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청담/국내 드라마 시청담

더 뮤지컬 3회) 밑그림을 그리다-.

도희(dh) 2011. 9. 17. 18:26

드라마 : 더 뮤지컬 3회

방영 3주차.  3회차 방송완료.  그리고 시청률은 3%대라고 하는군요!  근래보는 드라마들은 나름의 청률이 복이 있어서 별 생각이 없었는데 간만에 청률이 바닥치는 드라마를 본방사수 한다는 건 뭐랄까... 혼자라는 외로움이 느껴진달까-? 농담입니다. (응?) 무튼, 저는 꽤 설레여하며 보는 드라마이고, 주 1회 방영이 아쉽고 그렇습니다. (ㅠ) ...장르에 대한 애정도를 내려놓으니 어쩐지 편안해졌달까?


1.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은비-.

 

오로지 뮤지컬 배우가 되기위해서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서울로 돌아 온 은비와 그런 은비를 위한 곡을 쓰는 재이. 은비는 재이가 준 두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기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었고, 재이는 그런 은비를 위해 열심히 은비를 연습시키고 은비에게 맞는 곡을 써주고 있었답니다. 그렇게 재이는 은비에게 이런저런 조언과 도움을 주며 그녀를 뮤지컬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단련시켜 주고 있었고 그 덕에 은비는 전보다 괜찮은 배우로 다듬어지고 있었어요.

은비에게 재이가 멘토라면, 재이에게 은비는 뮤즈- 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유로운 영혼의 천재 예술가 홍재이의 심리상태를 알지는 못하겠지만, 그는 어쩐지 그런 사람인 듯 싶었어요. 뮤지컬이 배강희고 배강희가 뮤지컬이었던 시절 그의 모든 곡이 오로지 배강희를 위한 곡이었다고 하는 걸 보면 말이죠.

배강희와 헤어진 후 잠들어있던 뮤지컬 귀신들을 깨워서 그의 심장을 다시금 두근거리게 만들어주는 존재의 등장. 어느 날 우연히 만난 은비의 열정과 가능성에 다시금 심장이 두근거리게 되었고, 오로지 그런 은비만을 위해 곡을 쓰기로 다짐한 듯 싶었거든요. 그렇게 고은비를 통해서 뮤지컬과 배강희를 분리시키려는 듯 싶었달까?

그렇게 재이는 은비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내어주려는 듯 했고, 은비는 그런 재이의 호의가 고마우면서도 조금은 부담스러운 듯 멈칫거리게 되는 듯도 싶더라구요. 그가 주는 뮤지컬 배우로의 기회는 감사히 받되 물질적 지원은 받지않음으로서 자신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는 듯도 싶었구요.  뭐, 재이는 그런 씩씩하고 꿋꿋한 은비가 더 마음에 들었을지도 모르겠고. 은비도 그날 이후로 재이가 신경쓰이긴 하는 듯도 싶었고;

다른 누군가의 시선에서는 은비가 재이 덕분에 가능성이 없는 꿈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간 것 처럼, 그래서 '청담동 구미호'에 무임승차한 것처럼 보이지만(..사실 틀린 말은 아님;), 사실 은비가 있기에 재이가 곡을 쓸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더라구요. 그렇게 알게모르게 서로에게 꿈을 꿀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며 상대가 있기에 지금이 있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더랍니다.

 

 

 

2. 한계에 부딪히다-.

재이가 준 기회를 통해 '청담동 구미호'의 여주인공이 되어 뮤지컬 공모전에 참여하게 된 은비는 그 동안의 연습이 헛되지 않도록 무대 위에서 최선의 모습을 보였지만, 배강희로 인해 낮은 음역대라는 자신의 한계에 부딪히게 되었어요.

은비의 낮은 음역대와 배우/프로로서의 자세에 대한 배강희의 지적질을 보면서 짜증스러웠지만 그 것이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은비에 대한 배강희의 지적질을 들으며 공감도 하고 반박하고 싶은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서 반박하려면 그 짜증을 다시 들으며 생각을 정리해야하는데... 다시 듣기가 너무 싫어서 패쑤; 무튼, 작품 공모전에서 배우의 실력을 가지고서 그렇게까지 무안을 줄 필요가 있었을까, 싶어서 눈살이 찌푸려졌달까?

사실, 재이와 은비의 관계, 그리고 현재 은비가 부르는 곡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알기에 그 질투심을 감추지 못하고 괜히 은비에게 화풀이하는 배강희의 심리상태를 보여주기 위한 상황이긴 했어요. 그런 의미에서 배강희 또한 프로답지 못했죠. 그렇기에, 그 화풀이 후 10분간 휴식시간에 자신을 찾아와 당신을 통해 꿈을 꿀 수 있었다며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는 은비를 보며 배강희는 어쩐지 부끄럽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더랍니다.

어찌되었든 은비는 배강희로 인해 낮은 음역대라는 한계에 부딪히게 되었어요. 이제 은비가 그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지는 그녀의 선택과 노력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 싶네요. 이정도 한계에 부딪혀서 좌절하고 그만 둬도 괜찮을 꿈이었는지, 오기가 생겨서 더 독하고 끈기있게 노력해나갈지에 대한 것은 말이죠.

 

 

3. 그리고, 밑그림을 그리다-.

이번 '더 뮤지컬' 3회에서는 흩어져 자신들의 영역에서 자리하고 있던 캐릭터들이 한 자리에 모이거나 개인적으로나마 인연을 맺어나가고 있었어요. 그렇게 흩어진 조각들이 뮤지컬 <청담동 구미호>를 통해 연결되고 있었어요.재이를 통해 한국(창작)뮤지컬의 가능성을 보게 된 진은 재이와 손을 잡기로하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이야기를 전개해나갈지 희미하게나마 밑그림을 그려나가는 듯 싶더랍니다.

냉정한 사업가와 자유로운 영혼의 음악가. 너무나 다른 개성과 성격을 가진 두 사람의 만남은 어떤 결과로 이어질까, 와 고은비라는 한 여자아이를 두고 신경전을 펼칠 두 사람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에 대한 이런저런 흥미로움도 들고 말이죠. 저는 진이도 재이도 너무 좋네요. (꺄아~) 한가지 슬픈 건, 이들은 은비를 좋아하게 된다는 것? (ㅠ)

 

 


4. 그리고-.

1) 지난 주에 짝꿍노선 정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한 주만에 은비랑 진이도 은근 설레임이 있어서 갈등 중!
2) 와-, 무슨 범사마는 그 좋은 목소리를 노래가 아니라 소리지르는데 쓰려고 특별출연 하셨는지-;;;
3) '청담동 구미호' 팀에서 발견한 호영씨-. 출연소식은 알았지만 언제부터 거기 계셨는지...????
4) 다른 낯익은 분도 계신데 이름이 기억안남. 아, 저질기억력! 그보다 이런 쏠쏠한 재미라니-ㅋㅋㅋ

5) 재이랑 은비랑 둘이 투닥거릴 때 왤케 이쁘고 오글거리고 귀여운지.. 두근두근.
6) 일 잘해놓고도 무시당하는 진이 불쌍했음. 근데, 진이는 엄마 병 모르는건가...?
7) 장르에 대한 애정도만 내려놓으면 괜찮게 볼만한 드라마. 꿈꾸는 청춘을 위하여, 랄까?
8) 그보다, 내가 최다니엘씨를 보며 설레여하다니! ..지붕킥을 안본 나에겐 늘... 미친양언니였건만-ㅋㅋ

9) 공모전에서 '소리도둑' 나오는 걸 보며 ... 아침이는 그리 크지 않아요ㅠ
10) 은비가 우유배달하면서 메모남기는 그 집은 누구집-???
11) 어쩐지 끈적끈적한 배강희.... 치명적 여인이 아니라 끈적한 여인- 같은? (...;)
12) 이상-, 끝.