 받아준다는 명목으로 그녀와 함께 움직이게 되었다. 그렇게 불가능한 것에 도전하며 사람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잃지않는 나영과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 수록,  사람이 살아가는데 사랑과 믿음 그리고 불가능에 대한 도전을 해선 안된다던 케이의 생각은 조금씩 변해가고 있었다.

그렇게 해결사 케이로 살아가던 그는, 사람 김영구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었다.




2. 그 여자, 나영의 사정

은행 계약직 직원 최나영. 불가능에 도전하며 홀로 꿋꿋히 외로운 싸움을 하고있는 아이. 고등학교 때 아버지의 사업부도 및 죽음으로 사채업자 박여사에게 시달리게 된 나영은, 수년이 흐른 현재 아버지와 박여사의 계약서를 발견하며 불가능에 가까운 싸움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나영의 도전을 막기위해 박여사는 케이를 움직여서 나영을 감시하라고 했던 것이다.

케이의 감시는 허술했고 케이의 욱하는 성격 덕에 나영은 케이의 존재를 감시 첫 날 알아버렸다. 그리고, 케이의 행동과 말 그리고 이름에서 오래 전 다른 사람들과는 달랐던 박여사의 부하 김영구를 떠올렸고, 케이가 그임을 확인하게 되었다. 그리고, 박여사의 의뢰에 의한 감시인지도 모른 채, 그저 우연히 자꾸만 같은 공간에 있게되고 위기의 순간에 나타나 자신을 도와주는 케이로 인해 늘 혼자였던 나영은 어쩐지 덜 외로운 느낌을 받게되었다. 그렇게 나영은 케이에게 자신과 동행할 것을 의뢰하게 되었다.

쎈 척하지만 어딘가 허술한 해결사 케이. 아니, 영구아저씨. 나영은 박여사와의 불가능한 싸움을 케이와 함께해서 견딜 수 있었고, 늘 무섭고 두려운 순간에 자신을 찾아와 구해주는 케이를 수호천사라고 여기게 된 듯 싶었다. 그렇게, 케이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어버렸다고 한다. 나영은.




3. 사람의 기본, 사랑!

기본적으로 사람이 살면서 반드시 해야할 일이 몇가지 있다.
누군가를 믿는 것. 불가능에 도전하는 것. 그리고, 사랑.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

- 영구 -



사람의 기본을 외치지만 늘 그 기본 밖에서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영구와 사람의 기본을 지키며 꿋꿋하게 살아가는 나영. 늘 무기력했던 영구는 나영을 통해서 사람 김영구로서 떳떳하게 살아갈 수 있게되었으며, 꿋꿋했지만 혼자여서 외로웠던 나영은 영구가 곁에 있어서 더 힘내서 열심히 싸워낼 수 있었던 듯 싶었다. 그렇게 세상을 홀로 서서 살아가던 두 사람은 박여사로 인해 만나게되며 손을 맞잡고 함께 세상을 걸어갈 수 있게되었다.

식상한 이야기와 전개, 그리고 결말이었지만 그래도 꽤 이쁘게 봤다. 영구와 나영이 너무 이뻤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저 씩씩한 아가씨 나영과 그런 나영을 통해서 웃음을 찾아가는 영구의 모습은 정말 너무 이뻤다. 게다가 작고 아기자기하게 생긴 나영이 외로워도 슬퍼도 늘 씩씩하고 꿋꿋하게 구는 모습이, 사랑스럽기도 했고.

오랜 만의 김별씨와 이필모씨도 반가웠다. 김별씨는 '최강칠우', 이필모씨는 '솔약국집 아들들' 이후로 처음 봤다. 정말, 너무나 다른 매력의 두 배우가 만나니 이렇게 이쁘구나, 싶기도 했다.
 
어쨌든, 이제 두 사람은 외롭지않게 서로 맞잡은 손을 놓지않고 살아가겠구나, 싶어서 기분좋기도 했던 그런 결말이었다. 사실, 후반까지 새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결국 새드가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 중이다. 어쨌든, 나영이는 이제 행복할테니까! 나영이가 행복해져서 참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